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홍준표 의원이 20일 '원팀'을 이루는 데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전날 두 사람의 만찬 회동을 계기로 홍 의원의 선대본부 합류가 성사되는 듯했으나,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문제가 뇌관으로 급부상하면서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만찬 다음 날인 이날 권영세 선대본부장의 공개 발언으로 갈등이 수면 위로 돌출했다. 권 본부장은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당 지도자급 인사라면 대선 국면이라는 절체절명의 시기에 마땅히 지도자로서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그러지 못한 채 구태를 보인다면, 지도자의 자격은커녕 우리 당원의 자격도 인정받지 못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했다. 실명을 꺼내지 않았지만, 이는 홍 의원의 물밑 요구에 대한 반발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홍 의원은 전날 저녁 윤 후보와 독대한 자리에서 선대본부 상임고문직을 수락하는 조건으로 세 가지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회동 직후 '청춘의 꿈'을 통해 공개한 대로 국정운영 능력을 입증하기 위한 조치와 처가 비리 엄단 선언 등 두 가지 사항에 더해 서울 종로와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을 전략공천으로
박영수 전 특별검사(변호사)가 대장동 개발 사업 초반 화천대유 계좌에 5억원을 이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돈이 화천대유에서 어떤 명목으로 쓰였는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박 전 특검 수사 과정에서 그가 2015년 4월 화천대유 측에 5억원을 계좌이체한 사실을 파악했다. 당시는 화천대유가 대장동 사업의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였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정영학 회계사 간의 녹취록에도 이와 관련한 대화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국일보가 공개한 2020년 4월4일자 녹취록에서 김씨는 "우리 법인 만들 때 돈 들어온 것도 박영수 고검장 통해서 들어온 돈"이라고 언급한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어떤 명목으로 화천대유에 5억원을 건넸는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전 특검 측은 입장문을 내 "5억원은 김만배가 이기성으로부터 화천대유의 초기 운영자금으로 차용한 돈"이라며 "김만배와 이기성 사이에 자금거래 관계를 명확히 하자는 취지에서 김만배 등이 부탁해 박 변호사 계좌를 통해 이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장동 분양대행업자이자 박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실시됐던 재택근무가 국내총생산(GDP) 감소 폭을 줄이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 오삼일 차장과 이종하 조사역은 20일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확산과 경기 완충 효과'(BOK 이슈노트)에서 "재택근무 활용 여부는 경제 회복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중 근무지 생산성과 총요소생산성(TFP·생산 과정의 효율성을 나타낸 지표)이 각각 2.89%, 2.71% 감소했음에도 재택근무 생산성은 4.34% 증가하며 완충 효과를 나타낸 덕에 해당 분기 GDP가 1.26% 감소하는 데 그쳤다. 2분기에는 근무지 생산성의 감소 폭(-5.47%)이 확대했음에도 TFP(1.31%)와 함께 재택근무 생산성이 1.01% 증가해 GDP가 3.15% 감소하는 데 그쳤다. 재택근무 생산성은 2020년 3∼4분기와 2021년 1분기까지 양의 값을 나타내며 완충 효과를 이어갔으며, 2021년 2분기엔 -3.84%로 돌아섰으나 3분기에는 다시 4.65%를 나타냈다. 보고서는 재택근무의 완충 효과가 방역 조치의 강도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을 보였다
대출 규제와 금리인상 등으로 거래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폭이 6주 연속 둔화됐다. 전체 25개구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보합 내지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 약보합 전환이 임박했다. 전세시장도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2년5개월여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올라 지난주(0.02%)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대선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세가 급감하면서 6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체 25개 구 가운데 4개구의 아파트값이 하락했고, 보합 지역은 8개구로 늘었다. 성북(-0.02%)·노원(-0.02%)·은평구(-0.02%)는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확대됐고, 금천구(-0.01%)는 2주 연속 0.01% 떨어졌다. 또 관악구의 아파트값이 이번주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됐고, 강동구와 마포구는 2주 연속 제자리 걸음을 했다. 재건축과 리모델링 호재로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용산구도 지난주 0.05%에서 금주 0.03%로 오름폭이 줄었고, 서초구(0.03%)와 강남·송파구(각 0.02%)
