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일각에서 제기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및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무용론'에 대해 직접 반박에 나섰다. 정통령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총괄조정팀장은 4일 코로나19 대응 백브리핑에서 방역조치의 무용론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거리두기의 실효성을 강조했다. 정 팀장은 먼저 '자연 면역으로 형성된 면역이 백신 접종보다 방어 효과가 더 좋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코로나19 감염으로 획득된 자연면역과 백신으로 형성된 면역 중 어느 것이 오래 지속되고, 더 방어 효과가 있다는 일반적인 연구결과는 없다"며 "다만 자연면역의 경우, 감염 증세가 가벼웠을 경우에는 형성된 면역도 강하지 않다는 보고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즉, 감염 후 경증·무증상일 경우에는 면역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백신보다 방어 효과가 낮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반대로 너무 높은 수준의 면역 반응이 나타났을 때는 이로 인해 심각한 질병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자연면역이 반드시 (백신 면역보다) 우월하다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답했다. 또 '백신 접종자가 자연면역보다 재감염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와 관련해선 "미접종자보다 백신 접종자의 감염률이 높다
정부가 방역패스(백신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정책을 학원과 독서실 등 교육시설에 적용한 데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이종환 부장판사)는 4일 함께하는사교육연합·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이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효력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작년 12월 3일 보건복지부가 내린 특별방역대책 후속조치 중 학원 등과 독서실, 스터디카페를 방역패스 의무적용 시설로 포함한 부분은 행정소송 본안 1심 판결이 선고될 때까지 효력이 일시 정지된다. 함께하는사교육연합 등 단체들은 지난달 17일 "방역패스 정책은 청소년 백신접종을 사실상 의무화해 청소년의 신체의 자유, 일반적 행동 자유권, 학습권, 학원장의 영업권 등을 침해한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지지율 하락과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이탈 등이 겹치며 촉발된 내홍이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던진 '선대위 전면 재편' 카드를 계기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선대위를 해체 수준으로 뜯어고치겠다는 구상은 외견상으로 당장 윤 후보 지지율 하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라지만, 그 근저에는 '윤석열-김종인-이준석' 3인방 간의 복잡한 헤게모니 다툼이 깔려 있다. 보수야권 대선판 여론을 주도하는 '트로이카'의 힘겨루기는 선대위 구성 단계부터 시작됐다는 게 야권 안팎의 공통된 관전평이다. 우선 정치 입문 6개월 차 정치 신인인 윤 후보를 '백전노장 킹메이커' 김 위원장과 '30대 당수' 이 대표가 뒷받침하는 구조는 이미 갈등의 불씨를 안고 있었다는 분석이다. 정권교체라는 단일 목표를 향해 당장 한배를 탔지만, 상호 간에 정치적 신뢰를 쌓기에는 시간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여유가 없었다는 분석도 있다. 윤 후보가 정치 참여를 선언하고 입당해 대선후보로 선출되는 과정까지 채 반년이 걸리지 않은 데다가 경선캠프 때부터 함께 해온 '인의 장막'이 견고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 때문에 선대위로 전열을 새로 갖추며 합류한 김 위원장이나
국민의힘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무더기 통신 조회를 이유로 김진욱 공수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 자신도 통신자료가 조회됐다고 밝혔다. 민주당 양이 의원은 4일 이날 페이스북에 '통신자료 제공내역 확인서'와 함께 올린 글에서 "(통신자료 조회) 관행은 야당 정치인에게만 해당하는 건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통신자료를 확인한다면서 제 개인정보를 가져갔다"면서 "그런데 왜 광주지검일까…. 어머니 부동산 건으로 수사받은 건 경기남부경찰서였으니 그 건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양이 의원은 민주당이 만든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출신의 비례대표 의원이다. 그는 지난해 6월 국민권익위 부동산 전수조사에서 모친이 기획부동산을 통해 광명 3기 신도시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아 제명됐으나 이후 무혐의 처분을 받은 뒤 복당했다.
