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최근 발생한 중국발(發) 요소수 품귀 현상에 대해 다양한 외교채널로 중국 측에 수출 전 검사 절차 조기 진행 등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한중 간 다양한 외교채널들을 통해서 중국 내 유관 각 부문에 대해서 수출 전 검사 절차 조기 진행 등 우리 측 희망 사항을 지속적·구체적으로, 그리고 밀도 있게 계속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주중 한국대사관 등 중국 내 공관이 원활한 검사 절차 진행과 기계약한 물량의 조속한 반입을 위한 현지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대변인은 "앞으로도 외교부와 중국 주재 우리 공관을 중심으로 관련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화물트럭과 같은 디젤 엔진 차량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요소수에 대해 중국발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물류망에 비상이 걸렸다. 요소수는 경유 차량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물과 질소로 바꿔주는 성분으로, 트럭 등에 의무 장착하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에 들어가는 필수 품목이다.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는 중국이 국내 수입량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데, 최근 중국이 요소에 대한 수출 전 검사를 의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4일 구속된 데는 그간 여러 증거인멸 정황이 드러난 사실이 결정적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서보민 영장 전담 부장판사와 문성관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각각 김씨와 남 변호사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대장동 개발에 참여하며 돈독한 사업 파트너로서 지내다가 비용 분담 문제 등으로 틀어진 두 사람이 수사 과정에서 일부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고, 법원이 이를 어느 정도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검찰은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사진 자료 등을 제시하며 두 사람이 대질조사 이후 서로 말 맞추기를 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사를 마친 남 변호사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상황에서 대기실에 있던 김씨가 남 변호사 쪽으로 다가와 손가락으로 숫자 4를 표시하는 장면이 청사 내 폐쇄회로(CC)TV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김씨가 뇌물 5억원 중 수표 4억원 부분에 관해 남 변호사와 의사소통을 한 게 아니냐고 추정한다. 검찰은 이 4억원이 유
넷플릭스가 국내 인터넷 망에 대한 '무임승차' 논란과 관련해 자사의 데이터 임시서버인 오픈커넥트(OCA)로 이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국 국회에서 망 사용료 지급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데 대해선 존중하겠다면서도 기업 간 협상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 "OCA 통해 1천여개 ISP가 트래픽 95% 절감" 주장 넷플릭스 딘 가필드 정책총괄 부사장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연 '미디어 오픈토크'에서 "한국에서 인프라 및 망 사용료 관련 논란이 있다는 것을 안다"며 "넷플릭스 스트리밍이 효과적, 성공적으로 제공되면서도 망에 부담되지 않는 방법으로 협업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전세계 1천여개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가 무료로 제공되는 오픈커넥트를 이용해 전체 트래픽의 최소 95%를 절감했고 1조4천10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생태계가 ISP와 넷플릭스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중"이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가 해외 ISP에 망 사용료를 내면서 한국에 내지 않는다며 차별 문제를 제기하는 질문에는 "사실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4일 웹툰 제작 현장의 '오피스 누나 이야기' 작품을 두고 "제목이 확 끄는데요"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선정성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선정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취지로 말한 것이다.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발언과 관련해 이 후보의 도덕성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맹공을 가하는 야권의 주장에 반박한 것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의 도덕성에 대한 기대가 없어 따로 논평할 가치가 없다"며 "대선 주자로 그런 실언이나 국민을 실망하게 하는 행동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 측 신보라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도대체 어떤 뇌 구조면 공식 석상에서 낯 뜨겁고 경박한 발언이 튀어나올 수 있나"고 비난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3일 경기도 부천의 한 웹툰 제작 스튜디오를 찾아 여러 작품이 전시된 공간을 둘러보던 중, 벽면에 걸려 있던 '오피스 누나 이야기'라는 작품을 살펴보다 "제목이 확 끄는데요"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발언을 바로 옆에서 듣고 있던 업체 관계자는 "성인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 중 카카오의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네이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의 전신부터 따지면 18년 반만의 재역전이다. 카카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조7천40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8.2% 증가했다고 4일 공시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천68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9.9% 늘었으며 순이익은 8천663억원으로 502.7% 뛰었다. 카카오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앞서 분기 기준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린 네이버의 1조7천273억원(전년동기비 26.9% 증가)보다 높다. 네이버의 3분기 영업이익은 3천498억원(〃19.9% 증가), 순이익은 3천227억원(〃 37.1% 증가)이었다. '닷컴시대'로 불린 2000년대 초반, 당시 국내 양대 포털업체였던 다음과 네이버를 운영하던 NHN은 분기마다 치열한 실적 경쟁을 벌였다. 2002년까지 다음이 국내 포털업계 1위였지만, 2003년 1분기에 NHN이 다음을 따라잡고 역전한 후로는 'NHN-다음'의 순위가 유지됐다. NHN은 2003년 1분기 매출 353억원에 영업이익 161억원, 경상이익 167억원을 올렸고, 다음은 매출 282억원, 영업이익 84억원, 경상이익 92억원으로 NHN
