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성범죄물 유통을 막기 위해 지난 10일 첫 시행된 이른바 'n번방 방지법'(개정 전기통신사업법 및 정보통신망법)을 놓고 여야가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법 시행 이틀째인 지난 11일 "모든 자유와 권리에는 한계가 있다"며 n번방 방지법의 엄격한 적용을 강조한 데 이어 12일에도 "여야 합의로 만든 법에 대해 국민의힘이 남 탓하는 것처럼, 문제 그 이상으로 과도하게 문제를 제기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이날 "절대다수의 시민들에게 '검열의 공포'를 안겨준다"며 법 재개정을 공언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 김천 추풍령 휴게소의 경부고속도로 기념탑을 방문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크라테스식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을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여야 합의로 국민 의사를 존중해 만든 법인데 (국민의힘) 자신들은 아무 책임도 없는 것처럼, 마치 남 탓을 하는 것처럼 문제를 제기한다"고 쏘아붙였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어쩌면 있는 문제 그 이상으로 과도하게 문제를 제기한다고 (국민들이) 생각하게 해선 안 된다.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쌍방이 합의를 한거니 서로 책임지는 자세로 접근하는게 좋겠다. 정치적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우여곡절 끝에 인선과 조직 정비를 사실상 매듭지었다. 인선초반 적잖은 잡음을 거친 끝에 본선 체제를 본궤도에 올린 셈이다. '딸 부정채용' 논란을 일으켰던 김성태 전 의원은 직능총괄본부장에 임명됐다가 하루 만에 사퇴했고, '여성 비하' 발언 등으로 물의를 빚은 함익병 씨는 공동선대위원장 내정 단계에서 하차했다. 청년몫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됐던 '비니좌' 노재승 씨마저 '극우 발언' 논란에 휩싸이면서 '3연속 인사 참사'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 선대위는 노씨의 자진 사임으로 상황이 가까스로 일단락됐다고 보고 당분간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직할 부대' 격인 총괄상황본부가 13일 여의도 당사에 공식적으로 문을 연다. 임태희 본부장 아래 4개실 체제다. 주말 사이 20여명 안팎의 실무진 인력을 보강하면서 출범 준비를 마쳤다. 선대위 관계자는 12일 "상황본부는 선거기간 일종의 '워룸' 형태로 24시간 대응 체제"라고 설명했다. 김종인 위원장의 사무실과 같은 층에 공간을 마련했다. 김종인계 인사로 분류되는 금태섭 전략기획실장의 역할이 주목된다. 코로나위기대응을 포함해 사법개혁,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서울 삼성을 23점 차로 대파하고 약 3주 만에 승리를 따냈다. 인삼공사는 12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 홈 경기에서 103-80으로 크게 이겼다. 11월 2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0-73으로 꺾은 이후 4연패 중이던 인삼공사는 모처럼 승리를 따내고 11승 9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일단 공동 3위다. 이날 오후 5시에 시작하는 고양 오리온(11승 9패)의 경기 결과에 따라 3위 또는 4위가 정해진다. 전날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57-87, 무려 30점 차로 크게 지고 홈으로 돌아온 인삼공사는 최하위 삼성을 상대로 분풀이에 나섰다. 1쿼터부터 문성곤, 전성현, 변준형 등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불을 뿜으며 32-17로 크게 앞섰고, 11점 차로 앞선 가운데 시작한 3쿼터에서는 13점 차를 더 벌려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3쿼터 종료 8초를 남기고 변준형의 자유투 2개로 78-56이 됐고, 이후 오마리 스펠맨이 가로채기에 이은 덩크슛까지 꽂아 80-56으로 3쿼터를 끝냈다. 이후 4쿼터는 승부와는 사실상 무관한 시간이 계속됐다. 인삼공사는 스펠맨이 2
승격을 눈앞에서 놓친 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 대전하나시티즌 이민성 감독은 붉게 충혈된 눈으로 완패를 인정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021 2차전 원정 경기에서 1-4로 역전패 했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1-0으로 이겨 6년 만의 K리그1 승격이 가까워 보였던 대전은 1, 2차전 합계 2-4로 져 애타게 기다리던 승격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대전은 전반 16분 이종현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전반 26분부터 4분 동안 3골을 연속으로 내주며 무너졌다. 