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를 떠나 전국 각지를 돌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일 "제가 뭘 요구하기 위해서 이렇게 하고 있다고 보시는 것은 굉장히 심각한 모욕적인 인식"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제주 4·3 평화공원 참배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선 후보의) 핵심 관계자 발로 언급되는 여러 가지 저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들이 지금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격앙된 어조로 이같이 말했다. 정치적 의도가 담긴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후보측 핵심 관계자)의 익명 인터뷰를 사태의 핵심 중 하나로 짚은 것이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윤핵관에게 어떤 적절한 조치를 했는지 하나하나에 대해 발언하는 것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자신의 '잠행'이 돌발 행동이라는 일부 시각과 관련, "제 역할에 대해 많이 고민했기 때문에 지금 저는 계획된 대로 행동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대위 운영에 대해서는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으로서) 제 영역 외에는 다른 큰 관심사가 없는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오는 6일 선대위 발족식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인가'라는 기자 질문에 "발족은 (지난) 월요일에 했다"고 답했다. 다음 주 행사
경기도는 오랜 세월 속에 사라진 문화유산의 원형을 그림이나 문자로 제작한 '문화재 복원 안내판'을 도내 문화재 8곳에 설치했다고 2일 밝혔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문화유산 향유 정책의 하나로, 터만 남아있거나 녹슬고 닳아 훼손된 문화재에 설명만 나열한 안내판 대신 원형을 볼 수 있게 시각화한 것이다. '복원 안내판'이 설치된 문화재는 조선 중기 때까지 최대 규모 사찰이었던 양주 회암사지, 신라시대 축성돼 임진왜란 때 승군을 모아 증축한 여주 파사성,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 전사자들이 화장된 연천 유엔군 화장장 등이다. 고양 벽제관지, 안성 죽주산성(포루터), 안양사귀부, 안양중초사지삼층석탑, 가평 월사집목판 등에도 이런 안내판이 설치됐다. 김진기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훼손돼 원형을 볼 수 없게 된 문화재의 옛 모습을 간접 체험하면서 우리 문화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의 국내 첫 확진자인 목사 부부가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에서 거짓 진술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2일 인천시 미추홀구와 연수구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미크론 변이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목사 A씨 부부는 초기 역학조사에서 "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할 때 방역 택시를 탔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실제로 A씨 부부는 확진 전날 나이지리아에서 귀국해 집으로 이동할 당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 지인인 B씨가 운전한 차를 탄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A씨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달 25일 이후에도 B씨는 이들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이후 B씨는 A씨 부부가 확진됐다는 소식을 듣고 받은 1차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이 나오자 격리 조치 없이 일상적으로 생활했다. 그는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자 재차 2차 검사를 받았으며 지난달 29일에야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됐다. B씨가 A씨 부부와 접촉 후 아무런 격리 조치 없이 돌아다닌 6일 동안 그와 접촉한 사람은 가족·지인·업무 관계자 등 모두 50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그의 아내, 장모, 또 다른 지인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
김희옥(73) KBL 총재는 내년 막을 올리는 아시아 프로농구 클럽대항전인 동아시아슈퍼리그(EASL)를 통해 한국과 아시아 농구의 발전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김희옥 총재는 2일 맷 베이어 EASL 최고경영자(CEO)와 공동으로 진행한 화상 기자회견에서 "EASL의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EASL과 협력해 아시아 농구 발전에 기여하고, 대한민국의 스포츠 팬들에게 농구의 색다른 묘미를 선사함과 동시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국제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ASL 사무국은 전날 동아시아 주요 프로농구 리그 클럽들이 참가하는 EASL 첫 대회를 2022년 10월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의 KBL과 일본 B리그, 필리핀 PBA, 대만 P리그+ 등 4개 리그가 참가하고, 홍콩 연고의 신생 구단 베이 에어리어 춘위 피닉시스가 중화권을 대표해 출전한다. 내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치러지는 첫 시즌에는 KBL과 B리그, PBA에서 각각 전 시즌 우승·준우승을 한 6개 팀과 P리그+ 우승팀, 피닉시스까지 8개 팀이 경쟁한다. 우승팀에는 100만달러(약 11억8천만원), 준우승팀에는 50만달러(약 5억9천만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천명대를 기록하고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확인되는 등 방역 상황이 악화하자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준하는 조치를 준비 중이다. 수도권의 사적 모임 규모 축소, 식당·카페 미접종자 인원 축소 등과 같은 거리두기 강화 조치는 3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유흥시설 등에 대한 집합금지와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 조치까지도 검토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관계자는 2일 "앞선 거리두기 4단계 수준으로 모든 조치를 열어놓고 검토 중"이라며 "사적모임 인원 축소는 당연히 들어갈 것으로 보이고 영업시간 제한, 집합금지까지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방역패스가 적용되고 있으므로 접종자의 경우 거리두기 체감이 앞선 4단계보다는 약할 것"이라며 "인원수 기준 등 구체적인 방안은 추후 논의를 거쳐야 해서 아직은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열린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의 회의 결과 등 각계 의견을 취합 중이며, 거리두기 강화 대책을 3일 오전 11시 중대본 브리핑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기자단 브리핑에서 "
