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들과 유족들이 6일 피해 구제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옥시레킷벤키저와 애경산업을 규탄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피해자, 유족들은 이날 종로구 교보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비자를 죽고 다치게 한 제품을 판매한 것도 모자라 10년간 책임을 회피하고 피해자들을 괴롭힌 옥시와 애경은 또다시 무책임한 살인기업의 면모를 내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제품 판매량과 피해자 발생 1·2위인 옥시와 애경이 미흡한 조정안마저 반대한다는 의견을 조정위에 제출했다"며 "피해자 단체의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조정안은 실현 불가능한 상태가 돼버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이들이 책임져야 할 피해자들은 조정 대상 7천27명만이 아니라 건강 피해자로 추산되는 95만 명"이라며 "전체 피해자 중 0.8%에 대한 피해조차도 책임지지 않겠다며 사회적 합의기구의 조정안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옥시는 폐 손상 1, 2단계 피해자들에게 배상을 완료했다고 강변하지만, 옥시가 그동안 배상한 피해자는 405명, 애경이 배상한 피해자는 11명에 불과하다"며 "파렴치한 살인기업"이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조정위원회는 피해자들과 가해 기업이 동의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이 취소됐다. 부산대는 5일 오후 대학본부 교무회에서 관련 안건을 원안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교무회의에는 총장을 비롯해 단과대학 학장, 대학본부 보직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교무회의 결과는 조씨의 허위 서류 제출 논란이 불거진 이후 교육부 요청에 따라 부산대가 조사에 착수한 지 1년여 만에 내놓은 최종 결론이다. 부산대는 지난해 8월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공정위) 자체조사 결과서, 정경심 교수의 항소심 판결, 소관 부서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조씨의 2015학년도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예정 처분' 했다 이후 조씨 본인에게 소명 기회를 주는 청문 절차에 들어갔고, 올해 3월 외부인사인 청문주재자가 청문의견서를 대학본부에 제출하면서 청문과 관련한 절차도 모두 끝났다. 부산대의 이번 결정은 향후 조씨 의사 면허 취소 여부와 고려대 입학 취소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의사 면허 취소 권한은 보건복지부에 있기 때문에 부산대가 이날 조씨 의전원 입학 취소 결정을 내리더라도 의사 면허 취소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가 교무회의 결과
3년 전 경기 가평에서 발생한 '계곡 살인' 사건과 관련해 현재 4개월째 도주 중인 30대 남녀 외 공범이 1명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지검 형사2부(김창수 부장검사)는 살인·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이은해(31·여)씨와 조현수(30·남)씨뿐만 아니라 이들의 지인인 A(30·남)씨도 살인 등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A씨는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께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이씨의 남편인 B(사망 당시 39세)씨와 함께 4m 높이의 폭포 옆 바위에서 물속으로 다이빙을 한 인물이다. 당시 A씨와 조씨가 먼저 물속으로 뛰어들었고, 수영을 잘하지 못한 B씨가 뒤이어 다이빙했다가 숨졌다. A씨는 조씨와 친구 사이이며 이씨와도 평소 알고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019년 11월 피해자 유족의 제보로 경기 일산서부경찰서가 재수사에 착수했을 당시 이씨 등과 함께 살인과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 미수 혐의로 함께 입건됐다. 이어 2020년 12월 경찰이 이씨와 조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때도 함께 기소 의견으로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이씨 등과 함께 B씨의 생명 보험금을 노리고 살인 범행을 함께 계획했다고 판단한 것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년여 만에 4%대로 치솟으면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대책을 고심하는 분위기다. 인수위는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억제와 서민·영세업자 지원을 언급했다. 대규모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추진에 따른 물가 추가 상승 우려에 대해서는 '별개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5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브리핑에서 이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1%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새 정부 출범 다음에는 많은 국민이 힘든 상황을 고려해 저희가 여러 국민에게 힘을 드리는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물가 상승, 금리와 연동해 추가로 국민 여러분의 민생을 해결하는 데 어떤 변수가 있을지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수위는 우선 공공요금 관련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전날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어려움을 겪는 산업계를 돕기 위해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한시적 동결 또는 인상 최소화 대책 등 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을 창조적,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산업계 지원 방안의 일환으로 공공요금 동결이나 인상 최소화를 거론했으나, 공공요금은 국민 체감도가 높은 영역인 만큼 물
5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의 한 축산농가에서 수의사가 소에게 구제역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경기도는 봄철 구제역 발생 예방을 위해 4월 한 달간 도내 소·염소 등 우제류 농가에 대한 구제역 백신 일제 접종을 실시한다.
