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대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오차 범위 밖 우세를 보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두자릿수 지지율로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대선 일정을 전면 중단한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큰 변화가 없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4자 가상대결에서 이 후보는 37%, 윤 후보는 28%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 3∼5일 진행한 직전 조사보다 이 후보는 1%포인트 올랐고, 윤 후보는 그대로다. 두 후보의 격차는 9%포인트다. 최근 일부 다른 여론조사의 다자대결에서 당 내홍을 봉합한 윤 후보가 반등하면서 이 후보와 박빙의 접전을 벌인다는 조사결과도 나왔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밖 격차를 보였다. 안 후보의 지지율은 14%로 전주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심 후보는 1%포인트 오른 3%로 집계됐다. 지지 후보가 없다거나 모른다고 답한 '태도 유보'는 17%로 전주 대비 3%포인트 감소했다. 올해 선거에서 주목받는 세대인 18∼29세에서는 이 후보와 윤 후보 지지율이 각각 2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3일 용적률 상향과 안전진단 기준 하향 등을 골자로 하는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정책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노원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부동산 정책 발표에서 "재개발·재건축은 도심 내 중요한 주택 공급 수단이며 동시에 도심 슬럼화를 막고 거주 주민 주거의 질 높이는 필수적 정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개발 재건축 신속협의제를 도입하고 500%까지 용적률 상향이 가능한 4종 주거 지역을 신설하겠다"며 "4종 주거지역 적용을 포함한 용적률 상향, 층수제한, 공공기여 비율 등도 유연하게 조정하고 기반시설 설치비용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도한 개발이익이 발생하는 사업계획은 적절히 공공 환수해 지역사회에 환원되게 하겠다"며 "가장 좋은 방법은 청년 주택 같은 공공 주택 공급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며 "거주민 주거의 질 상향 관점에서 재건축 안전진단 심사가 이뤄질 수 있게 구조 안전성 비중 하향 같은 제도 개편을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종 상향 등 인센티브 부여·임대주택 기부채납 등 공공 기여 비율 탄력 조정 등 공공 재개발 활성화 방안도 언급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측이 1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양자 TV토론 협의에 강력 반발하며 '3자 토론'을 압박하고 나섰다. 안 후보의 존재감을 부각하는 동시에, 거대 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 이미지를 부각하며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는 모습이다.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인 이태규 의원은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과 국민의힘 두 당이 두 당 후보끼리 하는 양자 TV토론을 추진하고 있다. 3자 구도를 막으려 치졸한 단합을 하는 것"이라며 "안 후보는 이재명, 윤석열 후보에게 3자 TV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습적으로 양당 후보만 TV토론을 추진한다니 속이 뻔하다. 한마디로 두 당이 힘을 합쳐 안 후보의 상승기류를 막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서로 원수처럼 물어뜯고 싸우다가도 국민을 위한 개혁 바람이 불면 막는 적대적 공생관계이자, 낡고 후진적인 진영정치의 전형적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 본부장은 "두 당은 국민이 만든 혁신과 변화의 3자 구도를 존중하고 기득권 토론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 3자 토론으로 당당히 붙자"며 "두 당의 제안을 받은 해당 방송사도 국민의 알권리, 방송의 공정성 차원에서 부적절한 만큼 잘
심상정 대선후보의 '일정 전면 중단 후 칩거'로 혼란에 빠진 정의당 선대위가 13일 주요 보직자들의 총사퇴를 결의했다. 정의당 선대위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현재 선거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원이 일괄 사퇴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여영국 대표는 이날 오전 심 후보의 의원회관 사무실을 방문한 뒤 장혜영 정책위의장과 이동영 수석대변인이 참여하는 이른바 '3요인 회의'를 열고 이러한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심 대표와의 연락은 여전히 닿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심 후보는 전날 저녁 여영국 총괄상임선대위원장 등 극소수 인사들에게 일정 중단을 통보하고 휴대전화를 꺼놓은 채 칩거에 들어간 상태로. 현재 경기도 고양시 자택 인근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사실상 현 선대위를 해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가 결정 주체인 심 후보와 연락이 되지 않아 진의를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인 가운데, 당 차원의 '쇄신 의지'를 먼저 보여주는 차원에서 선대위 해체 결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선대위 쇄신과 관련한 심 후보의 부담을 덜어준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심 대선이 50여 일밖에 남
20대 장애인에게 음식을 억지로 먹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사회복지사가 복지시설에 복귀했다가 논란이 일자 업무에서 배제됐다. 13일 인천시 연수구 등에 따르면 구립 복지시설인 모 장애인 주간보호센터는 최근 사회복지사 A씨와 B씨 등 2명을 업무에서 배제했다. 연수구 관계자는 "시설 측이 연수구의 요구를 받아들여 결정한 사안"이라며 "A씨 등은 이달 초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A씨 등은 '20대 장애인 질식사' 사건 이후 시설 운영법인이 교체되는 과정에서 고용 승계됐으며, 내부 징계에서 각각 감봉과 견책을 받아 업무에 복귀했다. 장애인단체와 유족들은 지난달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고 항의에 나섰고,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학대 관련 종사자에 대한 즉각적인 업무 배제를 지시했다. 연수구는 이달 중 법인 간 고용승계 절차와 징계 과정 등을 재검토한 뒤 후속 조치할 방침이다. A씨는 지난해 8월 김밥과 떡볶이 등을 억지로 먹이다가 20대 장애인 C씨를 숨지게 한 혐의(학대치사)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B씨도 평소 C씨를 학대한 정황이 드러나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연수구는 후속 조치 과정에 대한 투명한 결과 공개를 약속했지만, 유족