이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감독인 내가 전술, 전략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탓이 컸다"면서 "선수들이 1년 동안 고생했는데, 감독 때문에 승격 못 한 부분에 대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지키려고 하던 부분이 강했던 것 같다. 원정 부담감도 잘 헤쳐나가지 못했다"면서 "내가 적절히 대처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감독은 강원 최용수 감독과 현역 시절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이 감독은 '최 감독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한마디 해달라'는 취재진 요청에 "지금은 아무런 얘기도 못 하겠다"고 말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민생'을 키워드로 다시금 불거진 '대장동 의혹'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이 후보의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된 대장동 의혹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다소 소강상태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왔으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사망을 계기로 다시 정국 이슈로 떠오를 조짐이다. 이 때문에 이 후보 측은 사태 파장을 예의주시하면서도, 광폭의 현장일정을 중심으로 실용·민생 이미지를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맞물려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 강도를 점점 높이는 동시에 탈이념·탈진영 행보도 가속화하며 중도 공략을 강화하는 흐름이다. 당장 이번 주말 3박 4일 일정의 대구·경북(TK) 방문부터 연일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자임하고 있다. 부동산·방역·일자리·에너지 등 이슈에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면서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우고 사안에 따라서는 직격도 서슴지 않고 있다.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 매타버스 일정 첫날인 지난 10일에는 "저는 문재인도 아니고 윤석열도 아니다. 이재명은 이재명이다"라며 방역 문제와 관련, "전 세계에서 방역 잘한다고 칭찬받는데 방역 그거 누가했나. 사실 여러분들이 했다. 다른 나라
국민의힘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은 12일 "정권교체가 시대정신이고, 정권교체를 실현해낼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윤석열 후보뿐"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대표를 지낸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열린 새시대준비위 현판식에서 "아무리 곰곰이 생각해봐도 결론은 정권교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래서 정권교체는 윤석열입니다. 맞습니까"라고 외친 뒤 "윤석열의 정권교체를 제대로 준비하겠다. 대선 승리를 위해 새시대준비위가 톡톡히 한 역할을 해내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새시대준비위 조직 구성과 인선은 오는 13일부터 순차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새시대준비위와 기존 선대위 조직 간 차별화 지점에 대해 "거의 다 차별화된다고 봐야 한다"며 "그쪽에서 하는 일을 우리가 겹치게 할 필요는 없지 않겠나"라고 언급했다. 윤 후보 지지율이 정권교체 여론에 못 미치는 상황에 대해선 "그 간극을 줄이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정권교체를 위해, 더 큰 승리를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고려해야 하지만 안 후보가 나선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지금부터 단일화 이야기를 하는
경기북부 지방자치단체들이 국민권익위원회의 올해 청렴도 평가에서 대체로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의정부시는 작년보다 두 계단이나 하락하며 가장 낮은 '5등급'으로 평가됐다. 12일 국민권익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에 따르면 경기북부 지자체 10곳 가운데 종합청렴도 '1등급'은 아예 없고 '2등급'도 동두천시와 가평군 등 두 곳에 그쳤다. '3등급'은 고양시와 구리시, 남양주시, 양주시, 포천시, 연천군 등 6곳이고 파주시는 '4등급', 의정부시는 '5등급'으로 각각 평가됐다. 종합청렴도는 국민을 대상으로 한 외부청렴도와 해당 기관에 근무하는 공직자를 조사한 내부청렴도 평가를 합산한 뒤 부패사건이 있으면 감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1∼5등급으로 분류한다. 종전 평가와 비교하면 6곳의 종합청렴도가 작년보다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3등급'이었던 의정부시는 2계단이나 추락했고 고양시, 남양주시, 파주시, 구리시, 연천군 등 5곳은 1계단 내렸다. 포천시, 양주시, 동두천시는 작년 등급에서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다만 3등급에서 횡보한 포천시의 경우 외부청렴도에서 1계단 하락한 데 비해 내부청렴도는 1계단 올랐고 역시 3등급인 양주시도 세부 내역에서는 다소
