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한 달여 만인 3일 거리두기를 사실상 다시 강화한 조치가 나오자 연말연시 대목에 조금이나마 매출 회복을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은 깊은 시름에 잠겼다. 식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음식 가격을 올릴 수도 없는 상황이라 더 힘들어졌다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나왔다. 정부는 이날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수도권 6인, 비수도권 8인으로 제한하고 방역 패스를 확대 적용하는 등의 방역 조치 강화 방안을 결정했다. 영등포의 양고기꼬치 가게에서 일하는 오연화(55) 씨는 "밤늦게 단체 손님이 많이 오는 데 또 큰일 났다"며 "사실 월급도 제대로 못 받다가 최근에 위드 코로나 하면서 상권이 다시 좀 살아났었는데 또 죽게 생겼다"고 한숨을 쉬었다. 같은 지역에서 중식집을 운영하는 50대 김모 씨는 "4년째 영업 중인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원래 손님이 없긴 해서 큰 타격이라고 느낄 것도 없다"면서도 "단체 손님도 없고 예약 자체가 없는데 '6인 제한'까지 걸리면 상황이 더 안 좋아질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서초구에서 단체 손님 전문 식육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방역 기준을 높여서 손해가 생기냐는 소리를 말이라고 하냐"며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의 구속 필요성을 법원에 주장하면서도 이렇다 할 근거를 제시하지 못해 영장 기각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수처의 수사력 부족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공수처 폐지론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 수사정보정책관실 수사관 진술 제시했지만 "소명 불충분" 3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공수처는 전날 서울중앙지법 서보민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손 검사의 2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그가 고발 사주에 개입한 근거로 전 수사정보정책관실(이하 수정관실) 수사관의 진술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사관의 진술은 수정관실에서 일반적으로 자료를 주고받는 관행과 관련된 것이라고 한다. 대검에서 업무용 PC로 생산된 문서 파일은 외부 전송이 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수사관에게 공유할 때는 해당 문서를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보내는 경우가 있다는 취지로 해당 수사관은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이러한 관행으로 봤을 때 김웅 의원이 최초 제보자인 조성은 씨에게 보낸 고발장 등 문서가 역시 사진 파일이었다는 점, 이 파일에 '손준성 보냄'이 꼬리표로 달
더불어민주당이 3일 조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했다.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조 위원장이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에게 재차 선대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혀왔다"며 "송 위원장은 만류했으나 조 위원장은 인격살인적 공격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사퇴를 해야겠다는 입장이 확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송 위원장은 안타깝지만 조 위원장의 뜻을 존중할수 밖에 없어 이재명 후보와 상의하여 사직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송 위원장은 조 위원장과 아이들을 괴롭히는 비열한 행위가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만 해도 송영길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주말 경 직접 만나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눠보고 판단할 생각"이라며 결론을 유보했으나, 약 6시간 만에 사의 수용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권혁기 선대위 대변인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본인이 간곡히 원했다. 아이들 보호가 가장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며 "당도 본인의 뜻을 존중해주는 차원에서 시급하게 수용했다"고 했다. 그는 "가세연(가로세로연구소)에서 오늘 3차 공격하겠다는 예고글이 올라왔고, 그걸 본 조 위원장이 아이들의 보호를 위해 당과 후보에게 사
서울에 이어 경기도 아파트 시장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아졌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초강력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사라진 사이 종합부동산세 부담,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 등으로 집을 매도하려는 사람은 늘어난 것이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3주 연속 '매수자 우위' 시장을 형성한 가운데 도심을 포함한 5개 권역의 매매수급지수가 모두 기준선(100) 밑으로 떨어지며 집값 하락의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주간 아파트 수급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99.3을 기록하며 100 이하로 떨어졌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가 기준선(100)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5월 25일(99.7) 이후 1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100)에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매매수급 지수가 100 미만이라는 것은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최근 집값 상승폭이 가팔랐던 경기도의 수급지수가 이번주 99.5를 기록하며 작년 5월 11일(99.4) 이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출제 오류 여부가 법정에서 가려진다. 올해 수능 생명과학Ⅱ에 응시한 수험생 92명으로 구성된 소송인단은 20번 문항의 정답 결정 처분 취소 소송과 이 처분의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전날 밤 서울행정법원에 냈다고 3일 밝혔다. 소송인단의 법률대리인인 일원법률사무소의 김정선 변호사는 "12월 10일에 있을 정답발표 전 법원의 판단을 위해 가처분 소송과 본안 소송을 동시에 진행했다"며 "소송 참여 수험생이 단 하루 모집에 92명이나 모였고 다음 날도 문의가 쇄도했으나 사안이 급박해 인원을 제한해 소장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생명과학Ⅱ 20번은 집단 Ⅰ과 Ⅱ 중 하디·바인베르크 평형이 유지되는 집단을 찾고, 이를 바탕으로 [보기]의 진위를 판단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문항이다. 이의 제기자들은 특정 집단의 개체 수가 음수(-)가 되는 중대한 오류가 발생해 제시된 조건들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집단이 존재할 수 없으므로 문항 자체가 오류라고 보고 있다. 평가원은 지난달 29일 이 문항에 대해 '이상 없음' 결론을 내리면서 "이 문항의 조건이 완전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학업 성취 수준을 변별하기 위한 평가 문항으로서
