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5월 10일 취임 즉시 용산 국방부 청사에 마련되는 새 집무실에서 업무를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임시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 비용 일부(360억원)에 대한 예비비 지출 승인이 이뤄지면서 대통령 집무실을 포함한 주요 시설은 취임 날짜에 맞춰 입주 준비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인수위의 판단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7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5월 10일 새 정부가 출범해서 집무가 시작되는 날 윤석열 대통령은 안보의 공백 없이 대통령 집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실 이전의 핵심 본질을 두 가지로 보고 있다"며 "안보의 공백이 이뤄지지 않는 소위 '벙커', 위기관리센터가 완비될 것이냐"와 "새 대통령이 이전하는 국방부 청사에서 집무를 시작할 것인가"라며 5월 10일 이전에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다만 국방부가 본관 1∼4층 이사를 상반기 한미연합훈련의 본훈련 일정(이달 18∼28일) 이후로 미룬 만큼, 윤 당선인이 취임 당일 업무를 개시할 공간은 '입시 집무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측의 청사 활용안에 따르면 현 국방부 본관 1∼4층엔 윤
고려대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 입학 허가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2010학년도 입시 전형을 위해 본교에 제출한 학교생활기록부를 대상자로부터 제출받았다"며 "이를 검토한 결과 법원 판결에 의하여 허위이거나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한 내용이 기재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교 입학취소처리심의위원회는 고등교육법의 해당 규정 및 고려대학교 2010학년도 모집요강에 따라 2022년 2월 22일에 대상자의 입학 허가를 취소하는 것으로 심의 의결하였다"고 덧붙였다. 고려대는 대선 전인 2월 25일 입학 취소 처분 결재를 마쳤으며, 사흘 후인 2월 28일 결과 통보문을 대상자(조민)에게 발송했고 3월 2일 조씨가 수신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대는 이달 5일 조씨의 2015학년도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보건복지부도 조씨의 의사면허 취소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씨는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를 졸업한 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지난해 1월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
최근 대출금리가 급등하면서 새로 대출을 받거나 이미 대출을 받은 금융 소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향후 전반적으로 금리가 계속 오를 것을 생각하면 당연히 고정금리가 유리해 보이지만, 당장 변동금리보다 많게는 0.8%포인트(p) 이상 더 높은 고정금리를 선뜻 선택하기가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2월 기준 예금은행의 신규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이 여전히 22.0%에 불과한 것도 같은 배경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지금의 금리 상승 속도 등을 고려할 때 대출 기간이 약 1년을 넘는다면, 고정금리 쪽을 택하는 게 보다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대출 기간뿐 아니라 대출금리 중 가산금리 폭, 대출 한도, 다른 종류 금리로의 대환(갈아타기)대출 가능 여부 등도 선택을 위해 꼭 짚어 봐야 할 변수로 꼽혔다. ◇ 고정금리 22%만 선택…현재 변동보다 0.46∼0.83%p 높기 때문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 1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3.550∼5.236% 수준이다. 이에 비해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연 4.010∼6.070%로, 상단과 하단이 변동금리보다 각 0.834%포인트, 0.460%포인트
오미크론 변이의 대유행에도 지난 2월 카드(신용카드+체크카드) 지출액이 1년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 조치를 완화하면서 '위드 코로나' 분위기가 사회적으로 확산해 전방위적으로 소비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7일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월 카드 승인액은 77조2천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9% 늘었다. 승인 건수는 17억2천만건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5.9% 증가했다. 지난 2월 개인카드 승인액은 63조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7.8% 늘었으며, 법인카드는 14조2천억원으로 14%나 급증해 눈길을 끌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오미크론 대유행 속에서도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등 '위드 코로나'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그동안 중단됐던 직장 내 회식 및 접대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월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을 기존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로 한 시간 연장하고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은 '최대 6인'으로 유지하기로 한 바 있다. 지난 2월의 카드당 평균 승인액은 4만4천828원으로 전월의 4만3천980원에서 1.9% 늘었다. 전년
더불어민주당과 새로운물결이 7일 합당합의문 서약식을 열고 합당을 선언한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조오섭 대변인이 회의 도중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양당은 그간 실무추진단을 통해 합당 협상을 벌여왔다. 앞서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는 지난달 30일 "민주당의 합당 제안을 수용한다"며 민주당과의 합당을 공식화한 바 있다. 비대위는 또 이날 회의에서 역사와정의·문화강국·교육자치미래 등 3개의 비상설 특별위원회를 새로 설치했다. 이수진 의원(비례대표)과 도종환 의원, 유기홍 의원이 각 특위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아울러 조 대변인은 "검찰개혁 입법을 추가로 논의하기 위한 정책 의원총회를 4월 12일 열기로 했다"며 "검찰의 수사권 분리 문제를 다룰 비공개 의원 간담회는 7일, 언론개혁 관련 비공개 의원 간담회도 11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야 대선 공통공약 추진을 논의하기 위해 지금 양당 정책위의장이 회동하고 있다"며 "공통 공약을 나열한 뒤 협상이 가능한 것 위주로 우선순위를 매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앞서 지방선거기획단이 마련한 '여성·청년 30% 의무 공천' 및 장애인 공천
