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wiz의 2루수 박경수(37)가 한국시리즈(KS)에서 짚고 나왔던 목발이 구단의 역사로 남는다. 박경수는 6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KS 우승 당시 사용한 목발을 구단에 기증하기로 했다"며 "큰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모쪼록 좋은 의미로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경수는 두산 베어스와 KS 2, 3차전에서 경기 흐름을 바꾸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3차전 막판 수비 도중 종아리 근육 파열 부상으로 4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의 부상은 kt 선수단을 뭉치게 했고, kt가 두산을 4연승으로 누르고 창단 후 첫 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kt 선수들은 KS 4차전을 마친 뒤 그라운드로 뛰어나가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는데, 더그아웃에 있던 박경수는 목발을 짚고 팀 최고참 유한준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로 나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박경수의 '목발 세리머니'는 의도치 않게 kt 우승의 상징이 됐다. 박경수는 "당시 통증이 매우 심했다. 밤에 잠을 자지 못했을 정도였다"며 "(목발을 보면) 당시 느낌을 다시 받는 것 같아서 그리 좋지 않았다"며 웃었다. 박경수는 KS가 끝난 뒤 기자단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KS
금융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불법 사금융에 '대출 난민'이 내몰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메신저 피싱' 같은 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도 커졌다. 이에 따라 가계부채 억제를 위한 정부의 규제 강화가 실수요자 피해로 이어지지 않게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 코로나 장기화 속 '대출 문턱' 갈수록 높아…불법 사금융 피해 우려↑ 경기도의 전통시장 상인 278명은 미등록 대부업자 2명에게서 3년 동안 총 6억7천만원을 빌리며 최고 연 3천650%의 이자를 냈다. 이같은 이자율은 현행 대부업법상 최고 금리 연 20%의 180배가 넘는다. 급전이 필요한 영세 상인들이 불법 사금융의 표적이 된 것이다. 이들 사금융업자를 포함해 불법 대부업자 21명이 최근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에 적발됐다. 앞서는 전국적인 조직망을 만들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등 7천900여명에게 최고 연 5천214%의 이자로 400억원대의 불법 대부를 한 일당 46명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정부와 금융권이 가계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신용이 낮거나 소득이 적은 사람들이 불법 사금융의 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6일 홍준표 의원·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바깥에서 응원해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 경기장 케이스포(KSPO)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경선 경쟁자였던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은 이날 출범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반면에 원희룡 전 제주지사·최재형 전 감사원장·박진 의원·하태경 의원 등 다른 경선 후보들은 빨간 목도리를 두르고 함께 자리했다. 다음은 윤 후보와의 일문일답. -- 출범식 기획 의도는 ▲ 당의 청년들을 중심으로 선대위 출범식 행사를 기획한 것으로 알고 있다. -- 지난 3일 '울산 회동' 전까지 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설득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선대위 출범 소회는. ▲ 제 연설에 앞서 한 청년이 '불협화음이 새로운 정치의 특징'이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 지극히 당연하고 맞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당내와 선대위에서 선거 운동 방식에 대한 다른 의견들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저 역시도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하는 민주 정당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씀을 드렸다. 앞으로 선거 운동을 하면서 그리고 대선에서 우리가 승
정부가 지난주(11.28∼12.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위험도를 전국 단위에서 '매우 높음'이라고 평가하면서, 특히 수도권에선 의료대응 역량의 한계치를 처음으로 초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6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방대본은 직전주(11.21∼27)에도 전국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진단했는데, 2주째 위험도를 최고 단계로 평가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위험도는 11월 셋째주(11.14∼20)부터 3주째 '매우 높음'을 유지했고, 비수도권의 위험도는 같은 기간 '중간'에 머무르고 있다. 방대본은 "평가 결과는 11월 넷째주(11.21∼27)와 동일하나, 전반적인 지표가 악화하는 양상"이라며 "이미 의료대응 역량의 한계를 초과한 (코로나19)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전국 위험도 2주째 최고 단계…의료역량 대비 확진자 비율 수도권 111.2% 방대본은 코로나19 위험도를 대응역량, 발생현황, 예방접종 등 3개 영역에서 17개 평가 지표로 나누어 매우 낮음, 낮음, 중간, 높음, 매우 높음 등 5단계로 평가한다. 평가 항목별로 보면 우선 대응역량에서 중환자
미얀마 쿠데타 군사정권이 가택 연금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에게 선동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 위반 혐의를 인정,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이번 선고 공판은 수치 고문 처리 방향에 대한 군정의 의도를 읽을 '풍향계'였다는 점에서, 남은 10여개 범죄 혐의 관련 재판에서도 중형 선고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 민 툰 군정 대변인은 6일 AFP 통신에 "수치 고문이 선동죄로 징역 2년형을, 코로나19 방역 조치 위반죄로 징역 2년형을 각각 선고받았다"고 말했다. AP 통신은 수치 고문과 윈 민 대통령에게 나란히 징역 4년 형이 선고됐다고 재판 상황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도 같은 내용을 SNS를 통해 전했다. 군부는 작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며 지난 2월1일 쿠데타를 일으킨 직후 수치 고문을 가택연금 했으며, 이후 코로나19 방역 조치 위반과 선동, 부패 그리고 선거법 위반 등 10여개 범죄 혐의로 잇따라 기소했다. 이번 선고는 쿠데타 이후 수치 고문에게 내려진 첫 법원 판결이다. 수치 고문에게 제기된 범죄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징역 100년 이상의 형량 선고도 가능하다. 군부가
