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16째인 2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천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는 토요일(발표일 기준 일요일) 기준 5주 만에 4천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위중증 환자는 13일 연속 1천명대를 유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천833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가 63만9천83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4천415명(당초 4천416명에서 정정)보다 583명 줄었다. 발표일 기준 일요일로 보면 지난해 11월 28일 3천925명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5천∼6천명대를 오르내리다 이날 3천명대로 내려왔다. 통상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휴일에 확진자가 감소하는 경향과 지난달 초부터 시작된 방역 강화 조치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달 18일부터 시행 중인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사적모임 4인 제한·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 조치를 이달 16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같은 유행 감소세에도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1천24명으로 전날(1천49명)보다 25명 줄었지만 13일
오는 3일부터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에 '유효기간'이 생긴다. 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방역패스의 유효기간은 코로나19 백신 2차접종(얀센 접종자는 1차접종) 후 14일이 지난 날부터 6개월(180일)까지다. 유효기간이 임박한 사람은 3차접종을 해야 방역패스 효력을 유지할 수 있다. 3차접종을 받은 즉시 효력이 생긴다. 따라서 지난해 7월 6일이나 그보다 전에 기본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추가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3일부터 영화관 등 방역패스 적용 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 청소년 방역패스는 오는 3월 1일부터 시행하는데, 12∼17세는 방역패스 유효기간을 적용받지 않는다. 12∼17세는 3차접종 권고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방역패스 유효기간은 일주일(3∼9일) 계도기간을 거쳐 시행된다. 따라서 방역패스 유효기간 위반으로 인한 과태료나 행정처분은 10일부터 부과된다. 유효기간은 예방접종 인증 전자증명서인 '쿠브(COOV)'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2차접종 후 14일이 지나면 '14일 경과' 표시가, 180일이 지나면 '유효기간 만료' 표시가 뜬다. 질병청은 쿠브 앱을 업데이트해야 3차접종을 했는지 여부와 2차접종 후 며칠이 지났는지를 쉽게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새해를 맞아 본격적인 '국민 체감' 민생 행보로 신뢰도 높은 정책 능력을 입증하는 데 주력한다. 공정의 가치가 결국 경제 번영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앞세운 윤 후보는 여전히 높은 정권교체 여론을 발판 삼아 최근의 부진을 털고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임태희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은 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고, 경제 활력을 되찾고,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정권 교체를 강조했다"며 "이제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을 펼지 하나씩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에게 피부로 와닿는 민생 경제 정책은 그 첫 번째로 꼽힌다. 윤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최근 선대위 정책 파트에 '유권자들에게 도달률이 높은 정책 메시지를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자와의 동행'도 거듭 강조됐다. 여기에는 그동안 선대위가 준비해온 메시지와 일정이 다소 산만하고 모호해 윤 후보의 국정운영 능력을 부각하는 데 부족함이 있었다는 내부 반성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 본인은 전날 선대위 신년 인사회에서 구두를 벗고 큰절을 하는 등 전과 달라진 모습으로 위기의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새해 첫 주에는 그동안
'코로나19 사태'가 햇수로 3년째를 맞이했다.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거리두기, 자가격리, 백신 접종 등 갖가지 노력을 해왔지만 코로나19는 종식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새해를 맞아 "팬데믹을 3년째 겪는 대신 우리는 가족, 이웃과 모여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축하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종식을 낙관하는 입장을 밝혔다. 올해는 유행의 판도를 바꿀지 주목받는 경구용(먹는) 치료제가 도입된다. 18∼59세 3차접종도 본격화한다. 병상도 '하루 1만5천명' 확진자 발생에도 대비 가능한 수준을 목표로 확충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급속히 확산하는 것은 우려되는 점이다. 아직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파악이 정확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여러 기대 요소에도 코로나19 종식까지는 불확실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 이달 먹는치료제 도입…3차접종 본격화, 병상 2만5천개까지 확충 정부는 이달 중순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인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를 국내 도입하고, 이달 말께 본격적으로 사용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식약처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지율 상승세를 타면서 단일화를 둘러싼 야권의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여론조사 선두권을 달리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하락하고, 이를 틈 타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0%의 문턱을 넘은 안 후보가 존재감을 키우면서다. 두 사람 간에 단일화 이슈가 본격적으로 부상할 경우 그 결과에 따라 판을 흔들 수 있어 대선 구도의 막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안 후보는 1일 jtbc 인터뷰에서 지지율 상승을 "체감하고 있다"면서 "1월 말부터 2월 초순, (구정)설 주변으로 제가 '3강 트로이카 체제'로 만들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때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고 안 대표의 '대선 포기'까지 공개 거론하며 강경한 기조를 이어가던 국민의힘 측은 내심 당혹스러운 표정 속에 복잡한 셈법을 가동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지난달 31일 언론 인터뷰에서 "(단일화에서) 손쉬운 승리를 할 수 있는 것인지 약간의 의문이 있다"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단일화 논의와 관련해 윤 후보의 득표율만으로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게 그간 국민의힘 측 주장이었다. 이 대표는 이른바 '거간꾼 단속'에
