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25일 "평등을 지향하고 차별을 막겠다고 하는 차별금지법도 개별 사안마다 신중하게 형량(결정)이 안 돼서 일률적으로 가다 보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문제가 많이 생긴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저녁 모교인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총회에 참석, "형사법 집행은 공동체의 필수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 집행하는 것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심각한 프라이버시와 개인의 자유 침해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의원 등이 발의한 차별금지법 제정안은 성별, 장애 유무, 나이, 출신 국가, 성적 지향, 학력 등을 이유로 어떤 차별도 받아선 안 된다는 내용으로 동성애 이슈와 맞물려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이 '가짜뉴스 피해구제법'으로 부르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민주사회의 가장 기본인 언론의 자유, 언론 기관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면서 비판했다. 그는 "아프다고 늘 병원 가서 MRI(자기공명영상장치)를 찍고 수술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자연치료가 되는 것도 많고 병원에 가서도 주사 한 대 맞을 것, 수술할 것이 나뉘듯이 공동체에서 벌어지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5일 "역사와 진실의 법정에는 시효가 없다"며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 당일 생을 마감한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이광영 씨의 넋을 기렸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북구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 "철저하게 진상규명을 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행위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원칙이 지켜지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시는 이런 일들을 꿈꿀 수도 없는 세상을 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전두환 씨의 죽음을 두고는 "가해자는 평생을 처벌받지도 않고 호사를 누리다가 천수를 다하고 갔다"며 "오히려 피해자가 '죄송하다', '사과한다' 말해야 하는 현실이 참으로 가슴 아프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가 추모한 고인은 5·18 당시 계엄군이 쏜 총에 맞아 하반신이 마비되는 등 후유증에 시달리다가 전 씨가 사망한 지난 23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문을 마친 이 후보는 오는 29일까지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를 타고 광주와 전남 방문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2회 이상 음주운전으로 적발될 경우 징역·벌금형으로 가중 처벌하게 한 도로교통법(일명 윤창호법)이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25일 도로교통법 148조의2의 규정 중 '음주운전 금지규정을 2회 이상 위반한 사람' 부분이 죄형법정주의의 명확성 원칙과 과잉금지원칙 등을 위배했다는 내용의 헌법소원에서 재판관 7대2의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해당 조항은 음주운전 금지 규정을 2회 이상 위반한 사람을 2∼5년의 징역형이나 1천만∼2천만원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한다. 다수 의견 재판관들은 이 조항이 '책임과 형벌 간의 비례원칙'을 위반했다고 봤다. 이들은 해당 조항이 "가중 요건이 되는 과거 음주운전 금지 규정 위반 행위와 처벌 대상이 되는 재범 음주운전 금지 규정 위반 행위 사이에 시간적 제한이 없다"며 "과거의 위반 행위가 형의 선고나 유죄의 확정판결을 받은 전과일 것을 요구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음주운전으로 지금 적발된 사람이 10년 이상 전에 음주운전을 한 적이 있다면 현재의 위반이 준법정신이 현저히 부족한 반규범적 행위이거나 사회구성원의 생명·신체를 반복적으로 위협하는 행위로 볼 수 있냐는 것이다. 다수 의견 재
공개되자마자 글로벌 순위 1위에 오른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은 작품의 인기가 뜻밖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연 감독은 25일 화상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1위에 오른 소감을 묻자 "일단은 당황했고, 하루아침에 그렇게(1위) 됐다고 해서 어리둥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넷플릭스와 '지옥'을 구상할 때는 아주 보편적으로 대중들을 만족시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이런 장르를 좋아하거나, 장르물을 딥하게(깊게) 보는 사람들이 좋아하리라 생각했는데, 생각 외로 많은 분이 작품을 봐줘서 오히려 신기하다"고 했다. 다만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가에 연 감독은 "'지옥'의 세계관이 생소할 수 있어서, 이 세계에 빠져드는 데 일정 시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옥'은 평범한 사람이 알 수 없는 존재로부터 지옥행 고지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그린 이야기로, 사회의 혼란을 틈타 부활한 사이비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진실을 밝히려는 이들의 사투를 그린다. 감독의 애니메이션 '사이비'(2013)와도 큰 줄기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데, 연 감독은 '지옥'의 경우 '코스믹 호러' 장르에 충실한 작품이라고 했다. 코스믹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 여부에 대해 "오늘로써 끝을 내면 잘됐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광화문 개인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측이 김 전 위원장에게 '조건없는 합류 선언이 없으면 끝'이라는 최후통첩을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오늘 어디 보니까 나한테 무슨 최후통첩을 했다고 어떤 신문은 지적하던데, 그 뉴스 보고 '잘됐다'고 그랬다"며 "자꾸 말을 만들면 서로 괜히 기분만 나빠진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가급적이면 선대위가 정상적으로 갈 수 있는 여건을 처음부터 만들자는 얘기지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전날 윤 후보와의 만찬 자리에서는 "내 입장을 얘기했고, 내가 더 이상 물러나지 않으니까 알아서 해결하기를 기다리는 것"이라며 "내가 더이상 다른 얘기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밖에서 (윤 후보를) 돕겠다는 얘기를 한 적도 없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뇌관으로 지목된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에 대해서는 "그런 사람에 대해 특별하게 내가 얘기할 것도 없다"며 "후보한테 이미 다 얘기했기 때문에 더이상 내가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25일 신규 확진자 수는 4천명에 근접했다. 