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 후보 4인이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토론회에서 격돌한다. 4인 후보가 맞붙는 3번째 TV 토론이자, 지난 15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첫 TV 토론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국민의당 안철수·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토론 주제인 '코로나 시대의 경제 대책'과 '차기 정부 경제 정책 방향'을 포함한 경제 정책 전반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대선을 보름 남짓 남겨둔 상황에서 TV토론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각 후보와 선대위 모두 준비에 힘을 쏟아붙고 있다. 특히 윤-안 후보간 단일화 문제가 남은 선거전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 토론회에서 전선이 어떤 식으로 형성될지 주목된다. 이 후보는 실물 경제에 밝은 강점을 십분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선대위 내부에선 이 후보가 확실한 판정승을 거뒀다고 판단하는 경제 유튜브 채널 '삼프로 2탄'이 되기를 바라는 기대감도 있다. 이 후보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 긴급재정명령권 발동 등 '비상 플랜'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피해를 온전히 보상하겠다는 기조 아래 세부적인 정
더불어민주당은 1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의 추가경정예산안 단독처리와 관련해 "선거운동보다 시급한 것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추경안 통과"라고 밝혔다. 민주당 예결위 간사인 맹성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하루는 1년과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맹 의원은 "예결위 통과로 추경안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14조의 정부안이 부족하다는 점은 더불어민주당 역시 잘 알고 있다"면서 "오늘 예결위를 통과한 정부안을 기반으로, 사각지대 해소와 함께 소상공인을 보호하는 내용을 정부와 신속하게 협의해 하루라도 빨리 추경안 국회 본회의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아가 3월 말로 종료되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대출 만기연장, 원리금 상환 유예조치를 연장해 현장의 실질적 어려움을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마지막으로 대통령선거 이후에 이번 추경에서 다 담아내지 못한 부분들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맹 의원은 "추경안이 통과되는 그 날까지 그 아픔이 1분 1초라도 지속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2시께 단독으로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고 자영업자·소상공인 320만명에게 방역지원금을
국민의힘은 19일 더불어민주당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추경안을 단독으로 기습처리한 데 대해 "날치기·무효"라고 반발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심야에 날치기 사고를 친 것으로, 무효"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추경안을 의결한 새벽 예결위 회의에 대해 "되돌릴 것도 없고 무효이기 때문에 무시하면 된다"면서 "코너에 몰리면 무리수를 둔다더니, 민주당이 스스로 무덤을 판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배 예결위원장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추경안을) 합의 처리하려고 오늘 예결위 간사 회의도 소집해놓고 검토해보는 상황이었다"며 "오늘 중이면 합의될 텐데, 민주당이 저렇게 한 것은 표를 의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새벽 2시께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고 '1인당 300만원 방역지원금'을 골자로 하는 14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처리했다. 민주당은 이르면 21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할 예정으로, 본회의에는 2조원가량 증액된 수정안을 올려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이 정부가 제출한 1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단독으로 4분 만에 처리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의사진행을 거부하면서 단독 처리가 불가피했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날치기 처리를 했다면서 강력히 반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대선 정국에서 추경안 처리를 둘러싼 공방이 거세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9일 오전 2시 8분에 단독으로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고 자영업자·소상공인 320만명에게 방역지원금을 300만원씩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14조원 규모의 정부 추경안을 처리했다. 당시 예결위 회의장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없었으며 예결위 회의 개회 후 정부 추경안이 상정돼 처리되기까지는 모두 4분이 걸렸다. 사회는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예결위원장 대신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맹성규 의원이 진행했다. 민주당은 전날부터 이종배 예결위원장에게 추경안을 처리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 위원장이 여야 간사간 추가 협의가 진행된다는 이유로 회의를 정회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전날 오후 4시부터 예결위에서 농성을 진행하다 차수 변경으로 이날 0시에 회의가 자동으로 산회 되자 0시 1분에 예결위 전체회
경기도는 19일 0시 기준으로 집계된 18일 하루 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3만64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3만6천511명에 비해 5천869명 줄어들었지만, 이틀째 3만명대를 유지했다. 지난 15일(2만7천963명) 이후 이어온 하루 최다 기록 경신을 멈췄는데 금요일이라 검사 건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지난주 금요일인 11일에도 확진자가 전날과 비교해 2천16명 줄었다. 시·군별로 보면 수원시(2천420명), 용인시(2천219명), 고양시(2천172명), 화성시(2천169명) 등 4개 시가 2천명을 넘었고 성남시(1천961명)도 2천명에 근접했다. 부천시(1천732명), 안산시(1천690명), 남양주시(1천547명), 시흥시(1천382명), 파주시(1천288명), 김포시(1천267명), 안양시(1천193명), 평택시(1천171명), 의정부시(1천132명) 등 9개 시도 1천명대를 나타냈다. 전체 31개 시·군 가운데 확진자가 100명이 되지 않은 곳은 연천군(84명), 가평군(78명) 등 2개 군에 불과했다. 도내 전담 병상 가동률은 45.9%로 전날(42.9%)보다 3.0%포인트 높아졌고, 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도 35.3%로 전날(34.3
