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는 상황에서도 청와대와 정부가 최근 방역 완화 가능성을 열어두는 듯한 모습을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17만 명을 넘기는 상황에서 거리두기의 고삐를 푸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 방역 전문가들의 의견이지만, 청와대와 정부로부터는 연일 '안심' 메시지가 흘러나오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져서는 안 되겠지만, 확진자 수만 가지고 두려움이나 공포를 가질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나아가 "위중증률과 사망률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정책도 큰 틀에서 개편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지난 21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상황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유연하게 거리두기를 조정해 나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보건당국은 한발 더 나아가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변해가는 과정이라는 진단과 함께 "계절독감과 유사한 일상적 방역·의료체계로의 전환을 검토할 수 있다"는 설명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판단의 근거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23일 양강 후보를 겨냥해 "내가 싫어하는 후보를 떨어뜨리려고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을 찍으면 나라 망가진다. 나라를 제대로 경영할 수 있는 도덕적이고 능력 있는 사람을 뽑으면 우리나라 잘 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1박2일 일정으로 영남권을 순회 중인 안 후보는 이날 울산 롯데호텔 교차로 유세에서 "어떤 분은 '내가 지지하는 당의 후보가 너무 마음에 안 들고 싫다. 그런데 상대방이 당선되는 건 못 보니까 싫어도 찍는다'고 말씀하신다. 그 말씀 틀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에게 꼭 필요한 두 가지는 도덕성과 능력"이라며 "대통령을 잘못 뽑으면 우리나라는 앞으로 5년간 또다시 반으로 나뉘고, 국민들이 5년 내내 반으로 나뉘어 싸울 것이다. 그러면 안 되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통령이 신세 진 사람이 많으면 무능하고 부패한 사람만 골라 쓰면서 정부가, 대한민국이 실패한다"며 "세상이 어떻게 바뀌는지 모르는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세계에서 가장 뒤떨어지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20년 먹고살 미래 먹거리, 미래 일자리를 만드는 일은 과학기술을 아는 사람만 할 수 있다. 내수용
대선이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박빙 판세가 이어지자, 현장 유세도 한층 격화하는 양상이다. 여야 대선캠프가 나란히 '막말 경계령'을 내리고 입단속에 나섰지만, 과격한 표현과 조롱성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상호 네거티브 공방의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역대 최악의 '비호감 대선'이라는 지적을 방증하듯, 갈수록 원색 비방전으로 흐르는 형국이다. 박빙의 대결 구도에서 강한 수위의 언사를 통해 우선 지지층을 결집하고 보자는 의도가 깔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비판하면서 '깡통', '짐승' 등의 표현을 썼다. 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지난 21일 경제분야 TV토론 이후 SNS에 윤 후보가 '무지'하다고 비판하며 "빈 깡통이 요란하다는 걸 확인한 토론회"라고 적었다. 같은당 허종식 의원은 최근 인천 유세에서 윤 후보의 '집권 시 전 정권 적폐 수사' 발언을 거론하며 "배신까지는 이해한다 치고 상대 당 후보가 돼서 문재인 정부를 적폐로 몰아 문 대통령을 죽이겠다고 한다"며 "사람과 짐승이 다른 건 딱 한 가지다. 은혜를 알면 사람이고 모르면 짐승"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도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거친 언사를 쏟아내고
해고노동자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명예 복직과 퇴직이 노사 합의로 성사됐다. HJ중공업과 금속노조는 23일 오전 HJ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노동계의 숙원이던 해고노동자 김진숙의 즉각적인 명예 복직과 퇴직에 합의하고 서명식을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의 명예 복직과 퇴직 행사는 25일 오전 11시 영도조선소에서 열린다. 해고노동자 김 위원은 1981년 이 회사의 전신인 대한조선공사에 입사해 1986년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대공분실로 끌려가는 고초를 겪었으며, 같은 해 강제적인 부서 이동에 반발해 무단결근을 했다는 이유로 징계 해고됐다. 그는 부당해고임을 주장하며 지난 37년간 법적 소송과 관계기관에 중재 요청과 복직 투쟁을 이어왔다. 회사는 중앙노동위원회와 부산지법의 해고가 정당하다는 사법부 판결을 근거로, 금속노조는 민주화운동보상심의위원회와 국회환경노동위원회에서 복직을 권고하였다는 점을 들어 각자의 입장을 고수하며 갈등을 빚어왔다. 37년간 세월 속에서 회사의 주인은 3번이나 바뀌었다. 해고 당시 대한조선공사에서 1989년에 한진중공업으로, 2021년에는 동부건설컨소시엄에 인수되어 HJ중공업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이 사이 김 위원은 2020년
