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행되면서 사회 곳곳에 활력이 돌기 시작했지만 소외이웃들은 더 차가워진 바람과 마주하고 있다. 4일 구호단체들에 따르면 각 구호기관들은 연말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 행사 준비에 한창이지만 실질적인 기부 움직임은 아직 기지개를 켜기 전이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지난해보다 거리두기가 고강도로 길게 유지된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사랑의열매는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연말연시 기부캠페인을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목표액을 햐항 조정했고, 올해는 고심 중이다.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이니 대면 모금 활동을 지난해보다는 조금씩 더 시도하려 하지만 예전처럼 활발하게 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래도 구세군 자선냄비는 지난해보다 조금 늘 것으로 보인다. 일단 설치 장소를 조금 늘려 320곳 이상에 냄비를 두기로 했다. 시종식도 지난해에는 비대면으로 진행했지만 올해는 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 구세군자선냄비 본부 관계자는 "단순히 위드 코로나라고 해서 늘리는 개념이라기보다는 단계적으로 유연하게 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기아대책에 다르면
딘 가필드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은 4일 "한국에서 인프라 및 망 사용료 관련 논란이 있다는 것을 안다. 계속 책임있는 파트너 역할을 하겠다"며 회사 측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딘 가필드 부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 오픈토크 행사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인터넷서비스업체(ISP)와 협업해 넷플릭스 스트리밍이 효과적, 성공적으로 제공되면서도 망에 부담되지 않는 방법으로 협업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그는 "넷플릭스는 1조원을 투자해 오픈커넥트를 개발했다"며 "지난해 전세계 많은 ISP가 오픈커넥트를 이용해 1조4천10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생태계가 ISP와 넷플릭스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중"이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는 망 사용료 지급을 거부하며 SK브로드밴드와 소송을 벌이고 있다. 올해 6월 1심에서 패소했으나 망 사용료 협상에 응하지 않자 9월말 SK브로드밴드가 반소를 제기했다. 최근에는 '오징어게임' 흥행을 계기로 망 사용료와 저작권 등 부당한 거래관계에 대한 비판 여론도 커지고 있다. 국회와 정부는 대형 콘텐츠제공사업
애플TV+가 4일 한국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들의 본격적인 국내 경쟁이 시작됐다 그동안 넷플릭스가 독점하다시피 했던 국내 OTT 시장은 애플TV+에 이어 오는 12일 디즈니+의 상륙으로 지각 변동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오징어 게임', '킹덤', 스위트 홈' 등 기존에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르물을 내놓으며 OTT 시장을 개척해 온 넷플릭스는 구독자들이 경쟁 플랫폼으로 이탈하지는 않을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애플TV+는 오리지널 콘텐츠만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한 작품 내실화로, 디즈니+는 디즈니와 마블, 스타워즈 등 계열사의 방대한 작품을 동원한 '물량 공세' 작전으로 선두주자인 넷플릭스에 도전장을 내밀며 3파전을 벌일 전망이다. ◇ 애플TV+, 오리지널 콘텐츠만 제공…70개 라인업 애플TV+가 다른 OTT와 가장 다른 점은 오리지널 콘텐츠만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넷플릭스와 디즈니+가 오리지널 콘텐츠와 함께 TV나 극장에 내놓은 작품들의 유통권을 확보해 서비스하는 것과는 다른 전략이다. 현재 애플TV+는 70여 개의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처음 공개되는 한국 콘텐츠인 '닥터 브레인'을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나운영기념사업회와 고 나운영 작곡가(1922~1993) 소장자료 기증 약정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나건 나운영기념사업회 대표는 내년 나운영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회 소장 자료 일체를 문화예술위에 기증하며 공공 아카이브를 통해 선친의 소장 기록과 소장품을 더 많은 이들이 활용할 수 있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나운영 작곡가는 동요, 단체가, 기념가, 교향곡, 협주곡, 기악곡, 오페라, 칸타타 등 다양한 장르 작품을 썼으며 1천 편이 넘는 찬송가를 남겼다. 또 50여 년간 작곡 외에도 연주, 지휘, 교육, 문화행정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방대한 음악 자료를 수집해 개인 음악도서관·박물관을 운영하기도 했다. 특히 나운영, 유경손 부부가 1991년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지은 운경교육관 건물의 나운영기념사업회에는 나운영의 창작·집필·채보 과정에서 생산된 악보 및 문서, 학습과 연구를 위해 수집된 2만여 점의 국내외 서적과 악보, LP·SP·오디오릴테이프를 포함해 1만여 점의 음향자료 등이 소장돼 있다. 이번에 기증되는 주요 자료는 나운영과 다른 한국 작곡가들의 음악 작품 육필·출판 악보를 비롯해 '한국 양악 100년사'(가제) 집
중국발(發)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물류대란'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정부가 차량용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는 산업용 요소수에 대한 현황 파악을 완료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환경부 기술 검토를 마치는 대로 이르면 내주부터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복수의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철강, 화력발전, 시멘트업계 등 요소수를 사용하는 주요 업계의 요소수 재고 파악을 끝냈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재고 규모와 관련, "재고가 많지는 않고 제철소나 발전소별로 약간 (여유가) 있는 정도"라고 언급했다. 다른 관계자는 "산업용은 워낙 용도가 다양해서 어느 정도 물량은 있는데 모두 차량용으로 쓸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환경부는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술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환경부가 샘플링 채취를 해서 기술적 검토와 시험 과정을 밟고 있는데 그 결과가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중 나오는 것으로 안다"면서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오면 바로 투입할 수 있도록 현황 파악을 끝낸 상태"라고 밝혔다. 