대선 표심의 분수령으로 꼽히는 설 연휴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기를 이어가자 불안감이 증폭되며 선거전략 수정 요구가 당내에서 고개를 들고 있고, 정청래 의원이 촉발한 불교계와의 갈등이 '이핵관'(이재명 후보 측 핵심 관계자) 논란으로 번지면서 내부 분란의 조짐마저 일고 있다. 여기에 연말연시 상승세를 타던 이 후보의 지지율은 완연한 조정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급격한 하락세도 없지만 뾰족한 상승 동력도 나타나지 않는 30% 중반대 지지율에 머물면서 애초 설연휴를 전후해 40%대 지지율에 안착하고 그대로 승기를 굳힌다는 목표에는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민주당 선대위는 경제를 위시한 정책 행보로 차근차근 득점하겠다는 전략이지만, 지나치게 정책 위주로 짜인 일정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점 힘을 얻고 있다. 선대위 고위 관계자는 20일 통화에서 "선거 운동에서 역동적, 감성적인 부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도 최근 선대위 단체 대화방에 선거 전략 변화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글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가 선언한 '대통합·대사면'의 일
2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 신청사 본회의장에서 관계자들이 의원 명패 설치작업을 하고 있다. 경기도의회는 이달 21∼23일 이사를 마무리하고 24일부터 신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20일 '안철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문구를 내걸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날 오전 열린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장에는 '안철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문구가 적힌 뒷걸개(백드롭)가 내걸렸다. 본인 스스로를 수양하고 집안을 안정시킨 뒤 나라를 다스리며 천하를 평정한다는 의미의 '수신제가치국평천하'와 안 후보의 이름을 합친 것이다. 본인과 가족의 신상 리스크에 휩싸인 이 후보와 윤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면서 자신만이 '깨끗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국민의당 선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자신과 가정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이 나라를 다스릴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후보보다 비교우위에 있는 강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해 12월 각각 가족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진 양당 후보를 겨냥해 "수신제가치국평천하란 말이 있다. 자신을 스스로 다스리지 않고, 가족이 화목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가를 다스리기는 힘들다"고 비판한 바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지부 관계자들이 2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부 앞에서 "현장 인력충원, 노동조건 개선, 국가방역시스템 전면개편" 등을 촉구하는 1차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음주 상태로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은 뒤 도주하던 차량을 추격하며 검거를 도운 시민이 경찰의 감사장을 받았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지난 11일 시민 이모(26) 씨에게 범인 검거 유공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씨는 지난달 16일 오전 4시께 안산시 상록구 소재 노상에서 주차돼있던 승용차를 충돌한 뒤 도주하던 차량을 경찰이 뒤쫓는 과정에서 4㎞가량을 함께 추격하며 검거에 도움을 줬다. 이 씨는 당시 안산시 상록구의 한 도로에서 주행하던 중 순찰차 여러 대가 비틀대며 달리는 차량을 뒤쫓는 장면을 목격하고 추격에 나섰다. 도주 차량은 시속 130㎞의 빠른 속도로 달리며 신호를 위반하고 중앙선을 침범하는 등 위험천만한 곡예운전을 이어가고 있어 자칫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이 씨는 도주 차량 옆 차선에서 이 차량과 비슷한 속도로 주행하며 차선을 변경하지 못하도록 막아 도주 속도를 늦췄다. 30여 분에 걸친 추격전 끝에 경찰은 안산시 상록구의 한 인천 방향 도로 램프 구간에서 순찰차로 도주 차량을 앞뒤로 막아서고 운전자 40대 A씨를 검거했다. 이 과정에서 이 씨도 도주 차량이 현장을 이탈하지 못하도록 옆 차선에 정차했다. 경찰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해외 입국자 방역 관리 조치가 강화된 20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해외 입국자가 코로나19 입국자 검사센터로 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