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3일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과 관련, "일단 돌아가신 분에 대해서는 삼가 조의를 표하고 유족에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경선 경쟁 후보와 오찬을 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전 전 대통령 사망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조문 계획에 대해 "아직 언제갈지는 모르겠는데 (장례) 준비 일정을 좀 봐 가지고, 전직 대통령이시니까 가야 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 전 대통령이 생전 5·18 무력 진압에 대한 사과를 하지 않은 데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에 "지금 돌아가셨고 상중이니까 정치적인 이야기를 그 분과 관련지어 하기는 시의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국가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는 "정부가 유족의 뜻과 국민의 정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3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망과 관련, "중대 범죄 행위를 인정하지도 않은 점을 참으로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정책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자신의 사적 욕망을 위해 국가권력을 찬탈했던,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에 대해 마지막 순간까지도 국민께 반성하고 사과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 전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 예우를 박탈당했으니 전두환씨라고 하는 게 맞겠다"면서 "전두환씨는 명백하게 확인된 것처럼 내란 학살 사건의 주범이다. 최하 수백 명의 사람을 살상했다"고 규정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여전히 미완 상태인 광주 5·18 민주화운동의 진상이 드러날 수 있게, 당시 사건 관련자들의 양심선언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조문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 상태로 아직 조문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역사에 씻을 수 없는 과오와 상처를 남기고 생을 마감했다. 그는 "시대적 상황이 나를 역사의 전면에 끌어냈다"(2017년 회고록)고 주장했지만, 현대사에선 '대통령 전두환'이 아닌 민주주의를 짓밟은 정치군인을 지칭하는 말이 됐다. ◇ 육사 졸업 후 정치군인의 길로…12·12쿠데타, 5·17조치로 정권 찬탈 그는 1931년 1월 18일 경남 합천군 율곡면 내천리에서 태어났다.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한 그는 대구공고를 졸업한 뒤 1951년 육사(11기)에 들어가면서 엘리트 군인 코스를 밟았다. 대통령직을 물려주었음에도 백담사 유배를 떠나게 한 동기생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과의 '운명적 만남'도 육사에서 시작됐다. 육사 시절 동기생 사이에서 보스 역할을 자청하고 1961년 5·16 군사쿠데타 때 육사 후배들의 쿠데타 지지 거리 행진을 주도하는 등 권력욕이 남달랐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1955년 소위로 임관한 그는 ▲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실 민원비서관 ▲ 중앙정보부 인사과장 ▲ 제1공수특전단장을 거치는 등 출세 가도를 달렸다. 1958년 육군 장군이었던 이규동 씨의 차녀 이순자 씨와 결혼했다. 영남 출신 육사 동기와 후배를 중심으
인천에서 발생한 이른바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 당시 빌라 밖에 있던 남성 경찰관이 내부로 들어왔다가 여경과 함께 현장을 이탈한 정황이 드러났다. 23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인천 논현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남경인 A 경위는 지난 15일 오후 5시 5분께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 3층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 당시 빌라 내부로 들어왔다가 다시 밖으로 나왔다.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 A 경위는 빌라 밖에서 3층 집주인이자 신고자인 60대 남성 B씨와 대화를 하고 있었다. 빌라 3층에는 B씨의 아내와 20대 딸, 여경인 C 순경이 있었다. 이때 빌라 4층 주민 D(48)씨가 3층으로 내려와 B씨 아내의 목 부위에 흉기를 휘두르자 C 순경이 현장을 벗어나 1층으로 내려왔다. A 경위는 비명을 듣고 빌라 3층으로 올라가는 B씨를 따라 빌라 내부로 진입했다가 1층으로 황급히 내려오던 C 순경과 함께 다시 밖으로 나왔다.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여경뿐만 아니라 남경까지 경찰관 2명 모두 현장을 이탈한 셈이다. 당시 A 경위는 권총을, C 순경은 테이저건을 각각 소지하고 있었으나 가해자를 제압하지 않고 사실상 도망친 꼴이다. A 경위는 C 순경과 마찬가지로 구급·경력 지
배우 박신혜와 최태준이 백년가약을 맺는다. 솔트엔터테인먼트는 소속 배우 박신혜가 임신 중이며, 연인 최태준과 내년 1월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박신혜도 이날 공식 팬카페에 "긴 시간 저의 버팀목이 되어 주었고 인간 박신혜의 부족한 모습들까지도 감싸 주었던 사람과 부부로서의 삶을 시작하려고 한다"며 자신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 그는 "초반이라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생명이 찾아왔다"고 임신 소식도 전했다. 이어 "가정을 이루고 나서도 여러분께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박신혜와 최태준은 2017년 친구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해 만남을 이어왔다. 2003년 뮤직비디오로 데뷔한 박신혜는 드라마 '상속자들', '피노키오', '닥터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영화 '상의원' '7번방의 선물', '#살아있다', '콜' 등 안방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약했다. 최근에는 드라마 '시지프스: 더 미쓰'에 출연했다. 최태준은 2001년 드라마 '피아노'로 데뷔해 드라마 '옥중화', '미씽나인', '수상한 파트너' 등에 출연했다.