발달장애인 선수와 비장애인 파트너 선수가 한 팀을 이뤄 경기하는 통합축구 올스타전이 11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주최하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주관한 2021 스페셜올림픽 K리그 통합축구 올스타전은 투게더팀과 위캔팀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5-5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공식 경기에 앞서서는 박하빈, 조윤형(이상 부천), 최필수(부산), 송환영(충남아산), 이승모, 조성훈(이상 포항), 김건웅, 조상준(이상 수원FC), 주현우(안양), 최건주(안산), 김태환, 노동건, 오현규(이상 수원), 김보섭(인천) 등 K리그 선수들이 함께하는 사전 경기도 진행됐다. 통합축구는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스포츠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포용과 평등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프로축구연맹과 스페셜올림픽코리아는 9월 통합축구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고 11월에는 K리그 8개 팀 산하 통합축구팀이 참가하는 K리그 유니파이드컵을 경남 창녕군에서 개최했다. 이날 올스타전 하프타임에는 발달장애 성악가 윤용준 군의 축하 공연이 열렸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는 임성재(발달장애인 선수), 오해미(파트너 선수),
2018 평창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던 이승훈(IHQ)과 정재원(서울시청)이 나란히 2022 베이징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정재원은 12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7분46초680의 기록으로 6위, 이승훈은 7분46초900의 기록으로 11위 자리에 올랐다. 정재원은 월드컵 랭킹포인트 76점을 추가해 총점 376점으로 세계랭킹 4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승훈은 60점을 획득, 266점으로 세계랭킹 5위를 기록했다. 두 선수는 월드컵 1~4차 대회 결과로 주어지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베이징올림픽 매스스타트 출전권은 국제대회에서 기준 기록(남자 1500m 1분57초50)을 넘은 선수 중 월드컵 매스스타트 랭킹 상위 24명에게 주어진다. 앞서 열린 여자 500m에서는 김민선(의정부시청)이 37초 269의 개인기록을 세우며 8위를 차지했다. 김민선은 월드컵 랭킹 9위 자리에 오르며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무난하게 획득했다. 여자 1,000m에서는 김민선이 1분14초899의 기록으로 17위, 김현영(성남시청)은 1분15초98
내년에는 올해보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가 전반적으로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가계대출과 관련한 당정의 언급, 은행권의 준비 상황 등을 고려하면 대출 규제가 고소득·고신용자에게 집중되고, 중·저신용자의 대출 기회는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 은행권 내년 가계대출 평균 증가율 목표 4.5%…올해보다 1.5%p 낮아 내년 은행권이 지켜야 할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준이 올해보다 더 까다로워졌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중순 은행들에 내년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 제출을 요청하면서, 내년 은행권의 가계대출을 평균 4.5% 수준에서 관리하겠다는 지침을 각 주요 시중은행에 직접 유선으로 전달했다. 이에 따라 같은 달 26일까지 5대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세 곳은 4.5%, 두 곳은 약 5%를 내년 증가율 목표로 제시했다. 4.5%를 낸 곳은 '은행권 평균 정도로 관리하겠다'는 뜻을, 5%를 제출한 곳은 '올해 잘 관리했으니 내년 인센티브(혜택)를 기대한다'는 뜻을 당국에 전한 것이다. 중요한 대목은 당국이 내년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로 제시한 4.5%는 올해 증가율 목표 5%보다도 낮다는 점이다. 1년 내내 은행권의 가계대출 급증세가 좀처럼 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