국민의힘의 자중지란이 악화일로다. 선대위 인선 이견, '당대표 패싱' 논란으로 불거진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갈등은 장기화 수순을 밟는 모양새다. 그 이면에는 내년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3·9 재보궐 선거, 6·1 지방선거 공천권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2일 선대위 회의와 최고위원회의를 열지 않았다. 월·목요일에 정례 회의가 개최돼야 하지만, 이 대표 부재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공식 일정을 전면 취소한 채 부산, 순천, 제주 등 지방을 다니며 사흘째 비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이 대표에게) 무리하게 연락하지 않겠다"고 밝혔던 윤 후보는 이날 국가조찬기도회 참석, 안양 도로포장 공사 사망사고 현장 방문 등 촘촘한 일정을 소화했다. 두 사람 간의 냉랭한 기류가 이어지면서 오는 6일 선대위 출범식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표면적으로는 '선대위 구성'이 갈등의 요인이지만, 공천권을 염두에 둔 복잡한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사무총장 인선이다. 향후 공천관리위원회에 당연직 위원으로 들어가게 되는 사무총장은 이 대표가 임명한 한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가는 길이 순탄치 않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오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조찬기도회에서 "신종변이 오미크론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며 엄중한 상황인식을 드러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의 역습으로 K방역이 다시 중대한 고비를 맞으면서 정부가 그동안 완화해 왔던 방역조치를 다시 조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단계적 일상회복의 발걸음을 뒤로 돌리는, 불가피하지만 뼈아픈 선택을 앞둔 셈이다. ◇ "후퇴할 수 없다" 공언했지만…정부 측 "4단계 수준도 검토"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9일 특별방역점검 회의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을 되돌려 과거로 후퇴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나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 등 강력한 방역조치는 시행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발언이다. 그러나 그 후 상황이 급변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이틀 연속 5천명을 넘겼고, 무엇보다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자도 전날 5명이 확인돼 방역 위기감이 급격히 고조됐다. 청와대 내에서도 긴급 대책회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정부도 이날 총리 주재로 방역전략회의를 여는 등 분주하게
경기도는 경기시장상권진흥원(이하 경상원)과 함께 내년에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대상으로 특성화 사업을 추진하고자 사업에 참여할 곳을 공개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경기도는 3개 분야에 14곳을 선정해 시·군과 매칭으로 약 4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공모 분야별로는 ▲경기도형 혁신시장 3곳 ▲경기 우수시장 1곳 ▲상생발전형 경기공유마켓 10곳 등이다. 경기도형 혁신시장은 서비스 혁신 등을 통해 '가고 싶은 전통시장'을 만드는 사업으로 가격·원산지 표시, 위생과 청결 강화, 콘텐츠 개발 등에 1곳당 5억원 이내에서 지원한다. 경기 우수시장은 지역 공존형 모델을 개발해 지역 대표시장을 육성하는 사업으로, 1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상생발전형 경기공유마켓은 전통시장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공유마켓 시설 조성과 각종 이벤트 행사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1곳당 최대 2억원을 지원한다. 사업 참여를 원하는 전통시장이나 상점가는 경기도청 홈페이지(www.gg.go.kr) 고시·공고 또는 경상원 홈페이지(www.gmr.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오는 31일까지 시·군과 협의해 경상원으로 제출하면 된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2일도 신규 확진자가 5천명을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천266명 늘어 누적 45만7천61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신규 확진자는 5천123명으로 처음으로 5천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는데, 하루 만에 기록이 경신됐다. 1주일 전인 지난달 25일 3천937명보다는 1천329명 많다. 서울 2천268명, 경기 1천495명, 인천 355명 등 수도권에서만 총 4천11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0명 증가한 733명으로 이틀 연속 700명대를 유지하며 최다 기록을 세웠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7명 늘어 누적 3천705명이다. 정부는 5천명대에 진입한 이후 계속 확산하는 코로나19 유행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의료체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도 유입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세계적으로 급속도로 확산하는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력이 기존 변이보다 강한 것으로 추정되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일 오전 제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 나란히 참석해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공의와 회복'을 주제로 서울 서대문구 한 호텔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는 이 후보와 윤 후보를 비롯, 민주당 김진표·송기헌 의원, 국민의힘 이채익·서정숙 의원, 황우여 전 교육부총리 등 여야 정치인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단상에 마련된 의자에 바투 앉아 찬송가를 들으며 이따금 웃으며 귓속말을 나눴다. 이 후보는 검은색 성경책을 무릎에 올린 채 두 손을 잡고 기도를 했다. 윤 후보도 양손을 마주 잡고 고개를 숙인 채 기도했다. 이 후보는 인사말에서 "성경에서 가르친 대로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고 싶다"며 "작년에 돌아가셨지만 저희 어머니도 권사님이었고, 아내도 어릴 적부터 교회 반주한 독실한 성도여서 저도 분당우리교회에서 열심히 주님을 모시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주님의 은혜로, 인도로 이 자리까지 왔다. 앞으로도 사랑이 넘치고 은혜가 넘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열심히 기도하겠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단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