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과 쓰나미가 휩쓸고 간 현장은 말그대로 처참함 그 자체다. 집과 가족을 잃은 사람들은 학교 건물 등에 마련된 대피소에 피해 슬픔과 추위를 함께 맞닥뜨려야 했다. 강진 직후 불이 난 미야기(宮城)현 게센누마(氣仙沼)시는 다음날까지 불에 타더니 결국 도시 전체가 잿더미가 됐고 쓰나미의 직격탄을 맞은 같은 현 센다이시 와카바야시(若林)구 해안인 아라하마(荒浜)에서는 200∼300명의 익사체가 한꺼번에 발견되기도 했다. 이와테(岩手)현의 항구도시 오후나토(大船渡) 역시 처참한 몰골이고, 아이테(岩手)현의 항구도시 리쿠젠타카타(陸前高田)시 역시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파괴됐다. 높이 10m의 쓰나미에 휩쓸린 지역 최대 도시 센다이시 역시 한때 도시 전체가 마비되다시피 했다. 당국은 16일까지 4천25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으며 행방불명된 사람까지 포함하면 사망ㆍ실종자 수는 1만2천449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지진과 쓰나미가 남긴 상처에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대량의 방사능이 유출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열도는 더욱 고통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진이 난 지 이틀 뒤 운항이 재개된 후쿠시마 국제공항은 도쿄나 오사카 등 방사능에 노출
일본 대지진 여파로 14명이 사망하고 190여명이 피폭 됐다. 그러면서도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믿었던 원전 4호기가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떠올라 ‘핵 공포’가 일본을 넘어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최대 위협은 4호기=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4호기가 이제는 가장 큰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사용 후 핵연료봉의 핵분열 가능성이 대두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등 원자력 선진국들은 4호기의 사용후 핵연료 저장소 손상으로 인한 대규모 방사성 물질 누출 가능성에 극도의 우려를 나타냈다. 그레고리 재스코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위원장은 이날 하원의 예산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후쿠시마 원전 4호기의 사용후 핵연료봉을 보관하던 수조의 물이 고갈됐다”고 말했다. 가능성은 낮지만 핵분열이 핵의 대폭발로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향후 이틀이 중대고비=프랑스 원자력연구기관인 ‘방사능 방어 및 핵안전 연구소(IRSN)’의 티에리 샤를 소장은 16일(현지시간) “13일 이후로 어떤 대책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올해는 4월에도 농구 경기를 한다. 챔피언 모자를 꼭 써보고 싶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의 사령탑인 유도훈 감독은 정규리그 2위를 확정 짓고 나서 4강 플레이오프 구상을 하고 있다. 유도훈 감독은 20일 원정 경기로 치러지는 창원 LG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지만 주포인 문태종과 허버트 힐 관리에 들어갔다. 떨어진 체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출전 시간을 조절하고, 부상의 악재를 피해야 첫 우승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유 감독이 이끄는 전자랜드는 마지막 홈경기가 열렸던 16일 서울 삼성을 상대로 짜릿한 78-74 역전승을 거뒀다. 문태종을 1쿼터만 뛰게 하고, 3년여 만에 경기장을 찾은 홍봉철 구단주가 지켜보는 가운데 거둔 승리여서 의미가 컸다.특히 전자랜드는 삼성전 승리로 2003년 8월 SK 빅스로부터 농구단을 인수한 후 시즌 최다승(38승)과 홈 최다승(21승), 시즌 최다관중(13만247명) 동원을 기록하는 등 구단 역사를 새롭게 썼다. 홈팬들도 마지막 안방 경기에서 올린 승리에 환호했다. 전자랜드는 4월5일부터 정규리그 3위-6위 대결의 승자와 5전3선승제로 4강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전주 KCC가 3위로 확정됐고, 삼성 또는 창원
16일 안산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김단비가 양팀 통틀어 최다인 27점을 넣었고 김정은은 25점에 어시스트 6개를 올리며 분전했다. 경기는 신한은행이 19점 차로 대승을 거둬 싱거웠지만 서로 막고 뚫는 두 선수의 모습이 경기의 재미를 더했다. 특히 둘은 경기 스타일이 남자 선수들에 버금갈 정도로 빠른 스피드와 돌파력, 파워 등을 겸비해 차원이 다른 볼거리를 팬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막연하게 ‘여자농구는 아기자기하다’는 편견을 가진 팬들은 둘의 화려한 개인기에 감탄사를 내뱉기도 한다. 사실 지난 시즌만 해도 김단비는 김정은과 비교하기 어려운 ‘어린 선수’였다. 그러나 김정은이 부상 탓에 지난해 9월 체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와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뛰지 못하는 동안 김단비가 대표팀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기량이 급성장했다. 지난 시즌 평균 6.9점에 3.5리바운드, 블록슛 0.6개를 기록했던 김단비는 올해 13.5점(5위), 5.6리바운드, 1.3블록슛(4위)으로 일취월장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상 때문에 팀의 정규리그 35경기 가운데 26경기에만 나온 김정은은 18.4점을 넣어 득점 1위에 오르며 변함없는 실력을 보여줬다. 18일 부천