6일 오후 봄 축제 '봄을 담아주'가 열린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6일 청와대 조직개편과 관련, "청와대 조직이 조금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과 수석비서관 이름을 검토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청와대 조직 개편 문제도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조금 시간을 주세요"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실장은 청와대 정책실장을 없앨지 여부와 관련해 "어제 (취재진 질의응답에서) '정책실장이 필요할 거다'라고 이야기한 게 아니라, 정책 파트가 필요하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관합동위원회가 정책실 기능을 대체할지 묻는 말에 "지금 직제상으로는 정책실장 산하에 경제수석, 사회수석이 있다"면서 "정책 파트가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있다고 말씀드린 것이고, 민관합동위는 그거랑 별개일 것"이라고 했다. 장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과 관련,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360억원에 더해 예비비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비비 추가 확보가) 잘 협조되고 있다. 이번에 의결된 거 외에 추가로 하겠다고 이야기됐다"며 "추가로 예비비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잘 만들어서 지금 같은 프로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들과 유족들이 6일 피해 구제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옥시레킷벤키저와 애경산업을 규탄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피해자, 유족들은 이날 종로구 교보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비자를 죽고 다치게 한 제품을 판매한 것도 모자라 10년간 책임을 회피하고 피해자들을 괴롭힌 옥시와 애경은 또다시 무책임한 살인기업의 면모를 내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제품 판매량과 피해자 발생 1·2위인 옥시와 애경이 미흡한 조정안마저 반대한다는 의견을 조정위에 제출했다"며 "피해자 단체의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조정안은 실현 불가능한 상태가 돼버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이들이 책임져야 할 피해자들은 조정 대상 7천27명만이 아니라 건강 피해자로 추산되는 95만 명"이라며 "전체 피해자 중 0.8%에 대한 피해조차도 책임지지 않겠다며 사회적 합의기구의 조정안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옥시는 폐 손상 1, 2단계 피해자들에게 배상을 완료했다고 강변하지만, 옥시가 그동안 배상한 피해자는 405명, 애경이 배상한 피해자는 11명에 불과하다"며 "파렴치한 살인기업"이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조정위원회는 피해자들과 가해 기업이 동의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이 취소됐다. 부산대는 5일 오후 대학본부 교무회에서 관련 안건을 원안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교무회의에는 총장을 비롯해 단과대학 학장, 대학본부 보직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교무회의 결과는 조씨의 허위 서류 제출 논란이 불거진 이후 교육부 요청에 따라 부산대가 조사에 착수한 지 1년여 만에 내놓은 최종 결론이다. 부산대는 지난해 8월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공정위) 자체조사 결과서, 정경심 교수의 항소심 판결, 소관 부서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조씨의 2015학년도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예정 처분' 했다 이후 조씨 본인에게 소명 기회를 주는 청문 절차에 들어갔고, 올해 3월 외부인사인 청문주재자가 청문의견서를 대학본부에 제출하면서 청문과 관련한 절차도 모두 끝났다. 부산대의 이번 결정은 향후 조씨 의사 면허 취소 여부와 고려대 입학 취소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의사 면허 취소 권한은 보건복지부에 있기 때문에 부산대가 이날 조씨 의전원 입학 취소 결정을 내리더라도 의사 면허 취소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가 교무회의 결과
3년 전 경기 가평에서 발생한 '계곡 살인' 사건과 관련해 현재 4개월째 도주 중인 30대 남녀 외 공범이 1명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지검 형사2부(김창수 부장검사)는 살인·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이은해(31·여)씨와 조현수(30·남)씨뿐만 아니라 이들의 지인인 A(30·남)씨도 살인 등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A씨는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께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이씨의 남편인 B(사망 당시 39세)씨와 함께 4m 높이의 폭포 옆 바위에서 물속으로 다이빙을 한 인물이다. 당시 A씨와 조씨가 먼저 물속으로 뛰어들었고, 수영을 잘하지 못한 B씨가 뒤이어 다이빙했다가 숨졌다. A씨는 조씨와 친구 사이이며 이씨와도 평소 알고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019년 11월 피해자 유족의 제보로 경기 일산서부경찰서가 재수사에 착수했을 당시 이씨 등과 함께 살인과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 미수 혐의로 함께 입건됐다. 이어 2020년 12월 경찰이 이씨와 조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때도 함께 기소 의견으로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이씨 등과 함께 B씨의 생명 보험금을 노리고 살인 범행을 함께 계획했다고 판단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