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맞춰 이달부터 각 의료기관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요일제'를 도입하고 부스터샷 접종 계획도 확대하면서 의료계 현장에서 혼선 우려가 나오고 있다. 3일 질병관리청과 의료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시 각 의료기관이 접종 가능 요일을 사전에 지정하는 접종 요일제가 이달부터 접종기관별로 순차 진행된다. 각 위탁 의료기관은 최대 주 3일까지 접종이 가능한 요일을 지정하고, 이를 접종시스템에 입력하면 된다. 만약 접종 가능일을 '월·수·금'으로 입력했다면 해당 기관에서는 이때만 백신 접종을 하고 나머지 요일에는 접종하지 않게 되는 셈이다. 접종 요일제는 국민 대다수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함에 따라, 접종 건수가 줄어들면서 폐기되는 백신의 양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바이알(병)에는 10회분, 화이자는 6회분, 모더나는 10회분 또는 15회분(2종), 얀센은 5회분씩 들어있는데, 이달 들어 접종자 수가 하루 7명 이하로 떨어질 것이 예상되자 정부가 접종대상을 최대한 모아서 접종을 진행하자는 대책을 세운 것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각 의료기관이 애초 지난 1일까지 접종할 요일을 지정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왕과 다승왕을 확정한 박민지(23)가 대상 조기 확정을 노린다. 박민지는 5일부터 사흘 동안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 레이크·파인 코스(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오일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에 출전한다. 박민지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대상 수상자로 확정된다. 박민지가 우승하면 대상 포인트 2위 임희정(21)이 남은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우승해도 따라잡을 수 없다. 박민지는 일찌감치 상금왕과 다승왕을 확정했다. KLPGA투어 사상 처음으로 시즌 상금 15억 원을 돌파했고 신지애, 박성현, 서희경에 이어 KLPGA투어에서 시즌 6승 이상을 따낸 네 번째 선수가 됐다. 대상은 '대세'를 입증할 마지막 퍼즐 조각인 셈이다. 박민지는 넉 달째 이어진 우승 갈증을 씻어내며 3관왕에 쐐기를 박겠다는 복안이다. 박민지는 "시즌 6승에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경신한 것에 만족하고 있다. 충분히 목표했던 곳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 남은 대회들은 욕심을 버리고 편하게 임하겠다"고 부담 없는 경기를 다짐했다. 신인 때 아깝게 신인왕을 놓치는 등 상복이 없는 임희정은 대상 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년 넘게 '올스톱' 됐던 가요계 오프라인 팬미팅이 '위드 코로나'로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2일 가요계에 따르면 그룹 엔하이픈은 데뷔 이후 두 번째 팬미팅을 온라인과 더불어 오프라인으로도 연다. 소속사 빌리프랩은 엔하이픈이 19일 오후 7시 서울 KBS 아레나홀에서 두 번째 팬미팅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빌리프랩은 이날 팬 플랫폼 위버스 공지를 통해 "팬미팅을 온라인 버전으로 준비하던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방역당국 및 지자체 방역당국 완화에 따라 일부 가능한 범위 내에서 거리두기 좌석제를 통해 소수의 인원을 모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후 정부와 지자체 지침에 따라 오프라인 공연이 불가능할 경우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으로만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 경우 오프라인 공연 티켓은 전액 환불 처리된다"고 안내했다. 엔하이픈은 19일 행사에 이어 20일에는 일부 일본어 곡을 포함한 '재팬 버전' 팬미팅을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선보인다. 그룹 크래비티도 오는 20∼21일 서울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오프라인 팬미팅을 열고 팬들을 만난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데뷔 이후
최재해 감사원장 후보자는 2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사전에 감사원이 지적하고 밝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서일준 의원이 '감사원이 제 역할을 했다면 이런 사태를 예방할 수 있지 않았나'라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2017년 지방공기업 경영관리실태 감사를 진행하면서 왜 해당 의혹을 발견하지 못했냐'는 취지의 같은당 구자근 의원의 질의에도 "그 당시에 밝히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그때 감사한 팀이 대장동은 검토하지 않고 감사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기억한다. 아마 (감사의) 초점이 조금 다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구 의원이 '이번 정부의 주요 사업에 대해 우선순위를 정해 감사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최 후보자는 "제가 임명되면 우선순위 과제를 정해서 검토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개발 특혜와 관련한 지자체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서 의원의 말에는 "한번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의원들과 대장동 주민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공익감사를 청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임명되면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뽑는 당원투표가 투표율 50% 선을 넘어서며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2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48.66%(투표자 수 27만6천879명)를 기록한 투표율은 정오 무렵 5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당 내부에선 오는 4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는 당원투표가 종료되면 60% 선을 훌쩍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과거 경선 때를 보면 모바일 투표를 안 하신 분들의 20∼25% 사이가 ARS 투표를 하게 된다"며 "전체적으로 (최종) 투표율이 60% 이상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4일까지 나흘간 모바일 투표(1∼2일)와 ARS 전화투표(3∼4일) 순으로 당원투표를 진행한다. 기록적 투표율에 경선 주자들은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높은 투표율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주장도 앞다퉈 나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페이스북에 "첫날 투표율에서 정권교체의 희망을 봤다"며 "후보가 되면 윤석열 개인이나 캠프가 집권하는 게 아니다. 국민의힘과 나아가 야권 전체가 집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의원은 통화에서 "투표율이 높아지면 홍준표에게 유리하다"며 "각 시도
