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3일 "누가 뭐라고 말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런 건 이제 그만하자"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국민공약 발표 행사를 마친 뒤 현안 관련 질의응답을 하려는 기자들에게 먼저 말을 꺼내며 이같이 밝혔다. 취재진이 '홍준표 의원이 불쾌감을 말하고 있는데'라며 질문을 이어가려고 하자, 윤 후보는 "그러니까 내가 이야기했잖아요"라며 답변을 삼갔다. 이어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나오는 길에도 취재진이 '부인 김건희 씨 통화 녹취를 MBC가 메인뉴스 프로그램에서 보도하는데 어떻게 보나', '홍준표 의원 합류를 위해 다른 노력을 할 계획이 있나' 등 질문했지만 굳은 표정으로 아무 답변을 하지 않았다. 윤 후보가 이날 질의응답에 응하지 않은 것을 두고 홍 의원 문제나 무속 논란 등과 관련해 껄끄러운 언급을 피하려 한 것 아니겠냐는 해석이 나왔다. 홍 의원은 지난 19일 윤 후보와의 만찬 회동 후 공천 요구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사실상 '원팀 결렬'을 선언했다. 홍 의원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서 "문제의 본질은 국정 운영 능력 보완과 처가 비리 엄단을 요구한 것에 대한 불쾌감에 있었다고 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3일 일·가정 양립을 위해 재택 형태의 유연근무제를 보장하는 내용의 '부모 육아 재택' 제도를 공약했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국민공약 '언박싱 데이' 행사를 열었다. 이날 발표된 4개 공약은 시민들이 정책 공약을 직접 제안하는 '공약위키'에 올라온 아이디어 가운데 당 전문가와 청년보좌역들을 통해 실제 공약으로 다듬어진 것들이다. '부모 육아 재택 보장' 공약은 근로자들이 일정 기간 육아 재택 근무를 선택하게 하고 육아 재택을 허용한 기업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정책이다. 이 내용은 30대 한의사 오현주 씨가 제안했다. '오토바이 교통안전 강화' 공약(30대 회사원 신효섭 씨 제안)은 영업용 이륜차부터 번호판 전면 부착을 의무화하고 운행기록 장치를 설치하면 보험료를 대폭 할인해주는 내용이다. '건강보험 가입자 정보 도용 방지' 공약(30대 개원의 박기범 씨 제안)은 개인정보 불법 도용으로 인한 건강보험 재정 누수를 막기 위해 모바일 신분증, QR 코드, 지문인식 등의 형태로 본인확인 시스템을 개발·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소방공무원 사기충천 패키지' 공약(30대 익명 남성 제안)은 내·외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취 중 무속 관련 내용이 추가로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김씨가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기자와의 통화 도중 자신을 둘러싼 무속 굿 의혹을 부인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굿을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담은 발언이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전날 보도되자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은 23일 "거짓말", "허위날조"라고 부인하며 강력 반발했다. 뉴스데스크는 전날 ''너는 검사 팔자다'…고비마다 점술가 조언?'이라는 제목으로 김씨의 통화 녹취 일부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김씨는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에게 "이 바닥에선 누구 굿하고(하는지) 나한테 다 보고 들어와. 누가 점 보러 가고 이런 거. 나한테(나는) 점집을 간 적이 없거든. 나는 다 설(說)이지. 증거 가져오라고 해. 난 없어, 실제로"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이 기자가 "홍준표도 굿했어요? 그러면?"이라고 묻자 "그럼"이라고 답했다. 이 기자가 추가로 "유승민도?"라고 묻자 "그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내가 누구한테 점을 봐. 난 점쟁이를 봐도, 내가 점쟁이 점을 쳐준다니까. (중략) 신 받은 사람은 아니지만
경기지역 한 경찰서에서 직원 27명이 코로나19에 잇따라 확진되면서, 경찰이 대체 인력을 투입하는 등 치안 공백 우려에 대비하고 나섰다. 시흥경찰서는 23일 오전 11시 기준 경무계 A 경찰관 등 총 2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 경찰관은 지난 21일 아침 의심 증상 발현으로 출근하지 않고 검체 검사를 받은 뒤 확진됐으며,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한 B 경찰관도 당일 무증상으로 검사받았다가 확진됐다. 이들 경찰관의 감염경로 및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시흥경찰서는 최초 확진자 발생 직후 전 직원 789명을 대상으로 선제적 PCR 검사를 받도록 했으며, 전체의 3.4%에 해당하는 직원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서별 확진자 현황은 경무 7명, 수사 8명, 정보 4명, 여성·청소년 2명, 생활안전 2명, 교통 1명, 청문 1명, 파출소 2명 등이다. 밀접접촉자 등 자가격리 대상 규모는 보건 당국과 협의해 정할 예정이다. 경찰은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로 인한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코로나19 관련 업무 연속성 유지방안'에 따라 인력풀을 구성해 지원이 필요한 부서에 투입했다. 이에 따라 112 신고 접수 및 출동,