지난해 재정당국의 예상보다 더 걷힌 국세 수입이 8조원 이상 또 추가됐다. 2021년 세입 예산을 처음으로 내놨던 2020년 가을과 비교하면 60조원 안팎의 세수가 더 걷히는 것이다. 기획재정부 고광효 조세총괄정책관은 13일 재정동향 브리핑에서 작년 초과세수에 대한 질문에 "지난해 11월까지 9조1천억원 상당의 초과세수가 발생했다"면서 "12월에 걷힌 세수가 전년 동월의 17조7천억원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연간 초과세수는 당초 예상한 19조원 안팎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고 정책관이 지난해 초과세수 전망치를 명시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11월 기준 초과세수 9조1천억원에 17조7천억원을 더한 26조8천억원을 최소한 넘어설 것이라는 의미다. 정부가 11월에 작년 연간 초과세수 전망치로 19조원을 제시한 점을 고려하면 7조8천억원 이상이 추가된 것이다. 재작년 대비 지난해의 강력한 세수 증가세를 고려할 때 추가된 초과세수 규모는 최소 8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국면이다. 초과세수는 정부가 예산안을 편성할 당시 예상한 세수와 실제로 걷힌 세수간 차이를 의미한다. 정부
한국 축구의 상징 호랑이의 해를 맞아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새해 첫 경기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5일 밤 8시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유럽의 복병 아이슬란드와 친선 경기를 벌인다. 호랑이 얼굴이 새겨진 엠블럼을 사용하는 축구 대표팀은 9일 소집돼 터키 안탈리아로 출국, 전지 훈련을 진행 중이다. 15일 아이슬란드, 21일 몰도바와 친선 경기를 치른 뒤 25일 레바논으로 이동한다. 이번 두 차례 친선 경기는 27일 레바논, 2월 1일 시리아를 차례로 상대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7~8차전에 대비한 평가전 성격이다. 특히 이번 터키 전지 훈련에는 골키퍼 김승규(가시와 레이솔)를 제외한 25명이 K리그 선수들로 구성돼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으려는 내부 경쟁이 치열하다. 레바논과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부터 유럽파 선수들이 합류하는 상황에서 벤투 감독의 눈에 들지 못한 일부 K리그 선수들은 레바논행이 아닌 귀국행 비행기에 올라야 한다. 이 때문에 이번 두 차례 평가전은 말 그대로 ‘누가 레바논행 비행기에 타느냐’를 정하는 일전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국민의힘은 13일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와의 통화녹음 파일을 방송 준비 중인 방송사를 상대로 법적조치에 나섰다. 한 방송사가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측으로부터 통화 녹음 파일을 받아 시사 프로그램에서 방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통화 내용이 실제로 방송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선대본부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이날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에서 촬영을 담당하는 A씨와 김건희 대표 간 '사적 통화'를 몰래 녹음한 파일을 넘겨받아 방송 준비 중인 모 방송사를 상대로 오늘 오전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서를 신청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이런 방송의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요청하기로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서울의소리 측이 녹음 파일 공개를 예고하자 "정치 공작으로 판단된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2일 돌연 모든 일정을 중단했다. 대선을 불과 두 달 앞둔 시점에서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한 것으로, 정치권 일각에서는 심 후보의 사퇴설마저 흘러나오고 있다. 선대위는 이날 저녁 8시 47분 공지를 통해 "심상정 후보는 현 선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 시간 이후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일정 중단의 배경이나 향후 계획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당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심 후보는 이날 늦은 오후 선대위 공보단에 돌연 모든 일정을 중단하겠다고 일방 통보했다. 심 후보는 여영국 대표를 비롯한 극소수 인사들에게만 자신의 '결심'을 미리 알렸으며, 선대위 핵심 참모들도 당 공지를 통해 뒤늦게 안 것으로 전해졌다. 심 후보는 일정중단 선언 직후 휴대전화를 꺼놓은 상태다. 당 핵심 관계자는 "후보의 갑작스러운 통보에 다들 놀랐다. 참모들이 느끼는 위기의식보다 현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고 후보 스스로 판단한 것 같다"며 "후보는 선대위의 전면적 쇄신책을 두고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 당분간만 모든 일정을 올스톱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갑작스러운 일정 중단을 놓고 일각에서는 '지지율 쇼크'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12일 "세계 어느 지도자도 선제타격을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직격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안보인재 영입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한 뒤 "이는 국제사회에 침략적 전쟁 종용으로 비춰질 수 있고 자칫 선전포고로 해석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선제타격을 운운하며 전쟁 위기를 조장하는 이유가 뭐냐"며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볼모로 정략적 이익을 취하려는 무책임한 행위로 평가될 수밖에 없다. 국민 안위를 위협하는 구시대적 선동은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 "화약고 안에서 불장난하는 어린이를 보는 것 같은 불안감이 든다"며 "위험한 전쟁 도발 주장을 깊이 우려하며, 지금이라도 선제타격론 철회를 요청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는 "반복되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강력히 규탄한다"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선거 기간에 반복적으로 (도발이) 발생하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 총풍, 북풍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며 "한반도 긴장과 안보 불안을 조장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의심받을 수 있다"고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