오미크론 대유행이 가속화하면서 23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만명대로 치솟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7만1천452명 늘어 누적 232만9천18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9만9천573명보다 7만1천879명이 폭증하면서 종전 최다 기록인 지난 18일(10만9천822명)을 뛰어넘어 17만명대로 직행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 16일(9만439명)과 비교하면 1.9배가 됐고, 2주 전인 9일(4만9천549명)의 3.5배에 달해 매주 약 2배씩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도 이어졌다. 앞서 국내외 확진자 발생 추이를 연구하는 기관들은 내달 초께 하루 확진자가 17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보다 더 빠르게 전망치에 도달한 것이다. 유행이 정점에 달하는 시기는 연구기관에 따라 이달 28일부터 내달 22일까지 다양했고, 정점 시 확진자 규모도 최대 27만명까지로 예측됐다.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위중증 환자 증가세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480명)보다 32명 늘어난 512명이다. 이달 중순까지 한동안 200명대를 유지하다 환자 폭증세와 맞물려 최근 300명대에서 400명대, 이날 50
23일 오전 6시 59분께 지하철 분당선 모란역에서 왕십리행 열차 출입문이 고장나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은 열차에 탑승했던 승객 450여명을 모두 내리게 한 뒤 열차를 플랫폼에서 이동시켰다. 승객들이 후속 열차를 이용하기까지 지연 시간은 약 10분 정도로 길지 않았으나, 출근 시간대에 고장이 발생한 탓에 역사 내에서 혼잡이 빚어졌다. 현재 분당선은 상행·하행 양방향 모두 정상 운행 중이다.
전국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권의 강추위를 보이는 23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두꺼운 외투를 입고 걸어가고 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3일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중단한다. 이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시위에 돌입한 지 21일 만이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서울 지하철 4호선 서울역에서 선전전을 열고 "심상정 대선 후보가 TV토론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언급한 이후 오늘 출근 선전전에 방문한다"며 "이에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는 오늘로 멈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후보는 장애인권리예산에 대한 답을 하지 않았다. 출근길 선전전은 멈추지만 남은 TV토론에서 이들 후보에게 장애인권리예산 약속을 지속해서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장을 찾은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모든 투쟁을 정당화할 수는 없지만, 이번 장애인들의 투쟁은 정당하다고 생각한다. 이동을 해야 일을 하고, 교육을 받고,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며 "장애인들이 이 엄동설한에 투쟁하고 싶었겠느냐. 비난을 감수하고 투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1분 발언에 감사하다고 말씀하시지만 부끄럽고 죄송할 따름이다. 시위를 중단해준 것에 감사하다.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후보도 장애인 이동권 예산 확보를 확실히 보장할 수 있도록 입장을 천명해달라"고 말했
오미크론 변이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면서 23일 발표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6만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지방자치단체 집계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총 15만8천5명이다. 직전일(21일) 오후 9시에 집계된 9만7천935명에 비하면 6만70명이나 늘면서 단숨에 15만명대로 뛰어오른 것이다. 자정까지 추가로 집계된 확진자까지 합치면 이날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16만명에 근접하거나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2일 2만명을 넘은 후 5일 3만명, 9일 4만명, 10일 5만명, 16일 9만명, 18일 10만명을 각각 넘었으며, 이후 9만∼10만명대를 유지하다 전날 폭증세를 보였다. 지난 월요일(21일)부터 진단검사 건수가 평일 수준을 회복하면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토요일)과 20일(일요일)에 선별진료소에서 이뤄진 진단검사는 각각 21만2천건, 29만6천건 정도였으나 21일에는 배가 많은 58만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검사자 가운데 '양성' 판정을 받은 비율은 33.7%에 달해 3명 중 1명이 감염자로 드러나고 있다. 최근 4일간 검사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측은 2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측 우상호 선대본부장이 윤 후보에게 대장동 비리 의혹을 덮어씌우기 위해 '정영학 녹취록'을 고의로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유상범 당 법률지원단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 본부장이 (대장동 사건 핵심 증거인) '정영학 녹취록'을 일부만 발췌하고, '악마의 편집'으로 왜곡했다"고 밝혔다. 앞서 우 본부장이 지난 20일 간담회에서 녹취록을 근거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윤석열 영장 들어오면 윤석열은 죽어', '원래 죄가 많은 사람', '되게 좋은 분'이라고 말했다며 윤 후보를 공격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 후보는 전날 TV 토론에서 김씨의 이 발언 일부를 패널로 제작해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 단장은 "우 본부장이 윤 후보에게 불리하도록 김씨의 특정 발언 부분만 강조하고 나머지 부분은 알아볼 수 없도록 지웠다"며 "고의적인 2차 가공"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가 토론에서 패널을 내보인 데 대해서도 "독일 나치의 '괴벨스식 선동'에 나선 것"이라며 "어디까지 추해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유 단장은 구체적으로 우 본부장이 공개하지 않은 부분과 관련, "김씨가 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