17일 오후 예정됐던 북한 주민 27명의 송환이 갑자기 연기됐다. 정부는 이날 오전 9시10분쯤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대한적십자사 명의로 “북한 주민이 타고왔던 선박의 고장으로 오늘 송환이 어려우며 송환 일정을 다시 통지하겠다”고 통보했다. 북측은 “알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당초 북한 주민 27명을 이들이 표류할 때 타고온 선박(5t급 소형 목선)에 태워 오후 1시쯤 서해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상에서 북측에 인계할 예정이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달 5일 북한 주민들이 표류했을 당시 타고온 선박 엔진은 다시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며 “이에 따라 엔진을 교체해 운항점검까지 마쳤는데, 오늘 최종 점검과정에서 엔진상태에 문제가 생겨 운항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송환이 지연된 데는 선박 고장 외에 다른 이유는 없다”며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선박이 수리되는 대로 서해 기상여건을 봐가며 북측에 송환일정을 다시 통보하고 27명을 돌려보낼 계획이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1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일본 대지진 사태를 계기로 국내 재난 방송의 수준이 제고돼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NHK를 비롯한 일본 언론의 절제된 대지진 보도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으로,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 문제를 주로 거론했다. 한나라당 허원제 의원은 “NHK 등의 보도를 보면 시신 사진은 거의 안 보이고, 유족의 슬픔에 대한 보도도 절제돼 있다”고 평가했고, 안형환 의원은 국내 방송사의 대지진 사태 보도에 대해 “자극적인 화면만 내보내는 등 재해 방송마저 시청률 경쟁에 몰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병석 의원은 “NHK의 재난 현장 영상 자체가 교훈”이라며 “NHK는 이번 재난 방송에 17대의 방송사 소속 헬기를 동원했다”며 재난 방송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나경원 의원은 “KBS가 재난 방송 주관사인데 헬기는 1대이며, 연평도 사건 보도에서 봤지만 CCTV 시스템도 갖추지 못했다”며 “KBS 수신료 문제를 결론 내 상업 의존적 구조
■ 사상 최악의 참사 일주일… 피해규모 ‘확인불가’ 일본 사상 최대규모의 지진과 쓰나미 참사가 일본 도호쿠(東北) 지역을 그야말로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사상 최악의 재난리스트에 오를 이번 참사로 인한 피해규모를 산정하는 것은 그야말로 ‘확인불가’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17일 오전 0시 현재 사망·실종자는 총 1만2천920명으로 집계됐다. 또 도호쿠 지역 8개현의 2천100곳 이상에서 피난소 생활을 하고 있는 피난민은 약 41만6천명에 달한다. 쓰나미로 인해 순식간에 사망한 후 시신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들과 연락두절된 행방불명자가 아직 수만명에 이르러 사망자는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미야기현 미나미산리쿠에서는 아직도 8천여명 주민들에 대한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미야기현에서는 지난 15일 2천여명의 안부를 확인했다. 피해가 큰 지역인 이와테현 리쿠젠타카타 역시 1만7천여명의 소식이 두절된 상태다. 행방불명자라는 범주에 들어가는 사람들을 감안해 한때 일본 일부 언론은 사망자가 4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재산피해액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아직 정확한 피해상황을 집계하기에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화재, 폭발로 심각한 상태에 직면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원전에 대해 17일 자위대 헬기가 동원돼 냉각수 살포가 진행되는 등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 등은 발전소 기능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NHK는 자위대가 이날 오전 9시50분을 전후해 헬기를 이용, 제1원전 3호기에 물을 뿌리는 장면을 방영했다. 이는 3호기와 4호기의 사용후 핵연료 보관 수조가 냉각되지 않는 상태가 계속될 경우 연료가 외부로 노출되면서 방사성 물질이 누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NHK가 촬영한 화면에는 후쿠시마 원전 2, 3, 4호기에서 하얀 증기로 보이는 기체가 나오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16일에도 하얀 연기를 내뿜었던 3호기의 경우 이날도 많은 기체를 내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정부 대책본부는 헬기를 이용한 냉각수 투입 이외에 소방차를 이용한 냉각수 공급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작업원들의 피폭 가능성 등으로 인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의 경우 그동안 화재, 건물 폭발, 흰연기 발생 등의 문제를 일으켰던 1~4호기뿐 아니라 지진 발생 당시 정기점검 중이었던 5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로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가운데, 50여명의 근로자가 원전에 남아 피폭의 위험을 무릅쓴 채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일본 인터넷에서는 이들에 대한 칭찬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정년퇴직을 불과 6개월 남긴 원전 기술자가 “원전의 미래가 달려있다”며 특별지원팀에 지원한 사실이 현지 언론의 보도로 알려지자 각종 인터넷 게시판과 블로그를 중심으로 이들을 영웅으로 치켜세우는 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 기사에는 17일 오후 2시 현재 1천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감동입니다. 부디 몸만은 조심해 주세요” “그대의 용기와 희생정신에 머리가 절로 숙여집니다” 등 응원하는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 게시판에도 칭찬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아이디 ‘var’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그들이야말로 새로운 영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