지난달 31일 핼러윈데이와 이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이 코로나19 유행에 미치는 영향은 약 일주일 뒤 나타날 것이라고 정부가 내다봤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일 백브리핑에서 "핼러윈데이도 그렇고 일상회복 전환과정에서 각종 모임과 행사가 많아지면서 전파가 증가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한 확진자 규모 증가는 1주일 정도 시차를 동반하고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델타 변이가 완전히 우세종이 됐기 때문에 비변이 바이러스 때보다 잠복기가 줄어드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특히 새 방역체계에서는 방역수칙이 완화하면서 미접종자의 감염확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손 반장에 따르면 현재 접종완료자의 감염예방 효과는 60% 이상 유지되고, 중증이환-사망 예방효과는 90% 이상이다. 접종완료자의 중증이환율-사망률은 미접종자의 10분의 1 수준이다. 손 반장은 "의료체계 여력을 안정화하는 것이 주요 목적인 현 체계에서는 예방접종 미완료자의 확진자 규모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접종 미완료자의 확진 규모가 커지면 중환자 규모가 커지고 중환자실 부담도 커진다"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이어 "접종 미완료자의 확진 규모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이른바 대장동 4인방과 정민용 변호사가 사업 초기 단계부터 역할을 분담해 치밀하게 배임 혐의를 공모한 것으로 파악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 공사 투자팀장을 지낸 정 변호사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이들의 공모 관계를 상세히 서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11년 하반기 무렵 남욱 변호사 등이 정영학 회계사가 알고 지내던 최윤길 당시 성남시의회 의장을 통해 유동규 당시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을 소개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민영개발을 추진했던 두 사람은 토지수용권과 인허가권을 확보하기 위해 이후 유 전 본부장에게 공사를 설립해 민관합동 개발을 추진해달라고 청탁했다. 2012년∼2013년에는 남 변호사 등이 당시 기자이던 김만배씨에게 대장동 개발 사업 방식 등을 정할 수 있는 성남시나 시의회를 상대로 공사 설립 로비를 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성남시의원 등을 상대로 활발한 로비 작업을 벌인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실제 공사가 설립된 뒤 남 변호사는 PF대출 자금 조달, 정 회계사는 공사 내부정보를 이용한 사업계획서 작성
"수비 잘한다고 해서 영입한 선수인데, 공격까지 잘해주네요." 프로농구 수원 kt 관계자가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정성우(28·178㎝)를 두고 한 말이다. kt는 2020-2021시즌 평균 득점 85.3점으로 10개 구단 중 최다였지만 실점도 86점으로 가장 많았다. 수비에 아쉬움이 있던 kt는 창원 LG에서 끈끈한 수비로 유명한 정성우를 FA로 데려왔다. 정성우도 2일 전화 통화에서 "서동철 감독님이 저의 그런 수비 에너지를 좋게 봐주셔서, 그런 수비에 대한 능력이 팀 전체적으로 좋은 영향을 주기를 바라셨던 것 같다"고 kt가 자신을 영입한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그런데 '수비 대장'인 줄만 알았던 정성우가 알고 보니 '공수 겸장'이었다. 정성우는 이번 시즌 팀의 9경기에서 평균 13.2점, 4.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LG에서 4.8점, 1.9어시스트의 성적을 낸 것에 비해 득점과 어시스트 모두 2배 이상 좋아진 수치다. kt가 '에이스' 허훈이 부상으로 1라운드에 출전하지 못했는데도 6승 3패로 2위에 오른 것은 정성우의 역할을 빼고는 설명하기 어렵다. 사실 정성우는 FA 시장에서 원소속팀인 LG에 남을 것
유명 영화감독에게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여성이 최근 그와 이번 사건을 주제로 대화한 내용을 담은 녹취록을 경찰에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녹취록에 따르면 고소인 A씨는 지난 7월 감독 B씨에게 전화를 걸어 "분명히 그 호텔에서 제 팔을 잡아끌고 침대로 저를 데리고 간 것, 그 성폭행 부분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B씨는 "저는 왜 반대로 기억하고 있나"며 "(호텔방에서) 혼자 자고 있는데 A씨가 들어온 걸로 기억하는 건, 그럼 가짜를 기억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받아쳤다. B씨는 A씨가 자신에게 먼저 접근했다는 취지로 말하며 성폭행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A씨는 "이 이야기(성폭행)를 전화로 할 수 없고, 직접 만나 이야기하고 사과를 받고 싶다"고 거듭 요구했다. 이에 B씨는 "지금 이동 중이니 다시 연락을 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이 성폭력 관련해서는 A씨도 잘 아시지만, 민감하잖아요"라며 "하루아침에 기사가 나오는 순간 저는 박원순이나, 말씀하신 김기덕이나 이런 사람이 되겠죠, 그렇죠"라고 되묻기도 했다. 과거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가해자로 지목돼 비판을
우리나라도 이달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에 들어가면서 경제 또한 얼마나 생기가 돌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각종 경기 진작책까지 더해지면서 소비가 촉진되고, 수출 또한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정상화, 중국의 경기 위축, 글로벌 공급망 불안 장기화 등은 국내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위드 코로나로 더 큰 코로나19 대유행이 닥칠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 이미 달아오른 수출…내수 경기도 힘 받나 위드 코로나가 경제에 얼마나 활력을 불어넣을까? 강도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내수 진작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국민들의 외부활동이 늘어나고 각종 영업 규제가 폐지 또는 완화되는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위드 코로나 시작과 함께 숙박·여행·체육·영화·전시 등 9개 소비쿠폰 사용을 재개했다. 할인이나 환급 혜택이 있는 이들 소비쿠폰은 2천282억원어치가 풀린다. 국내 최대 쇼핑 축제인 '2021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오는 15일까지 보름간 온·오프라인에서 열린다. 대규모 할인을 내건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다. 참가업체는 2천개가 넘어 역대 가장 많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