23일 사망한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은 12·12 군사반란을 통해 집권한 군부 출신으로 수많은 논란의 어록을 남겼다. 그는 '5·18 피고인'으로 처벌받은 후인 2003년에도 "광주는 총기를 들고 일어난 하나의 폭동"이라고 발언해 공분을 샀다. 1997년 법원이 뇌물 수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2천205억원의 추징금 납부를 명령하자 "예금자산이 29만 원밖에 없다"며 버티기로 일관했다. 다음은 생전 고인이 남긴 주요 발언들. ▲ "김종필은 흠이 많고 경솔하며, 김영삼이는 아직 어리고 능력이 부족하고, 김대중이는 사상을 도무지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절대로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될 인물이다" (1980.1 대통령 당선 전) ▲ "범인은 들어라. 윤상이를 데리고 파출소로 와서 자수하면 최대한의 선처를 베풀겠다. 윤상이가 살면 네놈도 살 것이고 윤상이가 죽으면 네놈도 죽을 것이다!"(1981년. 이윤상군 유괴 사건 발생 후 출연한 방송의 대범인선언에서) ▲ "국민 여러분, 아동유괴 살인에 대해서는 앞으로 무조건 이렇게 조치할 것입니다"(1981년. 이윤상군이 주검으로 발견되자 범인의 사형판결 확정 후 열흘 만에 집행한 뒤 출연한 방송의 대국민선언에서) ▲ "자기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작황이 좋지 않아 배춧값이 오른 가운데서도 포장김치 매출은 줄고 배추 판매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형마트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에서 이달 18∼21일 배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포장김치 매출은 9.9% 줄었다. 롯데마트에서도 김장 관련 행사를 시작한 이달 11일부터 21일까지 배추는 166.3%, 절임배추는 54.0% 각각 매출이 늘었다. 무와 파, 마늘 등 김장에 필요한 부재료 매출도 각각 49.8%, 34.6%, 2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포장김치 매출은 24.2%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김장철을 앞두고 배춧값이 비싸면 김장을 직접 하는 대신 포장김치를 사는 사람이 늘어 포장김치 매출이 증가한다. 그러나 올해는 배춧값이 올랐는데도 예년과는 조금 다른 양상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마트업계는 11월부터 시행된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의 영향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여러 명이 모이기 어려워 김장을 하지 않거나 규모를 줄이는 경우가 많았으나 올해는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가 시행되면서 비싼 배춧값에도 김장하는 사람이 늘어나 배추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금융 거래도 확산하면서 은행 점포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스마트 뱅킹이 은행 거래의 핵심 수단이 됐지만 디지털 금융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나 안 그래도 점포가 적은 비수도권 거주자의 불편이 한층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 갈수록 줄어드는 은행 점포·ATM 국회입법조사처가 22일 내놓은 '은행권의 점포 축소와 금융소외계층 보호를 위한 과제' 보고서를 보면 국내 은행들의 점포 수가 2015년 말 7천281개에서 올해 말 6천183개로 15.1%(1천98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금융감독원 자료를 인용한 것으로, 연간 점포 감소 폭이 2017년 312개에서 2018년 23개, 2019년 57개로 작아진 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2020년 304개로 커졌다. 올해는 222개로 예상되는데 상반기에만 79개가 줄었다.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도 없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이 금감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은행 ATM은 3만2천498대로 2019년 말보다 10.7%(3천883대)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금융거래가 증가하고 핀테크 등 혁신 금융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전통적인 은행
'축음기 트로피' 추가하면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그랜드 슬램' "그래미 보수적 분위기 변수"…"쟁쟁한 후보 모두 꺾어 수상 가능성↑" 전 세계인을 녹인 '버터(Butter)'가 그래미의 견고한 벽도 녹일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올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AMA)에서 쟁쟁한 팝 스타들을 꺾고 대상 트로피를 안으면서 이제 관심은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로 쏠린다. 미국의 3대 음악 시상식 가운데 BTS가 유일하게 손에 넣지 못한 트로피가 바로 그래미의 '축음기'다. 아시아 가수로는 최초로 AMA '올해의 아티스트'(Artist Of The Year) 수상의 영광을 안은 BTS가 이번에는 그래미의 문턱을 넘어 대중음악계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크다. 23일 대중음악계 등에 따르면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한국 시간으로 24일 오전 2시(미국 서부시간 23일 오전 9시) '제64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자를 발표한다. 후보는 가수, 프로듀서, 녹음 엔지니어, 평론가 등 음악 전문가들로 이뤄진 아카데미 회원들로 투표로 결정됐다. 회원들은 지난 5일 1차
고진영(26)이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는 2위 자리를 지켰다. 고진영은 22일 자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와 같은 2위를 유지했다. 다만 1위 넬리 코다(미국)와 간격은 불과 0.13점 차이로 줄었다. 지난주에는 0.95점 차이였다. 고진영은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LPGA 투어 2021시즌 올해의 선수와 상금 부문 2위였던 고진영은 이 우승으로 올해의 선수와 상금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던 코다를 제치고 1위로 시즌을 마쳤으나 세계 랭킹은 아직 코다가 1위를 지켰다. 지난주 코다가 9.98점, 고진영 9.03점이었던 랭킹 포인트는 코다가 10.07점, 고진영 9.94점으로 변했다. 올해 LPGA 투어가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끝으로 종료돼 2022년 1월 다음 시즌 개막 전까지 순위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박인비(33)와 김세영(28)이 3, 4위고 김효주(26)가 9위에 올라 한국 선수 4명이 10위 내에 포진했다. 이정은(25) 17위, 박민지(23) 20위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