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은 5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대위 전면 해체와 관련, 권성동 사무총장 등 측근들이 사의를 표한 것에 대해 "그게 물러났다고 물러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윤 후보의 선대위 전면 개편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도중 광화문 개인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도 밖에 직책도 없는 사람이 영향력을 다 행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윤 후보의 측근들에 대해 "내가 굉장히 불편한 사람들"이라며 "그런 사람들을 데리고 선대위를 같이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이 "별의별 소리를 측근들이 많이 했다는데, 그런 식으로 해서는 선거를 승리로 가져갈 수가 없다"며 "'쿠데타'를 했다느니 이딴 소리를 들어가면서까지 도와줄 용의는 전혀 없다. 잘하리라 생각하고 방관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선대위 재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일은 절대 안 일어난다"고 했고, '후보 교체설'에 대해서는 "지금 후보 교체설이라는 건 있을 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정권교체가 어려워졌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두고 봐야 알 일"이라고 답했다. 그는 "'별의 순간'이라는 게 지켜지려면 쉽
더불어민주당은 5일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공약으로 검토 중인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방안이 뜨거운 호응을 얻자 반색하는 분위기다. 이 후보는 이를 주제로 한 동영상까지 즉각 띄우면서 표심 공략에 나섰고, 민주당 의원들도 앞다퉈 '탈모 공약'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은 지난 2일 민주당 다이너마이트 청년선거대책위원회가 2030세대로부터 제안을 받아 이 후보에게 건의한 공약 중 하나다. 이를 이 후보가 이른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으로 검토한다는 사실이 4일 알려지면서 온라인 탈모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적잖은 반향을 낳았다. 이 후보는 그러자 페이스북에 "毛(모)를 위해! 나를 위해!"라고 적은 데 이어 자신이 직접 출연해 "이재명을 뽑는다고요? 이재명은 심는 겁니다"라고 말하는 15초 분량 동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와 SNS 등에 올렸다. 탈모인에게 민감한 '뽑는다'는 표현 대신 '심는다'는 표현을 활용해 표심을 파고든 것이다. 선대위 김남국 온라인소통단장도 이날 저녁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디씨)'에 글을 올려 자신의 '좌우 비대칭 M자 탈모' 이력을 고백하는 한편, 탈모 정책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모아달라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5일 이낙연 전 대표와 광주를 찾아 '원팀 행보'에 속도를 붙였다. 이 전 대표의 지지기반이자 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손을 맞잡고 협력을 다짐하며 63일 남은 대선까지 민주 진영의 총결집을 호소한 것이다. 같은 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선대위 해산을 발표하는 등 야권의 결집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대비 효과를 키우겠다는 계산도 깔렸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비전위) 광주 비전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대한민국에서도 호남, 그중에서도 광주, 그 안에서도 대한민국을 빛내는 세계적인 지도자, 김대중 대통령을 기리는 이 김대중 회관에서 여러분들을 뵙게 돼서 정말로 반갑다"며 "존경하는 이낙연 비전위 위원장님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과 국민 통합을 이야기하는 자리에 함께하게 돼 반갑다"고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과 개혁·민주진영의 통합과 연대의 정신을 믿는다"며 "단결된 힘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면서 새로운 나라를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절차, '대사면' 방침에 따른 과거 탈당자들의 복귀 등도 언급했다. 이 전 대표도 양극화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5일 총괄선대위원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결별을 공식화한 것으로, 대선을 60여 일 앞둔 상황에서 윤 후보의 선대위 개편 방향과 맞물려 파장이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선대위 개편을 대통령 당선을 위해 하자는 것인데, 쿠데타니 상왕이니 이딴 소리를 하고, 뜻이 안 맞으면 헤어지는 것"이라며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내가 선대위에) 억지로 끌려간 사람인데 미련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윤석열 후보가 '김종인 배제'를 전제한 '선대위 해산' 구상을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을 통해 자신에게 전달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그런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며 "그만두면 내가 그만두는 것이지, 해촉이고 뭐고 그런 게 어딨나"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와 직접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어제 나하고는 아무 연락도 없었다"고 답했다. 윤 후보가 김 위원장 해촉을 포함한 선대위 쇄신 구상을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에서 밝힐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 위원장이 이에 앞서 자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일 국민의힘 선대위에 극적으로 합류해 선거 캠페인을 진두지
북한이 5일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이날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공개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발사는 북한의 신년 첫 무력시위다. 작년 10월 19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잠수함에서 시험 발사한 것을 기준으로 하면 78일 만이다. 통상 군 당국은 탄도미사일을 탐지하면 신속히 언론에 알리고 있다.
