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쏘아올린 것과 관련해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소집했다. 문 대통령이 NSC 전체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은 지난해 1월 21일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맞춰 회의를 연데 이어 약 1년 만이다. 그동안 정부는 북한이 발사체 도발을 하더라도 문 대통령이 소집하는 전체회의가 아닌,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상임위원회 회의로 대응해왔다. 그만큼 문 대통령이 직접 회의를 열기로 한 것은 북한의 이번 발사를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새해 들어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면서 국민들의 안보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설 연휴 기간임에도 긴급하게 회의를 소집했다는 점 역시 문 대통령의 이같은 시각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번 회의 후 나오는 NSC의 결과발표 역시 이제까지와 비교해 북한에 대한 비판 수위가 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향후 한반도 안보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발사를 '도발'로 규정할지도 관심거리다. NSC는 지난해 9월 15일 북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는 벌써 한 달이 넘도록 전국을 조용히 홀로 순회하고 있다. 김 씨는 지난달 10∼12일 이 후보의 대구·경북(TK) 방문 일정에 동행한 이후부터는 지금까지 '단독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최근 부산·울산·경남(PK)을 방문했고 그에 앞서 충북, 전북, 충남 등 지역을 잇달아 다녔다. 설 연휴 이후에는 호남 방문을 예정하고 있다. 장애인·다문화 가족, 노인·어린이 복지시설, 전통 시장 등 이 후보가 미처 다니지 못하는 일정을 김 씨가 빈틈없이 채우는 콘셉트다. 남편이 방역 상황 탓에 전국 순회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을 줄이고 수도권에서 공약 발표 등 일정을 주로 소화하는 사이, 전국의 표밭을 직접 챙기며 보완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정청래 의원의 '봉이 김선달' 발언에 불교계가 반발하던 당시에는 전국 사찰을 집중적으로 찾는 등 당의 필요에 맞춰 일정을 짜기도 했다. 동물권 보호 영상에 목소리로 깜짝 출연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여성과 노인, 종교, 농민, 동물, 다문화가정, 예술 등 '연성 영역'이 김씨의 움직임으로 채워지는 구도다. 선대위 관계자는 3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씨의 현장 방
대선 레이스가 가열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등판 시점을 고민 중이다. 실제로 공개 활동에 들어간다면,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월 15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선대본부 핵심 관계자는 3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설연휴 중이나 연휴 직후 계획된 김건희 씨 공개 활동은 없다"면서 "만약 공개 활동을 하더라도 2월 15일 이후 본격적인 선거운동 기간에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의 공개 활동 콘셉트에 대해서도 설왕설래가 오간다. 선대본부 내에선 장애인 예술가 관련 행사에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아이디어 등을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기획자인 김씨의 전문성을 살리면서도 소외 계층을 돌보는 '약자와의 동행' 콘셉트다. 김씨 역시 윤 후보와 함께 정치적인 행사에 동반 참석하는 것보다는 배우자로서 캠페인에 도움이 될만한 '조용한' 행보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최근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사진과 함께 이력 등 프로필을 등록하면서 공개 행보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 등 경쟁주자들의 경우 배
서울 관악구에 혼자 사는 7년차 직장인 A(33)씨는 최근 '혼술(혼자 마시는 술)'이 부쩍 늘었다. 코로나19로 약속이나 모임이 대부분 사라진 가운데 A씨의 유일한 낙은 퇴근 후 혼자 마시는 맥주 한 캔이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자취 중인 직장인 B(32)씨는 오늘도 퇴근길에 복권을 샀다. 전세 만기는 다가오고 주가는 떨어지기만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복권 당첨 외에는 미래에 답이 없을 것만 같다. 30일 연합뉴스가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 사태 2년 차를 맞이한 작년 3분기 혼자 사는 40세 미만 청년 가구의 술·담배 지출은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 보면 주류 구입비가 월평균 1만7천989원으로 1년 새 14.3% 늘었다. 이때 주류 구입비는 술집 등에서 쓰는 술값이 아니라 가정용으로 편의점, 마트 등에서 구매하는 술값을 뜻한다. 담배 구입비는 2만1천108원으로 8.7% 증가했다. 주류·담배 구입비는 총 3만9천97원으로 1년 전보다 11.2% 늘었다. 이와 함께 청년 1인 가구의 복권 소비도 급증했다. 작년 3분기 40세 미만 청년 가구의 월평균 복권 구입 비용은 2천912원으로 전년 대비 21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30일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1만7천명대를 기록, 엿새째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만7천532명 늘어 누적 82만8천637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1만7천526명보다 6명 늘어난 수치다. 당국은 당초 전날 집계치를 1만7천542명이라고 발표했으나, 전북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오신고 사례가 확인되면서 총계에서 16명을 제외하고 1만7천526명으로 수치를 수정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 된 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난 25일 이후 6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이날 신규확진자 수 증가폭이 크지는 않았다. 주말 검사수 감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신규확진자는 지난 25일(8천570명) 처음으로 8천명대를 기록했고, 26일 1만3천명을 넘은 뒤에도 증가세가 이어져 2만명에 근접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주 전인 23일 7천626명의 2.3배, 2주 전인 지난 16일 4천189명의 4.2배에 달한다. 다만 신규 확진자수의 증가가 아직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수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77명으로 전날(
