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한 모더나사(社)의 코로나19 백신 초도물량이 국내에 공급된다. 지금껏 국내에서 접종이 이뤄진 모더나 백신은 해외에서 제조한 제품이었는데, 이제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모더나 백신을 국내에서 맞을 수 있게 됐다. ◇ 삼바 생산 모더나 백신 이번주 국내 첫 공급 류근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한 모더나 백신 초도물량(PPQ) 243만5천회분이 금주 중에 국내에 도입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5월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순방을 한 것을 계기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사 간 백신 위탁생산 계약이 대통령 임석하에 체결됐다"며 "공급의 안정성과 유통의 효율성을 위해 국내 생산 백신의 국내 공급 필요성에 대해 우리 정부와 모더나사는 공감대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협의를 해왔다"고 부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가 이번에 공급하는 모더나 백신은 4분기 신규 접종과 2차 접종, 고위험군 대상 추가접종(부스터샷) 등에 폭넓게 활용된다. 지금껏 국내에서 접종한 모더나 백신은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제조한 제품이다. 삼바에서 생산한 모더나 백신을 국내에서 쓰려면 식품의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4·서울시청)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고의 충돌 의혹 등을 들여다볼 대한빙상경기연맹 조사위원회가 첫 회의를 연다. 양부남 조사위원장 등 총 7명의 위원으로 꾸려진 조사위원회는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의실에서 1차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조사위는 1차 회의에서 조사 대상과 범위를 정할 예정이다. 초점은 심석희에게 맞춰져 있다. 심석희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대표팀 A코치와 사적으로 주고받은 메시지에서 국가대표 동료들을 향해 험담을 했다. 아울러 국가대표 동료인 최민정(성남시청)을 고의로 넘어뜨리겠다는 뉘앙스의 메시지를 A 코치에게 보냈다. 실제로 심석희는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최민정과 충돌해 페널티 판정을 받았다. 조사위는 1차 회의에서 심석희의 대면 조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심석희는 이날 회의에 직접 출석하지는 않는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차 회의는 조사대상과 범위에 관한 내용만 논의할 예정이라 관계자들은 출석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몇몇 매체를 통해 알려진 심석희의 사생활과 관련한 내용은 조사 범위에서 빠질 전망이다. 일부 시민단체와 정치권에서는 심석희
보석으로 풀려난 뒤 법원의 석방 조건을 어겼다는 논란이 제기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측이 "유튜버들의 추적에 피신한 것"이라며 검찰의 보석 취소 청구에 반발했다. 윤 전 총장 장모 최모 씨의 변호인은 26일 서울고법 형사5부(윤강열 박재영 김상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심문에서 "일부 유튜버는 (최씨를 추적하는 일에) 도가 지나치다"며 이같이 밝혔다. 변호인은 "언론과 유튜버들의 취재를 목적으로 한 방문이 사생활 침해로 이어져 낮에 다른 곳에 가 있다가 밤늦게 귀가했던 것"이라며 "아예 거주를 옮긴 일은 없었고, 증거를 인멸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피고인은 한 차례도 연락이 끊어진 일이 없다"며 "유튜버의 추적에 피신한 것에 가까운 행동이고 법원 명령을 어긴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주거지 제한 조건을 위반해 불가피하게 보석 취소를 청구하게 됐다"며 최씨의 보석 기간 중 휴대전화 발신기지국 위치추적 내용을 법원에 제출하겠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피고인이 중요한 참고인이나 증인에게 접촉한 정황이 나타나면 위치추적을 할 필요가 있지만, 단순히 주거지를 몇 시간 이탈했다는 이유로 (위치추적을) 하기에는 과도하다"
