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인 직장동료와 성관계를 한 뒤 계속 만나달라며 협박한 3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3단독 김지희 판사는 협박·명예훼손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3)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6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서울의 한 음식점 인근 등에서 직장동료인 20대 여성 B씨를 6차례 협박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2019년 유부녀인 B씨와 성관계를 한 이후 자신과 만나주지 않으면 남편과 직장동료들에게 폭로하겠다며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A씨는 한 직장동료에게 "B씨와 불륜관계이고 성관계를 했다"고 말해 그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았다. A씨는 "명절에는 시댁에도 가지 말고 오늘은 남편이라고 생각하면서 나랑 자자"며 B씨에게 이혼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오랜 기간 여러 차례 피해자를 협박했고 결국 자신들의 관계를 직장동료들에게 이야기해 피해자는 상당한 고통을 받았다"며 "피고인이 일부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진지한 반성을 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했다"면서도 "과거에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은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
‘배구 여제’ 김연경(34)이 지구촌에서 가장 뛰어난 여자 배구 선수에 선정됐다. 배구 관련 소식을 전하는 발리볼월드닷컴은 지난해 가장 특출난 활약을 선보인 여자 배구 선수로 김연경을 뽑았다. 국제배구연맹(FIVB)과 제휴한 이 매체는 2021년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 2020 도쿄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걸출한 기량을 뽐낸 전 세계 남녀 선수 12명의 순위를 매겨 지난 10일부터 공개했다. 남녀 1위를 발표하기 전 발리볼월드닷컴은 여자 1위의 힌트로 ‘1988’을 적어 그해에 태어난 김연경이 주인공이라는 점을 인스타그램에서 암시했다. 발리볼월드닷컴은 “2021년은 김연경에게 획기적인 해였다”며 “지난해 김연경은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을 3회 연속 올림픽 본선으로 이끌어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4강에 올려두고 17년간 뛴 한국 대표팀에서 은퇴했다”고 평했다. 이어 “2021년은 김연경 유튜브 구독자와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00만명 이상을 찍은 해이기도 하다”고 의미를 뒀다. 발리볼월드닷컴은 또 김연경이 2020~2021시즌 프로배구 V리그에서 흥국생명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으로 이끌었고,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도 196점을 터뜨렸다면서 하이라이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이른바 '7시간 통화'가 16일 일부 공개되면서 50일 남짓 남은 이번 대선판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이번 통화 내용 공개는 대선 기간 내내 뇌관으로 작동했던 '김건희 리스크'의 결정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초미의 관심사가 집중됐다. '민심의 대이동'인 설 연휴를 앞두고 여야가 날마다 치열한 지지율 쟁탈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중도·부동층 표심을 좌우하는 결정적 이슈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이날 저녁 MBC '스트레이트'에 보도된 내용만으로는 '치명적 한 방'은 없었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평가다. 오히려 국민의힘에서는 당초 우려와 달리 오히려 '김건희 리스크'가 해소되는 계기가 되고 선대위 내홍 수습 후 지지율 상승 국면에서 추가 모멘텀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조심스레 나왔다. 다만, 아직 후속 보도가 남아 있어 안심하긴 이른데다가 당분간 대선 정국이 김건희 씨 위주로 굴러가는 것 자체가 윤 후보 측에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애초 김건희 씨의 통화 내용 공개에 대해 공식 반응을 자제하며 가급적 거리를 둬왔다. 반사 이익을
16일 오전 11시 49분께 경기 오산시 금암동의 한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 있던 승용차에서 불이 났다. 불은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8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차주인 30대 남성 A씨가 손 등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불이 옆에 있던 차량 1대로 옮겨붙으면서 모두 2대가 탔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주차된 차량 내부에 있다가 갑자기 불길이 일자 대피하는 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16일 광주 서구 신축 주상복합아파트 붕괴 현장을 예고 없이 찾았다. 지난 12일 밤 돌연 선거운동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칩거에 들어간 지 나흘 만에 사실상 선거 일정을 재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비공개 일정으로 사고 현장을 찾아 주변에 마련된 천막 안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만났다. 심 후보는 이 자리에서 "애타는 심정이실 텐데 빨리 수색이 완료되기를 바란다"면서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후보는 가족들과 만남 이후 취재진에게 "마음이 쓰여서 내려왔다"며 "참사가 났는데 그대로 있기가 죄송해 실종자 가족들을 뵈러 왔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가족들에게 어떤 말을 건넸는가', '숙고하는 동안 무슨 생각을 했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심 후보는 "더 드릴 말씀은 없고 추후 기자회견을 통해 말하겠다"며 "그냥 (사고를 보고만) 있는 게 죄송해서 내려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심 후보와 함께 현장을 찾은 강은미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심 후보가)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가기 전 사고가 나 내내 마음이 쓰이고 죄송하다면서, 공식 일정을 시작하기 전 (실종자 가족을) 뵙고
