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벤투호가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르기 위해 장도에 올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 23시5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UAE로 출국했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의조(보르도) 등 태극전사 23명과 벤투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 스태프가 9시간 넘게 걸리는 이번 원정길에 올랐다. 공격수 조규성(김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소집 해제되면서 대체 발탁된 이동준(헤르타 베를린)은 UAE에서 대표팀에 합류한다. 벤투호의 이번 최종전 목표는 승리로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위를 수성하는 것이다. 한국(승점 23점·7승 2무)과 2위(승점 22점·6승 1무 1패) 이란의 격차는 승점 1점에 불과해 한국이 UAE전에서 지거나 비기면 다시 1위 자리를 빼앗길 가능성이 작지 않다. 한국은 29일 오후 10시45분 UAE 두바이의 알막툼 경기장에서 UAE를 상대한다. 이란은 같은 날 레바논과 맞붙는다. 한국은 홈에서 치른 이란과 9차전에서 손흥민과 김영권(울산)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둬 분위기를 한껏 끌어
더불어민주당이 '박홍근 원내지도부'를 선택하면서 카운트파트 격인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기현 현 원내대표의 임기는 다음 달 30일 종료된다. 당내에선 총리 인준을 비롯한 새 정부의 내각 구성, 정부조직개편안 협상, 6·1 지방선거 공천 등을 감안할 때 새 원내대표 선출을 4월 초중순으로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4월 중하순께 총리 인준안, 정부조직개편안 개정안 등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원내사령탑을 교체하는 일정 자체가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김 원내대표의 임기를 한시적으로 연장하는 방안도 거론하지만, 김 원내대표는 '임기 연장은 절대 없다'는 입장이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주변에 "원내대표 경선 시기가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다"며 "임기를 늘리는 건 안 되고, 임기단축 여부를 빨리 결론 내야 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 관계자는 2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임기 단축과 조기경선 실시 여부에 대해 '예스(yes)든 노(no)든 빨리 결정해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는 게 김 원내대표의 생각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르면 4월초 경선론이 거론되면서 차기 원내대표 자리를 둘러싼 물밑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의 정부 조직개편안 마련을 앞두고 교육부의 존치 여부에 대해 여러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일단 지난 25일 이뤄진 교육부의 인수위 업무보고에서는 통폐합과 관련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전체적인 새 정부 조직개편의 밑그림이 드러나면 교육계 안팎의 논란도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 "교육부가 대학에 획일적 기준 강요"…통폐합·폐지 주장 27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의 폐지 또는 과학기술부와의 통폐합론이 나오는 것은 새 정부의 교육정책 기조가 대학 등의 '자율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후보 시절 대선 공약에 '교육부 폐지'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안 위원장이 과학기술부총리직 신설을 제안하는 등 새 정부의 무게중심이 교육보다는 과학기술쪽에 쏠려 있는데다, 이번 인수위에 이명박 전 정부 시절 인사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이명박 정부 때처럼 교육부와 과학기술부를 통합하는 형태로 교육부 개편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당시에는 교육부에 과학기술부가 통합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에는 그 반대의 형태가 되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있다. 교육부의 해체나 통폐합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주로
더불어민주당이 원내지도부 전열을 재정비한 가운데 검찰개혁 속도전을 주문하는 당내 여론이 힘을 받고 있어 주목된다.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한 달 반 남은 문재인 정부 임기 내에 마무리하자는 것으로, 구체적인 입법 시간표까지 띄운 셈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민주당 검찰개혁안을 뒤집는 사법개혁 공약의 추진을 내건 상태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에는 검수완박 법안을 강행 처리한다고 해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가로막힐 수 있는 만큼 속도전을 펼치자는 것이다. 당 대표 격인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최근 공식 석상에서 "새 정부 출범 이전까지 검찰개혁을 완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강경파 초선들이 검찰개혁 속도전에 불을 지피고 있다. '처럼회' 소속인 민형배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정치교체나 언론 개혁도 중요하다. 다만 혹여 검찰발 쿠데타로 개혁이 좌초될 수 있어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며 "검찰개혁 더는 미루지 말아야 한다"고 썼다. 그러나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리한 입법 강행은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어 후순위로 미뤄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당장 비대위 내부에서도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0일 선언한 용산 집무실 이전이 청와대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일주일째 표류 중이다. 당초 임기가 시작되는 5월 10일부터 '용산 시대'를 열겠다고 한 만큼 '속도전'이 예상됐지만, 첫 단추인 예비비 승인부터 가로막히며 제동이 걸린 것이다. 이러한 기류에도 인수위 산하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는 설계업체와 함께 국방부 청사 건물 실측을 진행하며 공간 구성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업체 선정이 정식으로 이뤄진 것은 아닌 만큼 '사전준비' 작업의 일환이라는 게 TF 측 설명이다. 공식 입찰은 예산이 마련되면 조달청을 통해 진행할 계획이다. 국방부 사무실이 옆 합동참모본부 건물로 이사를 완료하는 데 최소 20일, 청사 건물과 한남동 임시공관 리모델링에 한 달 안팎이 걸릴 것이라는 게 TF의 예상이다. 