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의 극한 대치가 3일 '울산 담판'을 통해 극적으로 해소됐다. '패싱' 논란으로 갈등을 빚었던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원팀'을 외치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전격 수락하기로 하면서 선대위는 오는 6일 정상 출범할 수 있게 됐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이날 울산 울주 한 불고깃집에서 열린 만찬 회동에서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을 받들어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일체가 돼 가기로 합의했다"고 윤 후보 측 김기흥 선대위 수석부대변인과 이 대표 측 임승호 당 대변인이 회동 후 기자들에게 브리핑했다. 이들은 "대선에 관한 중요사항에 대해 후보자와 당 대표, 원내대표는 긴밀히 모든 사항을 공유하며 직접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젊은 세대에 대한 적극적인 소통과 정책 행보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당헌상 보장된 후보의 '당무우선권'에 대해서는 "후보가 선거에 있어 필요한 사무에 관해 당 대표에게 요청하고, 당 대표는 후보의 의사를 존중해 따르는 것으로 해석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가 이 대표 '패싱'의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동시에 이 대표
"(아내가) 2008년 선거에 나간다니까 도장 찍고 가라고…"(이재명 후보) "정치할 거면 가정법원 가서 도장 찍자고 하더라. 아주 질색을 하더라."(윤석열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전국 곳곳의 백반집을 찾아가는 예능프로그램에 나란히 출연, 서울 노포에서 차례로 허영만 화백과 가벼운 담소를 나누며 소탈한 이미지를 부각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이날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일일 식객으로 각각 출연했다. 이 후보는 허 화백과 을지로의 한 오래된 식당을 방문, 메뉴판 없이 점심 백반을 제공하는 식당에서 10여 가지의 반찬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었다. 자신을 '무수저'라고 표현한 이 후보는 인생에서 가장 후회스러운 일로 "(셋째) 형님(이재선 씨)하고 화해를 못 한 게 제일 안타깝다"고 했다. 정치를 시작한 이유를 묻는 말에는 "원래 나 혼자 잘 먹고 잘살 생각이었는데 대학에 입학하고 전혀 새로운 세상을 보았다. 당시 표현으로 '의식화'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끔은 저도 (욕을 너무 많이 먹으니) '내가 왜 이러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너무 극렬한 상황을 겪으니…
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27∼28일(이하 현지시간)과 이달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개최한 콘서트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로 21만4천여 명에 달하는 관객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빅히트뮤직이 3일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2019년 10월 서울 잠실주경기장 이후 약 2년 만의 대면 콘서트로 관심을 모았다. 방탄소년단은 이 4일간의 콘서트에서 '온', '불타오르네', '쩔어', 'DNA', '블랙 스완', '버터', '다이너마이트' 등 주요 히트곡을 들려줬다. 특히 2년 만에 팬들을 만나는 자리인 만큼 유닛곡을 배제하고 오롯이 7명의 팀 무대에만 집중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빅히트뮤직은 "방탄소년단은 대규모 공연장에 어울리고, 전 세계 팬들에게 가장 보여 주고 싶은 곡들을 엄선했다"며 "무대 구성에도 직접 참여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공연 2회차였던 지난달 28일에는 래퍼 메건 디 스탤리언이 깜짝 등장해 '버터' 리믹스 무대를 꾸몄다. 마지막 날이었던 2일에는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이 출연해 방탄소년단과 함께 '마이 유니버스'를 열창했다. 방탄소년단은 4회 공연을 모두 매진시켜 소파이 스타디움 단독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을 12경기로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25-19 25-27 25-15)로 승리했다. 지난달 26일 흥국생명을 상대로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11연승)을 세운 현대건설은 2라운드 마지막 경기마저 승리하며 개막 후 1·2라운드 전승(12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작성했다. 구단 최다 연승 기록도 12경기로 늘렸다. 현대건설은 앞으로 2경기를 더 이기면 2009-2010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최다 연승 기록(14승)을 쓴 GS칼텍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현대건설은 양효진(22득점)과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26득점·등록명 야스민)가 48득점을 합작하며 12연승을 이끌었다. 반면 2위 GS칼텍스를 승점 1점 차로 뒤쫓던 KGC인삼공사는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2라운드를 3위로 마감했다. 출발은 KGC인삼공사가 좋았다. 1세트에서 고의정의 연속 서브 에이스와 한송이·박은진의 서브 에이스를 묶어 14-8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선두 현대건설은 쉽게 주저앉지 않았다. 야스민과 고예림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따
여자배구 국가대표 부동의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이 개인 통산 블로킹 1천300개를 돌파했다. 남녀 통틀어 최초다. 양효진은 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블로킹 3개를 성공하며 개인 통산 1300개의 블로킹을 달성했다. 베테랑 양효진의 활약으로 현대건설은 이날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개막 후 12연승을 질주했다. 2007년 현대건설에 입단한 양효진은 2009-2010시즌부터 2019-2020시즌까지 11시즌 연속 블로킹 1위(세트당 0.880개)에 올랐다. 2020-2021시즌에는 한송이(KGC인삼공사)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올 시즌에는 전날까지 11경기 40세트에서 29개 블로킹에 성공해 세트당 0.725개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까지 3번의 올림픽에 모두 출전하며 김연경과 함께 여자배구 황금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양효진은 블로킹뿐만 아니라 공격력도 두루 갖춘 센터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147개의 공격득점을 기록해 이 부문 8위에 올라 있다. 공격 성공률도 57.20%로 공격득점 상위 20명 중 가장 높다. 양효진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를 펼친 손흥민(29·토트넘)과 토트넘 팬인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25)가 만났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홀랜드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손흥민은 스파이더맨이 거미줄을 쏘는 동작을 취했고, 홀랜드는 손흥민의 전매특허인 '찰칵 세리머니'를 따라 해 눈길을 끈다. 