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00만명을 넘어선다. 각 시도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9만3천26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21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200만명을 넘어서게 됐다. 전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가 196만2천837명이었기 때문이다.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 1월 20일 이후 2년 1개월 만에 누적 확진자가 200만명대로 올라선 것이다. 더블링(배로 증가) 기간이 갈수록 짧아지는 것이 눈에 띈다. 국내 확진자는 첫 확진자 발생 후 1년 10개월여 만인 지난해 12월 10일 누적 50만명을 넘어섰는데, 그로부터 약 2달 만인 지난 6일 50만명이 추가로 늘어 100만명대가 됐다. 이번에는 보름 만에 100만명이 더 늘어 200만명을 넘겼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지난해 12월 국내 유입되고 우세화를 거쳐 지배종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나타난 변화다. 정부는 오미크론이 우세화한 지난달 말부터 방역정책을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전환했다. 촘촘하게 전파를 차단하는 3T(추적·검사·치료) 전략에서 벗어나 '중증화와 사망 최소화'를 목
김부겸 국무총리는 18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을 두고 '정치방역'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터무니없다. 가당치 않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SNS에 올린 글에서 "과연 그랬다면 선거기간에 정부가 이토록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겠나.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면 이 기간에 오미크론의 정점이 올 가능성을 생각하지 못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일각의 비판처럼 '정치 방역'이 이뤄졌다면 대선 기간에 오미크론 변이의 정점을 찍어 여당이 불리할 수도 있는 상황을 만들었겠느냐는 취지로 읽힌다. 김 총리는 그러면서 "방역과 의료에 매진하고 있는 공직자들과 의료진들의 명예를 훼손하지 말아달라"며 "정부는 흔들리지 않고 오직 방역과 민생만을 생각하겠다"고 했다. 그는 최근 확진자 급증세에 대해선 "예측 범위 내에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당황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장맛비가 한참 내리는 셈이다. 비가 내리는 것을 멈출 수는 없지만, 홍수가 나지 않도록 점검하고 이재민이 생기면 빨리 조치하고 전기와 도로가 끊기지 않도록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장맛비가 거세게 오면
강추위가 몰아친 20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시민들이 봄옷으로 꾸며진 쇼윈도 앞을 지나고 있다.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중대재해 책임자 처벌과 사고 감소를 위해 검찰·경찰·노동청 등 유관기관이 수사부터 재판까지 모든 과정에서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20일 법무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지난 18일 수원지검 평택지청에서 열린 '중대재해사건 실무자 간담회'에 참석해 "안전사고 발생 책임자들로 하여금 합당한 처벌과 형량을 선고받게 하는 것이 사고를 줄이는 길"이라며 검사가 증거 수집을 위해 초기에 현장 검증에 참여하는 등 수사기관들의 공동 대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책임자들에 대한 유죄 판결을 받아내 경각심을 주고 예방 활동도 철저히 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초동 수사의 유기적 협력 뿐만 아니라 송치, 기소, 공판에 이르기까지 결과에 대한 모니터링과 피드백을 통해 동종 사고가 반복될 때 대처할 수 있는 사후적 시스템 마련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아울러 중대시민재해 관련 선행 연구와 관련 기관 협력을 위한 지역 거버넌스 구축, 작업 현장 안전대(life-line) 지급과 사용 계도 등 필요한 조치도 언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 장관 등 법무부 인사들과 평택지청·대구지검의 중대재해 전담 검사를 비롯해 평택경찰서와 중부지방고
소방청이 산불 진화에 특화된 ‘산불전문 진화차’를 내년까지 17대 추가 도입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산불전문 진화차.