프로야구를 중계하는 스포츠전문 케이블 방송 4사가 KBO 사무국과 10개 구단을 상대로 리그 중단에 따른 손해를 배상해달라고 요청하는 초유의 일이 일어나 파문이 예상된다. 방송 4사는 KBO 이사회를 하루 앞둔 25일 오후, KBO 사무국과 10개 구단에 공문을 보내 리그 중단에 따른 막대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 있는 계획을 세워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KBO 이사회에도 긴급 안건으로 상정됐다. 방송 4사는 공문에서 KBO 리그 중단과 선수들의 일탈로 국민 여론이 악화했다며 '리그 일정을 맞추기 위한 더블헤더 편성으로 시청률이 떨어지고 광고 소구력이 낮은 평일 낮 중계가 늘어 광고 매출 급감, 이미 판매된 광고의 환불과 보상 등으로 손해가 막대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계권 계약서에 명시된 과실에 의한 행위로 상대에게 끼친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조항을 들어 배상 방안을 수립해달라고 했다. 방송 4사의 손해배상 요청은 올해 기형적인 리그 운영이 낳은 각종 폐해를 모조리 함축하고 있다. KBO 사무국과 10개 구단은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일부 선수들의 방역 수칙 위반 이탈 사례로 경기를
지난 24일 별세한 이태원 태흥영화사 대표 빈소에 생전 고인과 연을 맺었던 영화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배우 신현준은 25일 오전 빈소가 마련된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신현준은 고인이 만든 최고 흥행작 가운데 하나인 '장군의 아들' 시리즈에서 하야시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고인이 임권택 감독과 함께 만든 마지막 작품 '하류인생'에 주연으로 분했던 조승우도 이날 빈소를 찾았다. '하류인생'은 고인이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녹여 만든 영화로, 제61회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는 등 작품성에서 호평받았다. 배우 최민식은 이날 오후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약 2시간가량 빈소를 지켰다. 그는 2002년 고인과 임 감독의 '취화선'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다. 임 감독은 '취화선'으로 그해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배우 문성근은 조문을 마친 뒤 "고인은 한국 영화의 기둥이었다"며 "임권택 감독과 한국 영화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하신 어른이셨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배우 배성우를 비롯해 정진우 감독, 이명세 감독 등이 조문했다. 고인은 생전 태흥영화사를 설립하고 임 감독의 '아제 아제 바라아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6일(현지시간) 비공개 긴급회의를 열고 수단에서 발생한 군부 쿠데타 문제를 논의한다. 25일(현지시간) AFP·AP 통신은 복수의 외교관을 인용해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영국·에스토니아·프랑스·아일랜드·노르웨이·미국 등 6개국이 소집을 요구해 긴급회의가 열린다고 보도했다. 외교관들은 이사국들이 이사회 외 유엔 회원국에 쿠데타 관련 공동성명을 채택할 것을 요청할지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말리, 니제르 등 사하라 사막 남부 지역 국가 방문 후 미국 뉴욕으로 복귀하는 이사회 대표단 일정상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후 4시께 회의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새벽 수단 군부는 쿠데타를 일으켜 압달라 함독 총리를 포함한 수단 과도정부 각료와 주권위원회에 참여해온 민간인 위원을 체포했다.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 지도자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은 국영TV를 통해 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주권위원회와 과도정부 해산 및 비상사태 선포를 선언했다. 수도 하르툼 거리에서는 쿠데타에 반발하는 민중 시위가 벌어졌고, 이에 군부가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7명이 숨지고 140여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유럽연합(EU), 미국 등이 수단 군