정부는 4일 국무회의를 열고 주민등록번호 변경제도의 처리기한을 6개월에서 90일로 단축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주민등록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주민등록번호 변경제도의 처리기한을 대폭 단축해 주민등록번호 유출 피해자들이 신속하게 주민등록번호를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주민등록번호 변경 제도는 주민등록번호 유출로 인해 생명·신체·재산 피해를 받거나 피해가 우려되는 사람이 신청하면 주민등록번호변경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주민등록번호를 바꿔주는 제도다. 위원회는 신청을 받은 시장·군수·구청장이 위원회에 변경 청구를 한 날부터 6개월 이내에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변경 여부를 결정하는데, 이런 처리기한이 90일 이내로 짧아진다. 명확한 피해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심사를 연장하는 경우 연장 기간이 3개월이었던 것도 30일로 단축된다. 개정안은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 서비스에 대한 근거 규정도 담았다. 이 서비스는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스마트폰을 통해 주민등록증에 수록된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발급기관 등을 인증받는 서비스다. 행정서비스 포털인 정부24(www.gov.kr)에서 본인확인 절차를 거친 뒤, 신분확인번호(QR코드)를 받아 주민등록증 수록
국회는 4일 현행 만 18세 이상으로 규정된 정당 가입 연령을 낮추는 내용의 정당법 개정 논의에 착수했다. 이는 총선·지방선거 피선거권 연령 기준을 만 25세에서 만 18세로 낮추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지난달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정당 가입 연령도 낮춰야 한다는 지적에 따른 후속 조치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정당법 개정안 등을 상정해 소위에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정개특위는 재외투표소 설치요건 완화, 재외투표소 투표 시간 조정, 외국인의 등을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도 상정해 논의키로 했다. 시·군·구 지구당 부활을 추진하는 정당법 개정안도 상정됐다. 앞서 지구당과 지구당 후원회는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의 전신)의 소위 '차떼기' 논란을 계기로 불법 정치자금 유통 경로로 여겨지면서 '오세훈법'에 따라 설치가 금지된 바 있다. 지구당 설치 법안과 관련해 선관위 김세환 사무총장은 회의에서 "사당화 방지, 회계 투명성 확보를 전제로 해서 저희도 개정 의견을 제출한 바 있다"면서도 "인력 확대 부분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정개특위 소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가 정치적 코너에 몰렸다. 선대위가 대선 캠페인 일신을 위해 '전면 해체'란 초강수를 둔 가운데 이 대표의 책임론까지 불거지면서 당 대표 사퇴론까지 번졌다. 지난해 11월 정권교체의 깃발을 들고 화려하게 대선 무대에 데뷔했던 윤 후보의 지지율은 두 달 만에 곤두박질쳤다. 이렇게 된 데에는 선대위 내홍의 중심에 있었던 이 대표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논리다. 4일 송석준 의원 등 11명은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소집 사유는 '당 쇄신 방안 논의 및 대선 승리 전략 모색'이지만, 사실상 '이준석 성토대회'가 되지 않겠느냔 전망이 나왔다. 전날 사퇴 의사를 표명한 김기현 원내대표가 최종적으로 의총을 열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이 대표를 향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만이 임계치에 도달했단 말이 나온다. 전날 의총에선 윤 후보와 가까운 한 의원은 이 대표의 선대위 복귀를 반대하면서 '이 대표가 또다시 선대위를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는 분이 있으면 나와보라'는 말도 했다고 한다. 특히 이 대표가 기자들에게 조수진·김재원 최고위원 등 윤 후보에게 우호적인 당 지도부가 사퇴해 최고위가 무력화될 경우를 가정하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최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4일 선대위 개편과 관련해 "후보가 어떤 결심을 하느냐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보 생각이 있으니 아직은 뭐라고 결론을 낼 수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대위 개편에서 윤 후보와 이견이 있는지에 대해 "의견이 다른 부분은 전혀 없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총괄상황본부' 중심의 개편이 될지에 대해선 "기본 방향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라며 긍정했다. 전날 김 위원장은 총괄본부를 통해 후보와 관련한 모든 사안을 직접 통제하는 시스템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총괄상황본부 일원화 체제로 간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아마 그렇게 갈 가능성이 있어요"라고 답했다. 윤 후보가 선대위 위원장·본부장단 사의 표명을 수용하고 새로 선대위 구성에 나설지에 대해서는 "전부 사의를 표명했다니깐 후보가 알아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대위 개편 시점과 관련해선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오늘 중에 아마 윤석열 후보가 거의 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윤 후보와 직접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어제 이미 다 했는데 더 할 게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3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해 "(안 후보는) 오히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JTBC와 인터뷰에서 "윤 후보의 지지층이 이탈해 안 후보로 옮겨가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이어 이 후보는 "정치권 인사들이 단일화를 한다며 국민의 뜻과 무관하게 이합집산을 한다면 반감이 클 것"이라며 "국민의 뜻에 맡겨놓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안 후보와 자신의 일대일 구도가 성립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양당정치 체제에서 소위 거대 야당을 벗어난 제3자와 일대일 구도가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양쪽) 진영이 30%대 지지율로 견고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제3지대에서 그와 비등한 힘의 관계를 만들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가 막판까지 대선판의 변수가 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연하다"며 "우세를 점했다고 해도 안 후보의 거취가 선거판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으니 마음 쓰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른바 '예비 내각'으로 생각하는 인사가 중 야권 인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있다"며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3일 선대위 개편과 관련, "윤석열 후보와 협의해서 내일모레 사이에 끝을 내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TV조선 인터뷰에서 "질질 끌고 갈 것 같으면 선거운동 자체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개편 방향에 대해 "총괄 본부를 만들어서 후보와 관련한 모든 사안을 직접 통제하는 그런 시스템으로 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6개 총괄본부에 대해선 "거기서 꼭 필요한 본부장도 있고 그렇지 않은 본부장도 있으니까 상황에 따라 변경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전격 발표가 윤 후보와의 사전 교감을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니었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후보한테 내가 연락을 안 하고 발표했기 때문에 후보가 상당히 당황한 것 같다"며 "현재 상황이 급박하기 때문에 누구 하나 저질러서 발동을 걸지 않으면 시간이 너무 끌어질 것 같아서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와 직접 만나서 왜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관해 얘기했다. 윤 후보가 조금 섭섭하다고 말씀했는데 후보를 위해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서로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냉정하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