K팝 시장이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으면서 OST 음반과 잡지 등 관련 상품 매출도 크게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콘서트 응원도구 매출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K팝 음반 쇼핑몰 케이타운포유가 자체 집계한 'K팝 음반 이외 주요 상품 매출 추이'를 보면 드라마·영화 OST 음반 판매량은 2019년 2624장에서 2020년 8784장, 지난해 2만 8939장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해당 상품 매출 역시 2019년 3948만 원에서 지난해 4억 8064만 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K팝 아티스트가 등장하는 잡지 매출 역시 2019년 4억 5964만 원에서 지난해 40억 5672만 원으로 급증했다. 또 해외 팬덤이 케이타운포유를 통해 내거는 옥외 광고 매출도 2020년 386만 원에서 지난해 1억5071만 원으로 늘어났다. 케이타운포유는 이를 두고 "한류 드라마와 영화가 전 세계에서 유행할뿐더러 유명 K팝 가수가 참여한 OST 음반이 늘어남에 따라 OST 판매가 증가했다"며 "해외 팬들이 국내 옥외광고를 내거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K팝 음반 판매량은 가온차트 1∼400위 기준 5709만 장에 달해 전년 대비 36.9%나 늘
더불어민주당은 19일 대장동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분'이 현직 대법관으로 파악됐다는 한국일보 보도와 관련, 사실상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몸통이라며 파상공세를 가했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마침내 '대장동 그분'의 정체가 밝혀졌다"면서 "'윤석열-김만배 커넥션'으로 대표되는 카르텔의 진실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공공개발을 방해하고 돈을 받은 자들이 대장동 사건의 진범"이라면서 "이제 이 추악한 범죄에 가담한 자들의 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는 이제 진실 앞에 무릎 꿇어야 한다"며 "그동안 온갖 거짓말로 이재명 후보를 모함하고 국민의 눈과 귀를 어지럽힌 데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송영길 대표는 강릉 유세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해 모두가 대장동의 '그분'이 이재명이라고 얼마나 공격했느냐"라면서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의 사과를 촉구했다. 송 대표는 "윤석열 후보가 대장동의 몸통"이라면서 "김만배가 오죽했으면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는다'고 협박했겠느냐"라고 말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국힘과 윤 후보는 즉각 사과하고 허위사실유포의 책임을 져야 한다
지난해 전국 주택 가격이 15%나 뛰어 19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주택 시장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현장 부동산 경기를 체감하는 중개업소의 63%는 올해 집값 하락을 예상했지만, 건설·금융·학계 등 부동산 전문가의 64%는 반대로 상승을 점쳤다. ◇ "작년 집값 상승률, 2016∼2020년 5년간 상승률과 같아"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0일 발표한 'KB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전국 주택매매 가격은 15% 올라 연간 상승률이 2002년 이후 가장 높았다. 작년 한 해 상승 폭이 2016∼2020년 5년간의 오름폭과 맞먹는다는 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지역별 상승률은 인천(23.7%)이 1위였고, 경기(22.5%), 대전(17.0%), 서울(12.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는 노원(21.7%)·도봉(20.1%)·강북(16.9%)·양천(15.5%)·구로(15.4%)구 등에서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집값은 크게 뛰었지만, 지난해 주택거래량(약 101만5천호)은 전년보다 20.6% 줄었다. 전세가격의 경우 지난해 전국에서 9.4%, 수도권에서 11.3% 올랐다. ◇ 부동산 전문가 74% "올해 수도권 집값
20일 대선 레이스가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간 '검증 공방'도 격화하고 있다. 후보들의 미래 비전과 정책 역량을 검증하기보단 네거티브 공방에 치중한다는 비판도 나오지만, 성역 없는 의혹 제기 역시 대선후보 검증의 일환이라는 측면도 있다. 이런 점에서 양측이 서로에게 들이대는 '검증의 칼날'은 대선전 막판까지 더욱 날카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와 관련된 주술 의혹이나 장모의 부동산 의혹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의혹 제기의 선봉 역할은 청와대 대변인 출신으로, 강성 친문으로 분류되는 김의겸 의원과 선대위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 단장인 김병기 의원이 맡았다. 김의겸 의원은 민주당 현안대응 TF와 함께 '1일 최소 1건'의 보도자료를 내며 윤 후보를 향한 '산탄총'을 쏘고 있다. 그는 지난 15일 '건진법사' 전모씨가 윤 후보 캠프 운영에 깊이 관여했고, 과거 '가죽 벗긴 소' 논란을 낳았던 무속 행사를 주관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행사에 윤 후보와 김건희 씨 이름이 적힌 연등이 달려 있다는 의혹을 처음 꺼내 들기도 했다. 앞서 김건희 씨의 경력 위조 의혹도 제기한 바
"복장을 보면 전략이 보인다" 20일로 대선이 1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이른바 '이미지 메이킹'에도 애쓰고 있다. 높은 정권교체 여론이 부담스러운 이재명 후보는 당 상징색을 최대한 배제한 채 '자체 브랜드'를 강화하며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반면 정권교체론을 등에 업고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윤석열 후보는 '제1야당' 국민의힘의 정체성을 한껏 드러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 파란색 뺀 이재명, 당색 최소화로 통합·실용 강조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어두운색의 코트와 스트라이프 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을 고수했다. 한파가 몰아쳤던 17일 유세에서는 흰 폴라티를 입기도 했다. 파란색 운동화와 목도리를 착용하긴 했지만, 대체적으로는 당 색이 크게 드러나지 않은 차림이다. 이 기간 이 후보가 방문한 곳은 부산·대구와 서울이었다. '보수 텃밭' 혹은 정권교체 여론이 우세한 지역에서 당색을 최대한 뺀 패션으로 통합과 실용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지난 18일 호남 첫 유세지역인 순천에서는 파란색 점퍼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민주당의 심장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