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확대 적용을 비롯한 가계대출 추가 규제를 내놓고 은행들도 대출 한도 축소와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대출자들의 불안과 혼란이 커지고 있다. 은행들은 불필요한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줄여놓고, 향후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비해 고정금리 대출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공통으로 조언하고 있다. ◇ "내년 초 집 옮기고 전세 얻는데…대출 나오나요"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26일 DSR 조기 적용을 포함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한 뒤 각 은행 창구에 대출 관련 방문·전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전과 비교해 문의와 상담이 급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국과 은행의 가계대출 규제가 이미 연초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그동안 미리 신용대출 등을 받아놓는 가(假)수요, 선(先)수요 대출이 이미 대부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워낙 대출 규제가 자주 발표돼 금융소비자들도 '내성'이 생겼고, 실행일이 내년 1월로 아직 여유가 있기 때문에 문의가 눈에 띄게 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당장 내년 초 대출이 필요한 실수요 금융소비자들은 자신이 원
내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영업 제한으로 집중적인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그나마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직접적인 방역조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는 손실보상을, 간접 손해를 입은 소상공인에게는 추가 지원책이 모색되고 있다. 전반적인 소비를 촉진하는 상생소비지원금(신용카드 캐시백) 정책이 시행되는 가운데 타격을 입은 업종에 집중된 소비쿠폰 사업도 재개된다. ◇ 일상 회복에 숙박·음식점 등 대면서비스업 기지개 31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내달 1일부터 6주간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계획을 시행하기로 했다. 일상회복 1단계에서는 일부 감염 고위험시설을 제외한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규제가 없어지고, 식당·카페 등은 24시간 영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사적 모임 가능 인원도 수도권에선 10명까지, 비수도권에선 12명까지 늘어난다. 이에 따라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업 등 대면 서비스업도 모처럼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대면 서비스업인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지난해 생산이 전년 대비 18.5% 급감한 바 있다. 전(全)산업생산지수가
다음달 1일 방역체계 전환에 따라 일상생활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모습을 점차 되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유흥시설을 제외한 다중이용시설이 24시간 문을 열 수 있게 되면서 늦은 밤에도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있고, 영화관에서 심야영화를 볼 수 있게 된다. 2차 개편이 적용되는 12월 중순께는 콘서트에서 좋아하는 가수를 직접 볼 수 있고, 3차 개편이 시행되는 내년 1월 말 정도에는 인원 제한 없이 동창회, 동호회를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접종완료자는 11월부터 영화관서 팝콘·야구장서 '치맥'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서 방역수칙은 3차례 개편을 거치면서 완화된다. 큰 틀에서 보면 1차 개편이 시행되면서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 제한이 완화되고, 돌발 상황이 없다면 6주 뒤 12월 중순께 2차 개편이 이뤄지면서 대규모 행사가 허용된다. 이어 다시 6주 뒤인 1월 말부터는 3차 개편으로 사적모임 제한이 해제된다. 하루 뒤인 다음달 1일 오전 5시부터 1차 개편이 적용되면서 유흥시설을 제외한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이 사라진다. 이에 따라 야근을 마친 직장동료끼리 소규모 회식을 하거나, 늦은
일제강점기부터 80여년간 민간 출입이 통제됐던 인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내 건축물의 문화재적 가치를 확인하는 조사가 진행된다. 30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다음 달부터 캠프마켓 동쪽 D구역 22만9천235㎡ 내 건축물을 대상으로 근대 문화재 현지 조사를 하기로 했다. D구역에는 일제강점기 일본군 무기·탄약 등 장비를 제작·저장하기 위한 시설인 조병창과 관련된 시설물이 많이 남아있지만, 최근까지 주한미군이 사용한 탓에 제대로 조사가 진행되지 못했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말 D구역에 있던 주한미군의 제빵공장이 평택기지로 이전하면서 부대 전체 시설이 폐쇄되자 현지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국방부와 인천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했다. 중점 조사 대상은 D구역에 있는 건축물 72개 동이다. 이 곳에는 조병창 본부나 무기공장 등으로 사용됐던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이 포함돼 있다. 캠프마켓 부지에는 일제강점기 국내 강제동원의 대표적 시설인 조병창이 있었으며, 이후 주둔한 주한미군이 상당수 건축물을 그대로 사용해 과거 원형을 간직한 곳이 많다. 이곳은 80여년간 민간 출입이 통제돼 도심 속 '금단의 땅'으로 불렸다. 인천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캠프마켓 내 전체 건축
정부가 새 교육과정 개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개정 방향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의 큰 틀을 제시할 다음 달 총론 발표를 앞두고 지난달부터 과목별 교육과정 재구조화 연구 공청회, 총론 주요사항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차례로 열고 사회 각계와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연구진이 미래사회 대응을 위한 '인공지능(AI) 기초소양 함양' 등 총론의 주요 개정 방향을 제시한 가운데, 연구안을 놓고 찬반론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교 교과과정 개정 가능성에 엇갈린 목소리가 많다. 고교 교과목은 현재 공통과목, 일반선택과목, 진로선택 과목으로 나뉘어 있으나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공통과목을 유지하되 고교학점제 추진에 맞춰 선택과목을 일반선택, 융합선택, 진로선택의 3가지로 재편하는 안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제시된 연구안에 여러 과목이 균등하게 재편돼 있지 않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역량함양 수학과 교육과정 재구조화 연구진은 고교 1학년이 배우는 수학 공통과목에서 '경우의 수'를 일반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로 옮기고 공통과목에는 '행렬'을 넣는 안을 제시했다. 