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양돈농장에 강화된 방역 시설을 설치하고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지역에서 검사·소독 강도를 높이는 등 방역대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야생멧돼지 ASF 양성 개체 검출지역은 경기, 강원, 충북을 넘어 경북 지역까지 남하했다. 앞으로 전북이나 경남까지 확산할 수 있는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특히 3월 이후에는 영농과 등산 활동이 증가해 오염원이 농장에 유입될 위험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달 28일부터 ASF가 발생한 보은, 상주, 울진과 인접 시·군에 ASF 위험주의보를 발령했고 위험지역 양돈농장을 긴급 점검했다. 방역 실태가 미흡한 농장에는 농장 초소를 설치해 출입 차량과 사람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또 오는 4월까지 전국 양돈농장 총 5485호에 울타리, 전실, 방역실 등 중요 방역시설이 설치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농가를 독려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방역시설 설치를 완료한 농가에 살처분 보상금을 더 많이 지급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AI 방역 관리도 지속해서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8일 이후 현재까지 가금
21일 서울 종로구 중부교육지원청에서 담당자가 관내 유치원 및 학교 관계자에게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배부하고 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에 대비하고자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지급하고 등교 전 각각 주 2회, 주 1회씩 선제 검사를 받을 것을 적극적으로 권고했다.
2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제20대 대통령선거 책자형 선거공보물을 각 동으로 배부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단일화가 좌초되면서 안 후보가 단일화 제안을 철회하기 3시간여 전에 두 후보가 '핫라인 소통'에서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통화 내용을 놓고 양측에서 엇갈린 발언이 나오고 이것이 단일화 결렬의 책임론으로까지 연결되면서 양측간 진실공방 양상이 가열되는 모습이다. 21일 양당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윤 후보는 지난 20일 오전 9시 30분께 안 후보에게 전화를 걸었다. 안 후보는 바로 받지 않았고 이후 30분 뒤 윤 후보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윤 후보는 안 후보에게 국민의당 유세차 사고와 관련해 위로 인사를 다시 한번 한 뒤 "물밑에서 이야기가 이 정도 오갔으니 이제 후보 둘이 만나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윤 후보가 '후보 간 만남'을 제안한 사실 자체는 양당 모두 인정하는 부분이다. 이후 안 후보의 반응을 놓고는 양측의 이야기가 엇갈린다. 국민의힘은 안 후보가 "둘이 만나는 것보다는 실무자를 정해 확실히 한 뒤에 만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주장한다. 이에 윤 후보가 "실무 담당자를 정해 연락을 달라. 그러면 우리도 정하겠다"고 했다는 것이 국민의힘의 설명이다. 국민의힘 선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직진 본능'이 살아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가 일단 결렬된 가운데, 공세적인 태도로 지지층을 결집시켜 박빙 열세로 평가돼 온 전황 뒤집기에 나선 모습이다. 이 후보 측은 전날 안 후보가 윤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영향으로 선거 구도에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인 우상호 의원은 21일 TBS 라디오에서 "단일화 이슈가 걷혔기 때문에 이제는 양 후보가 오차범위 내의 접전을 벌이는 과정으로 접어들 것"이라며 "앞으로 열흘이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4자 구도에 따라 정권교체 여론이 분산되는 만큼, 지지층을 총결집하는 데 성공한다면 지지율 열세를 뒤집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8∼19일 전국 1천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4자 가상대결 조사 결과에서 이 후보는 43.7%, 윤 후보는 42.2%를 기록했다. 오차 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이 후보가 이 조사에서 소폭이나마 앞선 결과가 나온 것은 지난 1월 초 이후 6주 만이라고 KSOI는 설명했다. 반전의 계기를 잡았다고 판단한 민주당은
방바닥에는 휴짓조각과 온갖 고지서, 옷가지들이 아무렇게나 뒤엉켜 널브러져 있었다. 싱크대에는 먹다 만 컵라면 컵과 배달 음식 용기가 쌓여 있었고, 책상 위에는 약봉지와 약통이 어지럽게 흐트러져 쌓인 상태였다. 방에서는 코를 찌르는 불쾌한 냄새가 났다. 어지러운 방 한쪽 선반 위에 놓여있던, 2008년 한 증권사가 시상한 모의주식투자 상패가 번쩍이며 주변을 더 낯설게 했다. 쓰레기 더미 한켠에는 고인의 이름이 적힌 법무법인 명함이 잔뜩 쌓여있었다. 지난 3일 서울 강동구의 한 원룸형 오피스텔에서는 50대 남성 박모씨가 숨진채 발견됐다. 제 자리를 잃고 흩어진 살림살이와 먹다 남은 음식 그릇, 생을 어렵게 이어주던 약 봉지 등은 한때 가지런한 가장이었을 수도 있는, 그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건물 관리인 A(77)씨는 21일 "주변에 방문하는 사람도 없고 굉장히 불쌍한 사람 같았다"고 말했다. 박씨가 평소 내원하던 병원의 의사 B씨는 주 3회 혈액 투석을 받던 박씨가 병원에 오지 않자 지난달 28일과 이달 초 두 차례에 오피스텔에 찾았다고 한다. 그는 박씨를 만나지 못하자 집에 없다고 생각해 돌아갔고, 박씨의 시신은 이달 3일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한 오피스텔
