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지방자치단체들이 국민권익위원회의 올해 청렴도 평가에서 대체로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의정부시는 작년보다 두 계단이나 하락하며 가장 낮은 '5등급'으로 평가됐다. 12일 국민권익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에 따르면 경기북부 지자체 10곳 가운데 종합청렴도 '1등급'은 아예 없고 '2등급'도 동두천시와 가평군 등 두 곳에 그쳤다. '3등급'은 고양시와 구리시, 남양주시, 양주시, 포천시, 연천군 등 6곳이고 파주시는 '4등급', 의정부시는 '5등급'으로 각각 평가됐다. 종합청렴도는 국민을 대상으로 한 외부청렴도와 해당 기관에 근무하는 공직자를 조사한 내부청렴도 평가를 합산한 뒤 부패사건이 있으면 감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1∼5등급으로 분류한다. 종전 평가와 비교하면 6곳의 종합청렴도가 작년보다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3등급'이었던 의정부시는 2계단이나 추락했고 고양시, 남양주시, 파주시, 구리시, 연천군 등 5곳은 1계단 내렸다. 포천시, 양주시, 동두천시는 작년 등급에서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다만 3등급에서 횡보한 포천시의 경우 외부청렴도에서 1계단 하락한 데 비해 내부청렴도는 1계단 올랐고 역시 3등급인 양주시도 세부 내역에서는 다소
발달장애인 선수와 비장애인 파트너 선수가 한 팀을 이뤄 경기하는 통합축구 올스타전이 11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주최하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주관한 2021 스페셜올림픽 K리그 통합축구 올스타전은 투게더팀과 위캔팀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5-5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공식 경기에 앞서서는 박하빈, 조윤형(이상 부천), 최필수(부산), 송환영(충남아산), 이승모, 조성훈(이상 포항), 김건웅, 조상준(이상 수원FC), 주현우(안양), 최건주(안산), 김태환, 노동건, 오현규(이상 수원), 김보섭(인천) 등 K리그 선수들이 함께하는 사전 경기도 진행됐다. 통합축구는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스포츠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포용과 평등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프로축구연맹과 스페셜올림픽코리아는 9월 통합축구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고 11월에는 K리그 8개 팀 산하 통합축구팀이 참가하는 K리그 유니파이드컵을 경남 창녕군에서 개최했다. 이날 올스타전 하프타임에는 발달장애 성악가 윤용준 군의 축하 공연이 열렸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는 임성재(발달장애인 선수), 오해미(파트너 선수),
2018 평창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던 이승훈(IHQ)과 정재원(서울시청)이 나란히 2022 베이징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정재원은 12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7분46초680의 기록으로 6위, 이승훈은 7분46초900의 기록으로 11위 자리에 올랐다. 정재원은 월드컵 랭킹포인트 76점을 추가해 총점 376점으로 세계랭킹 4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승훈은 60점을 획득, 266점으로 세계랭킹 5위를 기록했다. 두 선수는 월드컵 1~4차 대회 결과로 주어지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베이징올림픽 매스스타트 출전권은 국제대회에서 기준 기록(남자 1500m 1분57초50)을 넘은 선수 중 월드컵 매스스타트 랭킹 상위 24명에게 주어진다. 앞서 열린 여자 500m에서는 김민선(의정부시청)이 37초 269의 개인기록을 세우며 8위를 차지했다. 김민선은 월드컵 랭킹 9위 자리에 오르며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무난하게 획득했다. 여자 1,000m에서는 김민선이 1분14초899의 기록으로 17위, 김현영(성남시청)은 1분15초98
