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이상 비정규직 근로자가 280만명을 넘어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대졸 이상 비정규직 근로자는 284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32만명(12.7%) 늘었다. 대졸 이상 비정규직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래 가장 많았고, 통계 작성 기준이 바뀐 2019년 이후와 비교해도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806만6천명) 가운데 대졸 이상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도 35.2%로 작년 동월(33.9%)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역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다. 다만 통계청은 2019년부터 기존에 포착되지 않던 기간제 근로자가 추가로 반영됐기 때문에 2018년 이전과 2019년 이후 통계를 비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성별로 보면 대졸 이상 비정규직 가운데 여성이 161만2천명(56.7%)으로 남성(122만9천명·43.3%)보다 많았다. 근로 형태별로는 한시적 근로자가 202만2천명(71.2%)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시적 근로자는 근로계약 기간이 정해져 있는 기간제 근로자와 비자발적 사유로 계속 근무를 기대할 수 없는 비기간제 근로자를 포함한다. 이외 1주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첫날인 1일 12∼15세(2006∼2009년생)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18일 접종 예약을 시작한 12∼15세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이날부터 본격화한다. 학년 상으로는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에 해당한다. 전날 0시까지 2주간 집계된 12∼15세 접종 예약률은 27.0%(50만3천333명 예약)에 그쳐 다소 저조하지만, 오는 12일까지 예약 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최종 집계치는 이보다 더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예약을 마친 12∼15세는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전국의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예방접종 당일과 접종 후 1∼2일은 진단서 없이도 출석 인정 결석으로 처리되며, 3일 이상 결석이 필요할 경우에는 진단서를 첨부하면 '질병결석'으로 처리된다. 다만 지난달 30일 고3 학생으로 추정되는 10대가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후 사망했다는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향후 청소년 접종률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0대 학생은 지난 8월 13일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75일만인 지난달 27일 사망한 것으로 신고됐으며, 특별한 기저질
1일 오전 5시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일명 '위드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수도권은 10명까지, 비수도권은 12명까지 모일 수 있고, 식당·카페 등 대부분 시설은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진다. 다만 감염 위험이 높은 유흥·체육시설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에는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적용된다. ◇ 수도권 10명·비수도권 12명까지…'핼러윈 방역'에 1일 오전 5시 시행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29일 확정한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3단계 이행계획에 따라 이날부터 1단계 개편에 돌입한다. 우선 생업시설 영업시간 규제가 없어지면서 식당·카페 등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이 24시간 영업을 할 수 있다. 감염 고위험시설인 유흥시설, 콜라텍, 무도장만 밤 12시 영업 제한을 받는다. 새벽 영업은 2일부터 시작된다. 이는 당국이 전날 핼러윈데이(10월 31일) 행사·파티가 이튿날 새벽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1단계 시행 시점을 1일 오전 5시부터로 정한 데 따른 것이다. 사적모임은 접종 완료자와 미접종자 구분 없이 수도권에선 10명까지, 비수도권에선 12명까지 가능해진다. 다만, 취식 과정에서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식
강백호(22·kt wiz)는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는 순간까지, 마음을 놓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팀과 개인 모두 '선두'를 질주하다가 고비를 맞은 기억이 강백호를 더 집중하게 했다. 단일리그 최초로 정규시즌 1위 결정전이 열린 31일, 강백호는 긴장을 풀고 '승자의 기쁨'을 누렸다. kt는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1-0으로 꺾었다. 이날 나온 유일한 1점이 강백호의 배트에서 나왔다. 강백호는 6회초 2사 1, 3루에서 삼성 선발 원태인의 3구째 시속 147㎞ 직구를 밀어쳐 3루와 유격수 사이를 뚫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7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와 어울려, 강백호의 안타는 kt의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는 결승타가 됐다. 경기 뒤 만난 강백호는 "원태인의 구위가 워낙 좋아서 타석에서 더 집중했다. 경기 전에는 원태인의 체인지업을 노려야겠다고 판단했는데, 6회 타석에서는 직감으로 '직구가 올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1점만 뽑으면 쿠에바스와 우리 투수들이 막아내리라 믿었다. 타점을 올려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
이강철(55) 감독이 프로야구 kt wiz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하위권을 맴돌던 '10번째 구단' kt는 이강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해 중위권(2019년 6위)으로 도약하더니,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2020년 2위)에 이어 2021년 정규시즌 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이강철 감독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이 감독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31일 "창단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잘 준비해서 구단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kt 야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을 연출했다. kt는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정규시즌 144경기에서 76승 9무 59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kt와 삼성은 정규시즌 우승팀을 정하는 단판 승부를 펼쳤다. 여러 여건은 kt 쪽에 불리했다. 9월 말까지 2위권과 5게임 이상 격차를 뒀던 kt는 시즌 말미에 추격을 허용해 145번째 경기를 치러야 했다.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 동안 더블헤더를 포함해 5경기를 치르느라, 투수진 운영도 버거운 상황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28
