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앤드컴퍼니(MSD)의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 캡슐'(성분명 몰누피라비르)이 26일부터 코로나19 환자에게 처방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도입된 라게브리오 초도물량 2만명분이 이날부터 감염병전담병원 등 의료 현장에 공급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3일 라게브리오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결정했다. 코로나19 먹는치료제 국내 도입이 결정된 것은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에 이어 두 번째다.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먹는치료제 수요가 급증하자, 현재 쓰는 팍스로비드 외에 다른 제품의 사용을 허가한 것이다. 당국은 오는 27일에 국내에 추가로 도입될 예정인 8만명분을 더해 이달 말까지 라게브리오 10만명분을 도입할 계획이다. 라게브리오 투여 대상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지 5일 이내인 60세 이상 환자, 40세 이상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중 기존 치료제 사용이 어려운 환자다. 임신부나 만 18세 미만 소아·청소년 환자는 투약 대상에서 제외된다. 식약처는 다른 코로나19 치료제를 사용할 수 없거나 임상적으로 적절하지 않은 환자에게만 라게브리오를 쓰도록 제한했다. 라게브리오의 입원·사망 예방 효과가 30% 수준으로 팍스로비드에 비해 현저히 낮기 때문에 신장
고난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의연함과 이를 헤쳐나가는 강인함을 지닌 선자, 그가 그렇게 지켜낸 가족의 이야기가 강한 울림을 전한다. 한국 론칭 전부터 윤여정·이민호 출연으로 기대를 모은 애플TV+ 시리즈 '파친코'가 25일 베일을 벗었다. 이선균 주연 '닥터 브레인'에 이어 애플TV+가 내놓은 두 번째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다.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의 동명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191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격동의 세월을 살아온 재일조선인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파란만장했던 우리 민족사를 들여다본다. 드라마는 4대에 걸친 가족사를 주로 선자의 시선에서 여러 시대를 오가며 풀어낸다. 이날 공개된 1∼3회는 부산 영도에서 일제강점기라는 가혹한 세상을 살아가는 어린 선자와 부모님의 이야기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젊은 선자의 모습을 중점적으로 그린다. 1915년 허름한 하숙집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선자의 부모는 가난하지만 딸에게 무한한 사랑을 쏟는 선한 인물들이다. 세상의 모든 더러운 것으로부터 딸을 지켜내겠다는 아버지의 약속은 훗날 선자에게 강력한 유산이 된다. 그로부터 9년 후 훌쩍 자란 선자는 부유한 상인 한수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한수의 아이를 갖
북한이 전날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발사 현장을 참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미국과의 장기적 대결을 철저히 준비해나갈 것이라며 핵전쟁 억제력을 지속해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거듭 천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직접적인 지도 밑에 3월 24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략무력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시험발사가 단행되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험발사를 통하여 무기체계의 모든 정수들이 설계상 요구에 정확히 도달되였으며 전시 환경 조건에서의 신속한 운용 믿음성을 과학기술적으로, 실천적으로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 명백히 증명되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발사 직후 "첨단 국방과학기술의 집합체인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성공은 주체적 힘으로 성장하고 개척되어온 우리의 자립적 국방 공업의 위력에 대한 일대 과시로 된다"고 언급했다. 이는 지난 16일 발사에 실패한 지 불과 8일 만에 재발사해 성공했다는 발언이다. 김 위원장은 발사 장소인 평양 순안비행장을 찾아 이번 시험발사의 전 과정을 세세히 지도하고 친필 명령서까지 하달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명령서에는 "시험발사 승인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지명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사전 협의를 해놓고 '딴소리'를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당선인 측의 행태가 다소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한은 총재 인선에 대해 청와대와 협의한 적이 없다는 윤 당선인 측의 주장을 언급하며 "거짓에 가깝다고 느껴진다. 우선 한은 총재로 지명된 분이 당선인 측에서 나온 이름"이라며 "청와대에서 애초에 그분(이 후보자)을 거론한 게 아니다. 심지어 당선인 측에서 그분에게 의사 타진까지 해봤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 측) 장제원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이 만난 것 자체가 협의 과정"이라며 "동네 부동산 복덕방에서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윤 당선인 인수위원회 내부의 '불통' 가능성을 거론하며 "(윤 당선인께서) 제대로 된 정보를 보고 받고 있는지, 또는 누군가 당선인의 귀를 막고 있지 않은지 한 번 살펴보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감사원 감사위원 인사와 관련해서도 "(윤 당선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법무부가 정면충돌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4일 예정돼 있던 법무부 업무보고를 전격 유예함으로써 정무·행정·사법분과 업무보고는 법무부를 제외한 채 파행 운영하게 됐다. 