여야 대선 후보 4인은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첫 TV 토론회에서 맞붙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정의당 심상정·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날 저녁 8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리는 토론회에 참석한다. 네 명의 후보가 모인 3번째 TV토론이면서 지난 15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TV토론이다. 후보들은 선거일을 16일 앞둔 이날 '코로나 시대 경제 대책'과 '차기 정부 경제 정책 방향' 등을 주제로 한 경제 정책 전반에 대해 120분에 걸쳐 격돌할 예정이다. 각 후보는 이날 공개일정 없이 TV토론 준비에만 매진한다. 이 후보는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민생 추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실물 경제에 강한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할 예정이다. 윤 후보는 경제 비전으로 내세운 '역동적 혁신 성장과 생산적 맞춤 복지'라는 양대 축을 유권자들에 각인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전날 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안 후보는 양당 후보의 포퓰리즘 공약을 지적하면서 동시에 공공부문 개혁 등을 골자로 한 자신의 공약을 내세워 차별점을 부각할 방침이다. 심 후보는 불공정한 경제구조 개혁,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 플랫폼 경제의
21일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00만명을 넘어선다. 각 시도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9만3천26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21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200만명을 넘어서게 됐다. 전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가 196만2천837명이었기 때문이다.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 1월 20일 이후 2년 1개월 만에 누적 확진자가 200만명대로 올라선 것이다. 더블링(배로 증가) 기간이 갈수록 짧아지는 것이 눈에 띈다. 국내 확진자는 첫 확진자 발생 후 1년 10개월여 만인 지난해 12월 10일 누적 50만명을 넘어섰는데, 그로부터 약 2달 만인 지난 6일 50만명이 추가로 늘어 100만명대가 됐다. 이번에는 보름 만에 100만명이 더 늘어 200만명을 넘겼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지난해 12월 국내 유입되고 우세화를 거쳐 지배종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나타난 변화다. 정부는 오미크론이 우세화한 지난달 말부터 방역정책을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전환했다. 촘촘하게 전파를 차단하는 3T(추적·검사·치료) 전략에서 벗어나 '중증화와 사망 최소화'를 목
김부겸 국무총리는 18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을 두고 '정치방역'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터무니없다. 가당치 않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SNS에 올린 글에서 "과연 그랬다면 선거기간에 정부가 이토록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겠나.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면 이 기간에 오미크론의 정점이 올 가능성을 생각하지 못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일각의 비판처럼 '정치 방역'이 이뤄졌다면 대선 기간에 오미크론 변이의 정점을 찍어 여당이 불리할 수도 있는 상황을 만들었겠느냐는 취지로 읽힌다. 김 총리는 그러면서 "방역과 의료에 매진하고 있는 공직자들과 의료진들의 명예를 훼손하지 말아달라"며 "정부는 흔들리지 않고 오직 방역과 민생만을 생각하겠다"고 했다. 그는 최근 확진자 급증세에 대해선 "예측 범위 내에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당황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장맛비가 한참 내리는 셈이다. 비가 내리는 것을 멈출 수는 없지만, 홍수가 나지 않도록 점검하고 이재민이 생기면 빨리 조치하고 전기와 도로가 끊기지 않도록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장맛비가 거세게 오면
강추위가 몰아친 20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시민들이 봄옷으로 꾸며진 쇼윈도 앞을 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