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9일 대장동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분'이 현직 대법관으로 파악됐다는 한국일보 보도와 관련, 사실상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몸통이라며 파상공세를 가했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마침내 '대장동 그분'의 정체가 밝혀졌다"면서 "'윤석열-김만배 커넥션'으로 대표되는 카르텔의 진실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공공개발을 방해하고 돈을 받은 자들이 대장동 사건의 진범"이라면서 "이제 이 추악한 범죄에 가담한 자들의 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는 이제 진실 앞에 무릎 꿇어야 한다"며 "그동안 온갖 거짓말로 이재명 후보를 모함하고 국민의 눈과 귀를 어지럽힌 데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송영길 대표는 강릉 유세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해 모두가 대장동의 '그분'이 이재명이라고 얼마나 공격했느냐"라면서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의 사과를 촉구했다. 송 대표는 "윤석열 후보가 대장동의 몸통"이라면서 "김만배가 오죽했으면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는다'고 협박했겠느냐"라고 말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국힘과 윤 후보는 즉각 사과하고 허위사실유포의 책임을 져야 한다
지난해 전국 주택 가격이 15%나 뛰어 19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주택 시장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현장 부동산 경기를 체감하는 중개업소의 63%는 올해 집값 하락을 예상했지만, 건설·금융·학계 등 부동산 전문가의 64%는 반대로 상승을 점쳤다. ◇ "작년 집값 상승률, 2016∼2020년 5년간 상승률과 같아"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0일 발표한 'KB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전국 주택매매 가격은 15% 올라 연간 상승률이 2002년 이후 가장 높았다. 작년 한 해 상승 폭이 2016∼2020년 5년간의 오름폭과 맞먹는다는 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지역별 상승률은 인천(23.7%)이 1위였고, 경기(22.5%), 대전(17.0%), 서울(12.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는 노원(21.7%)·도봉(20.1%)·강북(16.9%)·양천(15.5%)·구로(15.4%)구 등에서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집값은 크게 뛰었지만, 지난해 주택거래량(약 101만5천호)은 전년보다 20.6% 줄었다. 전세가격의 경우 지난해 전국에서 9.4%, 수도권에서 11.3% 올랐다. ◇ 부동산 전문가 74% "올해 수도권 집값
20일 대선 레이스가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간 '검증 공방'도 격화하고 있다. 후보들의 미래 비전과 정책 역량을 검증하기보단 네거티브 공방에 치중한다는 비판도 나오지만, 성역 없는 의혹 제기 역시 대선후보 검증의 일환이라는 측면도 있다. 이런 점에서 양측이 서로에게 들이대는 '검증의 칼날'은 대선전 막판까지 더욱 날카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와 관련된 주술 의혹이나 장모의 부동산 의혹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의혹 제기의 선봉 역할은 청와대 대변인 출신으로, 강성 친문으로 분류되는 김의겸 의원과 선대위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 단장인 김병기 의원이 맡았다. 김의겸 의원은 민주당 현안대응 TF와 함께 '1일 최소 1건'의 보도자료를 내며 윤 후보를 향한 '산탄총'을 쏘고 있다. 그는 지난 15일 '건진법사' 전모씨가 윤 후보 캠프 운영에 깊이 관여했고, 과거 '가죽 벗긴 소' 논란을 낳았던 무속 행사를 주관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행사에 윤 후보와 김건희 씨 이름이 적힌 연등이 달려 있다는 의혹을 처음 꺼내 들기도 했다. 앞서 김건희 씨의 경력 위조 의혹도 제기한 바
"복장을 보면 전략이 보인다" 20일로 대선이 1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이른바 '이미지 메이킹'에도 애쓰고 있다. 높은 정권교체 여론이 부담스러운 이재명 후보는 당 상징색을 최대한 배제한 채 '자체 브랜드'를 강화하며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반면 정권교체론을 등에 업고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윤석열 후보는 '제1야당' 국민의힘의 정체성을 한껏 드러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 파란색 뺀 이재명, 당색 최소화로 통합·실용 강조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어두운색의 코트와 스트라이프 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을 고수했다. 한파가 몰아쳤던 17일 유세에서는 흰 폴라티를 입기도 했다. 파란색 운동화와 목도리를 착용하긴 했지만, 대체적으로는 당 색이 크게 드러나지 않은 차림이다. 이 기간 이 후보가 방문한 곳은 부산·대구와 서울이었다. '보수 텃밭' 혹은 정권교체 여론이 우세한 지역에서 당색을 최대한 뺀 패션으로 통합과 실용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지난 18일 호남 첫 유세지역인 순천에서는 파란색 점퍼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민주당의 심장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론'과 '통합정부론'을 내세워 공식 선거전 중반의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정권교체론이 우세한 민심 흐름 등의 영향으로 '박빙 열세'로 몰려 있지만,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점점 '인물론'이 먹히고 중도·부동층 표심이 넘어오면서 막판에는 우세를 차지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측은 기존 민주당·문재인 대통령 지지층 중에서 아직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이른바 '샤이 이재명'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20일 통화에서 "애초부터 중도·부동층 싸움으로 출발했고 이들이 워낙 많다 보니 예측이 쉽지 않다"면서 "불리한 형국인 건 맞지만 그렇게 위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주요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진 결과가 나오면서 적잖은 위기감도 있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국지표조사(NBS) 4자 가상대결에서 윤 후보는 40%, 이 후보는 31%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7명을 대상으
