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을 빼돌렸던 직원 이모(45) 씨가 횡령액 1980억 원을 모두 주식에 투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취재를 종합하면 이씨는 1980억 원을 8회에 걸쳐 빼돌릴 때마다 주식을 매입하는 데 쓴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10월 1430억 원어치의 동진쎄미켐 지분 392만주를 사들이기 이전에도 이전 횡령금 550억 원을 이용해 주식 투자를 했었다는 것이다. 작년 3월께 횡령한 100억 원은 이씨가 회사 계좌에 돌려놓았던 점을 미루어보면 횡령 초기에는 이씨가 주식으로 이익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후 규모를 늘려가며 회삿돈을 빼돌렸던 이씨는 10월 전까지 회삿돈 450억 원을 빼돌려 주식에 넣었지만 큰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누적된 손실을 메꾸기 위해 작년 10월 1430억 원을 한꺼번에 횡령하게 된 것으로 수사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1430억 원을 들여 매입한 동진쎄미켐 주식(392만주)조차도 이씨 매입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결국 횡령금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이씨는 주식을 매도해 금괴, 부동산 등을 매입하는 데 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그는 작년 12월 13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 동진쎄미켐 주식 2
한국춤비평가협회는 2021년 춤비평가상 '올해의 작품상'에 춤판야무의 솔로 연작 '오'(금배섭 안무)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협회는 '오'가 8년간 사회적 약자를 치열하게 추적해 안무자만의 사회적 실천을 모범적으로 수행한 작품으로 "연극과 춤, 행위와 노동, 탐색과 수행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창작법으로 컨템포러리 춤 영역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평했다. '베스트 6 작품'에는 YJK댄스컴퍼니 '그런데 사과는 왜 까먹었습니까?'(김윤정 안무), 김원영X프로젝트이인 '무용수-되기'(최기섭 안무), 와이즈발레단 'VITA'(주재만 안무), 장유경무용단 '사초(史草)-대구 현재를 기록하다'(장유경 안무), 콜렉티브 A '원형하는 몸: round1&2'(차진엽 안무), 유빈댄스(UBINDance) '16'(이나현 안무)이 이름을 올렸다. '춤 연기상'은 '30초의 기적' 김현태, '탈춤의 목적'과 '빨래'의 박인선, '구두점의 나라에서' 정록이에게 돌아갔다. 특별상은 프로젝트 그룹 춤추는 여자들 '당신은 지금 바비레따에 살고 있군요'와 김은희 '나의 스승 나의 춤, 춤인생 60년' 공연이 받았다. 한편, 협회는 무용계의 발전을 저해하는 결과를
여성가족부가 양육비 채무자로부터 양육비를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한부모 가정을 돕기 위해 지급하는 '한시적 양육비' 긴급지원 대상의 소득 기준을 완화한다. 9일 여가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긴급지원 대상 소득 기준이 기준 중위소득 60% 이하(3인 기준 월 251만6000원)에서 75% 이하(3인 기준 월 314만6000원)로 상향 조정됐다. 대상 가구에는 월 10만원의 양육비가 지원됐는데, 올해부터는 기준 중위소득 52% 이하 저소득 한부모가족 아동의 경우 지원 금액이 종전 월 20만 원으로 인상됐다. 한시적 양육비 긴급지원은 비양육 부모로부터 양육비를 받지 못해 자녀의 양육 환경이 위태롭게 될 우려가 있는 경우 양육 부모에게 한시적으로 양육비를 긴급 지원하는 제도다. 여가부에 따르면 2015년 제도 도입 이후 지난해까지 7년간 총 1415명의 미성년 자녀에 대해 약 11억2000만 원을 지급했다. 지난해 지원 건수는 296건으로 2015년(51건)의 5.8배 수준으로 늘었다. 김권영 여가부 가족정책관은 "한시적 양육비 긴급지원 지원대상 확대와 지원금액 증액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한부모가족의 미성년 자녀가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은 벤투호가 국내파 점검을 위한 터키 전훈과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2연전을 치르기 위해 장도에 올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9일 0시4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터키로 떠났다. 터키 전훈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닌 때 진행되기 때문에 국내파를 중심으로 치러진다. 이번에 소집된 26명의 태극전사 중 일본 가시와 레이솔 소속의 골키퍼 김승규를 제외한 25명이 K리거다. 대표팀은 보름 동안 터키 안탈리아의 코넬리아 다이아몬드 리조트에서 훈련한다. 