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지만, 너무 가벼워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과하지 않게 연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배우 김동욱은 영화 ‘반가운 살인자’를 소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반가운 살인자’는 여자들만을 대상으로 연쇄 살인이 일어나는 동네에서 범인의 뒤를 뒤쫓는 백수 영석(유오성)과 신출내기 형사 정민(김동욱)의 촌극을 담은 코미디 스릴러다. 김동욱은 매일 반장에게 욕설을 먹으면서도 기죽지 않고 꿋꿋하게 일을 하지만 사건을 해결하기는커녕 문제만 일으키는 정민 역을 맡았다. 영화에서 웃음이 터지는 장면에는 대부분 김동욱이 있다. “유오성 선배님이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역할이죠. 저는 영화의 재미 부분을 맡고 있다고 보면 쉬운데, 연기하면서 도를 넘지 않으려고 애썼습니다. 웃기는 데에만 초점을 맞춰버리면 정민의 캐릭터가 너무 단순해 질 것 같아서 경계했죠.” 영화에는 비 오는 장면이 유난히 많다. 살인자가 비 오는 날에만 범죄를 저지르기 때문이다. 촬영은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진행됐다. “거의 일주일 밤을 새우면서 비를 맞았어요. 몸이 꽁꽁 얼었죠. 촬영하면서 가장 힘든 순
방송인 김제동(36)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를 진행한다. 김제동은 음악채널 엠넷에서 이달 말께 처음 방송할 ‘김제동 쇼’를 통해 토크쇼에 도전한다고 프로그램 관계자가 11일 말했다. 그는 그간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비롯해 각종 방송에서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했고, 지난해 12월부터 펼친 전국투어 토크콘서트 ‘노 브레이크’를 매진시키며 호응을 얻은 터라 프로그램 제작진의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프로그램 관계자는 “정통 토크쇼가 될지, 음악을 곁들인 형태가 될지는 현재 논의 중”이라며 “‘노 브레이크’에서 야구 선수 이승엽, 비, 윤도현 등의 인기 스타들이 깜짝 출연한 것처럼 ‘김제동 쇼’에도 유명 초대 손님을 섭외하고 있다. 첫 녹화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귀띔했다. 김제동은 지난해 10월 KBS 2TV ‘스타 골든벨’ 하차 당시 정치적 외압을 받았다는 논란을 겪었으나 케이블채널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프로그램을 갖게 됐다.
이효리(31)의 4집 ‘에이치.로직(H.LOGIC)’ 수록곡들이 음반 발매 전 온라인에 불법 유출됐다. 13일 발매 예정인 4집 타이틀곡 ‘치티 치티 뱅 뱅(Chitty Chitty Bang Bang)’과 대성이와의 듀엣곡인 ‘하우 디드 위 겟(How did We Get)’, ‘브링 잇 백(Bring it Back)’이 11일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불법으로 공개됐다. 이미 이 노래를 들은 네티즌은 곡에 대한 감상평을 댓글로 올렸다. 이효리는 3집 당시 음원 유출 사고를 겪었기 때문에 소속사인 엠넷미디어는 무척 당황하고 있다. 엠넷미디어 관계자는 “팬들이 음원 유출 소식을 알려왔다”며 “4집은 이효리가 직접 프로듀서로도 나서 심혈을 기울여 만든 음반이다. 음반 임가공업체 등 발매 전 미리 음원이 미리 제공되는 곳에서 보안이 지켜지지 않는 구조여서 이같은 일이 반복되는 듯하다. 사태 파악 후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치티 치티 뱅 뱅’은 최근 30초 짜리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만으로도 크게 화제였다. 핵심 후렴구를 살짝 공개한 이 영상에서 이효리의 패션, 메이크업, 춤 등 화려한 볼거리는 네티즌의 주목을 받았다. 사우스 힙합을 기반으로 한 이 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형두 부장판사)는 9일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서 미화 5만달러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총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핵심 쟁점인 '5만달러 수수' 사실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검찰은 1심 판결을 수용할 수 없다며 즉각 항소키로 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재판부는 "유일한 직접증거인 곽영욱의 뇌물공여 진술은 전후의 일관성, 임의성, 합리성이 부족하고, 그의 인간됨과 진술로 얻게 되는 이해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합리적인 의심을 배제할 만한 신빙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곽영욱의 진술은 그대로 믿기 어렵고, 나머지 정황증거들만으로는 형사소송법에서 말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배제해 한명숙이 곽영욱으로부터 5만달러를 수수했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며, 달리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검찰은 "한 전 총리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곽씨의 진술은 변함없이 유지됐는데도 재판부가 이를 인정하지 않은 것은 수긍할 수 없다"며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부는 쟁점을 ▲5만달러 수수 ▲공기업 사
