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인 경기도 수원시 세계문화유산 화성행궁에 눈이 내리고 있다.
3·9 대선이 5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개헌시 대통령 임기 단축' 의사를 밝히면서 향후 정국에 미칠 여파에 관심이 쏠린다. 이 후보를 포함해서 대선주자들이 그동안 개헌 문제에는 비교적 신중한 입장을 보였기 때문에 바로 개헌 정국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박빙 양상으로 진행되는 선거 과정에서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개헌정국이 조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불을 댕긴 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다. 이 후보는 18일 MBN 인터뷰에서 "책임정치를 위해서는 권력이 분산된 4년 중임제가 필요하다"면서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 시기를 맞추기 위한 차기 대통령 임기 1년 단축도 주장했다. 이 후보의 이런 발언에 대해 민주당 선대위 측은 전략적으로 던진 의제가 아닌 후보 본인의 평소 지론에 가깝다며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집권 여당의 유력 대선 주자가 꺼내든 개헌론의 여파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른 대선 후보들도 대체로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의 필요성 자체는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않는 분위기다. 그러나 개헌의 각론에서는 현격한 입장차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모든 정치 이슈를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 지으려는 벤투호가 다시 전력 점검에 나선다. 파울투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몰도바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은 오는 27일 레바논, 2월 1일 시리아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7·8차전 원정경기를 대비해 지난 9일 출국, 터키에서 담금질을 해왔다. 이번 몰도바전은 지난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전에 이은 대표팀의 새해 두 번째 경기다. 대표팀은 아이슬란드전에서는 기분 좋은 5-1 대승을 거뒀다. 몰도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1위(한국 33위)로, 월드컵 본선에 오른 적이 없는 나라다.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도 1무 9패(5득점 30실점)로 F조 6개국 중 최하위에 머물러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몰도바는 18일 우간다와 치른 친선경기에서는 2-0으로 앞서다가 페널티킥으로 두 골을 내주고는 2-3으로 역전패했다. 우리나라는 몰도바와 2018년 1월 터키 전지훈련 때 딱 한 번 대결해 김신욱의 골로 1-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번 경기도 승패보다는 대표팀의 전력을 다지고, 벤투호가 추구하는 스타
"글쎄요, 기약이 없죠. 워낙 길어지다 보니 감이 잘 안 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이 막막함…." 지난해 연말 66명 집단감염 사태가 벌어진 홍성교도소의 김현성(26) 공보의는 교도소 내 상황이 언제쯤 끝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물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의료진에게도 미지의 병"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매일 확진된 수용자들을 진료하고, 백신 접종까지 도맡은 그는 "잘 모르는 병과 마주하다 보니 솔직히 부담된다. 감염 위험 때문에 오랜만에 지인 얼굴 볼까 하다가도 미룬 경우가 몇 번 된다"면서도 "진료받은 분들이 고맙다고 해줄 때는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김 공보의는 "복무를 마치기 전 꼭 이 사태가 끝났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중증 환자들이 들고 나는 대학병원은 감염 위험은 물론 병상 부족, 열악한 근무 환경과도 장기간 말 그대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서울대병원 재난의료본부에서 만난 정혜민(40) 교수는 "2020년 4월에 6개월 기한으로 만든 임시조직이 6개월씩 연장되면서 올해 4월이면 2주년을 맞는다"고 했다. 정 교수는 "벤틸레이터(인공호흡기)를 운영하는 병상 인력은 여전히 늘 부족하다. 벤틸레이터를 볼 수 있는 간호사 트레
지난해 연간 복권 판매액이 6조원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복권판매액은 5조9천7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복권판매액은 2017년 4조2천억원, 2018년 4조4천억원, 2019년 4조8천억원으로 점차 늘다가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5조4천억원으로 뛰었는데 지난해 다시 한 번 더 역대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유형별로 보면 온라인복권 판매액(5조1천371억원)이 전년 대비 8.4% 늘었고, 인쇄복권 판매액(4천420억원)은 19.8% 증가했다. 연금복권(2천911억원)과 전자복권 판매액(1천53억원)은 각각 29.2%, 25.6% 증가했다. 기재부는 "복권 판매 증가는 코로나19 이후 카지노, 경륜, 경마, 경정 등 다른 사행산업 운영이 축소된 데 따른 대체효과, 복권에 대한 인식 개선 등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연금복권은 2020년 4월 당첨금액과 당첨자 수를 확대하는 상품 개편으로 판매가 크게 증가해 당첨자의 노후 소득 안정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체 사행산업에서 복권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1.2%에서 2020년 42.1%로 뛰었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18일 자신의 '욕설 녹취록'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비록 말씀드리기 어려운 사정이 있긴 하지만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중앙선대위 여성위원회 필승결의대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사과했다. 