벤투 감독에게 이번 전훈은 11월 치러지는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그간 관심을 두던 K리거들을 한데 모아놓고 면밀하게 관찰할 좋은 기회다. 고승범(김천), 최지묵(성남) 등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선수들은 벤투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받기 위해 더 굵은 땀방울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전훈을 치르면서 15일 아이슬란드, 21일 몰도바와 평가전도 치른다. 두 경기 모두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리며 킥오프 시간은 한국 시간으로 오후 8시다. 대표팀은 터키 전훈을 마치면 레바논 베이루트로 이동해 27일 레바논을
오는 10일부터 백화점, 대형마트에 가려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증명서나 48시간 내 발급받은 PCR(유전자증폭검사) 음성확인서를 내야 한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0일부터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의무화 대상에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규모 점포가 추가된다. 다만 현장 혼란을 우려해 10∼16일 1주일간은 계도기간을 두고, 17일부터 위반 시 과태료 부과와 행정처분 등을 하기로 했다. 방역패스를 적용해야 하는 대규모 점포는 3천㎡ 이상의 쇼핑몰, 마트, 백화점, 농수산물유통센터 등이다. 지금도 전자출입명부 QR코드를 찍고 입장해야 하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전국 2천3곳이 이에 해당한다. QR코드 확인을 하지 않는 소규모 점포, 슈퍼마켓, 편의점 등은 방역패스 적용 대상이 아니다. 당국은 애초 출입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대규모 점포에 방역패스를 적용하지 않았다가 형평성 논란이 이어지면서 지침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부터는 대규모 점포에 들어가려면 QR코드 등으로 백신접종을 인증하거나 미접종자의 경우 PCR 음성확인서(발급일로부터 48시간 유효)를 내야 한다. 코로나19 완치자나 의학적 이유 등으로 방역패스를 적용받지 않
수도권매립지에 생활쓰레기를 초과 반입한 지방자치단체에 최장 16일간 반입정지 벌칙을 적용하는 방안을 놓고 수도권매립지공사(이하 매립지공사) 등 관계기관이 고심하고 있다. 예고한 대로 최장 16일 연속으로 쓰레기 반입을 정지하면 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가 제때 처리되지 못해 자칫 '쓰레기 대란'으로 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매립지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쓰레기 매립지에 버릴 수 있는 1년치 생활쓰레기 양을 제한하는 반입총량제를 위반한 수도권 기초자치단체는 34곳이다. 애초 이들 지자체에 대해선 초과 반입량을 따져 올해 짧게는 5일간, 길게는 10일간 연속으로 직매립 생활쓰레기의 수도권매립지 반입을 정지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벌칙이 적용되면 초과 반입량이 많은 지자체 11곳 이상은 반입정지 기간 앞뒤 주말·휴일을 포함해 16일간 수도권매립지로 생활쓰레기를 들여올 수 없게 된다. 지자체들은 계획대로 벌칙이 시행되면 제때 처리하지 못한 쓰레기가 주거지 일대에 쌓이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입정지 기간에 쓰레기를 임시로 쌓아두는 시설인 적환장만으로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모든 쓰레기를 수용할 수 없다. 각 지역의 소각장 용량도 부족해 매립
지난해 여름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았던 '버터'(Butter)가 높고 단단한 벽 '그래미'도 녹여버릴 수 있을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올해 그래미 시상식이 연기된 가운데, 후보에 오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수상의 영광을 안을지 관심이 크다. 9일 가요계에 따르면 그래미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지난 5일(현지시간) 그래미 수상자 결정을 위한 최종 라운드 투표를 종료했다. 투표는 지난해 부문별 후보자가 발표된 이후인 12월 6일부터 약 한 달간 이뤄졌다. 가수, 프로듀서, 녹음 엔지니어, 평론가 등 음악 산업에 종사하는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들은 최대 10개 카테고리를 선택해 후보자를 확인하고 투표권을 행사했다. BTS가 후보로 지명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은 4대 본상으로 불리는 '제너럴 필즈'(General Fields)는 아니지만 경쟁이 치열하기로 유명하다. 