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의 '부수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조선일보가 발행한 신문을 넘겨받은 의혹이 있는 폐지업체들을 압수수색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 수도권 등의 폐지업체 여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이들 업체가 조선일보 지국들과 주고받은 거래 내역 등을 확보했다. 경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조선일보가 찍어낸 새 신문이 유료 독자가 아닌 폐지업체로 넘겨졌다는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22∼23일 조선일보 신문지국을 압수했다.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한 뒤 조선일보와 한국ABC협회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변이가 전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 진단키트 기업들이 앞다퉈 이를 진단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는 일각에서 국내 진단키트로는 오미크론 변이를 진단할 수 없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한 대응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씨젠, 미코바이오메드, 에스디바이오센서, 랩지노믹스 등은 기존에 쓰이는 진단키트가 오미크론 변이를 진단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씨젠은 자체 개발한 유전자증폭(PCR) 방식의 진단키트가 오미크론 변이를 특정해 검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4종과 변이 바이러스 유전자 5종을 표적해 진단하는데, 오미크론 변이 유전자 중 3종이 여기에 포함돼 있으므로 검체에서 이들 3종의 유전자가 검출되면 오미크론 변이로 추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코바이오메드는 PCR 진단키트뿐만 아니라 항원 진단키트 역시 오미크론 변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진단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PCR 진단키트가 표적으로 삼는 코로나19 유전자 위치는 돌연변이 빈도가 낮아 오미크론 변이와 무관하게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미코바이오메드는 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가 임금인상과 비정규직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며 2일 하루 동안 총파업을 벌인다. 학비연대는 1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만 조합원이 2차 총파업으로 학교 비정규직의 차별을 끝내겠다"면서 "시도교육청은 학교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개선 계획을 마련하고 비정규직 차별 철폐라는 사회적 요구에 책임 있고 전향적인 자세로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학비연대는 "사측 교섭단은 줄곧 공무원임금이나 최저임금 인상률에도 못 미치는 안을 제시하며 비정규직 차별 해소에 노골적으로 반기를 들고 있다"며 "넘쳐 나는 교육청의 예산을 학교 비정규직 차별 해소에 제대로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비연대는 학교 급식, 돌봄 등의 업무를 하는 교육공무직 노동자로 구성돼 있다. 이들의 파업으로 2일 하루 전국 학교의 급식과 돌봄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학비연대에 따르면 앞서 지난 10월 20일 1차 파업 때는 조합원 10만 명 가운데 약 4만여 명(40%)이 파업에 참여했다. 파업 참여 조합원이 있는 학교는 전국 1만4천여 곳 중 6천여 곳이었다. 당시 파업으로 대체 급식이 이뤄지거나 급식이 제공되지
1개 면을 대상으로 내년 1월부터 시행하는 경기도 농촌기본소득 시범사업에 10개 면이 신청했다. 경기도는 전날 마감한 농촌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지역 공모에 가평군 북면, 광주시 남한산성면, 안성시 삼죽면, 양평군 청운면, 여주시 산북면, 연천군 청산면, 이천시 율면, 파주시 파평면, 평택시 서탄면, 포천시 관인면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신청 대상은 면 단위 농촌지역 중 인구 4천167명(전국 면 인구 평균) 이하이면서 지역소멸지수 0.5 이하인 곳으로, 도내 11개 시군 26개면이 대상이었다. 대상 지역 중 화성시(양감면)만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 도는 이달 14일 전후 1차 PT 발표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후보지를 압축한 뒤 21일 전후 2차 무작위 추첨을 통해 대상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1개 면에는 내년 1월 1일부터 모든 실거주자(최대 4천147명)에게 1인당 매월 15만원씩(연간 180만원) 5년간 지역화폐로 기본소득을 지급한다. 4인 가족 기준으로 1년에 720만원, 5년간 3천600만원을 받는 셈이다. 농촌인구 유입 효과도 고려해 시범사업 사업 기간에 주민등록을 이전하고 실제 이주해 거주해도 농촌기본소득을 받을
12월 2일 한국배구연맹(KOVO)은 매우 중요한 상벌위원회를 연다. 당사자인 조송화(28)와 IBK기업은행은 물론이고 남녀 구단 모두 상벌위의 결정에 주목한다. 프로배구 구단은 그동안 임의해지를 징벌적 규정으로 활용했다. 그러나 조송화 사례를 통해 이제는 임의해지를 선수 징계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걸 확인했다. 2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사무국 회의실에서 열리는 '조송화 상벌위'는 향후 구단과 선수 사이에 분쟁이 생길 경우, 판례로 활용될 전망이다. 두 차례 무단으로 팀을 이탈한 조송화와 "조송화와 더는 함께 할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기업은행의 결별은 피할 수 없는 일이 됐다. 관건은 '귀책 사유'를 어디에 두느냐와 KOVO 상벌위가 어느 정도 수준의 징계를 내릴 수 있느냐다. 2021시즌부터 적용되는 배구 프로스포츠 선수 계약서 23조 '계약의 해지' 조항은 '구단의 귀책 사유로 본 계약이 해지되는 경우는 잔여 연봉 전액을 지급하고, 선수의 귀책 사유로 본 계약이 해지되면 계약 해지일 전 최종 연봉 지급일 다음 날부터 계약 해지일까지의 일수에 연봉의 365분의 1을 곱한 금액만 지급한다'고 명시했다. 조송화는 2020-2021시즌을 앞두고 기업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일 정부 광고 집행을 위한 새 지표와 관련해 "정부 광고에선 매체 신뢰성이 상당 부분 기여한다"며 "언론의 사회적 책임, 즉 신뢰도가 중요하고 의미가 있다고 봐서 지표에 넣었다"고 밝혔다. 황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 한 관련 브리핑에서 "지난해 총 3058개 정부 광고주가 1조893억 원을 집행했다"며 증가 규모에 따라 언론 현업, 유관 기관·단체 등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을 거쳐 개선 지표를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새 지표는 효과성·신뢰성 등 핵심 지표와 법령준수·인력현황 등 기본 지표로 구성됐다. 핵심지표에 열독률(인쇄매체), 시청률(방송) 등 매체 이용률뿐 아니라 언론중재위원회 직권조정 및 시정권고 건수, 편집·독자위원회 설치·운영 여부 등 매체 신뢰도에 해당하는 사회적 책임 항목이 반영된 점이 특징이다. 일부에서는 언론사 자율에 맡겨야 할 편집·독자위원회 설치 여부를 강제화할 우려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다음은 황 장관과 표완수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 한국신문협회 등에서 사회적 책임 같은 정성지표가 정부 광고 집행 기준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견해도 있는데. ▲ 정부 광고에선 매체 신뢰성이 상당 부분 기여한다.
