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직 교사를 부당하게 특별채용했다는 이유로 기소된 조희연(65) 서울시교육감의 재판 첫 준비절차가 9일 열린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 박사랑 권성수 부장판사)는 9일 오전 10시를 조 교육감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로 지정했다. 공판준비기일인 만큼 공소사실에 관한 조 교육감 측의 입장을 확인하고 공판에 대비해 증거조사 계획을 세우는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식 공판과 달리 피고인에게 출석 의무가 없어 조 교육감이 직접 법정에 나올지는 미지수다. 조 교육감은 2018년 10∼12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 등 해직 교사 5명을 부당한 방법으로 서울시교육청이 특별채용하게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로 기소됐다. 이 사건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작년 5월 경찰로부터 넘겨받아 수사에 나서면서 출범 후 첫 수사 사건으로 기록됐다. 공수처는 4개월가량 수사한 뒤 공소 제기를 요구하며 작년 9월 사건을 검찰에 이첩했고, 검찰은 조 교육감을 불구속 기소했다.
성형수술을 받는 환자 몸에 거즈를 넣은 채 그대로 봉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의사에게 항소심 법원이 무죄 판결을 뒤집고 벌금형을 선고했다. 6일 법조계에 다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양경승 부장판사)는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성형외과 의사 A씨(56·남)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을 깨고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15년 8월 코 성형수술을 받는 태국인 여성 B씨(36·여)의 왼쪽 갈비뼈(늑골)에서 연골을 채취하다가 그 안에 거즈를 남겨둔 채 봉합해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태국으로 귀국한 뒤 왼쪽 늑골 부위가 붓고 온몸에 통증이 계속되자 수술한 지 2주 만에 태국의 병원을 방문해 상처 부위를 국소마취하고 고름을 뽑는 처치를 받았다. 이후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B씨는 열흘 뒤 태국의 다른 병원을 방문했고, 이 병원에서 늑골 부위 거즈를 발견해 제거 수술을 받은 뒤에야 차츰 상태가 나아졌다. 1심은 A씨가 연늑골을 채취하는 과정에 거즈를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고, 발견된 거즈 사이즈 역시 A씨가 평소 사용하는 규격과 다르다는 점 등을 들어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코 성형수술을 받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급속 확산으로 연일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주말인 6일에도 4만명에 근접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748일(2년 18일) 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3만8천691명 늘어 누적 100만9천688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3만6천362명에서 2천329명 증가했다. 1주 전인 지난달 30일(1만7천526명)의 2.2배, 2주 전인 지난달 23일(7천626명)의 5.1배로 급증했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이 지배종으로 자리를 굳히면서 신규 확진자 집계치의 앞자리 숫자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지난달 26일(1만3천9명) 처음 1만명을 넘어선 뒤 일주일만인 지난 2일(2만269명) 2만명대로 올라섰다. 이후 사흘 만인 전날 처음 3만명선을 뚫었고, 이제 4만명에 가까워졌다. 누적 확진자도 첫 확진자 발생 후 1년 10개월여 만인 지난해 12월 10일 50만명을 넘어섰는데, 그로부터 약 2달 사이에 50만명이 추가로 늘어 100만명대가 됐다. 통상 주말에는 검사 건수가 줄어 확진자도 감소하는 경향이
경기 의정부시가 신곡동 다목적 체육공원을 민간개발 방식으로 조성하려 하자 여야 시의원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민간사업자가 해당 부지의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해 의정부시에 기부하고 나머지 부지에는 아파트를 지어 분양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시의원들은 전부 공원으로 조성해 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6일 의정부시와 시의원들에 따르면 논란이 된 다목적 체육공원은 폐기물이 산처럼 쌓여있던 신곡동 6만㎡에 조성된다. 2024년 착공이 목표다. 계획대로라면 이곳에는 실내 수영장과 테니스장, 풋살장, 농구장, 족구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과 산책로, 광장,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의정부시의회는 지난해 9월 의정부시 요청에 따라 이 안건에 대한 임시회를 열어 용적률과 건폐율을 높여 의결했다. 그 뒤 의정부시는 지난해 말 민간사업자 모집 공고를 내면서 대상 부지의 30% 미만에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지난 4일 공모를 마감, 조만간 제안서를 심사해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정선희 시의원은 최근 임시회 5분 자유 발언을 통해 "시민들에게 전부 돌려주는 사업을 전제로 심의한 것"이라며 "아무 상의 없이
주요 기업들이 이달부터 올해 상반기 신입 및 경력사원 채용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반도체, 배터리 등 국내 대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우수한 인재를 모시려는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또한 5대 그룹 중 삼성만 정기 공채를 유지하고 다른 기업들은 수시 채용을 진행하는 가운데 총수들이 정부에 약속한 청년고용 확대가 어느 정도로 이뤄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주요 계열사들은 3월 중순께 상반기 3급(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다. 채용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예년대로라면 3월 말까지 지원서를 받고 4∼5월 중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 5∼6월 면접을 거쳐 7월 중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삼성고시'라고도 불리는 GSAT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상반기부터 온라인으로 치러지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8월 향후 3년간 4만명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중 1만여명을 첨단 산업 위주로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스템 반도체와 바이오 등 미래 성장 동력 분야에서 채용 규모가 예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또한