위중증 환자 수는 600명을 넘으면서 코로나19 유행 이후 최다 수치로 집계됐고, 사망자는 39명으로 4차 유행 이후 가장 많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천938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가 42만9천2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국내 코로나19 유행 뒤 최다 규모를 기록했던 전날(4천115명)보다 177명 줄었으나, 역시 4천명에 근접하면서 두 번째 많은 수치로 나타났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주 수요일 확진자(발표일 기준 목요일인 18일) 3천292명과 비교하면 646명 많다. 이달 1일 방역체계 전환으로 인해 방역 수칙이 대폭 완화되고 사회적 활동과 모임이 증가하면서 확진자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다. 일찍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60세 이상에서는 접종 효과가 떨어지면서 '돌파감염'이 발생, 확진자 비중이 늘고 있다. '감염 취약층'으로 꼽히는 60세 이상 확진자의 경우 증상이 악화하는 사례가 많아, 위중증 환자도 계속 늘고 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이날 612명으로, 국내 코로나19 유행 발생 이후 처음으로
프로야구 kt wiz의 맏형 유한준(40)이 우승 반지를 끼고 정상에서 은퇴한다. kt 구단은 유한준이 은퇴해 프런트로 야구 인생의 2막을 연다고 24일 발표했다. 유한준은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박경수(37)와 더불어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의 형님 리더십으로 아우들을 일깨워 kt의 창단 첫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2004년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18년 만에 유한준도 처음으로 우승 반지를 끼었다. 히어로즈를 거쳐 2015년 자유계약선수(FA)로 kt로 이적한 유한준은 프로 통산 1천6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 홈런 151개, 타점 883개, 2천355루타를 남겼다. 성실한 훈련 태도,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을 그라운드 안팎에서 선사해 '무한준', '수원의 아들', '소리 없이 강한 남자' 등의 별명을 얻었다. 유한준은 구단을 통해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감사한 마음으로 알리게 돼 기쁘다"며 "통합 우승팀의 일원으로 은퇴를 하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선수로서 가장 행복한 마무리를 맞이하게 됐다. 성장을 도와주신 모든 지도자분과 함께 땀 흘렸던 동료 선수들, 그리고 언제나 열정적인 성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전격 만찬회동을 했으나 선대위 구성 논의를 매듭짓지 못했다. 선대위 인선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는 두 인사가 마주 앉아 '원팀'의 모양새를 갖추는 듯 했지만, 김 전 위원장이 끝내 선대위 합류 여부를 확답하지 않으면서 불안한 뇌관을 고스란히 노출한 셈이다. 윤 후보측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공석으로 남긴 채 선대위 진용을 갖추는 '개문발차'의 명분을 확보했다는 자평을 내놨지만, 상황이 그리 녹록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권성동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6시께 여의도 당사를 나서면서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의 깜짝 만찬 사실을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권 사무총장이 앞서 오전 11시께 김 전 위원장 사무실을 방문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거듭 요청한 데 이어 전화로 만찬을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못 이기는 척 응한 김 전 위원장은 사무실에서 만찬장으로 이동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후보 본인이 직접 결심이 섰으니까 만나자고 하는 거겠지 다른 게 있겠나"라고 했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회동 배경을 묻는 기자들에게 "김 전 위원장 마음이 누그러진 것 같다"며 "뭔가 잘 풀리는 것 같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숨통이 트인 경기가 또다시 고비를 맞고 있다. 방역지표의 빠른 악화로 위드 코로나를 일정 기간 중단해야 할 수도 있는 '비상계획' 국면에 다가서고 있어서다. 비상계획의 수준에 달렸지만 방역 조치가 강화되면 대면 소비가 위축되고, 자영업자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 충격은 위드 코로나 이전 때보다는 크지 않겠지만 물가 급등, 금리 상승 등과 맞물려 국민들의 주름살이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방역과 경제를 모두 책임져야 하는 정부의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 경기 숨통 트였는데…코로나 급속 확산 '먹구름' 이달 1일부터 시작된 위드 코로나는 경기 회복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조사한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전달보다 0.8포인트 높은 107.6으로 석 달 연속 상승한 것은 체감경기 개선을 보여준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6으로 기준치 100을 밑돌았지만 9월보다는 2포인트 올랐으며, 위드 코로나 기대감에 서비스업의 체감경기 개선 폭이 컸다.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총파업에 돌입했다. 25일 노동계에 따르면 화물연대는 이날 0시부터 전국에서 총파업에 나섰다. 화물연대는 ▲ 안전 운임 일몰제 폐지 ▲ 안전 운임 전 차종·전 품목 확대 ▲ 생존권 쟁취를 위한 운임 인상 ▲ 산재보험 전면적용 ▲ 지입제 폐지 ▲ 노동기본권 쟁취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화물 노동자들은 경유가 인상 등으로 인한 원가 비용의 급격한 증가와 소득 감소로 과로·과적·과속에 내몰리며 위험한 운행을 강요받고 있다"며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해 도로·국민의 안전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안전 운임제는 안전 운임(교통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운임)보다 낮은 운임을 지급하는 경우 화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로, 3년 일몰제(2020∼2022년)로 도입됐다. 화물연대는 화물을 운송하는 개인 차주들과 회사 소속의 화물차 운전 노동자들로 구성된 노동조합으로, 이번 총파업으로 '물류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화물연대와 계속 대화를 시도하는 동시에 피해 최소화를 위한 비상수송대책에 나섰다. 국토부는 화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