프로야구 kt wiz 이강철(55) 감독은 선수 시절 꾸준함의 대명사였다. 최고의 언더핸드 투수로 10년 연속 10승, 100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기복 없는 모습으로 해태 타이거즈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꾸준함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이강철 감독의 철학은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에도 바뀌지 않았다. 선수들의 단점보다 장점을 눈여겨보며 그 선수가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길 바랐다. kt 감독으로 부임한 뒤에도 그랬다. 이강철 감독은 소속 팀 선수뿐만 아니라 타 구단에서 외면받은 선수의 장점과 가능성을 발견하면, 곧바로 영입을 추진해 중용했다. 이 감독은 2019시즌을 마친 뒤 키움 히어로즈의 전력 외 투수로 평가받았던 이보근을 2차 드래프트로 영입했고,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유원상을 데려왔다. 두 선수는 2020시즌 kt 불펜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이강철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도 다른 팀에서 외면받은 투수들을 눈여겨봤다.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된 안영명을 데려왔고, 롯데 자이언츠에서 그저 그런 투수로 평가받았던 박시영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이강철 감독은 고개를 갸우뚱하던 취재진에게 "우리는 두 선수가 경쟁력 있는 구위와
kt wiz가 역사적인 '단일리그 최초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KBO리그 신생 구단의 최단기간 정규시즌 우승 기록을 작성했다. kt는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1-0으로 꺾었다. kt와 삼성은 76승 9무 59패로 정규시즌 144경기 일정을 마쳤고, 이날 1위를 가리는 단판 승부를 했다. 10월의 마지막 날 치른 올해 145번째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kt는 7개월 장기 페넌트레이스의 최종 승자가 됐다. 윌리엄 쿠에바스의 투혼이 만든 승리였다. 지난 2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공 108개를 던진 쿠에바스는 단 이틀만 쉬고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무실점 8탈삼진의 역투를 펼쳤다. 쿠에바스는 체력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99개의 공을 던졌다. 8일을 쉰 삼성 선발 원태인(6이닝 2피안타 1실점 비자책)에 눌려 있던 kt 타선은 6회초 귀한 결승점을 뽑았다. 상대 실책으로 얻은 2사 1, 3루에서 강백호는 원태인의 3구째 시속 147㎞ 직구를 밀어쳐 좌익수 앞으로 향하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날 나온 유일한 점수였다. 쿠에바스는 7회말 kt 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30일(현지시간) 한지(韓紙)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공을 들였다. 김 여사는 이날 로마미술대학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현지에서 높아지고 있는 한지의 위상 등을 언급하며 '한지 홍보대사' 역할을 했다. 김 여사는 한지에 적어온 인사말을 통해 "교황 요한 23세의 지구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 같은 소중한 인류 유산이 한지로 완벽하게 복원됐다"며 "한지의 가치를 일찍이 알아본 이탈리아의 전문가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화재 복원의 선두 국가인 이탈리아에서 한지는 잘 찢어지지 않는 강한 내구성 등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그 입지를 넓히고 있다. 로마가톨릭 수도사 성 프란체스코의 친필 기도문, 6세기 비잔틴시대 복음서, 이탈리아 화가 피에트로 다 카르토나의 17세기 작품 등이 한지로 복원된 대표작이다. 김 여사는 "유연하면서도 강한 한지의 특성은 한국인의 특성이기도 하다"며 "천년 후에도 한지가 인류의 귀중한 자산으로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키아라 포르나차리 바티칸 박물관 종이복원실장은 "복원이 까다로운 서적, 건축도면 등에 한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다시 확산될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31일도 신규 확진자 수가 2천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천61명 늘어 누적 36만4천700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2천104명)과 비교하면 43명 적지만, 지난 28일(2천111명) 이후 나흘째 2천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토요일(발표일 기준 일요일) 기준 2천명을 넘은 것은 지난 3일(2천85명) 이후 4주 만이다. 통상 주말에는 검사 건수가 줄면서 확진자도 함께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지만,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평일 대비 감소 폭도 미미했다. 단계적 일상회복, 즉 '위드(with) 코로나'로 방역체계 전환을 앞두고 방역 조치 완화로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데다 이날 핼러윈데이를 맞아 각종 행사와 모임을 통한 추가 전파 우려도 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2천52명, 해외유입이 9명이다. 하루 확진자 수는 4차 유행이 시작한 지난 7월 7일(1천211명)부터 117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를 보면 일별로 1천190명→1천2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파헤치는 검찰 수사가 한 달을 넘기면서 '윗선'을 겨냥한 배임, 직권남용 수사로 큰 물줄기를 형성하며 전개되고 있다. 검찰도 개발 사업 설계 과정을 둘러싼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 의혹과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에 대한 '사퇴 강요' 의혹을 밝히지 못하면 용두사미 수사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을 맞았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대장동 개발 사업 전반에 걸쳐 성남도시개발공사 측 간부들과 민간 사업자들이 공모한 배임 행위가 벌어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미 뇌물혐의로 구속기소 돼 재판을 앞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상대로 한 배임 혐의 수사도 진행형이다. 의심스러운 대목은 크게 두 부분이다. 당초 전체 수익의 일정 부분을 가져가는 '비례형'으로 설계됐던 공사 수익 배분 방식이 '고정형'으로 바뀐 것과 민간에 과도한 이익이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한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이 빠진 부분이다. 이와 관련해 사업 당시 성남시 시정을 이끌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앞서 경기도지사 사퇴 기자회견에서 "비례로 하면 장난치니 내가 '확정'으로 하라고 정해줬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이러한 결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