연구안은 '행렬'이 AI 시대에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방북을 공식 제안하고 교황이 '초청이 오면 기꺼이 가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의 전문가들은 교황의 방북이 가져올 영향에 대해 다소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남북관계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나오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상만 높여줄 뿐 북한에 실질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30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북핵협상 특사는 VOA와의 인터뷰에서 교황 방북 성사 시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과 관련, "대화 분위기 개선에는 기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교황의 북한 방문이 이뤄지면 한국 정부의 기대대로 꽉 막힌 남북대화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교황의 종교적 위상을 고려하면 방북 자체가 종교의 자유를 비롯한 북한내 인권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레그 스칼라튜 미국 북한인권위원회(HRNK) 사무총장은 "천주교 수장으로서 교황은 도덕적, 종교적, 윤리적, 인권적 측면에서의 위상이 있다"면서 북한 등 독재국가의 인권 상황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치러지는 30일 빈소부터 임시 유골 안치 장소까지 시간대별로 교통이 통제된다. 오전 9시부터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부터 종로구 원남동→광화문→사직터널→금화터널→연희IC→연희3→사저 구간이 통제된다. 오전 9시 30분부터 10시까지는 연희동 사저에서 노제가 이뤄짐에 따라 사저→연희3→연희IC→모래내고가→성산대교 북단→강변북로→잠실대교→올림픽공원 구간을 통제한다. 오전 11시부터 정오까지는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영결식이 열린다. 이에 따라 올림픽공원→잠실역→잠실대교 남단→올림픽대로→경부선(양재IC)→화물터미널→추모공원구간의 교통이 차례대로 통제될 예정이다. 오후 1시 50분부터 3시 30분까지는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이 이뤄지는 관계로 오후 3시 30분 이후부터 추모공원→양재IC→잠원고가→올림픽대로→가양대교 남·북→강변북로→난지시계 구간을 통제한다. 마지막으로 오후 5시께부터는 파주 검단사 주변을 위주로 통제될 예정이다. 통제 구간은 난지시계→남고양IC→북로JC→행주IC→자유로JC→킨텍스IC→성동IC→검단사다. 경찰은 오전 시간대에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연희동→올림픽공원 구간으로 율곡로, 연희로, 강변북로, 잠실역 주변이, 오후 시간
다음 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방역 정책이 전환되면서 12월 중순부터는 야외에서 부분적으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전날인 29일 발표한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을 통해 "11월 1일부터 시작하는 1차 개편까지는 현행 체계대로 마스크 수칙을 유지하되, 2차 개편 시에는 실외에서의 마스크 해제 범위 조정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방역 긴장감이 갑자기 풀리는 것을 막기 위해 1단계가 아닌 2단계 개편 때 실외 마스크 지침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단계적 일상회복은 다음 달 1일부터 한 단계당 6주 간격(이행기간 4주+평가기간 2주)으로 3단계에 걸쳐 진행되는데, 이에 따라 2단계 시행 시점인 12월 중순에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실외에서는 타인과 2m 이상 거리를 유지할 수 없는 집회나 공연, 행사장 등 많은 인원이 모이는 장소에서만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돼 있다. 타인과 거리를 적절하게 유지할 수 있다면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지만 명확한 지침이 없어 대부분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마스크를 착용해왔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금융 소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은행 문턱은 높아지고 이자 부담은 갈수록 커져서다. 특히 서민과 자영업자에게는 더 센 금융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또 코로나19 사태와 물가 급등 등으로 국민 살림살이는 어려운데 올해 정부는 당초 예상보다 수십조원 많은 세금을 걷게 됐다는 달갑지 않은 소식까지 들린다. ◇ 5대 금융그룹 이자이익만 31조…"공익 더 신경써야" 최근 5대 금융지주회사가 발표한 올해 1~9월 실적을 본 금융 소비자들의 반응은 차갑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KB금융의 순이익이 3조7천72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1.1% 급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은행을 거느린 금융지주사들의 실적이 크게 좋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이자 수입이 많이 늘었다. 작년 동기 대비 이자이익 증가율은 NH농협(5.9%)을 제외하고 KB금융(15.6%), 하나금융(15.3%), 우리금융(14.9%), 신한지주(10.2%)는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금액으로 보면 KB금융 8조2천554억원, 신한지주 6조6천621억원, NH농협 6조3천134억원, 우리금융 5조890억원, 하나금융 4조9천941억원으로 모두 합하면 31조3천140억원에 달한다. '빚투'(빚내
지난 25일 발생한 KT[030200]의 전국 통신 먹통 사태는 KT의 안일함과 점검 태만에서 비롯된 인재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사고에 대비해 당연히 미리 해봤어야 하는 시험 운행을 아예 하지 않았다. 중요 장비를 교체하는 현장에 KT 직원은 없이 협력업체 직원만 있었다. 당초 예정한 심야∼새벽 시간이 아니라 트래픽이 몰리는 월요일 낮에 교체를 진행해 피해를 더 키웠다. 알고 보니 그 이유라는 것이 "(직원들이) 야간작업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어서"라는 어이없는 내용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9일 발표한 KT 네트워크 장애 원인 분석 결과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5일 낮 KT 부산국사에서 기업망 라우터(네트워크간 통신을 중개하는 장치)를 교체하던 중 일어났다. 당초 KT 네트워크관제센터는 협력업체가 교체 작업을 26일 오전 1∼6시에 진행하도록 승인했지만, 계획이 바뀌어 25일 낮에 교체가 진행됐다. 홍진배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과기부가 수사를 한 것은 아니지만 협력업체 직원들과 KT 관리자에게 직접 확인했다"며 "왜 주간작업을 했는지는 '야간작업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주간작업을 선호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KT가 야간작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