내년에는 올해보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가 전반적으로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가계대출과 관련한 당정의 언급, 은행권의 준비 상황 등을 고려하면 대출 규제가 고소득·고신용자에게 집중되고, 중·저신용자의 대출 기회는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 은행권 내년 가계대출 평균 증가율 목표 4.5%…올해보다 1.5%p 낮아 내년 은행권이 지켜야 할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준이 올해보다 더 까다로워졌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중순 은행들에 내년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 제출을 요청하면서, 내년 은행권의 가계대출을 평균 4.5% 수준에서 관리하겠다는 지침을 각 주요 시중은행에 직접 유선으로 전달했다. 이에 따라 같은 달 26일까지 5대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세 곳은 4.5%, 두 곳은 약 5%를 내년 증가율 목표로 제시했다. 4.5%를 낸 곳은 '은행권 평균 정도로 관리하겠다'는 뜻을, 5%를 제출한 곳은 '올해 잘 관리했으니 내년 인센티브(혜택)를 기대한다'는 뜻을 당국에 전한 것이다. 중요한 대목은 당국이 내년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로 제시한 4.5%는 올해 증가율 목표 5%보다도 낮다는 점이다. 1년 내내 은행권의 가계대출 급증세가 좀처럼 진정
코로나19 백신 기본접종과 추가접종(3차접종) 간격이 3개월로 조정됨에 따라, 추가접종 기간이 앞당겨진 사람은 오는 13일부터 순차적으로 사전 예약을 할 수 있다. 1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접종 간격 조정에 따라 2차 접종일로부터 3개월(90일)이 지난 18세 이상 성인은 다음날부터 접종 예약을 할 수 있다. 추진단은 추가접종 예약이 가능한 시점에 개별적으로 문자 등으로 안내한다. 추가접종 예약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홈페이지(http://ncvr.kdca.go.kr)에서 할 수 있고, 접종일은 예약일 기준으로 2일 뒤부터 선택할 수 있다. 13일 예약을 했다면 15일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는 식이다. 지금까지 18세∼59세 성인은 기본접종과 추가접종 간격이 5개월, 60세 이상과 요양병원 입소자 등 고위험군은 4개월로 돼 있었고 원할 경우 잔여백신으로 각각 1개월씩 간격을 줄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접종간격이 일괄 단축 조정되면서 18세 이상은 기본접종 3개월 뒤 추가접종을 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7천명 안팎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에서 전파 속도가 더 빠른 오미크론 변이 유입
기존 백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에 감염 예방효과가 크게 떨어진다는 점이 이스라엘 초기 연구에서도 재확인됐다. 다만 부스터샷을 접종하면 다른 변이보다는 낮더라도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예방효과를 상당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셰바 메디컬센터와 보건부 산하 중앙 바이러스연구소는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에 대한 실험실 연구에서 이 같은 시사점을 얻었다. 길리 레게프-요카이 연구소 감염병국장은 "5∼6개월 전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사람의 경우 델타 변이에 대한 중화 능력은 일부 유지됐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 능력은 아예 없었다"고 밝혔다. 레게프-요카이 국장은 "부스터샷을 접종하면 중화능력은 100배 증가했다"며 "델타 변이보다는 4배 낮지만 상당한 예방효과"라고 평가했다. 부스터샷은 면역력을 보강하기 위해 보건당국이 승인한 횟수를 넘어 시행하는 추가 접종이다. 이번 실험은 5∼6개월 전에 화이자 백신을 2차 접종한 이들과 3차로 부스터샷을 맞은 이들 20명씩의 혈액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각국 과학자들은 오미
사상 초유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정답 효력 집행정지로 수시모집 일정에도 큰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대입 레이스가 본격화했다. 입시업체들은 일부 성적 통지 지연으로 혼란이 벌어진 데다 올해 수능은 처음 문·이과 통합으로 치러져 셈법이 복잡해진 만큼 전략적인 접근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법원이 오는 17일 오후 1시 30분께 수능 정답처분 취소 소송의 판결을 선고하기로 함에 따라 수시전형 합격자 발표 마감일이 16일에서 18일로 이틀 연기됐다. 수시모집 합격자 등록일도 17∼20일에서 18∼21일로 밀렸으며, 미등록 충원 기간은 21∼27일에서 22∼28일로, 충원 등록 마감일은 28일에서 29일로 모두 하루씩 미뤄졌다. 평가원은 17일 선고가 나면 그날 오후 8시부터 생명과학Ⅱ 응시자 6천515명의 해당 과목 성적을 온라인으로 발급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대학들로서는 단 하루 만에 수시 지원자들에 대한 평가를 마치고 합격자를 확정해야 하는 만큼 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수시모집이 마감되면 수험생들은 정시 레이스에 본격 돌입해야 한다. 