손흥민은 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 2021-202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20분 2-0을 만드는 쐐기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리그 5호골을 기록했다. 세르히오 레길론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든 그는 득점 후 방송 중계 카메라를 향해 영화 주인공 스파이더맨이 거미줄을 쏘는 동작을 세리머니로 펼쳤다. 이후 찰칵 세리머니도 잊지 않았다. 이 특별 세리머니는 개봉을 앞둔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Spider-Man: No Way Home)의 주연배우인 홀랜드가 토트넘의 팬임을 밝혔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홀랜드는 지난달 GQ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토트넘 팬임을 밝혔다. GQ의 올리 프랭클린-월리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홀랜드가 좋아하는 선수는 손흥민"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한 달여 만인 3일 거리두기를 사실상 다시 강화한 조치가 나오자 연말연시 대목에 조금이나마 매출 회복을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은 깊은 시름에 잠겼다. 식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음식 가격을 올릴 수도 없는 상황이라 더 힘들어졌다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나왔다. 정부는 이날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수도권 6인, 비수도권 8인으로 제한하고 방역 패스를 확대 적용하는 등의 방역 조치 강화 방안을 결정했다. 영등포의 양고기꼬치 가게에서 일하는 오연화(55) 씨는 "밤늦게 단체 손님이 많이 오는 데 또 큰일 났다"며 "사실 월급도 제대로 못 받다가 최근에 위드 코로나 하면서 상권이 다시 좀 살아났었는데 또 죽게 생겼다"고 한숨을 쉬었다. 같은 지역에서 중식집을 운영하는 50대 김모 씨는 "4년째 영업 중인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원래 손님이 없긴 해서 큰 타격이라고 느낄 것도 없다"면서도 "단체 손님도 없고 예약 자체가 없는데 '6인 제한'까지 걸리면 상황이 더 안 좋아질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서초구에서 단체 손님 전문 식육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방역 기준을 높여서 손해가 생기냐는 소리를 말이라고 하냐"며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의 구속 필요성을 법원에 주장하면서도 이렇다 할 근거를 제시하지 못해 영장 기각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수처의 수사력 부족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공수처 폐지론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 수사정보정책관실 수사관 진술 제시했지만 "소명 불충분" 3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공수처는 전날 서울중앙지법 서보민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손 검사의 2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그가 고발 사주에 개입한 근거로 전 수사정보정책관실(이하 수정관실) 수사관의 진술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사관의 진술은 수정관실에서 일반적으로 자료를 주고받는 관행과 관련된 것이라고 한다. 대검에서 업무용 PC로 생산된 문서 파일은 외부 전송이 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수사관에게 공유할 때는 해당 문서를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보내는 경우가 있다는 취지로 해당 수사관은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이러한 관행으로 봤을 때 김웅 의원이 최초 제보자인 조성은 씨에게 보낸 고발장 등 문서가 역시 사진 파일이었다는 점, 이 파일에 '손준성 보냄'이 꼬리표로 달
더불어민주당이 3일 조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했다.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조 위원장이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에게 재차 선대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혀왔다"며 "송 위원장은 만류했으나 조 위원장은 인격살인적 공격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사퇴를 해야겠다는 입장이 확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송 위원장은 안타깝지만 조 위원장의 뜻을 존중할수 밖에 없어 이재명 후보와 상의하여 사직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송 위원장은 조 위원장과 아이들을 괴롭히는 비열한 행위가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만 해도 송영길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주말 경 직접 만나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눠보고 판단할 생각"이라며 결론을 유보했으나, 약 6시간 만에 사의 수용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권혁기 선대위 대변인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본인이 간곡히 원했다. 아이들 보호가 가장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며 "당도 본인의 뜻을 존중해주는 차원에서 시급하게 수용했다"고 했다. 그는 "가세연(가로세로연구소)에서 오늘 3차 공격하겠다는 예고글이 올라왔고, 그걸 본 조 위원장이 아이들의 보호를 위해 당과 후보에게 사
서울에 이어 경기도 아파트 시장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아졌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초강력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사라진 사이 종합부동산세 부담,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 등으로 집을 매도하려는 사람은 늘어난 것이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3주 연속 '매수자 우위' 시장을 형성한 가운데 도심을 포함한 5개 권역의 매매수급지수가 모두 기준선(100) 밑으로 떨어지며 집값 하락의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주간 아파트 수급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99.3을 기록하며 100 이하로 떨어졌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가 기준선(100)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5월 25일(99.7) 이후 1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100)에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매매수급 지수가 100 미만이라는 것은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최근 집값 상승폭이 가팔랐던 경기도의 수급지수가 이번주 99.5를 기록하며 작년 5월 11일(99.4)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