더불어민주당이 새해 벽두부터 추가경정예산안(추경)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다. 거리두기 강화 연장에 따른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피해를 대대적으로 선(先)지원해야 한다는 이재명 대선후보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 그간 추경 논의에서 한발 물러서 있던 국민의힘도 '민주당의 정부 설득'을 전제조건으로 달았지만 일단 호응하고 나서면서 대선 목전에서 이른바 '신년 추경'이 이르면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해 12월 말 정부의 거리두기 강화조치가 연장되자마자 추경 추진을 공식화했다.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는 지난 1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신년 추경'의 필요성을 나란히 강조하며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이재명 후보도 1일 부산신항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완전한 선지원, 후(後)정산 방식을 통한 대대적이고 선제 지원이 필요하다"며 "추경 편성이 되기를 기원하고 저도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추경 규모를 최대 30조원까지 편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 후보가 제시한 '최소 25조원' 보다 5조원가량 큰 규모다. 정책위 관계자는 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년에도 세수가 많이 걷힐 것
더불어민주당이 MZ세대에게 친숙한 NFT(대체불가토큰), 가상자산 등 4차산업을 띄우며 2030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이재명 대선후보측은 물론 소속 의원들까지 나서 NFT 등을 매개로 MZ세에 대한 구애를 강화하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는 2일 이 후보의 선거자금 펀딩 참여자들에게 NFT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펀딩은 기부와 달리 돈을 빌려주고 돌려받는 채권 약정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약정서를 NFT로 제공한다는 게 선대위의 구상이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 것으로, 영상, 그림, 음악 등 콘텐츠를 복제 불가능한 디지털 원작으로 만들 수 있다. NFT에는 이 후보의 이미지와 정책이 담겨 선대위 입장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메시지 전달 창구가, 펀딩 참여자에게는 의미 있는 기념품이 될 전망이다. 선대위는 NFT에 익숙한 2030세대가 펀딩에 널리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대위 온라인소통단장 김남국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2030 청년 세대는 가상자산이나 NFT, 메타버스 같은 기술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이런 모집 방식을 통해 마음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새해부터 대선 승리 전략으로 본격적인 '비전 경쟁'에 나선다. 지난해에는 후보 확정 이후 반성과 성찰, 쇄신을 부르짖으며 정부·여당의 그간의 '실점'을 만회하는 데 주력했다면 이제는 앞서 나가기 위한 '득점'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구상이다. 당장 오는 4일로 예정된 신년 기자회견은 이 후보 캠페인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후보는 회견에서 한국 사회의 현재 위기 상황을 짚어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위기 극복을 위한 통합·실용 정부 구성, 기회 창출 방안 등을 '총론' 격으로 발표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회견을 신호탄으로 '각론'에 해당하는 분야별 공약들도 속도감 있게 발표할 방침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발표한 공약들이 작은 것들 위주였다면, 신년 기자회견 이후로는 규모가 큰 내용도 이어질 것"이라며 "이를테면 부동산과 관련해서도 기존 정책의 보완만이 아니라 적정한 시점에 공급 정책을 발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측은 대선 시계가 빨라지면서 유권자들의 초점도 자연스럽게 '미래'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선 지난해 4·7 재보선의 경우 여당을 꾸짖는 민
"새해 첫날 외출도 못 하고 집에서 지내야만 하는 상황이 안타깝죠. 하지만 이런 노력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계속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기도에서만 7천명이 넘는 확진자가 재택치료를 받으며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았다. 지난 30일 오후 6시 기준 도내 재택치료자는 모두 7천584명. 시군별로는 부천시가 1천6명으로 가장 많고, 남양주시가 584명, 용인시가 540명, 고양시가 452명에 달한다. 도내 재택치료자는 지난 9일 오후 6시 기준 7천37명을 기록한 이후 22일째 7천∼9천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모든 확진자는 정부가 지난해 11월 말 발표한 '재택치료 확대 방안'에 따라 재택치료가 기본 원칙이다. 이에 따라 도내에서는 경증이나 무증상 환자 등 7천여 명이 집에 격리된 채로 새해 첫날을 맞았다. 이들의 하루 일상은 새해 첫날이라고 해서 평소와 다르지 않다. 시·군별 협력 의료기관으로부터 하루 2차례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전화를 받아야 한다. 도내에는 63곳이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으로 지정돼 있다. 협력 의료기관은 재택치료자 100명당 의사 1∼2명, 간호사 4∼5명으로 팀을 이뤄 3교대로 24시간 환자의 증상을
경기도에는 '호랑이 마을'로 불리는 곳이 있다. 10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안성시 금광면 신양복리의 '복거마을'이다. 2022년 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의 해를 사흘 앞둔 29일 찾아간 복거마을은 온통 호랑이 천지였다. 마을 어귀로 들어서자 어른 키를 훌쩍 넘는 높이의 철제 호랑이 조형물이 이방인을 반겼다. 조형물 맞은편에 있는 마을회관 건물에는 여기저기 알록달록한 호랑이 발자국 모형이 붙어있어 호랑이 마을에 들어섰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하게 했다. 주택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니 담벼락과 주택 외벽을 수놓은 호랑이 벽화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호랑이들은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곰방대를 물고 있거나 주택 외벽을 따라 꼬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있는 등 저마다 다른 모습이었다. 담벼락 위와 길가에도 작은 호랑이 모형이 올려져 있어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했다. 한적한 농촌 마을 곳곳에 호랑이들이 머물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애초 안성시 보개면에 속했던 복거마을의 옛 지명은 '복호리(伏虎里)'였다. 뒷산의 형세가 호랑이가 엎드려 앉은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이후 마을의 풍요를 기원하는 바람에서 '복거리(福巨里)'로 지명이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