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지하상가의 고질적 병폐인 점포 재임대 관행에 제동이 걸렸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14일과 29일 인천시의회가 재의결한 '인천광역시 지하도상가 관리 운영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의 효력을 본안 판결 때까지 정지한다는 판결을 최근 내렸다. 개정 조례안의 핵심은 지하상가 점포의 재임대 금지 기간을 2022년 1월에서 2025년 1월로 3년간 연장해 주는 것으로, 대법원 판결로 본안 판결 전까지는 지하상가 점포를 개인 간 재임대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시 자산인 지하상가 점포를 임차한 뒤 다른 상인에게 재임대하는 행위는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위반 행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1970년대 인천 지하상가 설립 후 지금까지 점포 재임대는 관행이라는 명목하에 빈번하게 이뤄져 왔다. 실제로 현재 인천 15개 지하상가 3천474개 점포 가운데 약 2천개(57%)는 재임대(전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인천시는 전했다. 기존 임차인들이 기득권 보호를 요구하고 재정 부담이 큰 지하상가 보수비용을 상가 민간관리법인이 부담해 온 점도 재임대를 암묵적으로 허용한 배경이 됐다. 시 조례가 상위법을 위배한다는 점에서 행정안전부·국민권익위·감사원은 2007년부터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유행이 절정을 향해 치닫는 상황에서 16일 발표되는 전날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9만명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지방자치단체 집계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8만5천114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대 집계치 5만6천327명보다 2만8천787명이나 급증한 수치다.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확진자가 추가돼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만명대 안팎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만7천177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는데, 하루 만에 확진자가 3만명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거침없는 폭증세에 확진자 수 앞자리 수는 5만명대에서 6만·7만명을 지나쳐 8만명대 혹은 9만명대로 직행하며 정신없이 바뀌고 있다. 정부는 전문가들의 전망을 종합해 이달 말 하루 확진자가 13만∼17만명대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같은 전망치에 빠르게 다가가고 있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이 지배종이 되면서 확진자 수는 일주일 단위로 더블링(2배로 증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2.6∼12) 신규 확진자는 일평균 4만6천41명으로, 직전주(1
한미 외교당국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올해 상반기 한국 방문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15일(현지시간)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5월 후반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 4개국의 대(對)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방문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를 계기에 방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국 행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쿼드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방일을 계기로 한국을 찾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일본 순방이 확정되면,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1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두 핵심 동맹국을 찾게 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정확한 방한 시점은 방일 계획이 확정돼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쿼드 4개국 정상이 모이는 만큼 이들의 일정을 모두 조정해야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방문 시점이 도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협의 중인 5월 하순 방일이 확정된다면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의 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게 된다. 한국의 새 대통령 취임일은 5월 9일이다. 이 경우 한국 새 대통령은 취임 한 달도 안 돼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게 돼
정부가 현행 '6인·9시'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8인·10시' 등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오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사회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정부는 17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에서 각계 의견을 듣고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조정안을 확정한 뒤 발표할 계획이다. 오는 20일까지 시행되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적모임 최대 인원을 6명, 식당 등 영업시간을 오후 9시로 제한하는 것이 골자다. 정부는 사적모임 인원을 8명, 영업시간 제한을 오후 10시로 확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면서 '6명·9시', '8명·9시', '6명·10시' 등 다양한 방안도 함께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영업자들이 인원·시간 제한을 전면 폐지할 것을 요구하는 만큼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없애거나 영업시간을 자정까지로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두루 거론된다. 전파력은 강하지만 중증화율은 낮은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의 지배종이 된 이후 정부는 방역 완화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내비쳐왔다. 