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측 유세버스 사망사고를 계기로 선거 유세차량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오랫동안 관행이라는 명목하에 묵인해 온 행위들이 결국 '인재'(人災)로 이어진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해 관계 당국과 정치권이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국토교통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선거 유세용으로 쓰이는 차량 대부분은 다양한 형태로 개조가 이뤄진다. 멀리서도 후보자의 정보가 잘 보일 수 있도록 대형 LED 전광판을 설치하거나 많은 인원이 올라 유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트럭 화물 적재 칸의 차대를 확장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이 같은 차량 개조 행위가 여야 정당을 막론하고 안전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불법으로 이뤄지는 일이 부지기수라는 점이다. 차량에 설치되는 LED 전광판은 차량 등화장치로, LED 전광판을 작동하기 위한 발전기는 별도의 유류 장치로 분류된다.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차량 등화장치나 차량 내 본래 유류장치 대신 별도의 장치를 설치하는 경우 사전에 한국교통안전공단에 구조·장치 변경 신청을 해야 한다. 공단은 이 과정에서 변경되는 내용이 안전기준에 적합한지를 확인한 뒤 변경 승인을 내주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3일째인 17일 울산을 방문해 노동단체와 정책협약을 맺고 간담회를 하는 등 노동자 표심 공략에 나섰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현대중공업 정문에서 조선소 노동자들로 구성된 '조선업종노조연대(이하 조선노연)'와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주요 내용은 ▲ 조선산업이 한국 사회를 책임지는 중요 사업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기존 정부의 조선산업 정책 대폭 개선·강화 ▲ 현재 확대되는 조선소 일자리를 안정적인 정규직으로 늘리고 숙련 노동자 확보 ▲ 심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조선노연과의 정책 협상을 통해 조선산업 발전과 조선 노동자 보호를 위한 개선 방안 도출 등이다. 심 후보는 "조선산업은 노동자의 피땀으로 우리나라 경제를 이끈 대표적 업종이지만, 불황기에 접어들자 노동자들은 가차 없이 구조조정돼 일자리를 떠나야 했다"라면서 "노동자의 일방적 희생을 바탕으로 하는 조선산업 발전은 이제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당 후보는 노동정책은 내놓지 않고 기업 하기 좋은 나라만 연일 외치고 있으며, 제1야당 후보는 반노동자 인식을 넘어선 노동 혐오로 나아가는 등 이번 대선은 '노동 없는 대선'이 되고 있다"라면서 "우리나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17일 유세버스 사고로 숨진 지역선거대책위원장의 빈소를 찾아 사흘째 자리를 지켰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1시 40분쯤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해 조문객을 맞았다. 검은색 양복 차림의 안 후보는 지친 표정으로 말없이 장례식장 내 빈소로 향했다. 이곳에는 지난 15일 유세버스 안에서 숨진 손평오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의 빈소가 차려져 있다. 이날 빈소에는 전국에서 온 국민의당 당원과 고인의 친인척들이 가끔 조문하러 다녀가고 있지만 대체로 조용한 편이다. 전국에서 온 조화 1백여개도 속속 도착했다. 국민의당장(葬)으로 장례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안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30분쯤 경남 김해에 차려진 운전기사 A(50)씨의 빈소를 방문해 조문할 예정이다. 이날 부검을 마치면 A씨 유족들이 고인의 유해를 생전에 살던 경남 김해로 옮겨 장례를 치르기로 했기 때문이다. 발인 날짜는 손 위원장의 경우 오는 18일 오전에, A씨는 오는 19일로 각각 예정돼 있다.
소방청은 작년 한해 화재진압 활동으로 16조원 가까이 재산피해를 막았다고 17일 밝혔다. 작년 3만 6267건의 화재가 발생해 사망 278명을 포함해 212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재산피해는 소방 추산 1조 909억 원에 이른다. 화재 대상이 전소피해(전체 손상)를 입었을 경우 추정되는 금액이 17조 원인데, 소방청은 여기서 실제 입은 재산피해를 뺀 15조 991억원을 화재진압으로 인한 재산피해 경감액으로 산출했다. 작년 3월 경기도 수원시 시장 화재 때는 소방대원들이 신고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1층 화재를 바로 진압하며 재산 피해액을 300만 원으로 막았는데, 이로 인해 44억 원의 화재 피해를 경감했다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작년 12월 서울시 강서구 지하철역사 내 탈의실 화재 때는 소방대원들이 신고 4분 만에 현장에 달려가 초기에 진압하며 30억 원의 재산 피해를 막았다. 소방청은 “소방 활동으로 피해액의 14배가 넘는 국민의 재산을 지켰다”며 “화재 현장에서 구조한 인원은 경제적으로 환산하기 어려워 재산피해 경감액 산출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작년 65.9%였던 골든타임 확보(119 신고 후 7분 내 현장 도착
17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전투기술 경연대회인 '샌드허스트'에 출전하는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이 미2사단/연합사단 장병들의 지도 아래 부상자 치료 방식에 대한 훈련을 받고 있다. '샌드허스트'는 전 세계 사관학교와 ROTC 등 10여 개국 60여 팀 1천여명이 참가하는 전투기술 경연대회로, 올해 대회에는 육사 생도 10명이 출전할 예정이다. 오는 4월 개최될 예정이며 전투체력과 전술적 응급처치, 장애물 극복 등을 겨룬다.
