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모터보트를 훔쳐 타고 북한으로 도주하려다 붙잡혀 구속된 뒤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40대 남성이 석방된 이후 또다시 월북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법 형사4단독 윤민욱 판사는 검찰이 최근 청구한 A(40)씨의 집행유예 취소 사건을 심리한 뒤 인용 결정을 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작년 국가보안법상 잠입·탈출과 절도 등 혐의 구속 기소돼 같은 해 9월 말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그는 석방 후 한 달여만인 지난해 11월 경기 파주시 통일대교를 찾아가 월북 경로를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같은 해 12월 중순에는 육지에서 배로 4시간 넘게 걸리는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에 가서 월북을 시도했다. 집행유예 선고 당시 보호관찰 명령도 함께 받은 A씨는 석방 후 “외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집 전화기를 설치하라”는 보호관찰관의 요구를 따르지 않았고, “정신질환 치료를 받으라”는 지시도 거부했다. 2주 넘게 버티다가 결국 집 전화기를 설치한 A씨는 매일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외출을 금지한 특별준수 사항을 18차례나 위반했다. 윤 판사는 “피고인은 보호관찰을 조건으로 집행유예라는
대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를 막론하고 눈에 띄는 영입 인재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참신한 인재를 발탁해 '선거 흥행'과 외연 확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수단으로 쓰였던 '영입 정치'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회의론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여야의 일부 영입 인재가 이번 대선에서 각종 구설로 연달아 낙마하면서 오히려 '플러스'보다 '마이너스'로 작용했다는 부정적인 기류도 감지된다. 실제로 여야 모두 이번 대선 과정에서 영입 인재가 가족사, 막막 논란 등에 휩싸이며 중도 하차하는 일을 겪으면서 오히려 영입이 리스크로 작용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민주당으로서는 이번 대선에서 데뷔 사흘 만에 낙마한 '1호 영입인재' 조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가장 뼈아픈 아픈 기억이다. 조 전 위원장은 육사를 나온 군 출신이자 30대 워킹맘으로서 민주당의 약한 고리를 이어줄 인재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개인사가 입길에 오르자 스스로 사임했다. 이후 '청년 과학인재'로 영입된 김윤이씨는 선대위 합류 전날까지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를 타진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됐다. 민주당은 이후에도 꾸준히 고3 학생, 뮤지컬 배우, 원자력 전문가, 청년 농업인 등 다양한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세가 파죽지세로 커지며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3일부터 코로나19 진단·검사 체계가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에 맞춰 본격 전환된다. 고위험군 등 우선 검사 대상자만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하고 나머지는 신속항원검사를 받는 새로운 코로나19 진단검사 체계가 전면 도입된다. 또 호흡기전담클리닉과 동네 병·의원에서 의심환자 진찰부터 재택치료까지 '원스톱'으로 관리하는 새로운 진료 체계도 적용된다. 2일 방역 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1만5천835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며 다시 종전 최다치를 경신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만9천명 안팎을 기록하며 2만명에 성큼 다가설 것으로 예상된다. 우려했던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현실화한 가운데 3일부터는 고위험군은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하고 나머지는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실시하도록 하는 새로운 검사 체계가 본격적으로 실시된다. 바로 PCR 검사를 받는 '우선 검사 대상자'는 ▲ 60세 이상 고령자 ▲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서를 받은 사람 ▲ 역학 연관자(밀접접촉자·해외입국자·격리해제 전 검사자)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아침부터 전국 주요 고속도로 곳곳에서 귀경 방향 정체가 시작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5분 기준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 방향은 문경휴게소, 진남터널 부근∼문경2터널 등 총 8㎞ 구간에서 차가 밀리고 있다. 논산천안고속도로 천안 방향은 정안휴게소∼정안IC 인풍교 9㎞ 구간에서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에 승용차로 전국 주요 도시를 출발해 서울 요금소에 도착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부산 5시간 20분, 울산 5시간, 대구 4시간 20분, 목포 4시간 10분, 광주 4시간, 강릉 2시간 40분, 대전 2시간 등이다. 이날 전국 교통량은 428만대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6만대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33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귀경 방향 정체는 오후 4∼5시께 정점을 찍은 뒤 오후 10∼11시께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로공사는 "설 연휴 마지막 날 귀경 방향이 평소 주말보다 혼잡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5년여간 사라진 국내 시중은행 점포 수가 1천50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이 2일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1년 10월까지 폐쇄된 국내 은행 점포는 총 1천507곳에 달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6년 273곳, 2017년 420곳, 2018년 115곳, 2019년 135곳, 2020년 332곳, 2021년 1∼10월 238곳 순이었다. 2016∼2020년 5년간 국내 은행별 점포 폐쇄 현황을 살펴보면, 하나은행(304곳), KB국민은행(225곳), 우리은행(165곳), 신한은행(136곳) 등 4대 시중은행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씨티은행(91곳), NH농협은행(79곳), SC제일은행(66곳), 부산은행(50곳), IBK기업은행(42곳) 순이었다. 특히 수도권에 점포 폐쇄가 집중됐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 515개(40.4%), 경기도 245개(19.2%) 등 수도권에서 폐쇄된 은행 점포 수가 전체의 약 60%였다. 이어 부산 98개(7.7%), 대구 74개(5.8%), 경남 54개(4.2%), 인천 51개(4.0%) 순이었다. 