축음기 모양의 트로피를 두고 겨루는 후보를 보면 도자 캣, 토니 베넷·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베니 블랑코, 콜드플레이 등 모두 내로라하는 세계적 팝스타들이다. BTS는 지난해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새해 벽두부터 경제·실용 행보에 박차를 가한다. '이재노믹스(이재명+이코노믹스)'로 명명한 신년 경제정책 발표를 통해 이번 대선의 승부처인 중도층의 표심을 공략, 현재 지지율 박스권을 돌파하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대비 확고한 우위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9일 민주당 선대위에 따르면 이 후보는 오는 11일 경제 정책을 주제로 회견을 한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새해 첫 공약의 의미를 담아 일자리, 미래 등을 포괄한 성장 정책이 이번 발표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동안 '전환적 공정 성장'을 경제 정책의 거대 담론으로 내세웠다. 현재 우리나라가 맞닥뜨린 저성장·양극화의 근본 해법으로 '기회 총량의 확대'를 큰 그림으로 제시한 것이다. 지난 4일에는 '국력 세계 5위(G5)·국민소득 5만 달러·주가 5천 시대' 등 이른바 '5·5·5 공약'을 발표하면서 점점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이번주 회견에서는 임기 중 '5·5·5 공약'을 달성하기 위한 세부적인 정책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신년 경제 정책 발표를 지난 6일로 예정했다가 11일로 미룬 것도 공약의 디테일을
대선 레이스의 야권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정권교체 기수' 격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지율 고전을 면치 못하는 사이, 제3지대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가파르게 치고 올라선 상태다. 윤 후보는 안풍(安風)을 잠재울 최우선 과제로 2030 표심을 꼽은 상태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 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8∼29세 연령층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24%, 윤석열 후보는 10%, 안철수 후보는 23%를 얻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3주 전 같은 기관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윤 후보는 18∼29세 연령층에서 9%포인트가 하락한 반면, 안 후보는 14%포인트 상승했다. 이 후보는 4%포인트 상승했다. 윤 후보는 젠더 이슈부터 불을 붙였다.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 단 일곱 글자를 던진 뒤 화제몰이의 중심에 선 것이다. 여가부 폐지는 이준석 대표의 평소 지론으로, 이 대표의 주요 지지층인 2030 남성표심을 의식한 것으로도 보인다. 이 대표도 호응했다. 지난 8일 페이스북에 "며칠 사이 여가부 해체 공약 및 여러 정책의 명쾌한 정리
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가 9일 오전 5시 28분 광주 조선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2세. 배 여사는 지난 3일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전날 퇴원했다. 퇴원 후 주변인과 무리 없이 대화를 나누는 등 건강을 회복한 것처럼 보였으나 하루 만에 다시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이 쓰러진 그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소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 여사의 사망 원인은 명확하지 않아 부검이 필요하다는 게 의료진의 판단이다. 타지역에 있는 그의 가족이 모두 병원에 도착하는 대로 부검 여부 및 장례 절차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평범한 주부로 살아가던 배 여사는 아들 이한열 열사가 1987년 6월 9일 민주화 시위 과정에서 경찰의 최루탄에 맞아 숨지자 아들의 뒤를 이어 민주화운동에 일생을 바쳤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에 참여해 민주화 시위·집회가 열리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힘을 보탰다. 그는 1998년부터 유가협 회장을 맡아 422일간 국회 앞 천막 농성을 벌여 민주화운동보상법과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끌어냈다. 고(故) 전태일 열사의 모친인 고(故) 이소선 여사와 고(故) 박종철 열사의 부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