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부는 지난 2일 오전부터 선대위 개편 문제를 두고 급박하게 돌아갔다. 윤석열 대선 후보의 지지율 폭락 충격이 그만큼 컸다.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2일 비공개 오찬 회동에서 윤 후보에게 선대위 쇄신 얘기를 꺼냈다. 그 자리에서 후보 비서실의 메시지, 일정, 정무 기능을 김 위원장 직할 조직인 총괄상황본부로 통합하고, '선거대책본부'로 명칭을 바꾸는 안을 윤 후보가 승낙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회동 직전 기자들에게 "메시지나 연설문을 전부 다 직접적으로 관리하려 한다"고 쇄신 방향을 암시했다. 당시까지 전면 해체 카드는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다. 오후 들어 '6본부장' 총사퇴 쪽으로 기류가 바뀌었다. 권성동 사무총장 겸 당무지원총괄본부장이 보다 과감한 개혁을 명분으로 개편 방향을 튼 것으로 전해졌다. 6본부장들에게도 이런 뜻이 전달됐다. 그러나 일각에서 '본부장들이 다 물러나면 선거는 누가 하나'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쇄신안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 사이 새시대준비위원회도 공중에 붕 떴다. 지지율 반등을 위해선 신지예 수석부위원장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되자 김한길 위원장이 윤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사의를 밝혔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 김한길 위원장이 3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김 위원장 측은 이날 "김 위원장은 신지예 수석부위원장 사퇴와 관련해 그에게 덧씌워진 오해를 넘어서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윤 후보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신 부위원장은 대표적인 페미니스트로 꼽히는 인물로 영입 이후 당내에 젠더 갈등 논란이 촉발되자 이날 사퇴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신 부위원장 영입을 주도했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별도 입장문을 내고 신 부위원장 사퇴에 대해 "우리 사회의 심각한 젠더 논쟁이 불러온 유감스러운 결과"라며 "안타깝고 애석한 일"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3일 "윤석열 후보에게 '내가 당신의 비서실장 노릇을 선거 때까지 하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그동안 선거운동 과정을 겪어보니 도저히 이렇게 갈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윤 후보에게) '총괄선대위원장이 아니라 비서실장 노릇을 할 테니 후보도 태도를 바꿔 우리가 해준 대로만 연기(演技)를 좀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윤 후보의 발언 논란 등과 맞물려 지지율 하락 추세가 이어지자, 김 위원장의 직접 개입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날 '윤 후보의 메시지와 연설문을 직접적으로 관리하려고 한다'고 발언한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김 위원장은 "제가 과거에 여러 번 대선을 경험했지만, 후보가 선대위에서 해주는 대로 연기만 잘할 것 같으면 선거는 승리할 수 있다고 늘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후보가 자기 의견이 있다고 해도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면 절대로 그런 말을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대위 전면 개편 방침을 재차 밝히면서 "연말을 기해 나타난 여러 가지 여론을 1월 말까지 다시 원래 상황으로 전환시키지 못하면 승
소설 '하얀전쟁' 등을 쓴 유명 소설가이자 번역가 안정효(80) 씨가 수년 전 재미교포 여성에게 성폭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 위스콘신대-리버폴즈(University of Wisconsin-River Falls)에서 한국교류국장으로 일했던 정영수(55) 씨는 최근 연합뉴스와 여러 차례 한 전화 통화에서 안씨가 2017년 10월 대학에서 연 '한국의 해' 행사 초청 인사로 현지를 방문했을 때 성폭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행사 예산 문제로 자신의 집을 초청 인사들의 숙소로 활용했는데, 안씨가 머무는 동안 사건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정씨는 "2017년 10월 2일 새벽 안 선생이 (내가) 잠자고 있던 방에 속옷 차림으로 들어왔다"며 "인기척에 놀라 비명을 지르자 방을 나갔다"고 기억했다. 그는 "안 선생은 잠에서 깨 글을 쓰려는데 불을 어떻게 켜는지, 스탠드(이동식 전등)가 어디 있는지 물어보려 했다고 했으나, 불을 어떻게 켜는지는 집에 오셨을 때 이미 다 설명을 다 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선생 말대로 그런(스탠드를 찾으려는) 의도를 가진 분이 속옷 차림으로, 노크도 없이 여성 혼자 자는 방에 들어왔다고 해도 그의 사고방식에서는 용인되는
정부가 확진자수에 이어 위중증 환자수도 감소세로 전환했다며 거리두기의 효과가 본격화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3일 코로나19 대응 백브리핑에서 "위중증 환자는 아직 1천명대이지만, 지난달 29일 1천151명을 기록한 이후 감소 추세로 전환됐다"며 "기존 환자 중에서 퇴원자가 나오고, 신규 위중증 환자 발생도 줄고 있어 전반적인 위중증 환자가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이어 "신규 확진자도 (이전) 동일 요일과 비교할 때 감소 추세가 뚜렷해서 유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사적모임과 운영시간을 제한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효과가 본격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와 함께 전국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도 60% 초반대로 떨어지고, 입원 대기자도 지난달 29일 이후 발생하지 않는 등 의료 대응 역시 안정적인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최근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와 거리두기 조치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선 미접종자의 중증화율을 낮추는 데 가장 효과적인 조치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손 반장은 "현재 18세 이상 성인 가운데 미접종자는 7%에 불과하지만, 전체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이 3일 당직에서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가 의원총회에서 사퇴 의사 표명을 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에 대해 당 지도부가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한다"며 "우리 국민의힘은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혀 당 지도부 사퇴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란 이야기가 나왔다. 