이날 '굿바이 이재명' 저자인 장영하 변호사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의 육성이 담긴 160분 분량의 녹음 파일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 후보는 "그 파일들은 당시 형님 부부가 여러 개를 녹취해 이미 공개돼 있던 것"이라며 "당시 모든 언론인에게 보낸 것이 떠돌다가 다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것도 저의 과거의 한 부분이고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문제의 발단이 된 어머니는 이제 이 세상에 계시지도 않고, 어머니에게 가혹하게 (해서) 문제를 만든 그 형님도 이제 세상에 안 계신다"며 "다시는 벌어지지 않을 일이니 국민들께서 용서해 주시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어머니를 언급하면서 잠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배우자
여야는 18일 '청년 저출생 대책'을 주제로 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정기 정책토론회에서 청년 공약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상대 후보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정당성 등을 따지며 설전을 벌였고, 국민의당과 정의당, 민생당도 중간중간 전선에 가세했다. 국민의힘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이 후보의 청년 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대출 등 기본시리즈의 재원 조달 방식 등을 질문하며 "말도 안 되는 기본 시리즈로 청년을 현혹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원 본부장은 "무엇보다도 돈 안 된다고 대장동에서 임대주택을 없앤 분(이재명)이 기본주택을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며 이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언급했다. 이에 민주당 김성주 정책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얼마를, 언제, 어떻게 주겠다고 하는 건 아직 정확하게 발표한 것은 없다"면서도 "청년에게 필요한 일정한 사회안전망을 마련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고 반박했다. 김 부본부장은 대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내건 '병사 월급 200만 원' 등의 공약을 언급하며 "현실적으로 그 예산이 가능하냐. 그 예산은 고민을 안 한 것 같다"고 역공했다. 원 본부장은 "국민이 세
'공군 여중사 사건'과 유사한 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여군 A하사 성추행 사망사건의 피고인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공군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재판장 김종대 대령)은 18일 군인 등 강제추행,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주거침입, 재물손괴)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모 준위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같은 주거침입, 재물손괴 혐의로 함께 기소된 박 모 원사에겐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에게 모든 공소사실에 대해 유죄로 판단하면서 "피해자 의사에 반해 볼을 잡은 이 피고인의 행위는 일반적이고 평균적인 사람에게 성적 수치심 일으키기 충분하다"며 "다만 성범죄와 관련해 초범임을 고려해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취업제한 명령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들은 재물손괴와 주거침입 등에 대해 피해자를 긴급히 구호하기 위한 정당행위라고 주장하나 행위의 동기나 목적이 정당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주거침입 등은 '주거의 평온'이라는 법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므로 당시 이미 사망한 피해자에겐 범죄 보호할 법익이 없다고 주장하나 피해자 생전에 가진 주거 평온은 사망 후에도 보호돼야 함이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앞
탈북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전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간부들이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부(박남준 부장판사)는 18일 상습 피감독자 간음 등 혐의로 기소된 전 정보사 부사관 A씨와 피감독자 간음 등 혐의로 기소된 전 정보사 장교 B씨에게 각각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그루밍(길들이기) 성범죄 형태를 보인다"며 "쟁점은 위력을 행사했는지 여부인데, 이에 대한 증거가 부족하므로 무죄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객관적 증거인 카카오톡 메시지나 녹음 등을 볼 때 위력을 행사한 부분에 대한 근거가 부족한 반면, 합의 후 성관계를 했다는 (피고인 측) 주장에는 부합한다"며 "아울러 피해자 진술에 신빙성이 없고, 일관되지 않은 것이 많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에게 "그루밍 성범죄에 대한 증거 입증이 어려워서 무죄이지, 피고인들이 잘해서 무죄를 선고한 것이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A씨는 2018년부터 2019년까지 6차례에 걸쳐 탈북 여성 C씨를 성폭행하고, 1차례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도 2019년 C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정보사에서 근무하며 탈북자를 통해 북한군 관련 정보 등을 수집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못골종합시장에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수원사무소 원산지기동반 직원들이 설을 앞두고 원산지 표시 점검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