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20일 '안철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문구를 내걸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날 오전 열린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장에는 '안철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문구가 적힌 뒷걸개(백드롭)가 내걸렸다. 본인 스스로를 수양하고 집안을 안정시킨 뒤 나라를 다스리며 천하를 평정한다는 의미의 '수신제가치국평천하'와 안 후보의 이름을 합친 것이다. 본인과 가족의 신상 리스크에 휩싸인 이 후보와 윤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면서 자신만이 '깨끗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국민의당 선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자신과 가정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이 나라를 다스릴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후보보다 비교우위에 있는 강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해 12월 각각 가족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진 양당 후보를 겨냥해 "수신제가치국평천하란 말이 있다. 자신을 스스로 다스리지 않고, 가족이 화목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가를 다스리기는 힘들다"고 비판한 바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지부 관계자들이 2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부 앞에서 "현장 인력충원, 노동조건 개선, 국가방역시스템 전면개편" 등을 촉구하는 1차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음주 상태로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은 뒤 도주하던 차량을 추격하며 검거를 도운 시민이 경찰의 감사장을 받았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지난 11일 시민 이모(26) 씨에게 범인 검거 유공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씨는 지난달 16일 오전 4시께 안산시 상록구 소재 노상에서 주차돼있던 승용차를 충돌한 뒤 도주하던 차량을 경찰이 뒤쫓는 과정에서 4㎞가량을 함께 추격하며 검거에 도움을 줬다. 이 씨는 당시 안산시 상록구의 한 도로에서 주행하던 중 순찰차 여러 대가 비틀대며 달리는 차량을 뒤쫓는 장면을 목격하고 추격에 나섰다. 도주 차량은 시속 130㎞의 빠른 속도로 달리며 신호를 위반하고 중앙선을 침범하는 등 위험천만한 곡예운전을 이어가고 있어 자칫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이 씨는 도주 차량 옆 차선에서 이 차량과 비슷한 속도로 주행하며 차선을 변경하지 못하도록 막아 도주 속도를 늦췄다. 30여 분에 걸친 추격전 끝에 경찰은 안산시 상록구의 한 인천 방향 도로 램프 구간에서 순찰차로 도주 차량을 앞뒤로 막아서고 운전자 40대 A씨를 검거했다. 이 과정에서 이 씨도 도주 차량이 현장을 이탈하지 못하도록 옆 차선에 정차했다. 경찰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해외 입국자 방역 관리 조치가 강화된 20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해외 입국자가 코로나19 입국자 검사센터로 들어가고 있다.
북한이 2018년 이후 중단했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재개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20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에서 북한 주민들이 들판에 모여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20일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추경(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관련, 국민의힘을 향해 "추경에 소극적이다 못해 매표라고 비난할 때는 언제고 뒤늦게 숟가락을 들고나왔다"며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은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막무가내로 부총리를 만나려다 불발되자 차관을 불러 추경 규모를 두 배로 늘리라고 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이번에도 대선을 앞두고 나랏돈을 살포하는 것이냐고 비난했는데 며칠 만에 기조를 바꾸는 것을 보니 윤석열 선대본의 무질서가 드러났다"며 "우리도 이제 찬성이니 거두절미하자는 건 국민 앞에 예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예산 갑질에 앞서서 늦었지만 민생 추경 필요성에 고백부터 하고 소상공인에게 사죄하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우리나라도 오미크론이 확산해 선제 대응이 살길"이라며 "국민의힘을 기다린 지 오래다. 2월 임시국회를 여는데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와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추경과 관련해 국회에서 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을 면담하고, 매출 감소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금을 현행