김 원내대표는 "지금이라도 과감하고 파격적인 인적 쇄신을 강행하고, 더는 우리가 분열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선대위가 3일 총사퇴 수순에 들어갔다. 윤석열 대선 후보의 지지율 하락을 멈추기 위한 '비상조치'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를 전반적으로 개편할 것"이라며 "본부장 사퇴를 포함해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 정서에 맞게 선대위를 개편해야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대선을 불과 두 달여 앞둔 시점에 인적 쇄신은 어렵다고 일축했던 기존 입장에서 물러나 과감한 조직 개편을 예고한 것이다. 각종 신년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특단의 대책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금태섭 선대위 전략기획실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통상적인 땜질식으로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 이런 방식을 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모든 일정을 잠정 중단하고 선대위 개편을 위한 숙고에 들어갔다. 그만큼 현 상황을 엄중하게 판단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전날 김 위원장과 두 차례 만나 쇄신안을 긴밀히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당사 앞에서 일정 취소 배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오는 3월 열리는 대선과 관련해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며 "적대와 증오와 분열이 아니라 국민의 희망을 담는 통합의 선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발표한 '2022년 신년사'에서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해 국민의 선택을 받는 민주주의 축에 장이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하며 국민통합을 최대의 명분으로 내세운 데 이어, 다가오는 대선 역시 '통합'을 핵심 가치로 치러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정치의 주인은 국민이며 국민의 참여가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정치의 수준을 높이는 힘"이라며 "국민께서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해주시고 좋은 정치를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 역사는 시련과 좌절을 딛고 일어선 위대한 성공의 역사였다. 생각이 다르더라도 크게는 단합하고 협력하며 이룬 역사였다"며 "다시 통합하고 더욱 포용하며 미래로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유한하지만, 역사는 유구하다. 어느 정부든 앞선 정부의 성과가 다음 정부로 이어지며 더 크게 도약할 때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한국거래소 개장식 참석을 끝으로 공개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선대위 개편 작업에 돌입한다. 선대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 후보가 오늘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숙고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취재진에게 공지를 통해 "선대위 쇄신과 함께 윤 후보는 현재 이후의 일정을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으로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선대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나왔다. 윤 후보는 당초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서민금융 살리기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오후 국회에서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와 의원총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윤 후보는 김종인 위원장 등 선대위 참모들과 총괄본부장 총사퇴 등의 방안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정초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비롯한 대선 후보들의 정책 대결이 달아오르고 있다. 대선을 두 달 남짓 남긴 시점에서 이 후보가 본격적인 정책 드라이브로 상승 모멘텀 확보를 시도하고 윤 후보도 새 공약 브랜드로 추격의 신호탄을 쏜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양강 주자와 차별화된 정책을 내세우며 제각기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이번 대선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네거티브 대결 양상에서 탈피, 비전 경쟁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공약 대결도 자칫 표를 의식한 표퓰리즘 경쟁 양상으로 흐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 후보는 새해를 기점으로 정책 드라이브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2일 SNS를 통해 "월세 주거 국민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 청년 주거비 부담을 낮추겠다"며 새해 첫 공약으로 최대 5년 전 낸 월세까지 공제하고 공제 대상 주택가격 기준을 완화하는 등의 정책을 내놓았다. 이 후보는 대선 후보 선출 이후 줄곧 이어온 반성·통합 기조를 작년 말로 마무리하고 새해부터는 스스로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정책·인물 구도로 대선 프레임을 전환해 이번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