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학교 현장에 신속 PCR(유전자증폭) 검사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지자체·대학 기관장들과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간담회를 열고 "교육부는 기존의 PCR 검사를 보완하면서 학교 현장의 경증 확진자가 다수 발생할 상황에 대비하는 새로운 검사방법과 관련 방역 체계를 협의하고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육부는 3월 새 학기 등교를 앞두고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학교 방역체계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날 간담회에서는 다른 기관에서 운영 중인 신속 PCR 운영 경험이 공유됐다. 유 부총리는 "신속 PCR 검사는 현행 PCR 검사와 마찬가지로 검사 정확도가 높으면서도 검사 결과를 1~2시간 이내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검사체취가 용이한 타액 PCR 검사라는 새로운 방법도 개발·적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할 부분이 있다"면서 "다만, 현재의 기본 PCR 검사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기 때문에 보완적인 수단으로 활용할 방법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항진 여주시장, 이현숙 서울대 연구처장, 안용규 한국체육대학 총장, 윤석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이 참석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실무자가 과거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의 지시로 정영학 회계사가 가져온 대장동 개발사업의 제안서를 검토했을 때 특혜 소지가 많았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대장동 개발사업의 실무를 맡았던 성남도개공 팀장 한모 씨는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양철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유 전 본부장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남욱 변호사, 정민용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의 2회 공판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씨는 "(정 회계사의) 사업제안서는 대장동의 체비지를 팔아 공원 조성비를 마련하는 내용이었다"며 "검토 결과 실현 가능성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체비지는 사업비로 활용되는 용도인데, 용도변경을 하는 자체가 특혜 소지가 많은 것이고 그런 사례를 들어본 일이 없다"고 부연했다. 이 같은 내용을 상급자에게도 보고했는데도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정 회계사의 사업제안서를 받아들여 성남시에 보고했다는 것이 한씨의 설명이다. 한씨는 2014년께 성남시 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이었던 유 전 본부장의 사무실에서 정 회계사를 만났고, 유 전 본부장의 지시로 사업제안서를 검토했다고도 설명했다. 검찰은 당시 유 전 본부장이 한씨의 상급자가 아니었다고
다자대결 구도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오차범위 밖의 우세를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윤 후보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9∼14일 전국 18세 이상 3천31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물은 결과, 윤 후보 지지율은 한 주 전 조사보다 6.5%포인트 오른 40.6%였다. 이 후보는 3.4%포인트 빠진 36.7%였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를 넘어서는 3.9%포인트다. 전주에는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오차범위 밖의 격차로 앞섰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반대로 윤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 국민의힘 선대위 내분 봉합,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보한 이의 사망 등 이슈가 각각 윤 후보와 이 후보 지지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윤 후보는 20대 지지율이 1주일 전 25.9%에서 47.4%로 21.5%포인트 급등했다. 30대에서는 지지율이 26.3%에서 35.8%로 9.5%포인트 상승했다. 남성(10.1%포인트↑)에서도 올랐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9.4%포인트↑), 대구·경북(7.3%포
인천의 한 공원에서 낚싯바늘이 끼워진 소시지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견주 A씨는 전날 인천시 부평구의 한 공원에서 산책 중 낚싯바늘을 끼운 소시지를 발견했다는 글을 게시했다. A씨는 “낙엽 사이에 (소시지가) 있었는데 이상해서 파보니 낚싯바늘이 끼워져 있었고 (연결된) 낚싯줄이 나무에 묶여 있었다”며 “일부러 사람들 눈에 잘 안 띄고 강아지들이 냄새로 찾을 수 있도록 낙엽에 가려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어 “강아지가 이를 먹었을 것을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다”며 “이 공원은 강아지들이 많이 모여 ‘개동산’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소시지를 놔둔 것은) 실수가 아닌 악의적인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A씨가 해당 글과 함께 게시한 사진에는 낚싯바늘이 끼워진 비엔나소시지 여러 개가 뒤엉킨 낚싯줄과 연결된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전날 오후 9시 45분께 관련 신고를 접수하고 공원 일대를 수색했으나 낚싯바늘이 끼워진 소시지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A씨는 “낚싯바늘을 끼운 소시지를 그냥 두면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 있어 수거한 뒤 제보를 위한 사진 몇 장을 찍고 버렸다”며 “경찰서와 공
유부녀인 직장동료와 성관계를 한 뒤 계속 만나달라며 협박한 3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3단독 김지희 판사는 협박·명예훼손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3)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6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서울의 한 음식점 인근 등에서 직장동료인 20대 여성 B씨를 6차례 협박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2019년 유부녀인 B씨와 성관계를 한 이후 자신과 만나주지 않으면 남편과 직장동료들에게 폭로하겠다며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A씨는 한 직장동료에게 "B씨와 불륜관계이고 성관계를 했다"고 말해 그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았다. A씨는 "명절에는 시댁에도 가지 말고 오늘은 남편이라고 생각하면서 나랑 자자"며 B씨에게 이혼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오랜 기간 여러 차례 피해자를 협박했고 결국 자신들의 관계를 직장동료들에게 이야기해 피해자는 상당한 고통을 받았다"며 "피고인이 일부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진지한 반성을 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했다"면서도 "과거에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은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
