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3일 밤 TV토론에서 맞붙는다. 선거일이 34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주요 후보 4인이 참여하는 첫 TV 토론이다. TV 토론이 극심한 혼전 양상을 보이는 대선판을 뒤흔들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요 공약과 정책, 각종 의혹을 둘러싼 후보들 간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KBS·MBC·SBS 등 방송3사 합동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토론회는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두 시간 동안 K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지상파 3곳에서 모두 생중계되며 진행은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가 맡는다. 후보들은 이날 대체로 다른 일정을 잡지 않은 채 토론 준비에 주력한다. 4인의 후보는 이날 '부동산'과 '외교·안보'를 주제로 각각 총 20분씩 주제토론을 하게 된다. 후보 1인당 질문과 답변을 합쳐 5분만 발언할 수 있는 '총량제'가 적용된다. 또한, 후보들은 '자유 주제'와 '일자리·성장'을 주제로 각각 총 28분씩의 주도권 토론도 진행한다. 후보 1인당 7분씩 주도권을 갖게 되며, 주도권을 가진 후보가 최소 2명의 상대 후보에게 질문해야 한다. 토론 시작과 끝에 후보 4명이 각각 3
3일부터 동네 병·의원에서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재택치료 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부터 전국 343개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 검사·치료를 시작하고, 순차적으로 참여 병·의원이 확대된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확진자가 폭증할 것에 대비해 동네 병·의원급으로까지 검사·치료 체계를 확대해 대응 역량을 키우려는 것이다. 실제 지난 설연휴 기간에도 확진자수가 연일 급증하면서 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수가 2만270명으로 처음 2만명을 넘은 데 이어 2일 오후 9시까지 1만7천920명이 새로 확진, 3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확진자수도 2만명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일까지 대한의사협회가 신청을 받은 코로나19 검사·치료 희망 의료기관은 총 1천4곳이다. 이 가운데 우선 343개 병·의원이 이날부터 진료를 시작하게 된다. 정부는 코로나19 검사치료체계에 참여하는 이들 의료기관을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으로 부르기로 했다. 확정된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의 목록은 이날 중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홈페이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정부는 추후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 사이트 지도에서도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식약처장)은 무료로 지급되는 자가검사키트가 선별진료소를 통해 충분히 공급될 것이라며 개인들이 키트를 다량으로 사 둘 필요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2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자가검사키트 생산업체들은 전국 256개 보건소 선별진료소 등에서 향후 2주간 사용할 686만 명분과 개인이 온라인 쇼핑몰, 약국 등에서 구매 가능한 960만 명분의 자가검사키트를 생산·공급하기 위해 식약처와 협력중이다. 식악처는 자가검사키트 관련 허가와 제조 및 품질관리(GMP) 인증 등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생산업체는 생산 인력과 시설을 확충해 이달 중 생산량을 점차 높여 충분한 물량이 국내에 공급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식약처는 전했다. 이날 김강립 식약처장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제조현황을 점검하고자 경기도 군포시에 있는 휴마시스[205470]를 방문해 감사의 뜻을 밝히면서 안정적 공급을 당부했다. 김 처장은 "연휴에도 생산에 박차를 가하는 업체 관계자분들께 매우 감사드린다"며 "고품질의 자가검사키트가 선별진료소, 약국 등에 차질 없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선
대선 전 야권 후보 단일화는 성사될 수 있을까. 설 연휴 기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경합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면서 결국 야권 후보 단일화가 막판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윤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한목소리로 '정권교체'를 주장하지만, 일단 대선이 35일 앞으로 다가온 현재 시점까지 단일화 논의에는 선을 긋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수치까지 윤 후보 지지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며 자력으로 정권교체가 가능한 수준까지 가야 한다는 '자강론'에 힘을 실었다. 이준석 대표도 지난달 2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설 연휴 전이 마지노선이었다"며 단일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단일화 없이 4자 구도로 가더라도 야권 지지층의 사표 방지 심리 때문에 실제 선거에선 윤 후보에게 지지세가 쏠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부에서 나온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도 이날 KBS광주 라디오에서 "단일화를 통해 국민과 대한민국이 더 나아지는 상황을 초래할 수 없다는 것이 경험적으로 충분히 확인된 상황에서 단일화를 진행하는 것은 결국 국민에 대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종료일이 석 달 남짓 앞으로 다가오면서 재임 기간 생성된 기록물의 이관이 어떻게 이뤄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문 대통령이 지난 2013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과 관련한 '사초(史草) 실종' 논란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기록물 이관은 이목을 끄는 소재이기도 하다. 