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크게 오른 배춧값이 이달에 다소 떨어지겠지만, 평년보다는 43%가량 높을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는 3일 12월 배추 도매가격이 상품 기준으로 10㎏당 8천500원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0㎏당 9천820원이었던 지난달보다는 낮지만 평년보다는 여전히 43.1% 높은 수준이다. 이런 관측이 나오는 것은 배추 출하량이 줄어들 전망이기 때문이다.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은 110만5천t(톤)으로 작년보다 17.5%, 평년보다 13.5%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겨울배추 생산량은 27만3천t으로 작년과 평년 대비 각각 2.7%, 7.7%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12월 배추 출하량도 작년과 평년보다 각각 25.6%, 11.3% 줄어들 것으로 KREI는 내다봤다. 내년 1월 역시 겨울배추 출하량이 올해보다 16.3%, 평년보다 9.4% 감소해 배춧값이 12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KREI는 덧붙였다. 반면 무, 당근, 양배추 등 다른 엽근채소는 출하량이 늘어나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예측됐다. 무는 12월 출하량이 평년보다 2.3% 증가해 도매가격은 20㎏당 1만3천원으로 13.6% 하락할 전망이다. 이후 내년
'원맨쇼'로 소속팀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에 승리를 안긴 손흥민(29)이 경기 중 가장 빛난 선수로 뽑혔다. 손흥민은 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홈 경기가 끝난 뒤 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팬 투표로 선정되는 '킹 오브 더 매치'(King Of The Match)에 이름을 올렸다. 총 1만5천553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손흥민은 61.5%의 지지를 받아 팀 동료인 수비수 세르히오 레길론, 골키퍼 위고 요리스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손흥민은 이날 브렌트퍼드전에 선발로 출전해 87분을 소화, 후반 20분 2-0을 만드는 쐐기 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의 역습 상황에서 레길론이 올린 크로스를 받아 문전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었다. 전반 12분에는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상대의 자책골로 이어지면서, 그는 이날 토트넘의 모든 득점에 관여했다. 손흥민이 EPL에서 골 맛을 본 건 10월 18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8라운드 이후 한 달 반 만이다. 한동안 골 침묵을 지키던 그는 정규리그 다섯 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올 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에서 재확산하고 오미크론 변이까지 세계적으로 유행하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사내 방역 지침을 강화하고 해외 출장을 자제하는 등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기업들은 그간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조치에 따라 해외 출장 지침을 속속 완화했지만 이달 들어 코로나19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짐에 따라 이미 해외 출장 재검토 및 자제령을 발동한 곳도 생겼고, 이를 심각하게 검토 중인 곳도 하나둘 확인되고 있다. 연말 회식 자제, 단체식사 금지 등의 선제적 조치를 취한 기업도 있다. 특히 상당수 기업이 3일 발표될 정부의 방역 지침을 지켜본 뒤 내부 지침을 변경할 예정이어서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느슨해진 현 지침보다 강화된 조처가 예상된다. 상황이 계속 악화될 경우 내년 1월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산업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2'도 규모가 축소되는 등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참가를 준비 중인 국내 기업들은 일단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강화된 방역 지침을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우선 국내 확진자가 연일 최다를 기
여야의 내년도 예산안 처리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2일 오후 국회에서 2022년도 예산안 관련 협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협의 후 기자들과 만나 "최종적으로 모든 사안에 대해 합의하진 못했다"며 "내년도 예산안을 오늘 법정시한 안에 처리한다는 데 대해서는 여야 간에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저녁 8시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민주당은 예산안 단독 처리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여의도를 떠나 전국 각지를 돌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일 "제가 뭘 요구하기 위해서 이렇게 하고 있다고 보시는 것은 굉장히 심각한 모욕적인 인식"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제주 4·3 평화공원 참배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선 후보의) 핵심 관계자 발로 언급되는 여러 가지 저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들이 지금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격앙된 어조로 이같이 말했다. 정치적 의도가 담긴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후보측 핵심 관계자)의 익명 인터뷰를 사태의 핵심 중 하나로 짚은 것이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윤핵관에게 어떤 적절한 조치를 했는지 하나하나에 대해 발언하는 것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자신의 '잠행'이 돌발 행동이라는 일부 시각과 관련, "제 역할에 대해 많이 고민했기 때문에 지금 저는 계획된 대로 행동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대위 운영에 대해서는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으로서) 제 영역 외에는 다른 큰 관심사가 없는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오는 6일 선대위 발족식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인가'라는 기자 질문에 "발족은 (지난) 월요일에 했다"고 답했다. 다음 주 행사