팬데믹 장기화에 지친 소비자들이 도박과 사치품 구매에 지갑을 활짝 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요 백화점 명품 부문 실적은 큰 폭으로 뛰었고, 로또 판매액은 사상 최초로 5조원을 넘어섰다. 세계 최대 명품그룹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한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도박산업도 지난해 사상 최대인 530억 달러(약 63조5천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장기간의 팬데믹 통제로 해외여행 등 여가활동을 하지 못하게 된 소비자들이 스트레스 해소와 '보복 소비' 차원에서 도박을 하고 사치품을 사는데 몰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 코로나 이후 백화점 매출 급증…로또 판매 사상 최대 유통업계의 '맏형'격인 백화점은 불과 3∼4년 전만 해도 사양산업 취급을 받았다. 다양한 형태의 할인점이 등장하고 온라인쇼핑 규모가 갈수록 커지면서 성장이 정체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주요 백화점 매출은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고 연매출이 1조 원을 넘는 점포가 속출했다. 특히 신세계백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하면서 자가검사키트의 정확한 사용법을 익혀야 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자가검사를 할 때는 면봉이 콧구멍 1.5∼2㎝ 깊이의 콧속 벽에 닿도록 한 상태에서 각각 10회 원을 그리며 문질러야 한다. 자가검사의 정확도를 자체적으로 높이기 위해 자가검사용 면봉을 코에 무리하게 찔러 넣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권장되지 않는 방법이다. 자가검사에 쓰이는 신속항원검사 방식과 PCR은 다르기 때문에 콧속 검체를 아무리 많이 채취하더라도 PCR 수준의 정확도를 기대하기 어렵다. 감염 초기에는 정확도가 매우 낮고, 바이러스가 많이 배출되는 증상 발현 시점부터 일주일 내에 사용해야 민감도가 높아진다는 한계도 있다. 결국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은 자가검사키트의 사용 설명서를 그대로 따르는 것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자가검사는 코 점막세포의 바이러스를 면봉으로 채취하는 방식이라, 면봉이 점막 표면에 닿기만 하면 된다"며 "무리하게 힘을 줘 상처가 나면 오히려 세균 감염 우려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사용 설명서를 그대로 따른다고 해서 '가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측 유세버스 사망사고를 계기로 선거 유세차량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오랫동안 관행이라는 명목하에 묵인해 온 행위들이 결국 '인재'(人災)로 이어진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해 관계 당국과 정치권이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국토교통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선거 유세용으로 쓰이는 차량 대부분은 다양한 형태로 개조가 이뤄진다. 멀리서도 후보자의 정보가 잘 보일 수 있도록 대형 LED 전광판을 설치하거나 많은 인원이 올라 유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트럭 화물 적재 칸의 차대를 확장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이 같은 차량 개조 행위가 여야 정당을 막론하고 안전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불법으로 이뤄지는 일이 부지기수라는 점이다. 차량에 설치되는 LED 전광판은 차량 등화장치로, LED 전광판을 작동하기 위한 발전기는 별도의 유류 장치로 분류된다.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차량 등화장치나 차량 내 본래 유류장치 대신 별도의 장치를 설치하는 경우 사전에 한국교통안전공단에 구조·장치 변경 신청을 해야 한다. 공단은 이 과정에서 변경되는 내용이 안전기준에 적합한지를 확인한 뒤 변경 승인을 내주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3일째인 17일 울산을 방문해 노동단체와 정책협약을 맺고 간담회를 하는 등 노동자 표심 공략에 나섰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현대중공업 정문에서 조선소 노동자들로 구성된 '조선업종노조연대(이하 조선노연)'와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주요 내용은 ▲ 조선산업이 한국 사회를 책임지는 중요 사업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기존 정부의 조선산업 정책 대폭 개선·강화 ▲ 현재 확대되는 조선소 일자리를 안정적인 정규직으로 늘리고 숙련 노동자 확보 ▲ 심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조선노연과의 정책 협상을 통해 조선산업 발전과 조선 노동자 보호를 위한 개선 방안 도출 등이다. 심 후보는 "조선산업은 노동자의 피땀으로 우리나라 경제를 이끈 대표적 업종이지만, 불황기에 접어들자 노동자들은 가차 없이 구조조정돼 일자리를 떠나야 했다"라면서 "노동자의 일방적 희생을 바탕으로 하는 조선산업 발전은 이제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당 후보는 노동정책은 내놓지 않고 기업 하기 좋은 나라만 연일 외치고 있으며, 제1야당 후보는 반노동자 인식을 넘어선 노동 혐오로 나아가는 등 이번 대선은 '노동 없는 대선'이 되고 있다"라면서 "우리나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17일 유세버스 사고로 숨진 지역선거대책위원장의 빈소를 찾아 사흘째 자리를 지켰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1시 40분쯤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해 조문객을 맞았다. 검은색 양복 차림의 안 후보는 지친 표정으로 말없이 장례식장 내 빈소로 향했다. 이곳에는 지난 15일 유세버스 안에서 숨진 손평오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의 빈소가 차려져 있다. 이날 빈소에는 전국에서 온 국민의당 당원과 고인의 친인척들이 가끔 조문하러 다녀가고 있지만 대체로 조용한 편이다. 전국에서 온 조화 1백여개도 속속 도착했다. 국민의당장(葬)으로 장례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안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30분쯤 경남 김해에 차려진 운전기사 A(50)씨의 빈소를 방문해 조문할 예정이다. 이날 부검을 마치면 A씨 유족들이 고인의 유해를 생전에 살던 경남 김해로 옮겨 장례를 치르기로 했기 때문이다. 발인 날짜는 손 위원장의 경우 오는 18일 오전에, A씨는 오는 19일로 각각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