법원이 전국 다중이용시설 15종에 적용 중이던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집행정지(효력정지) 신청을 부분적으로 인용하는 판단을 내놓으면서 현장에서 이를 둘러싼 혼란이 불가피해졌다. 15종 시설 가운데 상점·마트·백화점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은 '과도한 제한'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서울시에 한정해 그 효력을 정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서울에서는 방역패스 시행이 중단되고, 오히려 상대적으로 확진자가 적은 타 시도에서는 유지되는 모순이 발생하면서 지역간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게 됐다. 특히 당장 17일부터는 마트·백화점에 대한 방역패스 계도기간이 끝나고 위반 시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되는데, 이 경우 타 시도의 반발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서울 외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마트·백화점 방역패스 적용을 철회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 마트·백화점 방역패스, 서울서는 정지·타 시도는 유지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한원교 부장판사)는 지난 14일 방역패스 집행정지 결정을 내리면서 그 이유로 "상점·마트·백화점은 이용 형태에 비춰볼 때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볼 수 있다. 백신 미접종자들의 출입 자체를 통제하는 불
제20대 대통령선거가 7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요 후보들의 보건의료 정책 공약이 속속 나오고 있다. 16일 여야 대선후보 캠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등 대선 여론조사 지지율이 10% 이상인 주요 후보 3명은 모두 정부 주도의 보건의료 위기 대응 방안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가 의료 역량을 확충할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사회적 공감대를 반영한 공약들이다. 이재명 후보는 우선 70군데 중진료권별로 공공병원을 1개 이상 확보하고, 중증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부족한 지역에는 국립대병원을 신축하거나 증축하겠다고 약속했다. 필요하다면 민간 병원을 인수해 공공의료 역할을 부여하고, 공공병원뿐 아니라 보건소도 확충해 국가가 주도해 의료 공급을 늘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아울러 필수 의료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인력 양성을 위한 국립보건의료전문대학원을 설립하고, 의대가 없는 지역에 의대를 신설하겠다고 전했다. 지역 의사제와 지역 간호사제 도입도 대안으로 내놨다, 윤석열 후보는 민간병원의 음압 병실, 중환자실, 응급실 설치 및 운영 비용을 공공정책 수가로 지급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방송이 16일 대선 정국 한복판에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돌출 변수로 떠올랐다. 김씨 통화는 이날 저녁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를 통해 방송된다. 과거 사적 대화가 충분한 반론권 보장 없이 공개된다는 점에서 야권에 악재인 것은 분명해 보이는 가운데 윤 후보의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현재로선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윤 후보는 일단 방송 내용을 보고 판단하자는 신중론으로 기울어 있다. 전날 기자들에게 "드릴 말씀이 없다"며 관련 발언을 자제한 것도 이런 기류를 반영한다. 김씨 문제에 유독 목소리를 높이던 예전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 '윤석열 지지율 타격될라' 전전긍긍 윤 후보가 선대위 쇄신과 내홍 수습을 계기로 지지율 반등을 시도하던 길목에서 예기치 못한 변곡점을 만났다는 게 국민의힘 내부의 지배적인 반응이다. 당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씨도 통화 녹음에 무슨 내용이 담겨 있는지 100% 알지 못한다"며 "당 전체가 불확실성에 초긴장 상태"라고 난감해했다. 선대본부는 김씨가 통화 상대방인 이모 서울의소리 전 기자에게 캠프 합류를 제안한 통화 녹음 내용을 고리로 여권이 김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6일 금강산 관광 재개 및 비무장지대(DMZ) 관광 추진, 남북 철도 및 도로 연결 등을 핵심으로 하는 강원도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대한민국 공동체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있어야 마땅하다"며 "한반도 평화시대를 선도하는 디지털·그린 뉴딜의 메카로 제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원도가 남북평화시대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법 제정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평화경제특별구역을 지정하고 왕래와 교역의 절차를 간소화해 남북경제협력, 공동 자원개발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 상황에 좌지우지되며 사업추진이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사업단계를 명확히 나눠 흔들림 없이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시작으로 원산-금강산-고성-강릉에 이르는 동해 국제관광 공동특구를 조성하고 세계인이 깊은 관심을 가진 DMZ 평화생태관광을 추진하겠다"며 "관광과 스포츠 등 비정치적 분야 교류부터 시작해 남과 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실용적 대북정책을 통해 남북 상생을 추구하겠다"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한반도 평화는 우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설연휴 이전 TV토론'에 합의하면서 이번 대선판을 흔들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시기상 이번 TV토론은 온 가족이 모인 설 밥상의 주요 메뉴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TV토론 성적표가 설연휴 지지율에 결정타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후보와 윤 후보측이 모든 현안을 토론 테이블에 올려놓기로 한 가운데 양측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각각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대장동 게이트'와 '배우자 리스크' 등에서 공수 포지션을 바꿔가며 창과 방패를 휘두를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 측은 재선의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지낸 풍부한 행정 경험이 있고 연설·방송 경험 등에서 달변을 인정받은 이 후보의 우위를 점치면서도 '방심은 금물'이라며 경계하는 표정이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1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의 공약이 대동소이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서 정책에 유리하다는 생각으로 토론에 임하는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라며 "윤 후보가 당 경선에서 10여 차례 토론을 치렀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 측은 토론 횟수에 대해선 다다익선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