인수위가 새 정부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업무보고에 법무부의 참여를 거부한 것이다. 대선 직후 인사와 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 건건이 충돌한 신구권력의 힘겨루기가 사법 분야 운동장으로 번진 모양새다. 인수위 정부·행정·사법분과는 이날 오전 9시 기자회견을 열고 "법무부 업무보고는 무의미하다고 판단한다"며 "이른 시간에 법무부에 업무보고 일정 유예를 통지했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기자회견에서 법무부를 향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무례하고 이해할 수 없다" 등 이례적으로 감정적이고 격한 표현을 쏟아냈다. 윤 당선인도 이날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 '윤다방'에서 가진 기자들과 티타임에서 자신의 사법 공약에 대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공개적 반대 표명과 관련, "이 정부에서 검찰개혁이라는 것이 검찰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한 것인데 5년간 해놓고 그게 안 됐다는 자평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법무부의 업무보고가 유예된 것과 관련해 "법무부와 대검의 입장이 다르면 법무부가 대
올해 첫 고등학교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가 실시된 2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시험지를 배부받고 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6위를 기록한 유영(18·군포 수리고)이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4위를 차지했다. 유영은 23일(현지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의 쉬드 드 프랑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8.04점, 예술점수(PCS) 34.04점으로 총점 72.08을 받아 33명 중 4위에 올랐다. 처음으로 이 대회에 나선 유영은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공인 최고점(78.22점)을 깨지는 못했지만, 시즌 최고점을 달성하며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함께 경기에 나선 이해인(17·서울 세화여고)은 기술점수(TES) 32.33점, 예술점수(PCS) 31.83점, 총점 64.16점으로 11위를 기록했다. 세계선수권은 1년에 한 번 열리는 대회로 올림픽 다음으로 큰 국제대회다. 유영은 이번 대회에서 첫 메달을 노린다. 한국 선수 중에선 지금까지 김연아(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가 유일하게 세계선수권 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싱글에서 강세를 보이는 러시아 국적 선수들이 자국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징계를 받아 출전하지 못하면서 유영의 메달
24일부터 만 5∼11세 소아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접종 예약이 시작된다.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 악화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소아는 적극적으로 접종을 받아달라고 권고했으며, 일반 소아에 대해서는 보호자가 자율적으로 접종 여부를 판단하도록 했다. 2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사전예약 누리집(ncvr.kdca.go.kr)에서 만 5∼11세 소아를 위한 접종 예약이 진행된다. 접종은 전국 소아접종 지정 위탁의료기관 1천200여곳에서 오는 31일부터 시작된다. 대상자는 만 나이를 기준으로 5∼11세다. 2010년생 중 생일이 지나지 않은 소아부터 2017년생 중 생일이 지난 소아까지 약 307만명이 대상자다. 소아 접종에는 화이자가 개발한 소아용 백신이 쓰인다. 이 백신에는 유효성분이 기존 백신(12세 이상 대상 백신)의 3분의 1(30㎍→10㎍)만 들어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해당 제품이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보고 지난달 23일 국내 사용을 허가했다. 1차 접종과 2차 접종 간격은 8주(56일)다. 다만 의학적 사유나 개인 사정으로 2차 접종을 빨리해야 한다면 식약처의 허가 간격인 3주(21일)가 지난 시
아동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 착취물 제작·판매·소지 등으로 2020년 유죄가 확정된 성범죄자가 전년보다 약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 상당수는 피해자와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사이로, 온라인을 매개로 한 성범죄 발생 위험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가족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발생 추세와 동향 분석'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여가부 의뢰로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이 2020년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로 유죄 판결이 확정돼 신상정보 등록 처분을 받은 범죄자의 판결문을 기초로 성범죄 양상과 범죄자 특성 등을 분석한 것이다. 2020년 유죄가 확정된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 수는 2천607명으로 전년보다 5.3% 줄었다. 피해 아동·청소년도 3천397명으로 전년보다 6.2% 감소했다. 성범죄자 유형별로는 강제추행이 1천174명(45.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간(20.3%)·성매수(16.4%)·유사강간(6.3%), 카메라 등 이용촬영(6.0%) 등 순이었다. 강간 및 강제추행 등 성폭력 범죄자는 전년보다 10.6% 줄어든 1천869명, 피해자는 전년보다 12.9% 줄어든 2천299
제7회 서해수호의 날을 이틀 앞둔 23일 오후 고 박경수 상사 모교인 경기도 수원시 삼일공업고등학교에서 경기남부보훈지청과 함께 연 추모 행사에 학생들이 직접 만든 참수리 357정 모형들이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