치밀한 사전 준비를 통해 이 기간을 최대한 줄여보겠다는 판단이 깔렸다. TF 팀장인 윤한홍 의원은 전날 JTBC 인터뷰에서 "현 정부가 소요 예산에 대해 협조를 안 해주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조금 늦어질 수 있다"며 "그래도 실무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지금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예산과 관계없이 사전에 실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한국의 기름값이 세계 평균보다 약 26%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유가정보 웹사이트 '글로벌 페트롤 프라이시스'에 따르면 전 세계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 21일 기준 리터(L)당 1.33달러에 이르렀다. 한국의 휘발유 가격은 이보다 25.9% 높은 1.68달러(1천994.39원)였다. 지난해 12월 13일 1,702.62원에서 3개월여 만에 300원 가까이 올랐다. 한국은 집계 대상 세계 170개국 가운데 휘발윳값이 42번째로 높았다. 아시아에서는 홍콩, 싱가포르 다음으로 3번째로 비쌌다. 휘발윳값은 나라마다 차이가 매우 컸는데 대체로 선진국일수록 가격이 비싸고 산유국이나 개발도상국은 가격이 쌌다. 주요 산유국인 베네수엘라·리비아(이상 0.03달러), 이란(0.05달러) 등은 휘발유 L당 가격이 0.1달러(약 120원)도 되지 않았다. 세계 3위 산유국인 러시아는 0.48달러였다. 휘발유가 가장 비싼 곳은 홍콩으로 2.88달러였다. 네덜란드(2.58달러), 노르웨이(2.50달러), 이탈리아(2.31달러), 독일(2.30달러) 등도 가격이 비쌌다. 영국과 프랑스도 2달러가 넘었다. 유럽의 휘발유 가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대금 잔금을 기한 내에 납입하지 못하면서 인수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쌍용차 노조와 상거래 채권단이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를 반대하는 상황에서 인수대금까지 미납되면서 쌍용차가 이달 안으로 인수·합병(M&A) 계약을 해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인수대금 잔금 납입 기한인 이달 25일까지 잔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에디슨모터스에 관계인 집회 개최일 5영업일 전까지 인수대금 전액을 납입하도록 했다. 관계인 집회 예정일이 4월 1일이기 때문에 에디슨모터스는 이달 25일까지 계약금으로 지급한 305억원을 제외한 잔금 2천743억원을 내야 했었다. 관계인 집회는 채권자 등이 인수대금을 재원으로 한 채무 변제 계획 등이 담긴 회생계획안을 결의하는 집회다. 인수대금이 납입되지 않는다면 회생계획안이 의미가 없기 때문에 관계인 집회도 열리지 않는다. 인수대금 미납으로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와 체결한 인수·합병(M&A)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권한이 생겼다. 이대로 계약이 해지되면 에디슨모터스는 계약금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쌍용차 매각에 정통한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전방위로 뒤집는 방향으로 마련될 전망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경제·산업·사회 관련 주요 부처의 업무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핵심 사안별로 '정책 대전환'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인수위는 재정 정책부터 부동산, 원자력발전, 여성가족부 존폐, 중대재해처벌법까지 분야별로 문재인 정부 정책을 수정해 국정과제에 담을 계획이다. ◇ 5월초 발표될 국정과제, 현 정부정책 대거 수정될듯 27일 인수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인수위는 지난 22일부터 진행한 6개 분과의 부처별 업무보고와 토론 내용을 바탕으로 국정과제를 선정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국정과제는 5월 초 발표하는 것이 목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전날 인수위 워크숍에서 국정과제 선정과 관련해 "현 정부에서 잘못한 것에 대해선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를 잘 판단하고, 현 정부가 한 일 중에서도 저희가 계속 인수해 계승해야 할 것들은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잘 선별해서 다음 정부까지 끌고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온 정책 중 수정할 것과 유지할 것을 나눠야 한다는 언급이다. 다만 현 정부의 비전과 정체성을 드러내야 할 국정과제 선정 과정에서는 '정책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추진을 공식화한 50조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임기 중에는 불가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 갈등과 법무부 업무보고 파행에 이어 2차 추경이 신구 권력이 충돌하는 또 다른 발화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50조원 재원 마련을 위한 방법도 마땅치 않아 결국 추경 규모를 대폭 줄이지 않고는 돌파구를 마련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27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현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에는 2차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 정부 임기 내에는 2차 추경을 제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의사를 여러 차례 표명했다"면서 "이는 문 대통령의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윤 당선인과 인수위의 의지가 강한 만큼 기재부가 윤 당선인이 천명한 2차 추경 실행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하겠지만 실행 단추는 새 정부가 시작되는 5월 10일 이후에야 눌러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코로나19 피해 보상을 지원하기 위한 50조원 규모 2차 추경 편성 방침을 22일 공식화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50조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지출 구조조정이 재원 마련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상반기부터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하기는 한계가 있고, 대표적인 구조조정 대상으로 거론되는 한국판 뉴딜 사업에 청년 지원 예산 등이 다수 포함돼 있어 무작정 예산을 덜어내긴 어려운 상황이다. ◇ 까다로운 상반기 구조조정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2차 추경 재원 마련을 위한 지출 구조조정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난 24일 기재부 업무보고에서 "코로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 대해 정당하고 온전한 손실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속히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문제는 현시점에서 가능한 지출 구조조정 범위가 한정적이라는 데 있다. 지출 구조조정은 불가피하게 연내 집행이 어려워진 예산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상반기에 섣불리 진행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니라는 게 재정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 사업이 미뤄졌다거나, 사정상 지출을 못 하게 됐다거나, 그런 문제가 있어야 지출 구조조정을 할 텐데 법적으로 아무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