20대 대통령 선거가 오는 7일로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미크론 변이로 코로나가 확산 일로인 상황에서 다음 달 9일 치러지는 이번 대선은 2027년까지 당면한 방역 및 경제 위기에 대응하고 나아가 신(新)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헤쳐나갈 대한민국호의 선장을 뽑는 중차대한 의미가 있다. 북한의 반복적 도발로 연초부터 한반도 정세 유동성이 커진 가운데 미·중 간의 패권 경쟁,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 정세 불안이 확대되고 실물경제도 영향을 받는 등 급격한 대외 환경 변화에 대한 총체적 대응도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적 과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2017년 5월 조기에 치러진 이른바 '장미 대선'에서 적폐 청산을 기치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이 정권을 재창출할지, 국정농단 사태로 한때 궤멸적 수준의 타격을 받았던 국민의힘이 정권 교체에 성공할지는 예측불허다. 공교롭게도 부동산 문제 등에 따른 정권교체 여론이 55% 안팎을 기록하는 가운데 퇴임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도 과거 대통령과 달리 40% 내외의 지지를 유지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간 사실상 4자 대결
'2030 세대'는 3월 9일 치러질 20대 대통령 선거의 결과를 좌우할 캐스팅보트로 꼽힌다. 이념 및 지역에 크게 얽매이지 않고 선거 이슈에 따라 투표하는 부동층, 이른바 '스윙보터'의 성향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40~50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60대 이상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각각 확고한 우위를 굳힌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이, 윤 후보 모두 이번 대선 기간 내내 2030의 마음을 얻기 위해 맞춤형 공약 등을 쏟아내며 총력전을 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6일 "전통적으로 40대가 스윙보터였는데 이번 대선엔 2030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스윙보터는 막판 부는 바람에 확 쏠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30세대와 함께 중도층의 표심 향배도 안갯속 대선의 결과를 좌우할 중대 변수로 거론된다. ◇ 요동치는 2030 민심…'의견 유보' 비율도 가장 높아 현 정권 들어 '조국 사태' 등을 거치며 2030의 표심은 크게 요동쳤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로 세대별 득표율을 복기해보면, 2017년 대선 당시 20대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47.6%)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12.7%)에게 도합 60.3%의 지지를 보냈다
대선과 같은 날 치러지면서 주목을 받았던 3·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당초 예상과 달리 '미니 이벤트'로 치러지며 김빠질 공산이 커졌다. 여야 정치권이 대선 준비에 몰두하면서 상대적으로 집중도가 떨어지는 상황인데다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상당수 지역구에 '무공천' 방침을 세운 탓이다. 민주당은 서울 종로·경기 안성·충북 청주상당에, 국민의힘은 대구 중남구에 각각 무공천을 확정한 상태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를 비롯, 정치적 상징성이 큰 일부 지역구의 경우 한때 '대선 러닝메이트'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치열한 격돌이 예상됐으나, 사실상의 '반쪽 전선'이 돼버린 셈이다. 민주당은 지난 3일 최고위를 열어 서울 종로, 경기 안성, 충북 청주상당 등 3곳에 대한 무공천을 확정했다. 당의 귀책 사유로 보선이 치러지는 곳인 만큼 '책임 정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 표명이자 대선 민심을 겨냥한 쇄신책의 일환으로 꺼낸 고육책이다. 다만 국민의힘의 귀책 사유에 따른 서울 서초갑과 대구 중·남구 지역에서는 전략공천하기로 했다. 이들 지역은 모두 민주당의 전통적 험지이지만 경쟁력 높은 후보를 전략공천해 승부를 걸겠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구 중·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접전 속 뚜렷한 우위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역대 대선에서 이맘때쯤이면 당선권 후보의 윤곽이 잡혔던 것과는 달리 이번 대선에서는 전문가들도 여전히 특정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토로하고 있다. 민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 설연휴 마지막 날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는 오차범위 내 박빙이었다. 쿠키뉴스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일 전국 성인 1천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다자대결에서 이 후보는 40.4%, 윤 후보는 38.5%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포인트) 이내인 1.9%포인트였다. 비슷한 시기인 지난 2∼3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헤럴드경제 의뢰로 전국 성인 1천명에 조사해 발표한 다자대결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45.7%, 이 후보가 40%를 각각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역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안 5.7%포인트였다. 설 연휴 기간 불거진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과잉의전 논란이 '돌출 악재'로 작용하면서 지난주 이 후보 하락세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20대 대선이 7일로 3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 지형은 뚜렷한 1위 후보 없는 시계제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지지율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박빙 승부를 펼치면서 좀처럼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역대 대선처럼 이번에도 후보 단일화가 판세를 흔들 변수로 꼽히는 이유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2017년 19대 대선에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초반 대세론을 등에 업고 독주했다. 그러나 대선일(5월 9일)을 한 달 앞둔 시점에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양강 구도로 재편됐다. 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등 보수진영 후보들은 지지율 한 자릿수를 면치 못한 채 탄핵으로 표류한 보수 표심을 끌어안지 못했다. 대선까지 남은 한 달간 안 후보와 보수 진영의 단일화, 또는 보수진영 내 홍준표-유승민 단일화론까지 제기됐지만 결국 다자구도로 치러졌다. 그 결과, 41.08%의 득표율을 얻은 문 후보가 홍준표(24.03%), 안철수(21.41%) 후보를 큰 차이로 누르고 정권을 잡았다. 10년 전인 2012년 18대 대선에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가 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