설연휴를 일주일 앞둔 23일 경기도 파주시 용미리 추모공원에서 성묘객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23일 경기도 화성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예방적 살처분이 진행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2일 경기 화성 산란계 2개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열반한 틱낫한 스님은 베트남 출신의 세계적인 명상 지도자이자 평화운동가로 잘 알려져 있다. '마음챙김'(mindfulness) 명상은 그가 생전 많은 이에게 전하고자 했던 수행법이다. 이는 들숨과 날숨에 집중하는 호흡명상을 통해 지금, 이 순간 평화로움을 얻는 것이다. 틱낫한은 실천적인 사회운동을 벌이는 '참여불교'(Engaged Buddhism) 선구자로도 평가받는다. 평생에 걸친 수행과 사회활동, 전 세계적인 영향력은 그를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함께 살아있는 부처인 '생불'(生佛) 반열에 올려놓기도 했다. 그는 1926년 베트남 중부에서 태어나 16세에 출가하며 수행자의 길에 들었다. 베트남 여러 수행처에서 공부한 틱낫한은 1961년 미국으로 건너가 프린스턴대와 컬럼비아대에서 비교종교학 강의를 하며 연구를 병행했다. 1964년 베트남으로 돌아온 뒤로 불교 평화운동과 사회활동을 주도했다. 1965년 미국이 베트남에 대규모 군대를 파병하며 전쟁이 본격화하자 해외 지도자들에게 반전 목소리를 담은 편지로 도움을 요청했는데, 이 과정에서 미국 민권운동 지도자 마틴 루서 킹 목사와 인연을 맺었다. 이듬해 틱낫한은 미국에서 킹 목사를
국내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23일 신규 확진자 수가 7천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천630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는 73만3천902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7천8명·당초 7천9명으로 발표했다가 정정)보다 622명 늘면서 이틀째 7천명대를 기록했다. 보통 휴일에는 주말 검사 수 감소의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적게 나오는 경향이 있으나, 오미크론 확산으로 요일에 관계없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이날 신규 확진자는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이후 두 번째로 많다. 최다 기록은 지난달 15일의 7천848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1주 전인 16일 4천190명(당초 4천191명으로 발표했다가 정정)보다는 3천440명 많고, 2주 전인 9일 3천371명과 비교하면 2배를 넘는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7천명을 돌파함에 따라 코로나19 방역체계를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 전환할 예정이다. 현재 10일인 백신접종 완료자의 격리기간은 26일부터 전국에서 7일로 단축된다. 또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우세종이 된 광주,
코로나19로 달라진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은 각기 어떤 고민을 안고 지난 2년을 지내왔을까. 경기도교육청은 코로나19가 학교에 가져온 변화를 학교 구성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풀어 쓴 '코로나19 교육으로 다시 보기'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총 336페이지 분량의 이 책자는 도내 교원과 교육청 장학사,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 교육전문가 20여명이 필진으로 참여해 각자가 경험한 팬데믹 속 학교 현장의 어려움과 고민, 문제해결 과정, 앞으로의 과제 등을 풀어냈다. 상당수 교사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첫해였던 2020년 초 기약 없이 연기되던 개학 일정으로 겪은 혼란, 학생과의 비대면 장기화로 직면해야 했던 '단절'을 고충으로 꼽았다. "마트에서 학급의 학생과 마주쳤지만, 학생은 선생님인 나를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 마스크를 쓰고 마주하는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사이임에도 서로를 바로 알아볼 수조차 없게 된 것이다. 근본적으로는 초반 비대면-대면 수업이 교차하며 구성원들이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관계를 맺을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다."(천일초 정나라 교사의 '관계를 돌아보며 함께 바로서기' 중) 교사들은 하루아침에 달라
여야 양당 주자가 연일 '생활밀착형'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소확행'(소소하고 확실한 행복),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석열 씨의 심쿵 약속'을 각각 시리즈로 전개하고 있다. 이름만 다를뿐 그 취지나 내용은 엇비슷하다. 이 후보의 1호 소확행 공약은 '오토바이 소음근절', 윤 후보의 1호 심쿵 공약은 '택시 운전석 칸막이 설치'였다. 민생 현안에 집중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각론'에 해당하는 분야별 공약이 주를 이룬다. 거대 담론에 얽매이지 않고, 민생 현안을 세심하고 꼼꼼하게 챙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대선일에 다가설수록 점차 표를 의식한 '표퓰리즘 경쟁' 양상으로 흐르면서 그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23일 현재 이재명 후보가 발표한 소확행 공약은 51개에 달한다. 민주당 선대위는 지난해 11월 첫 발표 당시 "일상에 꼭 필요한 정책, 민생과 직결된 체감도 높은 정책, 오랜 사회적 문제였으나 해결이 요원했던 정책을 중점적으로 내놓겠다는 취지"라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탈모 치료 국민건강보험 적용' 아이디어가 폭발적인 호응을 얻자 이를 '소확행'의 일환으로 포함, 현재는 분야 등 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