강 의원은 "은행이 인터넷·모바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 여야 대선 후보 4인이 설 연휴 직후인 3일 지상파 3사가 생중계하는 4자 TV토론에서 맞붙는다. 각 당 대선 후보 확정 이후 첫 TV토론으로, '양강'인 이, 윤 후보의 지난달 31일 양자 토론이 끝내 불발되면서 정치권의 이목이 이번 4자 대결에 한층 더 집중되는 양상이다. 설 연휴 직후 열리는 이번 TV토론은 극심한 혼전 양상을 보이는 대선판을 뒤흔들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서던포스트가 CBS 의뢰로 지난 28∼2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5.6%가 'TV 토론이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데 중요하다'고 답한 바 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이, 윤 후보는 이번 TV토론을 통해 승기를 잡겠다고 단단히 벼르는 모양새다. 양자 토론에 반발, 법적 대응에 나섰던 안, 심 후보도 존재감 부각에 만전을 기할 모양새다. 양강 후보인 이, 윤 후보간 공방이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 가운데 야권 단일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윤, 안 후보간 고도의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저마다 정책 검증을 다짐하고 있는 가운데 이
"오로지 원아가 적다는 이유로 공립 유치원을 폐원하겠다는 것은 교육청이 아이들을 포기하겠다는 것입니다." 2020∼2021년 경기도 포천지역의 소규모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교사로 근무한 윤지혜 씨는 폐원 위기에 놓인 유치원을 살리고자 고군분투했다. 윤 씨는 지난달 28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워낙 시골 지역에 있는 유치원이라 작년 말 원아 모집에서 4명이 신청했다"며 "그런데 교육청에서 학급편성 최소기준인 5명에 미달했다며 문을 닫으라고 통보해왔다"고 했다. 2020년 7명이던 원아는 1년 만에 4명으로 줄었다. 학부모들은 '통학버스가 없고 방학 중 돌봄이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며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근 어린이집으로 옮겼다고 했다. 윤 씨는 경기도교육청에 통학버스 지원과 방과후전담사 인건비 지원 등을 지속해서 요청했으나 '원아 수가 적다'는 이유로 반려됐다고 했다. 그는 고육지책으로 운영비 예산을 절감해 방학 중 돌봄을 담당할 방과후전담사 인건비를 마련했고, 이번 겨울방학 기간 이틀을 제외하고 방학중 돌봄을 운영했다. 그는 "학부모들로부터 '왜 이제서야 방학중 돌봄을 이렇게 운영하시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당국의 획기적인 지원이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선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가 설연휴 마지막날인 2일 저녁 양자 정책토론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31일 계획했던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간 양자토론이 결국 불발된 가운데 오는 3일 이 후보와 윤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등이 참여하는 4자 TV토론을 앞두고 이 후보와 김동연 후보가 일대일 토론을 벌이는 것이다. 이 후보는 4자 TV토론(3일)을 하루 앞두고 윤 후보와의 차별성을 적극 부각할 것으로 보이며, 4자 TV토론에서도 소외된 김동연 후보는 자신을 알리는 계기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36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과정에서 이번 양자 토론을 계기로 향후 양측의 연대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과 새로운물결 측은 1일 각각 공지문을 통해 양측간 실무협의를 통해 '김동연-이재명 대선 후보 정책토론회(후보명 상호 교차)'를 2일 오후 6시 25분부터 8시까지 총 95분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CBS가 주관하며 주제는 경제, 정치, 외교안보 3개 정책 분야다. 토론 진행과 관련한 세부 사항은 주관 방송사와 양 후보측이 추가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토론은 CBS라디오
설 연휴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1일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역대 최다인 1만8천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설 연휴 나흘째인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1만8천343명 늘어 누적 86만4천4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집계 1만7천79명(1만7천85명으로 발표된 후 정정)에 비해서는 1천264명이 늘었다. 1만8천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은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후 처음이다. 신규확진자는 지난달 25일(8천570명) 처음으로 8천명대를 기록했고, 26일(1만3천9명) 1만명을 넘은 후에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30일까지 6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다 전날 소폭 감소했으나 이날 다시 증가해 2만명에 근접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델타 변이의 2∼3배이고, 설 연휴 접촉·만남이 급증한다는 점을 감안하 면 신규 확진자가 2만명을 넘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되는 비율은 지난주 80%로 오미크론은 국내에서 확실한 지배종으로 자리 잡았다. 확진자가 급증했지만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72명으로 전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1일 사법시험 제도의 일부 부활을 공식적으로 언급하면서 대선 정국에서 파장이 주목된다. 사시 부활 문제는 휘발성이 강한 쟁점으로 꼽히는 데다, 야권 후보들은 대부분 사시 부활에 반대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 후보의 이번 발언은 후폭풍을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정부는 청년을 위한 3대 공정정책으로 계층이동 사다리를 확실히 보장하겠다"며 사시 부활, 정시 확대, 공정 채용 등을 골자로 한 '청년 공정정책'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사시 일부 부활'을 첫 번째로 꼽으며 "로스쿨과 병행해 예외적으로 학력 제한 없이 법조인이 될 수 있는 길을 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검정고시 출신으로 법대에 진학, 사법고시를 통해 법조인이 된 자신의 경험에 비춰 사시 부활을 '계층이동 사다리' 정책 중 하나로 강조한 것이다. 이 후보는 기존에도 사시를 일부 부활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쳐 왔으나, 이번 대선에서 공식 공약으로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이같은 주장은 법조인을 희망하는 청년층은 물론 법조계 전반에도 큰 논쟁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도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