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가 숨지는 등의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경영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첫날인 27일 수도권 지역 건설 현장은 사소한 안전사고라도 날까 바짝 긴장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상시 근로자가 50인 이상인 사업장의 경우 이날부터 바로 법 적용을 받기 때문에 대기업이 시행하는 현장은 예전보다 안전 관리가 더욱 철저해진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찾은 경기 평택시 지제역 A 건설 아파트 공사장에서는 몇 걸음을 뗄 때마다 기둥과 벽 등에 설치된 CCTV가 눈에 띄었다. 건설사 측은 법 시행 전 이미 첫 삽을 뜨면서부터 타워크레인과 고층부, 지하층 등 곳곳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30대가 넘는 카메라를 설치했다. 안전관리자는 현장사무실에서 카메라를 통해 300명이 넘는 노동자를 지켜보면서 안전모 착용이나 안전고리 결합 등 개인 장구류 착용 여부 등을 살폈다. 카메라 화질이 매우 뛰어나 해당 노동자의 이름표까지 명확히 나오다 보니 안전관리자는 미비한 점을 발견하면 마이크로 이름과 함께 지적사항을 말했고, 이 내용은 스피커를 통해 현장 노동자에게 직접 전달됐다. 이곳 근무자는 "중국인 노동자가 적지 않아 안전관리 모니터링은 중국어 가능자가 맡고 있다"며 "물 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3부(박연욱 김규동 이희준 부장판사)는 2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차관의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파기환송 전 2심 재판부는 김 전 차관에게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500만 원, 추징금 4300만 원을 선고한 바 있다. 김 전 차관은 2000∼2011년 '스폰서' 노릇을 한 건설업자 최모 씨로부터 43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1심 재판부는 돈의 대가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무죄를 선고했지만, 2심 재판부는 대가성을 인정해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500만 원을 선고하고 추징금 4300만 원을 명령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항소심에서 유죄의 결정적 증거로 쓰인 최 씨의 법정 증언이 검찰의 회유·압박에 의한 것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최 씨는 1·2심 증인 신문 직전 각각 한 차례씩 검찰과 면담을 했는데, 최 씨의 법정 증언이 검찰 수사에서 한 진술과 다르고 심급을 거치면서 김 전 차관에게 점점 불리한 내용으로 변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지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27일 서울역 승강장에서 한 시민이 보자기에 싼 선물상자와 함께 부산행 KTX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오는 28일부터 2월 2일까지 6일간을 설 특별수송 기간으로 정하고, 철도 이용객의 안전한 귀성·귀경을 위해 방역을 포함한 특별교통 대책을 시행한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7일 "원래 양자 토론하기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합의하지 않았느냐"며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의 '31일 대선후보 양당 토론 개최'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정치 분야 공약을 발표한 뒤 '국민의힘이 양자 토론을 다시 제안한 것은 후보의 의견이 들어갔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국민의힘 TV토론 실무협상단장인 성일종 의원은 이날 방송사 초청이 아닌 양자 합의에 의해 국회 혹은 제3의 장소를 잡아 양자토론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윤 후보는 "(성 의원의 제안은) 제가 보고를 받고 승인한 것"이라며 "사법부에서 공영 매체가 초청하는 식은 곤란하다고 판결의 취지가 있기 때문에 그 취지를 존중하면서 양당의 (토론하기로) 합의한 사항은 (이행)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사법부 판결에 반하지 않게끔 (토론회를) 하자는 제안"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민주당이 양자 토론 개최 제안을 사실상 거부하며 '4자토론 참여가 먼저'라고 밝힌 데 대해서는 "당에 계신 분과 상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서 이 후보와의 토론에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27일 무소속 윤미향·이상직 의원과 국민의힘 박덕흠·성일종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상정하고 심의에 착수했다. 윤리특위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 앞서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지난 5일 회의를 열고 박덕흠 윤미향 이상직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을 윤리특위에 건의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의 경우 성 의원이 소명한 내용 등을 토대로 봤을 때 징계할 사안이 아니라고 봤다. 이에 국회 윤리특위는 징계안을 모두 상정하되 성 의원에 대한 자문위의 판단 등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안건이 상정된 만큼 이른 시일 안에 특위 소위를 구성해 소위 의결과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징계안을 2월 임시국회 안에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회의를 일방적으로 소집했다"며 반발, 간사인 추경호 의원을 제외하고 국민의힘 소속 특위위원 4명은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진정성이 있었다면 과거에 저희들이 낸 윤미향 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을 오늘 오후 본회의에서 처리하면 되지 않느냐"라며 "지금까지 감감 무소식이다가 왜 일방적으로 회의를 잡고 강행하려고 하는
정부는 27일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오전 9시부터 50분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쏘아올린 것에 대한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참석자들은 북한의 연속된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한국과 국제사회의 요구에 반하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고 청와대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무엇보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여망에 부응해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에 조속히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하고, 한반도에서 추가적인 상황 악화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단거리발사체 발사를 포함해 북한이 새해 들어 6번의 무력시위를 감행하는 동안 NSC는 '유감'이라는 표현을 네 차례 반복했다. 지난 5일 탄도미사일 발사 당시에는 '우려'라는 표현을 썼고 25일에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을 때는 NSC의 입장 표명이 없었다. 이번 NSC 결과 발표 보도자료에서도 북한의 행위를 '도발'로 규정해 규탄하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NSC는 지난해 9월 15일 북한의 발사 때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했
청와대는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자가진단키트 수급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언론의 지적에 대해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마스크와 달리 자가진단키트 생산 물량이 충분하다. 수출 물량도 많기 때문에 국내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 수출 물량을 조정해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벌어진 '마스크 대란' 때와는 사정이 다르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언론이 이런 점을 국민께 알려 국민의 불안과 공포를 없애고 함께 오미크론 폭증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정부는 오미크론 대책을 한 달 전부터 준비해왔고 이제 본격적으로 적용을 시작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많은 보도가 정부의 부족한 점을 지적하고 보완을 촉구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는데, 언론의 세밀한 관심에 감사드린다"면서도 "정부가 부족한 점도 있지만 그런 점이 지나치게 부각되면 국민의 불안과 공포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언론은 정부의 비판자 입장이기도 하지만,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언론이 정부의 동반자 입장이라는 점도 고려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는 27일 "국민의힘도 자당 귀책 사유로 인한 재·보궐선거에 무공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 원내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종로, 경기 안성, 충북 청주 상당 등 세 지역구에 무공천 방침을 밝힌 것을 언급하며, "이 당연한 결정이 오래 걸린 것도 이해할 수 없지만 남(의) 일인 듯 구경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더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배 원내대표는 "이번 3.9 재보궐 선거가 이뤄지는 서울 서초 갑과 대구 중남구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귀책 사유 때문"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 탓에 국민의 혈세를 낭비해 다시 선거를 치르는 것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이나 책임감도 없느냐"고 비판했다. 특히, 이준석 대표가 민주당의 서울, 부산 시장 공천 사례를 들며 무공천에 선을 긋고 있다며, "제1야당이 대한민국의 정치적 수준을 바닥까지 끌어내리고 있는 촌극이 개탄스럽다"고 일갈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배우자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가 1·2심에 이어 상고심에서도 유죄로 인정돼 징역 4년의 실형이 확정된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정 전 교수 지지자들이 무죄를 주장하는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성남시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성남시의회 의장을 지내며 개발을 돕는 대가로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금품을 약속받았다는 혐의로 구속된 최윤길 씨가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