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의 전통시장들이 설 명절 대목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 전통시장 설 선물, 이제는 온라인으로도 30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는 침체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오프라인에서만 팔던 상품을 온라인에서도 판매하는 등 새로운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충북 영동군은 본격적인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 상인들의 참여로 진행되던 영동곶감축제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소비자들은 유튜브,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라이브커머스(네이버) 등 다양한 채널에서 방송을 보면서 상품을 즉시 주문하거나 방송 시간 외에 홈페이지를 방문해 구매하기도 했다. 영동군 관계자는 "해당 행사에 참여한 상인과 손님 모두 만족해했다"며 "설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아무래도 명절 전 가장 판매량이 많다"고 말했다. 각 전통시장의 대표 상품을 소개하는 행사도 설 대목을 앞두고 진행됐다. 서울시는 전통시장 대표 상품을 판매하는 '시장에 ON'을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시장에 ON'은 유튜브 채널 '전통시장 문전성시 특판전'을 통해 각 시장 상인회 사무실에 꾸린 스튜디오에서 상인들이 시장 대표 먹거리와 건강식품
명절 연휴마다 이용객들이 무단 투기한 쓰레기로 고속도로가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설·추석 연휴 11일 동안 고속도로에 버려진 쓰레기는 556t에 달했다. 명절 기간 하루 평균 50.5t의 쓰레기가 도로에 버려진 셈이다. 이는 지난해 하루 평균 고속도로 쓰레기 발생량(19.9t)의 2.5배에 달하는 규모다. 명절 고속도로 쓰레기 발생량은 2019년 447t에서 2020년 427t으로 소폭 줄었으나, 지난해 다시 550t을 넘어서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명절 연휴 동안 도로에 버려진 쓰레기를 처리하는 비용은 2019년 1억3천700만원에서 2020년 1억6천400만원, 지난해 1억7천700만원으로 계속 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안전순찰원과 도로관리원, 졸음쉼터 CCTV 등을 활용해 무단투기를 적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주로 심야 버스정류장과 CCTV 사각지대에서 무단 투기가 이뤄져 적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이 사도(佐渡)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천을 중단하라는 한국의 요구를 거부했다고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야시 외무상은 전날 밤 기자들에게 한국 외교부가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추천과 관련해 중단을 촉구한 것에 대해 "한국 측의 독자적인 주장은 수용할 수 없다는 의사를 (한국 측에) 전했다"고 말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다만 세계유산 등재 추진 때 관계국과 협의가 장려된다면서 "한국과도 성실히 대화해, 냉정하고 정중히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그는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추천을 놓고 미국과도 의사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내에서 한일 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전날 저녁 총리관저에서 열린 약식 기자회견에서 사도 광산을 유네스코에 세계유산으로 공식 추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국 외교부는 이 발표 직후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 측의 거듭된 경고에도 일본 정부가 제2차 세계대전 시 한국인 강제노역 피해 현장인 사도 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추진키로
설 연휴 둘째 날이자 일요일인 30일에도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아침 최저 기온은 -13∼-1도, 낮 최고 기온은 2∼9도로 예보됐다. 중부지방은 대체로 맑고, 남부지방은 가끔 구름이 많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강원 영동과 전라남도, 경상권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해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2.0m, 서해 앞바다에서 0.5∼1.0m, 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km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1.0∼2.5m, 서해 0.5∼2.0m, 남해 0.5∼2.5m로 예상된다. 다음은 30일 지역별 날씨 전망. [오전, 오후](최저∼최고기온) <오전, 오후 강수 확률> ▲ 서울 : [맑음, 맑음] (-7∼4) <0, 0> ▲ 인천 : [맑음, 맑음] (-6∼2) <0, 0> ▲ 수원 : [맑음, 맑음] (-8∼4) <0, 0> ▲ 춘천 : [맑음,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설 연휴 첫날이자 주말인 29일에도 전국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총 1만665명으로 집계됐다. 종전 최다 기록인 전날 동시간대 집계치 1만629명보다 36명 많다. 1주일 전인 지난 22일 동시간대 집계치 4천791명과 비교하면 2.2배, 2주 전인 지난 15일 3천213명과 비교하면 3.3배 수준이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30일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5천866명(55.0%), 비수도권에서 4천799명(45.0%) 발생했다. 시도별로는 경기 2천564명, 서울 2천25명, 인천 1천277명, 대구 883명, 부산 842명, 경북 581명, 광주 476명, 충남 392명, 대전 341명, 전남 215명, 울산 212명, 경남 206명, 강원 190명, 충북 163명, 전북 152명, 세종·제주 각 73명 등이다.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부터 전국 선별진료소에 기존 PCR