잘나가던 아파트 분양시장에 최근 적신호가 켜졌다. 지방을 중심으로 청약 미달 단지가 증가하고, '흥행 불패'였던 수도권에서는 미계약 단지들이 눈에 띄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 분양대금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되는 등 대출 규제가 대폭 강화된 가운데 집값 약세 지역도 늘고 있어 입주나 분양물량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대구·경북 등 청약 미달 줄이어…작년 4분기 지방 분양 26% 가구수 못 채워 5일 한국부동산원의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 분양된 대구·경북 등 지방 아파트 단지에서 무더기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달 14∼16일에 청약한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 해링턴 플레이스 감삼 3차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358가구 청약에서 1, 2순위까지 모두 85명만 신청해 모집가구수를 채우지 못했다. 같은 기간에 청약받은 대구시 달서구 두류동 두류 중흥S-클래스 센텀포레와 동구 효목동 동대구 푸르지오 브리센트도 2순위까지 모두 미달됐다. 역시 지난달 13∼15일 분양한 경북 포항시 남구 남포항 태왕아너스와 8∼10일에 청약을 받은 포항시 북구 흥해읍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 A2블록과 A4블록도 마찬가지
설을 한 달여 앞둔 가운데 명절 선물로 수요가 많은 사과와 배, 굴비 가격은 지난해 설 때보다 하락했지만, 한우 가격은 강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이마트에 따르면 과일은 작황 개선으로 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시세도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이마트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를 인용해 2020년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기상 여건 덕분에 지난해 사과와 배 생산량이 각각 전년보다 13.2%, 39.3% 늘었다고 설명했다.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사과와 배의 월평균 도매가는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할 때 2020년 12월보다 20% 이상 낮아졌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배와 사과 선물세트 가격을 최대 20% 낮췄다. 또 선물세트에 사용되는 배는 지난해 700g 이상 대과 비율이 전체 원물 중 20%였지만 올해는 850g 이상 대과 비율을 40%로 확대했다. 지난해 설 때 나주와 천안 배 선물세트를 3만세트 준비했던 데서 올해는 6만7천세트로 물량도 2배 이상 늘렸다. 수산물 중에서는 지난해 11월 기준 참조기 1kg당 산지 가격이 1만730원(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자료 기준)으로, 전년 동월의 1만944원보다 2%가량 내렸다. 지난해 참조기 생산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5일 당 사무총장과 윤석열 대선후보 선대위 종합지원총괄본부장직에서 모두 사퇴했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앞으로 새로 태어날 윤 후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 일련의 상황으로 실망한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가 전날 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해촉을 비롯해 선대위를 완전 해산하기로 결심을 굳힌 가운데 권 의원이 먼저 자리를 내려놓은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선대위 개편 관련 기자회견을 연다. 권 의원은 "일각에서 저를 소위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이라며 공격했을 때도 국민에게 드릴 말씀이 많았으나 하지 않았다"며 "내부 갈등은 패배의 지름길이다. 제 사퇴로 모든 불만과 분열이 깨끗이 사라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교체보다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분은 더이상 우리 당에 없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이것이 정권교체를 바라는 대다수 국민과 당원의 생각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우리 당이 무기력할 때 나홀로 문재인 정권에 맞서 '1인 야당'의 역할을 하며 피 흘리며 싸운 게 윤 후보"라며 "모두가 절망에 빠져있을 때 정권 교체의 한 줄기 희망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선대위를 완전 해산하기로 4일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위를 아예 없애버리고 대선 때까지 최소 규모의 선대본부만 남겨두겠다는 것이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자연스럽게 해촉 수순을 밟게 되는 셈이다. 복수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윤 후보는 이날 종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 머무르면서 이 같은 쇄신안을 사실상 확정했다. 윤 후보는 5일 오전 11시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숙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윤 후보가 잠정 확정한 쇄신안은 선대위를 우선 해체한 뒤 실·본부별 역할과 기능을 조정해 다른 모습으로 선대위를 재건하는 방식의 김 위원장 안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초(超)슬림'의 실무형 선대본부만 두고, 기존 선대위의 실·본부장급 현역 의원과 당직자들은 전국 각지로 하방시키는 방안이다. 윤 후보는 이준석 대표가 선대본부 바깥에 남아 당 대표로서 대선 승리에 기여하는 모양새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선대위 형태를 미국식 선거 캠프처럼 전환해 핵심 기능만 중앙에 두고 조직, 직능 등의 기능은 분산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내부적으로 선대본부장 인선도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패스(백신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학원과 독서실 등 교육시설에 적용하려는 정부 정책에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방역패스를 둘러싼 갈등 속에 백신 미접종자의 손을 들어준 법원의 첫 판단인데다, 이달 10일부터 백화점·마트로까지 방역패스를 확대 적용하려는 시점에 나온 결정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이종환 부장판사)는 4일 함께하는사교육연합·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이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효력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이에 따라 작년 12월 3일 보건복지부가 내린 특별방역대책 후속조치 중 학원 등과 독서실, 스터디카페를 방역패스 의무적용 시설로 포함한 부분은 행정소송 본안 1심 판결이 선고될 때까지 효력이 일시 정지된다. 재판부는 "(보건복지부의) 처분은 사실상 백신 미접종자 집단이 학원·독서실 등에 접근하고 이용할 권리를 제한하는 것"이라며 "미접종자 중 학원·독서실 등을 이용해 진학·취직·자격시험 등에 대비하려는 사람은 학습권이 제한돼 사실상 그들의 교육의 자유, 직업선택의 자유 등을 직접 침해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백신 미접종자라는 특정 집단의 국민에 대해서만 시설 이용을 제한하는 불리한 처우를 하려면 객관적이고 합리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