통일부는 20일 북한이 2018년 이후 중단했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재개 검토를 시사한 것과 관련, "일련의 북한 동향을 긴장감을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새해 들어 연이어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한 데 이어, 3년 넘게 유지해온 핵실험·ICBM 유예 철회를 검토하기로 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정부는 추가적인 상황 악화 가능성에 면밀히 대비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북한을 향해서는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남북관계 악화했던 과거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평화의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선 대화와 외교만이 답이라고 본다"며 대화 재개를 거듭 촉구했다. 다만, 북한이 핵실험·ICBM 모라토리엄 철회를 실제 행동으로 옮길 가능성에 대해선 "북한의 의도나 다음 조치를 예단해서 말하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또 정부가 추진해온 종전선언이 여전히 유효한지를 묻자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관련국과 대책을 긴밀히 협의하는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며 이런 과정에서 종전선언은 여전히 논의 가능한 방안이라고 당국자는 설명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총비서가 주재한 당 정치국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경선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이 20일 '원팀'을 이루는 데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경선 경쟁자였던 두 사람의 전날 만찬 회동을 계기로 홍 의원의 선대본부 합류가 극적으로 성사되는 듯했으나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공천 문제가 뇌관으로 급부상하면서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만찬 다음날인 이날 권영세 선대본부장의 공개 발언으로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권 본부장은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당 지도자급 인사라면 대선 국면이라는 절체절명이 시기에 마땅히 지도자로서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만일 그러지 못한 채 구태를 보인다면, 지도자의 자격은커녕 우리 당원의 자격도 인정받지 못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실명을 꺼내지 않았지만, 홍 의원의 물밑 요구에 대한 반발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홍 의원은 전날 저녁 윤 후보와 독대한 자리에서 선대본부 상임고문직을 수락하는 조건으로 세 가지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회동 직후 '청춘의 꿈' 홈페이지를 통해 국정운영 능력을 입증할 만한 조치를 하고, 처가 비리를 엄단하겠다고 선언하라는 두 가지 사항만 공
수원지검이 전국 검찰청 중 가장 많은 송치 사건을 처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수원지검에 송치된 형사 사건은 6만 4275건을 기록해 2위인 서울중앙지검(6만 4188건)보다 87건, 3위인 인천지검(6만 2553건)보다 1722건이 많다. 반면 송치 사건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형사부 검사 수는 수원지검이 24명으로, 서울중앙지검(51명)의 절반도 되지 않고, 인천지검(25명)보다도 적다. 이 때문에 수원지검 1차장검사 산하 형사부(형사1∼5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인권보호부)의 업무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수원지검 형사부가 맡은 송치 사건은 총 5만 3619건으로, 검사 1인당 월평균 186건을 배당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검·경 수사권 조정 후 경찰이 불송치하는 사건이 생겨나면서, 수원지검의 송치 사건은 2020년에 비해 지난해 37.6% 감소했고, 서울중앙지검과 인천지검은 각각 42.4%, 38.5% 감소하는 등 전체적으로 송치가 크게 줄었다. 그러나 형사부 검사들의 업무량은 여전히 많다는 게 검찰 내부 의견이다. 수원지검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장기 미제(4개월 초과 미제) 사건 처리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수원
경찰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발(發) 부동산 투기 의혹 수사를 주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부동산 범죄 부서 신설을 추진한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올해 부동산 시장을 교란하는 각종 투기행위에 지역별 기획수사를 하고 부동산 범죄 수사를 전담할 부서를 신설하기 위해 행정안전부에 소요 정원을 제출할 계획이다. 경찰은 과거에도 정부 합동 특수본 성과 등을 토대로 소요 정원을 산출해 정부에 제출했으나 반영되지 못했다. 그러나 LH발 투기 의혹 특별수사본부(특수본)를 이끌어온 경찰은 6천명 넘는 관련자를 수사해 현직 의원을 포함한 4천명 이상을 송치하고 62명가량을 구속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냈다며 전담수사부서 신설 필요성을 내세우고 있다. 검찰청법 개정과 국토부 특별사법경찰 폐지 등으로 인한 부동산 범죄 수사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전담수사부서 구성이 시급하다는 게 경찰 입장이다. 경찰은 특수본 운영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토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지역별 치안 여건에 맞는 기획수사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국토부 기획조사와 연계해 부정 청약, 차명거래, 집값 담합 등 그동안 단속 사각지대에 있던 각종 투기행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