미국 정부는 25일(현지시간) 쿠데타를 감행한 수단 군부에 우려를 표하며 총리 등 모든 억류자 석방을 요구했다. 아울러 수단에 대한 원조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수단) 군부의 과도정부 탈취에 대한 보도에 깊이 우려한다"면서 "우리는 군부의 행위에 반대하며 총리 등의 즉각적 석방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장-피에르 부대변인은 "(군부의) 행위는 수단 국민의 의지와 평화·자유·정의에 대한 열망에 엄연히 반하는 것"이라며 "미국은 민주적 이양에 대한 수단 국민의 요구를 계속해서 강력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수단의 민주 정부로의 이양을 지원하려는 목적의 7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민간 주도의 과도 정부는 즉각적으로 복원되어야 하며, 국민을 뜻을 대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수단 군부는 이날 새벽 쿠데타를 일으켜 압달라 함독 총리를 포함한 과도정부 각료들을 체포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군부는 그간 완전한 민정 이양을 위해 민간과 군이 참여해온 주권위원회를 해산했으며, 인터넷은 물론 하루툼 공항도 폐쇄했다. 쿠데타를
내부자 고발에 이은 정치권의 압박과 언론의 비판 보도로 위기를 맞고 있는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3분기에도 월가의 기대를 넘는 이익을 올렸으나 매출액 증가율은 둔화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3분기에 매출액 290억1천만달러(약 33조9천억원), 주당 순이익 3.22달러의 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으로 환산하면 91억9천만달러(약 10조7천억원)다. 금융정보 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와 비교하면 매출은 전망치(295억7천만달러)에 못 미친 것이다. 다만 이익은 기대치(3.19달러)를 웃돌았다. 또 작년 동기와 견주면 매출액은 35%, 순이익은 17% 성장했다. 그러나 35%의 매출 증가율은 작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것이라고 WSJ은 지적했다. 특히 이 회사의 주요 매출원인 광고 판매 성장세가 둔화했다고 이 신문은 짚었다. 앞서 애플은 4월 iOS를 업데이트해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처음 실행하면 앱이 이용 기록이나 검색 활동을 추적해도 될지 이용자에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이 조치로 소셜미디어나 광고주는 광고 효과를 측정하고 맞춤형 표적 광고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실상과 이면을 들추는 내부 문건이 대거 공개되면서 이 회사에 최대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CNN은 내부 고발자가 된 전(前) 페이스북 수석 프로덕트 매니저 프랜시스 하우건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미 하원에 폭로한 이 회사 내부 문건인 일명 '페이스북 페이퍼'가 미 언론에 보도되면서 이 회사 17년 역사에 가장 심각하고 광범위한 위기가 될 수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 미국의 17개 언론사 컨소시엄은 하우건이 일부를 삭제해 공개한 수백 건의 페이스북 내부 문건을 토대로 최근 이 회사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기사 시리즈를 보도하기 시작했다. 언론사들이 집단으로 페이스북의 실상을 고발하는 기획물을 내보내기로 한 것이다. 이번 보도는 페이스북이 내부 연구를 통해 자회사 인스타그램이 10대 소녀들의 정신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방치했고, '크로스체크'란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 연예인, 스포츠 스타, 정치인 등 사회적 명사는 '화이트리스트'로 분류해 콘텐츠 감시를 사실상 면제해줬다는 사실이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폭로된 것에 이어지는 후속보도다. WSJ 보도 역
스토킹처벌법이 시행된 첫 주에 관련 신고가 400건 이상 접수됐고 피의자가 구속된 사례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경찰청에 따르면 스토킹처벌법이 시행된 지난 21일부터 지난 25일까지 관련 신고가 전국에서 총 451건 접수됐다. 하루 평균 113건 신고가 들어온 셈이다.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관련 신고가 총 6천939건, 하루 평균 24건 접수된 것과 비교하면 급증한 추세다. 스토킹처벌법 시행 첫날에는 전북 전주시 덕진구에서 전 여자친구의 집 초인종을 여러 차례 누른 남성이 스토킹처벌법에 따라 현행범으로 체포된 사례가 있었다. 다음 날에는 경기 의정부에서 3개월 전 헤어진 여자친구의 집을 세 차례 반복해서 찾아갔다가 체포된 사례도 나왔다. 다만 이 남성은 피해 여성이 처벌 여부를 고민해보겠다는 의사를 밝혀 석방된 상태다. 지난 23일에는 서울에서도 첫 사례가 나왔다. 동대문에서 전 여자친구 집에 찾아가고 휴대전화로 수차례 협박성 문자 메시지를 보낸 30대 남성이 입건됐다. 이 밖에 경기 남부 지역에서는 스토킹 행위가 반복적이고 수위가 높아 구속된 첫 사례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부터 시행된 스토킹처벌법은 반복적으로 스토킹 범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