미처 대피를 시도할 새도 없었던 듯하다. 30만㎥ 규모의 토사와 돌들이 순식간에 무너져내려 작업자 3명을 덮쳐버린 참사가 설 연휴 첫날인 29일 오전 10시께 발생했다. 경기 양주시 삼표산업의 석재 채취장에서 연휴임에도 일을 하던 3명은 석재 채취를 위한 작업을 하고 있었다. 주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사업장은 평소에도 휴일 작업이 이뤄졌다고 한다. 오후 6시 현재까지 구조작업에서 매몰자 3명 중 2명의 사망이 확인됐고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관계 당국의 전언을 종합하면 사고 당시의 상황은 처참하기 그지 없었다. 당시 채취 작업은 절벽 쪽 벽면을 계단식으로 파 내려가는 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던 중 맨 꼭대기에 있던 어마어마한 양의 토사가 갑자기 무너져내린 것으로 보인다. 사고 현장에는 가로와 세로가 각각 60m 정도의 토사가 쌓여 있다. 쌓인 토사의 높이는 아파트 8층에 해당하는 20∼25m가량으로, 무너져내린 토사의 양을 추산해본 결과 대략 30만㎥라고 한다. 당시 매몰된 3명 중 2명은 천공기(구멍 뚫기) 작업 중이었고, 나머지 1명은 굴착기 작업 중이었다. 이 가운데 굴착기 작업자 A(55)씨는 이날 오후 4시 10분께 굴착기 조정실 안에서 숨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양자토론(31일) 룰 협상이 진통을 이어가고 있다.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방송사 공동중계 방식의 'TV 양자토론'에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자체적인 양자토론에 의견을 모으기는 했지만 세부 진행방식에서는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양자토론이냐 4자토론이냐' 공방뿐만 아니라 양자토론 방식을 놓고서도 극한 공방을 이어가면서 설연휴 유권자들의 피로도만 높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두 후보 측은 29일 오후 국회에서 이틀째 양자토론 실무협상을 이어갔지만, 토론 진행 방식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은 정치·경제·도덕성 등 국정 전반을 다루자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주제 제한 없이 자유 토론으로 진행해야 한다며 팽팽하게 맞섰다. 민주당 선대위 방송토론콘텐츠 단장을 맡은 박주민 의원은 협상 후 기자들에게 "주제 없이 하자고 하면 각자 하고 싶은 분야, 상대방이 약하다는 분야만 해서 국정 전반을 다루기 어렵다"면서 "양자 토론은 국정 현안을 다룬다는 지난 합의사항에 근거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TV토론 실무협상단장인 성일종 의원은 "주제별로 쪼개서 시간을 제약하는 것은 이 토론회의 의미를 퇴색하게 하
산업계를 잔뜩 긴장시킨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불과 사흘째인 29일 이 법이 적용되는 사망 사고가 발생해 이 업체 최고경영자(CEO) 처벌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8분께 경기 양주에 있는 삼표산업 양주사업소에서 근로자 3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5시까지 매몰된 3명 중 2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될지에 대해서는 크게 세 가지 요소를 따져봐야 한다. 첫 번째 요소는 발생한 사고가 이 법이 적용되는 중대산업재해인지다. 중대산업재해는 ▲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 ▲ 같은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 ▲ 같은 유해 요인의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에 3명 이상 발생 등의 요건 가운데 하나 이상 해당하는 산업재해다. 매몰된 1명의 생사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이미 2명이 숨졌기 때문에 이 사고는 명백한 중대산업재해다. 두 번째 요소는 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이 이 법의 적용 대상인지다.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했더라도 상시 근로자 수가 50인 미만이면 이 법이 적용되지 않는다. 5∼49인인 사업장에는 2024년 1월 27일부터 적용되고, 5인 미만 사업장에는 아예 적용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설 연휴 첫날인 29일 국내 신규 확진자가 1만7천명대로 또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만7천542명 늘어 누적 81만1천12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1만6천95명(당초 1만6천96명으로 발표했다가 정정)에서 하루 사이에 1천447명 늘었다.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강한 오미크론이 지난주 국내 우세종이 됐고,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하루 확진자 수는 5일 연속 최다치를 경신했다. 신규확진자는 지난 25일(8천570명) 처음으로 8천명대를 기록했고, 26일 1만3천명을 넘은 뒤에도 점차 늘어 2만명에 근접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주 전인 22일 7천5명의 2.5배, 2주 전인 지난 15일 4천419명의 4배에 달한다. 다만 아직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수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확진자 증가는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 증가로 이어진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88명으로 전날(316명)보다 28명 줄면서 3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위중증 환자 수가 200명대로 집계된 것은 지난해 7월 30일(299명
"자동화기기(ATM) 이체 수수료가 무료였다고?"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 신한, 우리, 하나, 기업, KB국민 등 6개 주요 시중은행은 이달 들어 순차적으로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ATM 이용 수수료 면제 혜택을 주고 있다. 수수료 면제 혜택이 시작된 지 한 달 가까이 됐지만, 은행마다 적용 시기가 다르고 홍보가 적어 아직 이를 잘 모르는 어르신이 많은 상황이라고 은행권 관계자는 전했다. 면제 혜택 개시 시점(각사 공고 기준)은 우리은행 4일, 신한은행 5일, 기업은행[024110] 7일, KB국민은행 14일, 하나은행 19일, 농협은행 20일 순이다. 이들 6개 은행의 65세 이상 고객은 업무 시간 내 해당 은행 ATM을 이용할 때 입출금 및 이체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신한은행은 지난 24일부터 고령층 고객이 다른 은행 ATM을 이용해 신한은행 계좌의 출금·이체 업무를 볼 때도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나머지 5개 은행도 상반기 중 고령 고객을 상대로 타행 ATM 이용 수수료 면제 혜택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6개 은행이 운영하는 ATM 수는 작년 9월 말 현재 총 2만6천981대로, 전체 은행권 A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