설 연휴 둘째 날이자 일요일인 30일 오전 전국 주요 고속도로가 이른 아침부터 곳곳에서 정체를 빚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입장 부근∼입장 4㎞, 천안분기점 부근∼목천 부근 8㎞, 옥산분기점 부근∼옥산 13㎞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서평택 부근∼서해대교 8㎞ 구간에서 차들이 서행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남이 방향은 대소분기점 부근∼진천 9㎞ 구간, 진천터널 부근 3㎞ 구간에서 밀리고 있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구리 방향은 전 구간에서 소통이 원활한 상태다. 이날 전국 교통량은 전날보다 약 30만대 감소한 447만대로 이 가운데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3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37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귀성길 정체는 이날 오후 3시에서 4시께 정점에 달했다가 오후 7∼8시께 해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귀경길 정체는 오후 4∼5시께 최대에 달했다가 오후 7∼8시께 해소될 전망이다. 오전 10시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시간은 부산 6시간 10분, 광주 4시간 50분, 울산 6시간 10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의 전통시장들이 설 명절 대목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 전통시장 설 선물, 이제는 온라인으로도 30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는 침체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오프라인에서만 팔던 상품을 온라인에서도 판매하는 등 새로운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충북 영동군은 본격적인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 상인들의 참여로 진행되던 영동곶감축제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소비자들은 유튜브,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라이브커머스(네이버) 등 다양한 채널에서 방송을 보면서 상품을 즉시 주문하거나 방송 시간 외에 홈페이지를 방문해 구매하기도 했다. 영동군 관계자는 "해당 행사에 참여한 상인과 손님 모두 만족해했다"며 "설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아무래도 명절 전 가장 판매량이 많다"고 말했다. 각 전통시장의 대표 상품을 소개하는 행사도 설 대목을 앞두고 진행됐다. 서울시는 전통시장 대표 상품을 판매하는 '시장에 ON'을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시장에 ON'은 유튜브 채널 '전통시장 문전성시 특판전'을 통해 각 시장 상인회 사무실에 꾸린 스튜디오에서 상인들이 시장 대표 먹거리와 건강식품
명절 연휴마다 이용객들이 무단 투기한 쓰레기로 고속도로가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설·추석 연휴 11일 동안 고속도로에 버려진 쓰레기는 556t에 달했다. 명절 기간 하루 평균 50.5t의 쓰레기가 도로에 버려진 셈이다. 이는 지난해 하루 평균 고속도로 쓰레기 발생량(19.9t)의 2.5배에 달하는 규모다. 명절 고속도로 쓰레기 발생량은 2019년 447t에서 2020년 427t으로 소폭 줄었으나, 지난해 다시 550t을 넘어서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명절 연휴 동안 도로에 버려진 쓰레기를 처리하는 비용은 2019년 1억3천700만원에서 2020년 1억6천400만원, 지난해 1억7천700만원으로 계속 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안전순찰원과 도로관리원, 졸음쉼터 CCTV 등을 활용해 무단투기를 적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주로 심야 버스정류장과 CCTV 사각지대에서 무단 투기가 이뤄져 적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이 사도(佐渡)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천을 중단하라는 한국의 요구를 거부했다고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야시 외무상은 전날 밤 기자들에게 한국 외교부가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추천과 관련해 중단을 촉구한 것에 대해 "한국 측의 독자적인 주장은 수용할 수 없다는 의사를 (한국 측에) 전했다"고 말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다만 세계유산 등재 추진 때 관계국과 협의가 장려된다면서 "한국과도 성실히 대화해, 냉정하고 정중히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그는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추천을 놓고 미국과도 의사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내에서 한일 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전날 저녁 총리관저에서 열린 약식 기자회견에서 사도 광산을 유네스코에 세계유산으로 공식 추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국 외교부는 이 발표 직후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 측의 거듭된 경고에도 일본 정부가 제2차 세계대전 시 한국인 강제노역 피해 현장인 사도 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추진키로
설 연휴 둘째 날이자 일요일인 30일에도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아침 최저 기온은 -13∼-1도, 낮 최고 기온은 2∼9도로 예보됐다. 중부지방은 대체로 맑고, 남부지방은 가끔 구름이 많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강원 영동과 전라남도, 경상권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해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2.0m, 서해 앞바다에서 0.5∼1.0m, 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km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1.0∼2.5m, 서해 0.5∼2.0m, 남해 0.5∼2.5m로 예상된다. 다음은 30일 지역별 날씨 전망. [오전, 오후](최저∼최고기온) <오전, 오후 강수 확률> ▲ 서울 : [맑음, 맑음] (-7∼4) <0, 0> ▲ 인천 : [맑음, 맑음] (-6∼2) <0, 0> ▲ 수원 : [맑음, 맑음] (-8∼4) <0, 0> ▲ 춘천 :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