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를 일주일 앞둔 23일 경기도 파주시 용미리 추모공원에서 성묘객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23일 경기도 화성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예방적 살처분이 진행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2일 경기 화성 산란계 2개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열반한 틱낫한 스님은 베트남 출신의 세계적인 명상 지도자이자 평화운동가로 잘 알려져 있다. '마음챙김'(mindfulness) 명상은 그가 생전 많은 이에게 전하고자 했던 수행법이다. 이는 들숨과 날숨에 집중하는 호흡명상을 통해 지금, 이 순간 평화로움을 얻는 것이다. 틱낫한은 실천적인 사회운동을 벌이는 '참여불교'(Engaged Buddhism) 선구자로도 평가받는다. 평생에 걸친 수행과 사회활동, 전 세계적인 영향력은 그를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함께 살아있는 부처인 '생불'(生佛) 반열에 올려놓기도 했다. 그는 1926년 베트남 중부에서 태어나 16세에 출가하며 수행자의 길에 들었다. 베트남 여러 수행처에서 공부한 틱낫한은 1961년 미국으로 건너가 프린스턴대와 컬럼비아대에서 비교종교학 강의를 하며 연구를 병행했다. 1964년 베트남으로 돌아온 뒤로 불교 평화운동과 사회활동을 주도했다. 1965년 미국이 베트남에 대규모 군대를 파병하며 전쟁이 본격화하자 해외 지도자들에게 반전 목소리를 담은 편지로 도움을 요청했는데, 이 과정에서 미국 민권운동 지도자 마틴 루서 킹 목사와 인연을 맺었다. 이듬해 틱낫한은 미국에서 킹 목사를
국내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23일 신규 확진자 수가 7천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천630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는 73만3천902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7천8명·당초 7천9명으로 발표했다가 정정)보다 622명 늘면서 이틀째 7천명대를 기록했다. 보통 휴일에는 주말 검사 수 감소의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적게 나오는 경향이 있으나, 오미크론 확산으로 요일에 관계없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이날 신규 확진자는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이후 두 번째로 많다. 최다 기록은 지난달 15일의 7천848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1주 전인 16일 4천190명(당초 4천191명으로 발표했다가 정정)보다는 3천440명 많고, 2주 전인 9일 3천371명과 비교하면 2배를 넘는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7천명을 돌파함에 따라 코로나19 방역체계를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 전환할 예정이다. 현재 10일인 백신접종 완료자의 격리기간은 26일부터 전국에서 7일로 단축된다. 또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우세종이 된 광주,
코로나19로 달라진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은 각기 어떤 고민을 안고 지난 2년을 지내왔을까. 경기도교육청은 코로나19가 학교에 가져온 변화를 학교 구성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풀어 쓴 '코로나19 교육으로 다시 보기'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총 336페이지 분량의 이 책자는 도내 교원과 교육청 장학사,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 교육전문가 20여명이 필진으로 참여해 각자가 경험한 팬데믹 속 학교 현장의 어려움과 고민, 문제해결 과정, 앞으로의 과제 등을 풀어냈다. 상당수 교사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첫해였던 2020년 초 기약 없이 연기되던 개학 일정으로 겪은 혼란, 학생과의 비대면 장기화로 직면해야 했던 '단절'을 고충으로 꼽았다. "마트에서 학급의 학생과 마주쳤지만, 학생은 선생님인 나를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 마스크를 쓰고 마주하는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사이임에도 서로를 바로 알아볼 수조차 없게 된 것이다. 근본적으로는 초반 비대면-대면 수업이 교차하며 구성원들이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관계를 맺을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다."(천일초 정나라 교사의 '관계를 돌아보며 함께 바로서기' 중) 교사들은 하루아침에 달라
여야 양당 주자가 연일 '생활밀착형'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소확행'(소소하고 확실한 행복),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석열 씨의 심쿵 약속'을 각각 시리즈로 전개하고 있다. 이름만 다를뿐 그 취지나 내용은 엇비슷하다. 이 후보의 1호 소확행 공약은 '오토바이 소음근절', 윤 후보의 1호 심쿵 공약은 '택시 운전석 칸막이 설치'였다. 민생 현안에 집중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각론'에 해당하는 분야별 공약이 주를 이룬다. 거대 담론에 얽매이지 않고, 민생 현안을 세심하고 꼼꼼하게 챙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대선일에 다가설수록 점차 표를 의식한 '표퓰리즘 경쟁' 양상으로 흐르면서 그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23일 현재 이재명 후보가 발표한 소확행 공약은 51개에 달한다. 민주당 선대위는 지난해 11월 첫 발표 당시 "일상에 꼭 필요한 정책, 민생과 직결된 체감도 높은 정책, 오랜 사회적 문제였으나 해결이 요원했던 정책을 중점적으로 내놓겠다는 취지"라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탈모 치료 국민건강보험 적용' 아이디어가 폭발적인 호응을 얻자 이를 '소확행'의 일환으로 포함, 현재는 분야 등 별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금융정책 관련 공약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은 이들 후보의 핵심 공약을 불안하게 지켜보고 있다. 