유웨이 집계에 따르면 올해 전체 대학 모집 인원은 34만6천553명으로 작년보다 894명이 줄었으나 정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생명과학Ⅱ 출제 오류 논란을 둘러싸고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법정에서 맞서고 있는 이들은 아직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고3 학생들이나 갓 졸업한 수험생들이다. 수능이 끝난 수험생이라면 대학 수시모집 합격을 기다리고 정시모집 지원을 준비하는 데 신경을 쏟을 시기지만, 소송에 나선 수험생들은 밤낮없이 소송 준비에 매달리고 있다. 생명과학Ⅱ 응시자 92명은 올해 11월 18일 치러진 수능에서 이 과목 20번 문항에 특정 집단의 개체 수가 음수(-)가 되는 등 결국 문제를 풀 수 없는 중대한 오류가 있다고 보고 정답 효력 집행정지 신청과 정답 처분 취소 행정소송을 냈다. 논란의 문제는 집단 Ⅰ과 Ⅱ 중 하디·바인베르크 평형이 유지되는 집단을 찾고 이를 바탕으로 [보기]의 진위를 판단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문항으로, 전문가나 이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학생이 아니라면 이해하기 쉽지 않다. 이에 소송에 참여한 수험생들은 적극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집단 지성'을 발휘해 대응하고 있다. 수험생들은 이 문제가 어떤 점에서 모순이고 오류가 인정돼야 하는지 풀이 과정과 문제점 등을 최대한 쉽게 작성·정리하고,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카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놓고 서로 동상이몽인 모양새다.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코로나 손실보상으로 '100조원 카드'를 꺼내 들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2월 임시국회 처리'를 역제안하면서 일견 큰 틀에서 공감대는 형성된 듯한 분위기다. 그러나 구체적인 절차를 놓고서는 첫 단추부터 이견을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은 여야 합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후보는 11일 "여야가 합의해서 정부에 추경 요청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다툼을 벌일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추경안 편성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윤석열 후보는 "집권여당 후보가 행정부를 설득해서 먼저 추경안을 편성하고 국회에 제출하게 한 다음 정치인들이 논의하게 하면 된다"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이 "추경은 현직 대통령의 소관"이라며 "대선 후보가 얘기할 성격의 것이 아니다"라고 언급, 윤 후보와 온도차를 드러낸데 대해 엇박자가 전혀 아니라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언급이다. 이런 입장차는 엇갈린 셈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민심에 역행하지 않기 위해 겉으로는 추경에 찬성하고 있지만, 속내는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대선정국이 '특검 블랙홀'로 빠져들 조짐이다. '대장동 의혹' 핵심 관련자 중 한명인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본부장의 극단적 선택이 일종의 단초가 됐다. 대장동 특검론은 일차적으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압박하는 형국이지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과거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논란과 맞물려 역풍을 맞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여야의 셈법이 단순하지 않다. 여야 모두 특검 도입과 수사 향배에 따라 정치적 운명이 엇갈릴 수 있다. 일단 원칙적으로는 양측 모두 특검 도입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특검을 통한 진상 규명이라는 정면돌파 의지를 연일 천명하고 있다. 자신을 정조준하는 야권의 공세에 선제적으로 치고 나가겠다는 전략으로도 보인다. 이 후보는 11일 대구·경북(TK) 방문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성역 없이 수사하는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같은날 강원도 방문 도중 기자들에게 "특검 문제는 부산저축은행을 포함해서 하자고 이야기한 게 언제인가"라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 규명에 자신감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이 후보를 향해 "할 거라면 180석을 가진 당에서 야당과 특검법 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