요소수는 미세먼지 주범인 질소산화물을 질소와 물로 분해해 배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가 4일 종료된다. 국민의힘은 전날부터 이틀간 4개 조사 기관이 각 1천500명씩 6천명을 전화면접하는 방식으로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나흘째 당원 투표도 이어간다. 지난 1~2일 모바일 당원투표에 이어 3~4일 ARS 전화조사 방식의 당원 투표를 진행한다. 현재까지 당원 투표율은 61.46%(전체 선거인단 56만9천59명 중 투표자 수 34만9천762명)로 집계됐다. 투표 마지막 날인 이날 경선 후보들은 각자 흩어져 막판 표심을 호소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오전 경기 의정부 제일시장을 찾아 상인연합회와 간담회를 한다. 오후에는 경기 포천 송우리 시장을 찾아 오찬을 하고, 경기 연천군 전곡시장을 방문한다. 홍준표 의원은 오전 경기 수원시에 있는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찾는다.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오전에 국회 앞에 설치된 '대장동 게이트 특검 추진 천막투쟁본부'를 방문해 의원들을 격려하고 대장동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을 촉구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5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해 당원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50%
제29회 대산문학상 수상자로 최은영(소설), 김언(시), 차근호(희곡), 최돈미(번역) 씨가 각각 선정됐다. 대산문화재단은 3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발표했다. 최은영 작가는 장편소설 '밝은 밤', 시인 김언은 '백지에게', 극작가 차근호는 희곡 '타자기 치는 남자', 최돈미 씨는 김혜순의 시집 '죽음의 자서전'을 영역한 'Autobiography of Death'로 수상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들은 소설 '밝은 밤'이 여성 4대의 일대기를 통해 공적 영역에서 배제돼 온 여성의 역사가 장대하게 표현되고,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시 '백지에게'는 '쓰다'라는 자의식 아래 슬픔과 죽음을 넘어서는 아스라한 목소리를 김언 스타일로 단단하게 들려줬다는 평을 받았다. 희곡 '타자기 치는 남자'는 일상적 언어를 통해 억압과 권력의 폐해를 보여주고, 그 피해자의 영혼을 독자와 관객에게 환기시킨 점이 선정사유로 꼽혔다. 아울러 'Autobiography of Death'는 원작에서 나타나는 죽음의 목소리와 한국적 애도 과정을 가독성이 뛰어난 번역으로 영어권 독자들에게 전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은영 작가는 이
방한 중인 넷플릭스 부사장이 국회의원들을 만나 망 사용료의 '공정한 책정과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며, 사용료 분쟁에 대해 '기술적 협력 등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한 '오징어게임'에 대해선 추가적 보상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에 따르면 딘 가필드 넷플릭스 공공정책 부사장은 이날 김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이런 입장을 전했다. 딘 가필드 부사장은 망 사용료에 대해 "SK브로드밴드와 소송 중이지만 비용을 전혀 부담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고 기술적 협력 등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콘텐츠제공사업자(CP)의 망 사용료 지급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김영식 의원의 법안에 대해선 "법안이 최신 기술의 도입을 저해하지 않아야 한다"며 "공정한 망 사용료 책정과 거둬들인 망 사용료의 공정한 사용에 대해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징어게임'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제작사가 전체 수익의 10%만 가져가는 문제에 대해선 "제작사와 추가적인 보상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넷플릭스가 한국의 우수한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과 다양한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전파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국민의힘 김웅 의원을 3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고발장을 김 의원에게 전달한 인물로 의심받는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을 조사한 지 하루 만에 김 의원을 상대로 한 첫 조사에 돌입한 것이다. 이날 조사는 김 의원과 제보자 조성은 씨가 고발장을 두고 통화한 녹취와 관련된 각종 의혹의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고, 이를 뒤집을 확실한 물증을 찾기도 쉽지 않은 형편이어서 조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 김웅-조성은 녹취록 속 '저희' 규명하나 김 의원은 작년 4월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로 활동하며 손준성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으로부터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을 전달받아 당에 고발을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가 공개한 녹취록 전문에 따르면 김 의원은 조씨에게 "초안을 저희가 일단 만들어 보내겠다" 등의 표현이 등장한다. 당시 검사를 그만두고 총선에 뛰어든 지 얼마 안 된 김 의원이 쓴 '저희'라는 표현은 사실 검찰을 뜻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김 의원은 녹취록에서 "남부지검에 내랍니다", "아니면 위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일 선대위 본격 가동과 함께 부동산 대개혁 드라이브에 나섰다. 이재명표 부동산 개혁을 전방위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야당에는 입법 협조를 압박하면서 본격적으로 '입법 바람몰이'에 나선 모습이다. 전날 선대위 출범식에서 '강력하고 대대적인 부동산 대개혁'을 재차 강조한 이 후보는 이날 선대위 첫 회의에서도 "부동산 불로소득을 반드시 국민에게 돌려드린다는 원칙을 지킬 온갖 제도를 만들고 보강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이것이 당의 대선후보로서 첫 번째로 드리는 당부"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상임선대위원장인 송영길 대표는 "개발이익을 확실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관련 법률을) 내일 정책 의총을 통해 당론으로 발의. 통과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 언론과 야당은, 왜 추가로 (개발이익을) 확보하지 못 했느냐고 이재명 후보를 공격했던 그 논리로 이 법안에 찬성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야당의 협조를 압박했다. 선대위가 닻을 올리자마자 부동산 개혁 입법 드라이브를 거는 데는 과반을 웃도는 정권교체 지수의 가장 큰 배경에 악화한 부동산 민심이 자리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공동선대위원장인 김진표 의원은 회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