연간 1조 원에 달하는 정부 광고를 합리적으로 집행하기 위해 효율성과 공익성을 반영한 새 지표 체계가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로운 정부광고 지표를 발표했다. 새 지표는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 등의 광고시행에 관한 법률(정부광고법) 제정 취지인 정부광고의 효율성과 공익성 향상을 고려해 핵심지표(효과성·신뢰성)와 기본지표(법령준수·인력현황 등)로 구성됐다. 핵심지표는 효과성 측면에서 이용률(신문은 열독률)을, 신뢰성 측면에서 사회적 책임을 반영했다. 지금껏 인쇄 매체의 경우 유료 부수 같은 효과성 중심 단일 지표가 기준이었다면, 앞으로는 매체 영향력을 나타내는 이용률과 함께 신뢰도를 반영하는 사회적 책임을 주요 지표로 삼겠다는 것이다. 사회적 책임은 언론중재위원회의 직권 조정 및 시정 권고 건수, 언론자율심의기구인 신문윤리위원회·광고자율심의기구 심의 결과인 주의·경고 건수, 개별 매체의 편집위원회·독자(권익)위원회 설치·운영 여부로 이뤄진다. 기본지표는 매체의 정상 발행 여부, 관련 법령 위반이나 제세 납부 여부, 직원의 4대 보험 가입·완납 여부로 구성된다. 문체부의 기존 안과 비교해보면, 사회적 책임을 위한 개별
대장동 개발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아들을 통해 거액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출신 곽상도 전 의원이 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후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곽 의원은 이날 오후 심사를 마치고 법원을 나오면서 취재진과 만나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깊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심문 과정에서도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청탁받은 경위나 일시, 장소가 정확하게 나오지 않았다"며 "검사는 제가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에게 부탁했다고 생각하는데, 과거 김만배씨가 남욱에게 (이러한) 얘기를 한 적이 있다는 것 외에는 아무 자료가 없다"고 주장했다. 아들이 거액의 퇴직금을 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회사가 남들이 상상할 수 없는 큰돈을 벌었다는 것은 다 아시지 않느냐"라며 "그래서 이런 이상한 일들이 벌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장동 일당의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이른바 '50억 클럽'과 관련해서는 "오랫동안 얘기가 됐는데도 지금 문제가 되는 건 저밖에 없다"며 "나머지 사람들에 대해서는 검찰이 면죄부를 주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50억 클럽'이 실체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곽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
한국배구연맹(KOVO)이 IBK기업은행이 요청한 '조송화 상벌위원회'를 2일에 연다. KOVO 관계자는 "기업은행이 지난 27일 KOVO에 조송화(28)의 상벌위원회 회부를 요청했다"며 "표준계약서에는 '구단과 선수 사이에 분쟁이 생기면 구단 혹은 선수가 KOVO 상벌위원회를 신청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이에 따라 12월 2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사무국에서 상벌위원회를 연다"고 밝혔다. 애초 기업은행은 두 차례 팀을 무단으로 이탈한 조송화를 임의해지 선수로 공시하려고 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22일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조송화를 임의해지 하기로 했다"고 공지하며 KOVO에 '조송화 임의해지 요청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KOVO는 "선수가 서면으로 신청한 자료가 포함되지 않았다"며 공문을 반려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6월 선수 권익 신장을 목표로 표준계약서를 도입하면서 "임의해지를 하려면 선수의 서면에 따른 자발적 신청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OVO도 문체부 권고를 받아들여 9월 16일 해당 규정(제52조)을 개정하며 "선수가 계약기간 중 자유의사로 계약의 해지를 원하는 경우 구단에 서면으로 임의해지를 신청할 수 있다. 구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일 선거대책위원회 인선 등을 둘러싼 갈등 논란 끝에 당무 거부에 들어간 이준석 대표와 관련해 무리하게 연락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후보는 2박 3일 충청권 일정의 마지막날인 이날 천안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에게 직접 연락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본인이 휴대폰을 다 꺼놓고 있다고 했기 때문에 무리하게 연락하는 것보다는, 부산에 있다고 하니 생각도 정리하고 당무에 복귀하게 되면…"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락두절과 관련해) 자세한 이유야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봐야 할 것 같다"며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민주적 정당 내에서 다양한 의견 차이와 이런 문제는 얼마든 있을 수 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합의점을 찾아 나가는 게 민주적 정당 아니겠나. 일사불란한 지휘 명령체계가 있다면 민주정당이라 할 수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합류 등을 둘러싼 이 대표와의 갈등이 자연스러운 일이며, 대화로 해소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윤 후보는 '오늘이라도 직접 만나러 갈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엔 이 대표의 소재를 파악해 당장 만나러 가기보다는 오는 2일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