사초 실종 논란의 중심에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사용한 통합업무관리 시스템인 '이지원'이 있었다. 노 전 대통령은 2008년 2월 퇴임을 하면서 이지원 시스템을 그대로 복제해 봉하마을 사저로 옮겨뒀고, 이는 '봉하 이지원'으로 불렸다. 봉하 이지원은 2013년 새누리당(국민의힘의 전신)이 "노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당시 NLL(북방한계선) 포기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고, 이를 확인하고자 여야가 함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여러 차례 시도에도 대통령 기록관에서는 대화록 원본이 발견되지 않았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회의록 초본 삭제가 이뤄진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백종천 전 청와대 외교안보실장 등을 불구속 기소했다. 하지만 법원은 "회의록 초본은 대통령 기록물이 아니고
어두운 밤 검은색 계열의 옷을 입고 무단횡단을 하던 보행자를 잇달아 충돌해 숨지게 한 오토바이와 택시 운전자가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2일 법원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3단독 이혜랑 판사는 최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기소된 A씨와 B씨에게 각각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2019년 11월 19일 오후 8시 40분께 경기 수원의 제한속도 시속 60㎞인 5차로 도로에서 시속 95㎞로 오토바이를 몰고 가다 빨간불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C씨를 들이받았다. 같은 시각 택시 기사 B씨는 이 도로를 시속 91㎞로 달리던 중 1차 사고를 당해 쓰러진 C씨를 밟고 지나가는 사고를 냈다. C씨는 현장에서 숨졌다. 검찰은 A씨와 B씨에 대해 제한속도를 초과하고 전방주시 의무 등을 게을리해 사고를 냈다며 재판에 넘겼다. 법원은 그러나 제한속도를 지켰더라도 사고를 피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 판사는 "사고 당시는 주변이 어두웠는데, 피해자는 검은색의 무릎까지 내려오는 패딩에 갈색 바지를 입고 5차로 도로를 무단횡단하던 중 3차로에서 1차 사고를 당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그는 “A 피고인이 제한속도인 시속 60㎞를 준수했을 경우 필요 정지거리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경기도 용인시 한국민속촌을 찾은 시민들이 전통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학교 밖 청소년 10명 중 3명가량은 우울과 불안 증상을 겪고 있으며, 10명 중 3∼4명은 극단적 선택을 할 위험이 크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10대 청소년의 정신건강 실태조사' 보고서를 2일 발표했다. 최정원 연구위원 등 연구진은 이번 실태조사를 위해 지난해 7∼8월 학생 청소년(초4∼고3) 5천937명, 학교 밖 청소년 752명 등 총 6천689명을 대상으로 주요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분석 결과 학생 청소년 10명 중 적어도 1명은 경도(輕度) 이상의 우울과 불안, 자살 위험성의 임상적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 구체적으로 학생 청소년의 17.4%와 13.0%가 각각 우울과 불안 증상에 노출돼 있었고, 16.4%는 자살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또 우울, 불안, 자살 위험성 등 대부분 정신건강 문제에서 여자 학생 청소년이 남자 학생 청소년보다 중증도가 높았으며,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중증도도 상승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학교 밖 청소년의 정신 건강은 훨씬 우려스러운 수준이었다. 우울, 불안 그리고 자살 위험성 등에서 경도 이상의 임상적 중증도에 해당하는 학교 밖 청소년의 비율은 학생 청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역대 처음으로 2만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설 연휴 닷새째이자 마지막 날인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2만 270명 늘어 누적 88만4310명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주차장에 설치된 '서울시 찾아가는 선별진료소'에 줄 선 시민들.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징용 현장인 사도(佐渡) 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후보로 추천한 후 첫 태스크포스(TF) 회의를 1일 개최했다. 2일 내각관방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날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관방부(副)장관보(補)가 주재하고 외무성, 문부과학성, 문화청 등 관계 부처의 국장급이 참여한 사도 광산 TF 회의가 처음으로 열렸다. 내각관방은 총리와 내각을 보좌·지원하는 정부 기관이다. 내각관방은 사도 광산 TF의 설치 목적에 대해 "사도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실현을 위해 역사적 경위를 포함해 다양한 논의에 대응하기 위해 부처를 넘어선 대응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각관방은 "우리나라(일본)의 기본적 입장과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받기 위해, 그리고 근거 없는 중상에는 의연히 대응하기 위해 관계 부처 간에 정보를 공유하고, 정부가 하나가 돼 효과적인 대응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인 강제노역 피해 현장이라는 이유로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에 반대하는 한국 정부와 역사 논쟁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첫 회의에는 다키자키 부장관보와 내각관방 내각심의관, 공보외교담당 일본 정부 대표, 외무성의 종합외교정책국장 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