검찰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대기업 협찬' 의혹 일부를 6일 무혐의 처분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와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이 고발한 코바나컨텐츠 의혹 사건 중 공소시효가 임박한 전시회 부분을 이날 무혐의 처분했다. 무혐의 처분한 사건은 코바나컨텐츠가 2016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한 '현대건축의 아버지 르코르뷔지에 전'이다. 해당 전시회에는 도이치모터스 등 23개 기업이 협찬했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서면조사를 비롯해 코바나컨텐츠 직원, 협찬 기업 관계자들 등 전방위 조사를 벌였으나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사항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고발된 이들 중 윤 후보에 대해선 해당 협찬금에 직무 관련성이 없어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당시 윤 후보는 대전고검 소속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했다. 검찰은 김씨의 경우도 범죄 인정이 안 돼 무혐의 처분했다. 청탁금지법상 공무원의 배우자는 금품을 못 받게 돼 있지만, 그에 따른 처벌 규정은 없다. 검찰은 다만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고의충돌 의혹을 받는 심석희(24·서울시청)의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 여부 윤곽이 이르면 8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조사위원회는 6일 "심석희와 관련한 조사를 마쳤다. 8일 연맹 사무실에서 2차 회의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조사위원회는 2차 회의에서 조사관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조사 결과를 논의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이르면 2차 회의 직후 조사 결과를 발표할 수도 있다. 심석희의 대표팀 자격 박탈 여부와 징계 수준은 조사 결과에 달렸다. 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조사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라 합당한 조처를 할 예정이다. 만약 심석희가 조사위원회 조사 결과와 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 징계에 불복한다면 대한체육회 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제기할 수도 있다. 심석희는 지난 10월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대표팀 동료 최민정(성남시청)을 고의로 넘어뜨렸다는 의심을 받는다. 고의충돌 의혹은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 측이 법정에 제출했던 '변호인 의견서'가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의견서엔 심석희가 전직 코치인 A씨와 평창올림픽 당시 주고받은 게임 메시지가 담겨있다. 심석희는 A씨와 메시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6일 "정의로운 대통령이 앞장서고 정당과 정파를 초월해 능력 있는 관료와 전문가가 함께 해 슬픔과 고통에 신음하는 국민의 생계부터 챙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KSOP돔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출범식에서 "실용적인 정부, 실력 있는 정부가 국민의 소망이다. 통합민주정부가 국민이 추구하는 방향이다"라며 이같이 연설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규탄하는 데 연설 시간의 절반 이상을 할애했다. 그는 "지난 5년을 돌아보면 문재인 정부는 국가를 자신들의 어설픈 이념을 실현하는 연구실 정도로밖에 여기지 않았다"며 "소득을 인위적으로 올려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앞뒤가 뒤바뀐 정책으로 수많은 청년과 취약계층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리석은 부동산 정책으로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폭등했다"며 "지방에 있는 주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수도권 주민들은 뛰어오르는 집값에 아우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가진 것이라고는 집 한 채밖에 없는 퇴직자들이 이제 집을 팔아 세금을 내야 하는 형편이 됐다"며 "내 집 마련의 꿈이 사라진 청년들의 좌절과 분노는 또 어떤가"라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문
한국미술사학회는 차기 회장에 장남원 이화여대 미술사학과 교수가 선출됐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년. 장 교수는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고, 한국·동아시아 도자사(陶瓷史)를 중심으로 공예사 전반을 아우르는 연구를 해 왔다. 이화여대박물관장, 한국박물관협회 이사도 맡고 있다. 한국미술사학회 총무이사, 한국대학박물관협회 부회장,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 서울시 문화재위원 등을 지냈다. 한국미술사학회는 1960년 '고고미술동인회'로 출발한 국내 최대 미술사학 학술단체로, 학술지 '미술사학연구'를 간행하고 다양한 주제를 다룬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조선은 유교를 숭상하고 불교를 억제하는 '숭유억불'(崇儒抑佛) 정책을 추진한 나라로 알려져 있다. 조선이 유교를 중시한 것은 분명하지만, 왕조가 유지된 500여 년간 시종일관 불교를 배격하지는 않았다. 이러한 견해를 뒷받침하는 유물이 약 10m 높이의 거대한 불화 '괘불'(掛佛)이다. 야외에서 법회를 치를 때 사용하는 괘불은 조선시대 후기에 집중적으로 만들어졌다. 현존하는 괘불 중 국보는 7점이나 된다. 괘불은 조선시대에 출현한 '승려 장인'들이 대부분 제작했다. '화승'(畵僧)이라고 하는 승려 화가뿐만 아니라 '조각승'이라고 일컫는 승려 조각가는 공동 작업을 통해 예술성이 뛰어난 불화와 불상을 이곳저곳에 남겼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조선 후기 '불교미술의 르네상스'를 연 승려 장인들의 삶과 작품 세계를 심도 있게 조명하는 대규모 조선 불교미술 특별전 '조선의 승려 장인'을 7일부터 내년 3월 6일까지 연다. 유수란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승려 장인은 전문적 제작기술을 지닌 출가승으로, 신앙의 대상인 부처를 형상화하는 화승과 조각승이 중심이 됐다"며 "그들은 함께 작품을 조성했고, 사제 관계를 맺어 기술을 전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선 후기 조각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