이번 주 일요일 '입동'(立冬)이 지나면 기온이 뚝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4일 예보브리핑에서 토요일인 6일엔 제주를 시작으로 전남과 경남 남해안에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일요일인 7일에는 비 오는 곳이 늘어나 제주, 전남, 경남북에 더해 동풍의 영향을 받는 강원 영동지역에도 내리고 다음 주 월요일인 8일엔 전국에 비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8일 오전 '짧고 강하게' 비가 내린 뒤 8일 오후부터 10일까지 '길고 약하게'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8일 오전 비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하고 지역에 따라선 우박도 내리겠다. 기상청은 "주말에 비를 부르는 남쪽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북서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우리나라로 이동할 것"이라면서 "이 저기압 왼쪽 가장자리로 북서풍이 불어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존 따듯한 공기와 만나 한랭전선을 형성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한랭전선이 우리나라 전역을 덮으면서 8일 오전 전국에 비가 강하게 내리겠다"라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8일 오후부터 10일 오전까지 우리나라 북쪽에 저기압이 정체하면서 한기가 남하해 2차 기압골을 발달시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했다
관세청은 세관 직원들이 마약 탐지 등의 업무를 소홀히 하고 근무시간에 딴짓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내부 감찰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임재현 관세청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단 티타임에서 "(보도 내용에 대해) 지금 감찰하고 있다"며 "이달 중으로 인사와 징계 조치를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임 청장은 "컨베이어벨트가 돌아가고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딴짓한 게 맞는다면 그 직원들은 문책해야 한다"며 "철저히 조사하고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근무 태만이 확인된 직원들은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계장·과장급 관리자에도 인사 책임을 묻는다는 방침이다. 또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분위기 쇄신을 위해 문제가 된 인천공항 국제우편세관 검사과의 직원 전체 또는 일부를 다른 부서로 전보 조처하겠다고 임 청장은 밝혔다. 임 청장은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되는 일이 없도록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JTBC는 지난 2일 제보 영상을 토대로 인천공항 국제우편세관 직원들이 컨베이어벨트의 우편물을 살펴보는 대신 30분 넘게 휴대전화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마약 탐지견이 컨베이어벨트 옆에 줄로 묶인 채 방치된 듯한 모습과 엑스레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행되면서 사회 곳곳에 활력이 돌기 시작했지만 소외이웃들은 더 차가워진 바람과 마주하고 있다. 4일 구호단체들에 따르면 각 구호기관들은 연말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 행사 준비에 한창이지만 실질적인 기부 움직임은 아직 기지개를 켜기 전이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지난해보다 거리두기가 고강도로 길게 유지된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사랑의열매는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연말연시 기부캠페인을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목표액을 햐항 조정했고, 올해는 고심 중이다.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이니 대면 모금 활동을 지난해보다는 조금씩 더 시도하려 하지만 예전처럼 활발하게 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래도 구세군 자선냄비는 지난해보다 조금 늘 것으로 보인다. 일단 설치 장소를 조금 늘려 320곳 이상에 냄비를 두기로 했다. 시종식도 지난해에는 비대면으로 진행했지만 올해는 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 구세군자선냄비 본부 관계자는 "단순히 위드 코로나라고 해서 늘리는 개념이라기보다는 단계적으로 유연하게 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기아대책에 다르면
딘 가필드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은 4일 "한국에서 인프라 및 망 사용료 관련 논란이 있다는 것을 안다. 계속 책임있는 파트너 역할을 하겠다"며 회사 측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딘 가필드 부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 오픈토크 행사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인터넷서비스업체(ISP)와 협업해 넷플릭스 스트리밍이 효과적, 성공적으로 제공되면서도 망에 부담되지 않는 방법으로 협업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그는 "넷플릭스는 1조원을 투자해 오픈커넥트를 개발했다"며 "지난해 전세계 많은 ISP가 오픈커넥트를 이용해 1조4천10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생태계가 ISP와 넷플릭스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중"이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는 망 사용료 지급을 거부하며 SK브로드밴드와 소송을 벌이고 있다. 올해 6월 1심에서 패소했으나 망 사용료 협상에 응하지 않자 9월말 SK브로드밴드가 반소를 제기했다. 최근에는 '오징어게임' 흥행을 계기로 망 사용료와 저작권 등 부당한 거래관계에 대한 비판 여론도 커지고 있다. 국회와 정부는 대형 콘텐츠제공사업
애플TV+가 4일 한국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들의 본격적인 국내 경쟁이 시작됐다 그동안 넷플릭스가 독점하다시피 했던 국내 OTT 시장은 애플TV+에 이어 오는 12일 디즈니+의 상륙으로 지각 변동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오징어 게임', '킹덤', 스위트 홈' 등 기존에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르물을 내놓으며 OTT 시장을 개척해 온 넷플릭스는 구독자들이 경쟁 플랫폼으로 이탈하지는 않을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애플TV+는 오리지널 콘텐츠만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한 작품 내실화로, 디즈니+는 디즈니와 마블, 스타워즈 등 계열사의 방대한 작품을 동원한 '물량 공세' 작전으로 선두주자인 넷플릭스에 도전장을 내밀며 3파전을 벌일 전망이다. ◇ 애플TV+, 오리지널 콘텐츠만 제공…70개 라인업 애플TV+가 다른 OTT와 가장 다른 점은 오리지널 콘텐츠만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넷플릭스와 디즈니+가 오리지널 콘텐츠와 함께 TV나 극장에 내놓은 작품들의 유통권을 확보해 서비스하는 것과는 다른 전략이다. 현재 애플TV+는 70여 개의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처음 공개되는 한국 콘텐츠인 '닥터 브레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