국민의 금융부담을 덜어주려는 선의의 정책이라도 시장 질서가 왜곡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평가다. ◇ 이재명 "기본대출 1천만원"…윤석열 "첫 주택 LTV 80%'" 23일 정치권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 22일 청년 정책공약을 발표하면서 기본대출을 포함한 청년기본금융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청년층이 1천만원 이내의 돈을 장기간 은행 이자 수준으로 빌릴 수 있게 해 대부업체의 비싼 이자에 내몰리지 않게 하자는 게 기본대출의 취지다. 정부가 보증을 지원해 부실을 떠안는 구조인데 부실률을 5%로 높게 상정하더라도 예산 500억원으로 1조원 정도의 기본대출이 가능하다는 게 이 후보의 설명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지난 19일 '석열 씨의 심쿵약속' 열네 번째 공약으로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를 투명하게 공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가산금리가 적절하게 산정됐는지, 담합 요인은 없는지도 금융당국이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이 불합리하게 이자 부담을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혐의로 1·2심 모두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대법원 선고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동양대 강사 휴게실 PC의 증거능력이 인정될지 주목된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27일 오전 업무방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정 전 교수의 상고심 판결을 선고한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동양대 조교로부터 임의제출 받은 강사 휴게실 PC의 증거능력이 이번 판결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정 전 교수 항소심 판결 선고 이후인 작년 11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별도의 형사사건을 판단하면서 든 법리 때문이다. 전원합의체는 당시 불법촬영 등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의 두 혐의 가운데 한 건에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피해자가 제출한 가해자의 휴대전화 안에서 다른 범죄의 증거가 발견됐는데, 수사기관이 이에 별도의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지 않았고 포렌식 과정에 가해자를 참여시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전원합의체는 "피의자가 소유·관리하는 정보저장매체를 피해자 등 제삼자가 제출한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가 인수·합병(M&A) 본계약을 체결했지만, 여전히 '힘겨루기'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본계약 체결 이전 자금 운용 사전 협의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은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는 관리인 선임을 두고 또다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3일 법조계와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는 이달 10일 서울회생법원에 공동 관리인 선임 신청서를 제출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자사 임원인 이승철 부사장을 제3자 관리인으로 선임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현재 법정관리인은 정용원 쌍용차 기획관리본부장(전무)이 맡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원활한 인수 절차 진행을 위해 쌍용차 출신 이 부사장을 최근 영입했다. 이 부사장은 쌍용차에 엔지니어로 입사해 구매기획 담당 상무를 지냈고, 쌍용차 퇴직 이후에는 중국 지리차에서 임원을 했다. 쌍용차는 법원에 '인력이 필요하다면 별도 허가를 통해 채용하면 되기 때문에 관리인을 추가로 선임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반대 의견을 냈다. 업계에서는 법원이 관리인 추가 선임을 승인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에디슨모터스가 강력하게 공동 관리인 선임을 요구하고 있어 법원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이 외형적
오스템임플란트, 신라젠 등 주식 거래가 중지된 바이오 기업들이 증시 퇴출 기로에 서면서 이들 종목에 돈이 묶인 '바이오 개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상장폐지 갈림길에 서서 거래가 정지된 바이오 종목의 소액주주들은 26만명에 이른다. 이들은 증시에 한때 열풍을 몰고 온 '바이오주'에 투자했다가 거래 정지로 자금이 묶여 줄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오스템임플란트 24일 '상장 심사 대상인가' 판가름 당장 오는 24일 한국거래소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결정한다. 다만 거래소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이 판단 시기를 15영업일 후로 미룰 가능성도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3일 자사 자금관리 직원 이 모 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고 공시하면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해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현재로선 거래소가 오스템임플란트를 심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할 가능성은 작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으로 결정되면 거래 정지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회사가 15일 이내에 개선 계획을 제출하면 거래소는 20일 이내에 심사해 기업심사위원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