민주당의 유력 서울시장 후보인 한명숙 전 총리가 9일 법원에서 1심 무죄 판결을 받음에 따라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 변화가 초래될 전망이다. 이번 재판 결과가 서울시장 선거뿐 아니라 전체 선거판세에 영향을 줄 변수로 꼽히고, 검찰이 한 전 총리에 대한 또다른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중이라는 점에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당장 이날 무죄 판결은 한나라당에는 천안함 침몰사고에 이은 악재인 반면, 야권 후보 단일화로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민주당으로서는 모처럼 맞는 호재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에서는 `표적수사', `정치보복' 등의 구호를 전면에 내세워 여권을 겨냥한 파상공세 수위와 정권 중간심판론의 목소리를 높이며 선거 초반 승기잡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올스톱해온 서울시장 선거 준비도 서두를 방침이다. 한 전 총리측은 이번에 무죄 판결을 동력으로 오는 19일 또는 20일 공식적으로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지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차기 서울시장을 둘러싼 `여당 후보 대 한명숙' 구도가 굳어지며, 한나라당으로서는 `한명숙 바람'을 잠재울 후보 선출을 놓고 고민이 깊어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5만달러 뇌물수수' 혐의 재판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빨리 전개되면서 한달 만에 공방이 끝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3월8일 첫 공판부터 4월9일 1심 선고까지 한달간 15차례의 공판(현장검증 포함)을 여는 등 '집중심리' 절차에 따라 재판했다. 본격적인 재판에 앞서 검찰과 변호인이 일정을 조율하고 쟁점을 정리하는 공판준비기일은 3차례 마련됐다. 집중심리는 연속으로 재판을 열고 심리하는 방식이다. 형사소송법에는 '부득이한 사정이 없는 한 공판을 매일 열어야 한다'고 돼있지만, 법정 사정과 재판부 일정, 준비시간 등 현실적인 이유로 2∼3주에 한 번 정도 재판을 하는 게 일반적이다. 법원이 이처럼 신속하게 재판을 한 것은 한 전 총리의 서울시장 출마가 기정사실로 된 상황에서 `법원이 선거운동 일정에 지장을 준다'는 정치적 논란에 휘말리지 않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사회적으로 관심을 끄는 중요 사건에서 가능한 한 빨리 사법부가 판단을 내리는게 유권자의 선택에 도움이 된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거의 매일 공판이 열리면서 법정상황은 언론을 통해 사실상 생
올해 들어 두 번째 구제역이 발생한 인천 강화군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9일 "오늘 하루 강화군 선원면의 한우 농장 2곳과 강화군 불은면의 돼지 목장 1곳 등 모두 3개 가축농장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추가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두 번째로 신고된 선원면 한우 목장은 사육하는 90마리 가운데 3마리가 입 안에 염증이 생기고 침을 흘리는 증상을 보여 신고됐다. 이 목장은 이날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난 같은 면 소재 한우 농장에서 1.4㎞ 떨어진 곳에 있어 위험지역(반경 3㎞ 이내)에 속한다. 불은면 돼지 목장은 1천500마리 중 1마리가 입과 발굽, 젖꼭지에 수포(물집)가 생겨 구제역이 의심된다고 신고됐다. 이 목장은 첫 농장에서 경계지역에 속하는 3.5㎞ 지점에 있다. 특히 돼지의 경우 바이러스 전파력이 소의 100배에서 최대 3천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확진 판정이 떨어질 경우 당국의 방역 조치가 한 단계 격상될 것으로 보인다. 네 번째 한우 목장은 첫 농장에서 0.7㎞ 떨어져 위험지역에 속하며 44마리의 한우 중 1마리가 유방에 물집이 잡혀 신고됐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이들 농장에 출동해 감염 의심 가축
조수간만의 차가 적은 '조금'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지만 해군 천안함이 가라 앉은 백령도 먼 바다의 물결은 높기만 했다. 천안함 침몰 사고 보름째인 9일 오후 3시께 옹진군 행정선을 타고 함체의 함수가 발견된 해역을 찾았다. 백령도 용기포항을 출발해 잔잔한 물살의 앞바다를 지난 행정선이 먼 바다로 접어들자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크게 출렁거렸다. 배가 좌우로 크게 흔들리기를 수차례. 배의 후미에서 취재에 여념이 없던 기자들의 발 아래로 뱃전에 부딪힌 바닷물이 스며들었다. 물살이 약한 조금 시기에 천안함 인양작업이 급진전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높은 파도의 백령도 바다는 이마저도 쉽게 허락하지 않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크게 일렁이는 행정선과는 대조적으로 `함수 해역'에는 3천600t급 대형 크레인 '대우 3600호'가 `거대한 섬'처럼 꿈쩍도 않고 바다에 박혀 있었다. 길이 110m, 폭 46m, 무게 1만2천500t으로 최대 3천600t까지 인양할 수 있는 대우 3600호는 함수를 바다에서 들어올려 3천t급 탑재 바지선으로 옮기는 역할을 한다. 거대한 붐대 2개는 70도 가량 앞으로 기울어져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