인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진 16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 앞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지어 검사받고 있다. 인천시는 전날 하루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7천238명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일일 확진자 수 기준으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부산지역 대표적 빈민운동가로 부산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을 지낸 김홍술 목사가 별세했다. 17일 부산예수살기 등에 따르면 김 목사가 지난 15일 새벽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7세. 고인은 1991년 애빈회를 설립해 부산지역 노숙인이나 부랑아와 공동체를 이뤄 함께 살며 돌봤다. 그는 2004년부터 2011년까지 부산 동구 수정동 수정지구대 앞에서 8년 동안 매주 화·목·토요일 오전 6시부터 무료급식소를 운영했다. 2012년에는 그 인근에 노숙인 숙소인 '부산홈리스 사회복지관'을 마련해 노숙인들을 돌봤고, 부산역 앞에서 부산·경남종교평화연대와 공동으로 노숙인합동추모제를 열기도 했다. 2014년에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40일 넘게 단식하기도 했다. 부산예수살기 대표인 박철 목사는 본인 SNS에 올린 추도사에서 "김홍술 목사는 한마디로 시대의 진정한 아웃사이더였다"며 "가난한 이들의 벗 김홍술, 덕포동의 조르바! 이제 이생에서의 모든 걱정일랑 다 내려놓고 잘 가시게"라고 썼다. 빈소는 부산 동래구 명륜동 대동장례식장 5호실이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아들딸이 있다. 발인은 17일 오전, 장지는 부산 영락공원이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17일 발표되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지방자치단체 집계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총 9만228명이다. 오후 9시에 9만명대 확진자가 집계된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고, 전날 발표된 신규 확진자 9만443명과 비교하면 겨우 215명 적다. 직전일(15일) 동시간대 8만5천114명과 비교하면 5천114명이나 많다. 자정까지 추가로 집계된 확진자까지 합치면 9만명 중후반, 많게는 10만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2일 2만명을 넘은 후 5일 3만명, 9일 4만명, 10일 5만명을 차례로 넘어섰고, 10∼15일 6일간 5만명대로 유지되다가 16일 9만443명을 기록, 10만명에 다가섰다. 신규 확진자는 거의 매주 '더블링'(숫자가 배로 증가) 되고 있어, 이런 추세라면 이달 말에는 20만명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이달 말 신규 확진자가 13만∼17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직원의 2천억원대 횡령 사건으로 주식 거래가 정지된 오스템임플란트의 거래 재개 여부가 17일 결정된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결정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달 3일 자금관리 직원 이 모씨를 업무상 혐의로 고소했다고 공시하면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 거래소는 당초 지난달 24일까지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사회적 관심이 커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이날까지 심사 기간을 연장했다. 거래소가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정하면 오스템임플란트의 거래는 다음 날 즉시 재개된다. 심사 대상이 되면 20∼35일(영업일 기준) 이내 1심 격인 기업심사위원회가 열리고 여기서 상장 유지·폐지 또는 개선기간(1년 이내) 부여가 가려진다. 시장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를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직원의 2천억원대 횡령 사건 발생으로 내부 통제가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데다 부실 회계 논란도 제기됐기 때문이다. 감사보고서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점도 변수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횡령 사태를 계기로 '비적정' 감사 의견을
강원랜드에 영향력을 행사해 채용 청탁을 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국민의힘 권성동(62) 의원에 대한 대법원의 판단이 17일 나온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이날 오전 업무방해, 제3자 뇌물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권 의원의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기로 했다. 권 의원은 2012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강원랜드 교육생 공개 선발 과정에서 인사팀 등에 압력을 넣어 의원실 인턴 비서 등 11명을 채용하게 한 혐의(업무방해)를 받았다. 최흥집(71) 전 강원랜드 사장으로부터 감사원 감사 관련 청탁을 받고는 그 대가로 자신의 비서관을 경력 직원으로 채용하게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와 자신의 선거운동을 도와준 고교 동창을 강원랜드 사외이사로 지명하도록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도 있다. 1심은 교육생 선발 과정의 채용 비리 및 비서관 경력 직원 채용 의혹과 관련해 최 전 사장 등의 말을 믿기 어렵다며 권 의원의 무죄를 선고했다. 또 권 의원과 최 전 사장이 공범이라고 보기에 증거가 부족하고, 청탁이 일부 있던 것은 인정되지만 부정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강원랜드 사외이사 선임에 관여한 혐의도 입증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