다음 주부터 4주 동안 사적모임 허용 인원이 수도권은 최대 6인, 비수도권은 8인까지로 제한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앞으로 4주 간 방역의 둑을 탄탄히 보강하는데 집중하겠다"며 이같은 내용의 방역조치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현재까지는 수도권에서 최대 10인, 비수도권 최대 12인의 인원 제한이 적용 중이었다. 김 총리는 또 "일상에서 감염위험을 낮추기 위해 '방역패스'를 전면적으로 확대 적용하고자 한다"며 "식당과 카페를 포함한,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에 적용하며, 실효성 있는 현장 안착을 위해 1주일의 계도기간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역패스 확대 시행과정에서 전자출입명부 설치 비용 등이 영세한 업체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조금이라도 이러한 부담을 덜어 드릴 수 있는 방안을 관계부처간 논의를 거쳐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방역패스 적용은 내년 2월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김 총리는 "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두 달간 청소년들이 백신접종을 하고 항체가 형성되는 기간을 감안해 내년 2월부터는 청소년들이 즐겨찾는
지난달 크게 오른 배춧값이 이달에 다소 떨어지겠지만, 평년보다는 43%가량 높을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는 3일 12월 배추 도매가격이 상품 기준으로 10㎏당 8천500원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0㎏당 9천820원이었던 지난달보다는 낮지만 평년보다는 여전히 43.1% 높은 수준이다. 이런 관측이 나오는 것은 배추 출하량이 줄어들 전망이기 때문이다.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은 110만5천t(톤)으로 작년보다 17.5%, 평년보다 13.5%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겨울배추 생산량은 27만3천t으로 작년과 평년 대비 각각 2.7%, 7.7%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12월 배추 출하량도 작년과 평년보다 각각 25.6%, 11.3% 줄어들 것으로 KREI는 내다봤다. 내년 1월 역시 겨울배추 출하량이 올해보다 16.3%, 평년보다 9.4% 감소해 배춧값이 12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KREI는 덧붙였다. 반면 무, 당근, 양배추 등 다른 엽근채소는 출하량이 늘어나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예측됐다. 무는 12월 출하량이 평년보다 2.3% 증가해 도매가격은 20㎏당 1만3천원으로 13.6% 하락할 전망이다. 이후 내년
'원맨쇼'로 소속팀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에 승리를 안긴 손흥민(29)이 경기 중 가장 빛난 선수로 뽑혔다. 손흥민은 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홈 경기가 끝난 뒤 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팬 투표로 선정되는 '킹 오브 더 매치'(King Of The Match)에 이름을 올렸다. 총 1만5천553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손흥민은 61.5%의 지지를 받아 팀 동료인 수비수 세르히오 레길론, 골키퍼 위고 요리스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손흥민은 이날 브렌트퍼드전에 선발로 출전해 87분을 소화, 후반 20분 2-0을 만드는 쐐기 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의 역습 상황에서 레길론이 올린 크로스를 받아 문전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었다. 전반 12분에는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상대의 자책골로 이어지면서, 그는 이날 토트넘의 모든 득점에 관여했다. 손흥민이 EPL에서 골 맛을 본 건 10월 18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8라운드 이후 한 달 반 만이다. 한동안 골 침묵을 지키던 그는 정규리그 다섯 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올 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에서 재확산하고 오미크론 변이까지 세계적으로 유행하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사내 방역 지침을 강화하고 해외 출장을 자제하는 등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기업들은 그간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조치에 따라 해외 출장 지침을 속속 완화했지만 이달 들어 코로나19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짐에 따라 이미 해외 출장 재검토 및 자제령을 발동한 곳도 생겼고, 이를 심각하게 검토 중인 곳도 하나둘 확인되고 있다. 연말 회식 자제, 단체식사 금지 등의 선제적 조치를 취한 기업도 있다. 특히 상당수 기업이 3일 발표될 정부의 방역 지침을 지켜본 뒤 내부 지침을 변경할 예정이어서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느슨해진 현 지침보다 강화된 조처가 예상된다. 상황이 계속 악화될 경우 내년 1월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산업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2'도 규모가 축소되는 등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참가를 준비 중인 국내 기업들은 일단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강화된 방역 지침을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우선 국내 확진자가 연일 최다를 기
여야의 내년도 예산안 처리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2일 오후 국회에서 2022년도 예산안 관련 협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협의 후 기자들과 만나 "최종적으로 모든 사안에 대해 합의하진 못했다"며 "내년도 예산안을 오늘 법정시한 안에 처리한다는 데 대해서는 여야 간에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저녁 8시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민주당은 예산안 단독 처리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