국내 미술시장이 호황을 맞은 가운데 올해 1분기 모두 785억 3000만 원어치 미술품이 경매로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1분기 국내 10개 경매사가 개최한 71차례 경매의 낙찰총액은 785억 3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출품작 7856점 가운데 65.7%인 5163점이 낙찰됐다. 올해 1분기 낙찰액은 지난해 4분기 848억1천만원보다 7.4% 감소했지만, 지난해 1분기 527억 7000만 원에 비하면 48.8% 증가했다. 1분기 실적으로는 1998년 이후 최대였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2분기부터 메이저급 경매가 예정돼 있고 시장 호황을 이끌 이슈가 기대되는 만큼 지난해 실적을 넘는 기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매사별로는 서울옥션이 423억 5000만 원, 케이옥션이 267억 원의 낙찰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서울옥션은 74.2%, 케이옥션은 19.2% 늘었다. 1분기 최고가 작품은 44억 원에 낙찰된 구사마 야요이의 '무한그물에 의해 소멸된 비너스 상'(Statue of Venus Obliterated by Infinity Nets)이었다. 한국작가 작품 중에서는 이우환의 '점으로부터'(From Point)와
방역당국이 가을·겨울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 가능성에 대비해 백신 접종 계획 수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4차접종 외에도 가을·겨울철 재유행 가능성에 대비해서 접종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되는 백신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백신 활용 방안이 있느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단장은 "백신 접종은 항상 필요한 것"이라며 "백신의 효과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지만, 약화할 가능성도 있고 가을철에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다시 유행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추가접종 계획 외에 백신의 유효기간 등을 고려해 도입 시기를 조정하거나 추가로 활용하는 대책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2일까지 국내에서 폐기된 코로나19 백신은 누적 233만2천889회분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올해 들어 버려진 백신은 64만1천368회분이다. 버려지는 백신이 증가한 것은 이날 0시 기준 86.7%라는 높은 접종률(2차접종)을 유지하는 가운데 지난달 1일부터 방역패스가 중단되면서 접종 동력이 저하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미크론 변이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조각(組閣) 작업과 관련, 각 부처 장관 인사를 복수로 검토하고 있으며 아직 확정된 인선은 없다고 5일 밝혔다. 윤석열 당선인 측 장제원 비서실장은 이날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사 추천이) 단수로 올라간 부서가 없다"며 "그래서 3배수, 5배수 때로는 2배수, 그 후보들이 이제 검증으로 다 넘어가지 않았느냐"라고 말했다. 장 실장은 "검증이 다 나온 데가 없다"며 "한 부서 정도인가 다 나왔지, 나머지 부서는 검증이 다 (인사 추천) 개수만큼 온 부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증이 완료돼서 다 나와야 낙점이 되지 않겠느냐"라며 "검증 보고서가 안 온 상황에서 내정, 확정 이렇게 말하는 건 다 오보"라고 밝혔다. 인선 우선 순위인 경제부총리에 대해선 "이번 주 후반에 할 수 있도록 낙점이 되고 나면 통보가 되고 당선인이 만나서 얘기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그 과정이 아직 진행이 안 되고 있고 어떤 분도 낙점된 분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조직 개편안이 아직 안 나왔기 때문에 정부 조직 개편안을 기다렸다가 인사를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지금 청문 일정을 보니 좀 불가능하다"며 "그래서 현 정부조
윤석열 정부 첫 최저임금에 대한 심의가 5일 시작한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에 돌입한다. 최저임금법은 최저임금위가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최저임금 심의를 요청받은 날로부터 90일 이내 안을 의결해 장관에게 제출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지난달 31일 심의가 요청됐기에 최저임금위는 6월 29일까지 결론을 내려야 하는데 기한이 지켜질 가능성은 낮다. 최저임금위가 법정기한 내 안을 도출한 적은 거의 없다. 작년에도 7월 13일 새벽까지 이어진 제9차 전원회의에서 최저임금안이 의결됐다. 노동부 장관이 최저임금을 고시해야 하는 기한이 8월 5일이라 통상 7월 중순까지 심의가 이어진다. 노동계와 경영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다가 결국 합의하지 못하고 공익위원이 최저임금안을 사실상 결정하는 일도 반복되고 있다. 최저임금제가 시행된 1988년 이후 만장일치는 7번뿐이다. 만장일치는 아니지만, 위원이 불참하거나 퇴장하는 일 없이 표결로 최저임금안이 결정된 적은 8번이다. 사실상 결정권을 쥔 공익위원 9명 가운데 상임위원 1명을 제외한 8명이 작년 5월 14일 새 임기를 시작해 2024년 5월 13일까지 임기를 보장받은 상태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5일 이틀 만에 또다시 담화를 내 서욱 국방부 장관의 '사전 발사원점 정밀타격' 발언을 재차 비난하면서도 "남조선을 겨냥해 총포탄 한 발도 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남조선을 무력의 상대로 보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것은 순수 핵보유국과의 군사력 대비로 보는 견해가 아니라, 서로 싸우지 말아야 할 같은 민족이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전쟁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서 장관의 지난 1일 '사전 발사원점 정밀타격' 발언에 대해선 여전히 북한을 향한 '선제타격'이라고 규정하며 비난했지만 담화 수위는 다소 낮아졌다. 그는 "쌍방의 군대가 서로 싸우면 전쟁이나 전투에서 누가 이기고 지는것을 떠나 우리 민족전체가 반세기전처럼,아니 그보다 더 깊은 상처를 입게 된다"며 "우리는 명백히 그런 전쟁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이미 남조선이 우리의 주적이 아님을 명백히 밝혔다"면서 "다시 말해 남조선군이 우리 국가를 반대하는 그 어떤 군사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공격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남조선이 어떤 이유에서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