경기도는 오랜 세월 속에 사라진 문화유산의 원형을 그림이나 문자로 제작한 '문화재 복원 안내판'을 도내 문화재 8곳에 설치했다고 2일 밝혔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문화유산 향유 정책의 하나로, 터만 남아있거나 녹슬고 닳아 훼손된 문화재에 설명만 나열한 안내판 대신 원형을 볼 수 있게 시각화한 것이다. '복원 안내판'이 설치된 문화재는 조선 중기 때까지 최대 규모 사찰이었던 양주 회암사지, 신라시대 축성돼 임진왜란 때 승군을 모아 증축한 여주 파사성,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 전사자들이 화장된 연천 유엔군 화장장 등이다. 고양 벽제관지, 안성 죽주산성(포루터), 안양사귀부, 안양중초사지삼층석탑, 가평 월사집목판 등에도 이런 안내판이 설치됐다. 김진기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훼손돼 원형을 볼 수 없게 된 문화재의 옛 모습을 간접 체험하면서 우리 문화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의 국내 첫 확진자인 목사 부부가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에서 거짓 진술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2일 인천시 미추홀구와 연수구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미크론 변이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목사 A씨 부부는 초기 역학조사에서 "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할 때 방역 택시를 탔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실제로 A씨 부부는 확진 전날 나이지리아에서 귀국해 집으로 이동할 당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 지인인 B씨가 운전한 차를 탄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A씨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달 25일 이후에도 B씨는 이들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이후 B씨는 A씨 부부가 확진됐다는 소식을 듣고 받은 1차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이 나오자 격리 조치 없이 일상적으로 생활했다. 그는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자 재차 2차 검사를 받았으며 지난달 29일에야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됐다. B씨가 A씨 부부와 접촉 후 아무런 격리 조치 없이 돌아다닌 6일 동안 그와 접촉한 사람은 가족·지인·업무 관계자 등 모두 50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그의 아내, 장모, 또 다른 지인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
김희옥(73) KBL 총재는 내년 막을 올리는 아시아 프로농구 클럽대항전인 동아시아슈퍼리그(EASL)를 통해 한국과 아시아 농구의 발전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김희옥 총재는 2일 맷 베이어 EASL 최고경영자(CEO)와 공동으로 진행한 화상 기자회견에서 "EASL의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EASL과 협력해 아시아 농구 발전에 기여하고, 대한민국의 스포츠 팬들에게 농구의 색다른 묘미를 선사함과 동시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국제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ASL 사무국은 전날 동아시아 주요 프로농구 리그 클럽들이 참가하는 EASL 첫 대회를 2022년 10월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의 KBL과 일본 B리그, 필리핀 PBA, 대만 P리그+ 등 4개 리그가 참가하고, 홍콩 연고의 신생 구단 베이 에어리어 춘위 피닉시스가 중화권을 대표해 출전한다. 내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치러지는 첫 시즌에는 KBL과 B리그, PBA에서 각각 전 시즌 우승·준우승을 한 6개 팀과 P리그+ 우승팀, 피닉시스까지 8개 팀이 경쟁한다. 우승팀에는 100만달러(약 11억8천만원), 준우승팀에는 50만달러(약 5억9천만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천명대를 기록하고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확인되는 등 방역 상황이 악화하자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준하는 조치를 준비 중이다. 수도권의 사적 모임 규모 축소, 식당·카페 미접종자 인원 축소 등과 같은 거리두기 강화 조치는 3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유흥시설 등에 대한 집합금지와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 조치까지도 검토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관계자는 2일 "앞선 거리두기 4단계 수준으로 모든 조치를 열어놓고 검토 중"이라며 "사적모임 인원 축소는 당연히 들어갈 것으로 보이고 영업시간 제한, 집합금지까지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방역패스가 적용되고 있으므로 접종자의 경우 거리두기 체감이 앞선 4단계보다는 약할 것"이라며 "인원수 기준 등 구체적인 방안은 추후 논의를 거쳐야 해서 아직은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열린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의 회의 결과 등 각계 의견을 취합 중이며, 거리두기 강화 대책을 3일 오전 11시 중대본 브리핑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기자단 브리핑에서 "
국민의힘의 자중지란이 악화일로다. 선대위 인선 이견, '당대표 패싱' 논란으로 불거진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갈등은 장기화 수순을 밟는 모양새다. 그 이면에는 내년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3·9 재보궐 선거, 6·1 지방선거 공천권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2일 선대위 회의와 최고위원회의를 열지 않았다. 월·목요일에 정례 회의가 개최돼야 하지만, 이 대표 부재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공식 일정을 전면 취소한 채 부산, 순천, 제주 등 지방을 다니며 사흘째 비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이 대표에게) 무리하게 연락하지 않겠다"고 밝혔던 윤 후보는 이날 국가조찬기도회 참석, 안양 도로포장 공사 사망사고 현장 방문 등 촘촘한 일정을 소화했다. 두 사람 간의 냉랭한 기류가 이어지면서 오는 6일 선대위 출범식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표면적으로는 '선대위 구성'이 갈등의 요인이지만, 공천권을 염두에 둔 복잡한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사무총장 인선이다. 향후 공천관리위원회에 당연직 위원으로 들어가게 되는 사무총장은 이 대표가 임명한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