국민의힘은 대선을 보름 남짓 앞두고 '박빙 우세'로 분석하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의 지지율 추이가 자당 윤석열 대선 후보 우세로 벌어지는 추세 속에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표정이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최근 당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국민정서상 빈축을 살 수 있는 말이나 행동이 나오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며 '경계령'을 내렸다. 국민의힘은 중반전 예정된 두 차례의 토론을 통해 '실점'을 피하고 '득점' 포인트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선대본부 핵심 관계자는 2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현재의 지지율을 분석하면 탄탄한 지지는 아니다. 박빙 우세 속에서 지지세를 계속 다져나가야 한다"라며 "현장에 강한 윤 후보의 유세를 통해 당원들의 승리 의지를 높이고, 부동층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면 유세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 승부처에 사활을 걸 예정이다. 윤 후보는 선거운동 시작 첫주 경부축과 호남, 충청, 강원, 서울·경기 등 전국을 한 바퀴 훑은 데 이어 중반전에선 이재명 후보와 박빙을 다투는 수도권에서 중도층 공략에 나선다. 국민의힘이
손흥민(30)과 해리 케인(29)이 동시에 폭발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선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EPL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의 멀티 도움과 케인의 멀티골, 데얀 클루세브스키의 1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맨시티를 3-2로 꺾었다.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은 80분을 뛰며 도움 2개를 올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9골 5도움을 작성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 올린 1골 1도움을 포함하면 올 시즌 공식전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손흥민은 이날 후반 14분 케인과 EPL 통산 36번째 골을 합작해 이 부문 최다 기록을 가지고 있던 프랭크 램퍼드-디디에 드로그바(36골)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근 3연패로 부진하던 토트넘은 맨시티를 잡고 연패를 끊어 분위기 반등에 성공, 리그 7위(승점 39·12승 3무 8패)로 올라섰다. 맨시티는 EPL 1위(승점 63·20승 3무 3패)를 지켰으나 정규리그 15경기 연속 무패(14승 1무) 행진을 이날로 마감했다. 케인과 손
여야 대선 후보 4인이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토론회에서 격돌한다. 4인 후보가 맞붙는 3번째 TV 토론이자, 지난 15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첫 TV 토론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국민의당 안철수·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토론 주제인 '코로나 시대의 경제 대책'과 '차기 정부 경제 정책 방향'을 포함한 경제 정책 전반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대선을 보름 남짓 남겨둔 상황에서 TV토론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각 후보와 선대위 모두 준비에 힘을 쏟아붙고 있다. 특히 윤-안 후보간 단일화 문제가 남은 선거전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 토론회에서 전선이 어떤 식으로 형성될지 주목된다. 이 후보는 실물 경제에 밝은 강점을 십분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선대위 내부에선 이 후보가 확실한 판정승을 거뒀다고 판단하는 경제 유튜브 채널 '삼프로 2탄'이 되기를 바라는 기대감도 있다. 이 후보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 긴급재정명령권 발동 등 '비상 플랜'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피해를 온전히 보상하겠다는 기조 아래 세부적인 정
더불어민주당은 1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의 추가경정예산안 단독처리와 관련해 "선거운동보다 시급한 것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추경안 통과"라고 밝혔다. 민주당 예결위 간사인 맹성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하루는 1년과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맹 의원은 "예결위 통과로 추경안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14조의 정부안이 부족하다는 점은 더불어민주당 역시 잘 알고 있다"면서 "오늘 예결위를 통과한 정부안을 기반으로, 사각지대 해소와 함께 소상공인을 보호하는 내용을 정부와 신속하게 협의해 하루라도 빨리 추경안 국회 본회의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아가 3월 말로 종료되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대출 만기연장, 원리금 상환 유예조치를 연장해 현장의 실질적 어려움을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마지막으로 대통령선거 이후에 이번 추경에서 다 담아내지 못한 부분들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맹 의원은 "추경안이 통과되는 그 날까지 그 아픔이 1분 1초라도 지속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2시께 단독으로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고 자영업자·소상공인 320만명에게 방역지원금을
국민의힘은 19일 더불어민주당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추경안을 단독으로 기습처리한 데 대해 "날치기·무효"라고 반발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심야에 날치기 사고를 친 것으로, 무효"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추경안을 의결한 새벽 예결위 회의에 대해 "되돌릴 것도 없고 무효이기 때문에 무시하면 된다"면서 "코너에 몰리면 무리수를 둔다더니, 민주당이 스스로 무덤을 판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배 예결위원장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추경안을) 합의 처리하려고 오늘 예결위 간사 회의도 소집해놓고 검토해보는 상황이었다"며 "오늘 중이면 합의될 텐데, 민주당이 저렇게 한 것은 표를 의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새벽 2시께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고 '1인당 300만원 방역지원금'을 골자로 하는 14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처리했다. 민주당은 이르면 21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할 예정으로, 본회의에는 2조원가량 증액된 수정안을 올려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