정부는 거리두기를 가급적 강화하지 않고 유행 상황을 평가해 일상회복을 다시 시도할 수도 있다고 언급해왔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15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캠프 운영에 깊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건진법사' 전 모씨가 과거 '가죽 벗긴 소'로 논란을 낳았던 행사를 주관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 행사에 윤 후보와 배우자 김건희 씨의 이름이 적힌 연등이 달려 있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하면서 "무속과 주술에 휘둘리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지난 2018년 9월 9일 충주시 중앙탑에서 열린 '2018 수륙대재' 사진과 영상을 제시했다. 그는 "불교행사처럼 보이지만 소의 가죽을 벗겨 전시하고, 10여 마리나 되는 돼지 사체를 무대 앞에 전시해 놓고 치러진 무속행사에 가까웠다"면서 "살아있는 소의 가죽을 벗겨 사회적으로 지탄 받은 이 행사를 일광종이 주최했고, 건진법사 전 모씨가 총감독을 맡은 사실도 행사 동영상 사회자 발언을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 불교행사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잔인하고 엽기적이기까지 한 동물 학대의 현장이었다"면서 "그 일탈의 현장에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 근거로 윤 후보 부부의 이름이 각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부산·대구에 이어 대전을 찾아 "제 아내의 고향 충청도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같이 흉악한 것 말고 보일러를 놓아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 으능정이 거리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처가댁에 갈등과 증오가 아니라 화해와 성장과 평화를 선물해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평화가 밥이다. 필요하지 않은 사드를 충청에 배치해 충청도민을 고통받게 하면 안된다"며 "사드가 배치되면 유사시 첫 번째 타격 목표가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거론한 '사드 추가 배치' 공약을 겨냥해 그 영향권에 충청 지역이 놓일 수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지역 민심을 자극한 것이다. 그는 윤 후보를 겨냥해 "작년 대구에서 주술·사교 집단이, 신천지가 감염을 확대할 때 누군가는 압수수색을 거부하면서 방역을 방해하고 사적 이익을 취했다지만, 저는 도지사가 가진 손톱만한 권한으로 신천지 본부를 급습해 명단을 확보하고 시설을 폐쇄했다"며 "정치인들은 정치적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사교 집단과 싸우지 않지만, 제 정치적 이익을 지키자고 국민 목숨을 버릴 수는 없다"고도 말했다. 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5일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 정권에 5년간 또 정권을 맡길 것인가. 그 밥에 그 나물에 또 5년간 맡길 것인가"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대전 중구 으능정이 문화의거리에서 가진 지역 거점유세에서 "이번 대선은 부패와 무능을 심판하는 선거, 민생이 사느냐 죽느냐를 가르는 선거, 갈라치기로 쪼개지느냐 통합할 것이냐를 가르는 선거"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충청인들 보시기에 지난 5년의 민주당 정권 어땠나. 좋았습니까"라고 물으며 "국민의 권력을 자기 권력인양 내로남불로 일관하지 않았나.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넣고 철 지난 이념으로 편가르기나 하지 않았나"라고 비판했다. 또 "무능한 민주당 정권은 매일 말뿐이고 철 지난 이념만 떠들었지, 과학을 무시했다"며 "매일 내세우는 정책이 엉터리이고 28번의 부동산 정책이 시장을 교란하고 국민을 고통에 몰아넣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겨냥해서도 "세계 최고의 기술도 사장시키는데 어떻게 새로운 산업과 과학을 일으킬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가 고도성장 과정에서 일본보다 전기료가 4분의 1이 쌌다.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이 어디서 나왔나. 왜 나라를 이렇게
박범계 법무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운동 개시일인 15일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안전하고 공정한 선거 실시를 강조했다. 박 장관 등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담화문을 통해 "금품수수, 허위사실 유포 등 여론조작, 공무원의 불법적 선거 개입 등 어떠한 불법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범정부 차원에서 모든 역량을 동원해 선거범죄를 철저히 단속하고 처벌하겠다"며 "공무원이 선거에 관여하는 일이 없도록 감찰 활동을 강화하고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20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입건된 사람은 354명이며 이 중 329명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청 집계에서는 같은 날 기준으로 470명이 적발됐는데, 유형별로는 허위사실 유포가 381건으로 가장 많았다. 공무원의 선거 중립을 위해 정부는 작년 12월부터 자치단체와 함께 합동감찰반을 편성해 감찰을 실시해왔으며, 행안부 홈페이지에 '공직선거비리 익명 신고방'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박 장관 등은 특히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투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늘부터 대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다"며 "정부는 공정하고 안전한 선거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참모회의 도중 이런 언급을 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코로나19 격리·확진자의 투표 참여를 위해 별도의 투표 시간을 마련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일부법률개정안 공포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것과 관련해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확진자와 격리자가 대폭 늘어나는 상황에서 유권자 모두의 투표권이 보장되고, 또 최대한 안전하게 대선이 치러지도록 시행에 빈틈이 없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2020년 총선에서 투표자와 투개표 종사자 모두 안전하게 전국 선거를 치러 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며 "이런 점이 최근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이 발표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지수 순위 높이는 한 요인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부설 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한국의 민주주의 성숙도가 전 세계 167개국 중 16위로 작년보다 7계단 상승했다.
15일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에서 열린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1주기 추도식에서 추모객들이 고인의 묘소에 꽃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