‘배구 여제’ 김연경(34)이 지구촌에서 가장 뛰어난 여자 배구 선수에 선정됐다. 배구 관련 소식을 전하는 발리볼월드닷컴은 지난해 가장 특출난 활약을 선보인 여자 배구 선수로 김연경을 뽑았다. 국제배구연맹(FIVB)과 제휴한 이 매체는 2021년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 2020 도쿄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걸출한 기량을 뽐낸 전 세계 남녀 선수 12명의 순위를 매겨 지난 10일부터 공개했다. 남녀 1위를 발표하기 전 발리볼월드닷컴은 여자 1위의 힌트로 ‘1988’을 적어 그해에 태어난 김연경이 주인공이라는 점을 인스타그램에서 암시했다. 발리볼월드닷컴은 “2021년은 김연경에게 획기적인 해였다”며 “지난해 김연경은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을 3회 연속 올림픽 본선으로 이끌어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4강에 올려두고 17년간 뛴 한국 대표팀에서 은퇴했다”고 평했다. 이어 “2021년은 김연경 유튜브 구독자와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00만명 이상을 찍은 해이기도 하다”고 의미를 뒀다. 발리볼월드닷컴은 또 김연경이 2020~2021시즌 프로배구 V리그에서 흥국생명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으로 이끌었고,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도 196점을 터뜨렸다면서 하이라이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이른바 '7시간 통화'가 16일 일부 공개되면서 50일 남짓 남은 이번 대선판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이번 통화 내용 공개는 대선 기간 내내 뇌관으로 작동했던 '김건희 리스크'의 결정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초미의 관심사가 집중됐다. '민심의 대이동'인 설 연휴를 앞두고 여야가 날마다 치열한 지지율 쟁탈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중도·부동층 표심을 좌우하는 결정적 이슈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이날 저녁 MBC '스트레이트'에 보도된 내용만으로는 '치명적 한 방'은 없었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평가다. 오히려 국민의힘에서는 당초 우려와 달리 오히려 '김건희 리스크'가 해소되는 계기가 되고 선대위 내홍 수습 후 지지율 상승 국면에서 추가 모멘텀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조심스레 나왔다. 다만, 아직 후속 보도가 남아 있어 안심하긴 이른데다가 당분간 대선 정국이 김건희 씨 위주로 굴러가는 것 자체가 윤 후보 측에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애초 김건희 씨의 통화 내용 공개에 대해 공식 반응을 자제하며 가급적 거리를 둬왔다. 반사 이익을
16일 오전 11시 49분께 경기 오산시 금암동의 한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 있던 승용차에서 불이 났다. 불은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8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차주인 30대 남성 A씨가 손 등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불이 옆에 있던 차량 1대로 옮겨붙으면서 모두 2대가 탔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주차된 차량 내부에 있다가 갑자기 불길이 일자 대피하는 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16일 광주 서구 신축 주상복합아파트 붕괴 현장을 예고 없이 찾았다. 지난 12일 밤 돌연 선거운동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칩거에 들어간 지 나흘 만에 사실상 선거 일정을 재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비공개 일정으로 사고 현장을 찾아 주변에 마련된 천막 안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만났다. 심 후보는 이 자리에서 "애타는 심정이실 텐데 빨리 수색이 완료되기를 바란다"면서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후보는 가족들과 만남 이후 취재진에게 "마음이 쓰여서 내려왔다"며 "참사가 났는데 그대로 있기가 죄송해 실종자 가족들을 뵈러 왔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가족들에게 어떤 말을 건넸는가', '숙고하는 동안 무슨 생각을 했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심 후보는 "더 드릴 말씀은 없고 추후 기자회견을 통해 말하겠다"며 "그냥 (사고를 보고만) 있는 게 죄송해서 내려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심 후보와 함께 현장을 찾은 강은미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심 후보가)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가기 전 사고가 나 내내 마음이 쓰이고 죄송하다면서, 공식 일정을 시작하기 전 (실종자 가족을) 뵙고
법원이 전국 다중이용시설 15종에 적용 중이던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집행정지(효력정지) 신청을 부분적으로 인용하는 판단을 내놓으면서 현장에서 이를 둘러싼 혼란이 불가피해졌다. 15종 시설 가운데 상점·마트·백화점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은 '과도한 제한'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서울시에 한정해 그 효력을 정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서울에서는 방역패스 시행이 중단되고, 오히려 상대적으로 확진자가 적은 타 시도에서는 유지되는 모순이 발생하면서 지역간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게 됐다. 특히 당장 17일부터는 마트·백화점에 대한 방역패스 계도기간이 끝나고 위반 시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되는데, 이 경우 타 시도의 반발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서울 외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마트·백화점 방역패스 적용을 철회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 마트·백화점 방역패스, 서울서는 정지·타 시도는 유지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한원교 부장판사)는 지난 14일 방역패스 집행정지 결정을 내리면서 그 이유로 "상점·마트·백화점은 이용 형태에 비춰볼 때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볼 수 있다. 백신 미접종자들의 출입 자체를 통제하는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