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무소속 곽상도(62) 의원의 아들 병채(31)씨가 퇴직금과 위로금 등 명목으로 화천대유 측에서 받은 50억원을 처분하지 못하게 동결했다. 법원은 곽 의원과 병채씨가 공모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 적용이 가능한 행위를 했다고 판단하고 곽 의원뿐만 아니라 병채씨에 대해서도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최근 곽 의원과 병채씨의 재산 가운데 50억원을 한도로 하는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의 추징보전 청구를 받아들였다. 대상은 병채씨 명의 은행 계좌 10개다. 추징보전은 범죄로 얻은 것으로 의심되는 수익을 피고인들의 유죄가 확정되기 전까지 동결시키는 절차다. 이번 조치에 따라 곽 의원과 병채씨는 범죄수익으로 추정되는 재산을 임의로 처분할 수 없다. 법원은 병채씨 계좌에 현재 있는 금액 및 앞으로 입금될 예금채권을 합쳐 추징 예상 금액인 50억원에 이를 때까지의 금액에 대해 동결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법원은 "곽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및 병채씨와 공모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행위로 불법 재산을 얻었고, 이를 추징해야 할 경우에 해당한다고 볼 만한 상당한 이유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세계적인 일류 빅 테크 기업의 상징인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또 주가는 1천 달러를 넘어서며 이른바 '천슬라' 고지에 올랐다. 테슬라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전장보다 12.66% 급등한 1천24.86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 주가가 고공비행하면서 시가 총액은 1조100억 달러(1천183조 원)까지 치솟았다. 시총 1조 달러는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만 보유한 기록으로, 테슬라는 전세계 자동차 업체 중 처음으로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하는 데 성공했다. 테슬라는 3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주 장중 910달러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작성했고 이날 다시 최고가 기록을 갈아 치웠다.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가 시장가치 1조 달러 회사들로 구성된 엘리트 클럽에 가입한 최초의 자동차 회사가 됐다"고 보도했고, AFP 통신은 "테슬라가 시총 1조 달러를 기록한 거대 기술기업 반열에 들었다"고 전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 급등은 렌터카 업체 허츠발(發) 호재가 이끌었다. 앞서 허츠는 2022년 말까지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 '모델3(쓰리)' 10만대를 구매할 것이라고 발표
국민연금의 의무가입 상한 연령을 현행 만 59세에서 64세로 5년 정도 상향 조정해 수급 개시 연령과 맞출 필요가 있다는 국책연구기관 보고서가 나왔다. 그간 지지부진했던 '의무가입 연령 상향조정' 논의가 다시 활발해지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퇴직 후에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나이는 현행 법정 정년(60세)과 같이 애초 60세로 설계됐지만, 1998년 1차 연금개혁 때 재정안정 차원에서 2013년부터 2033년까지 60세에서 5년마다 한 살씩 늦춰져 65세까지 조정되도록 바뀌었다. 2021년 현재 연금수급 개시 나이는 62세이다. 그렇지만 의무가입 나이는 1차 연금개혁 때와 마찬가지로 20여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여전히 만 59세에 고정돼 의무가입 종료 후 수급 개시 전까지 가입 공백과 소득 단절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문제로 그동안 의무가입 나이와 수급개시 연령을 연동해 가입종료와 동시에 연금을 받도록 하는 공적연금의 기본 원칙을 지키는 게 바람직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 "바뀐 현실에 맞게 의무가입 상한연령 연장 검토해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최근 '국민연금 가입 상한연령 연장의 적절성 연구' 보고서에서 "고령자들을 둘러싼 사회경제적, 문
정부가 26일 가계부채 보완대책을 발표한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가계 부채의 강력한 관리를 위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강화 등 상환 능력에 초점을 맞춘 대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 21일 국정감사에서 "가계부채 대책에 DSR 시행 시기를 당기는 문제, 제2금융권 가계부채 관리, 가계부채의 질 관리 강화 등을 담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감에서 "전체적으로 총량 관리와 DSR 규제 강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DSR이란 소득 대비 갚아야 할 원리금 비율을 뜻하는 지표다. DSR 규제는 대출자의 상환능력에 초점을 맞춰 모든 대출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의 일정 비율 이하로 억제하는 것이다. 현재 차주 단위(개인별) DSR 기준은 은행권 40%, 비(非)은행권 60%가 적용된다. 지난 7월 시행된 개인별 DSR 규제 적용 대상은 ▲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의 시가 6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담보대출 ▲ 1억원 초과 신용대출이다. 내년 7월부터는 총대출액 2억원을 초과할 때로, 1년 후에는 총대출액 1억원을 초과할 때로 순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DS
미국 유력 신문 뉴욕타임스(NYT)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서 처음으로 피해 사실을 고발한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부고 기사를 실었다. NYT는 25일(현지시간)자 지면에서 부고면의 절반을 할애해 '간과된 여성들'(Overlooked) 시리즈의 일환으로 김 할머니의 생애와 증언의 의미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 시리즈는 NYT가 1851년 이후 제대로 보도하지 못한 주목할 만한 인물의 부고 기사를 통해 늦게나마 그들의 삶을 조명하려는 취지에서 기획했다. 지난 2018년 3월에는 이 기획 연재를 통해 유관순 열사를 추모한 바 있다. 이날 보도는 김 할머니가 1997년 12월 폐 질환으로 세상을 떠난 지 24년 만에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독자들에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재조명한 것이다. 1991년 8월14일 김 할머니의 첫 기자회견으로 부고 기사를 시작한 NYT는 "그의 강력한 설명은 일본의 많은 정치 지도자들이 수십년간 부인해오던 역사에 생생한 힘을 실어줬다"고 평가했다. 성폭력 피해자라면 수치심 속에 침묵을 지키는 게 일반적이었던 당시 한국 문화에서 용기를 낸 김 할머니의 증언은 세계 각국에 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추가 증언으로 이어졌다.
다음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방역체계가 전환됨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일상도 6주 간격으로 점차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다음달 1일부터는 1단계 방역완화 계획에 따라 다중이용시설 운영제한 시간이 대부분 해제되면서 늦은 밤에도 10명 이하의 인원이 식당에서 회식 등 식사 모임을 할 수 있게 된다. 이어 6주 뒤 2단계 방역완화 계획이 적용되는 12월 중순께는 접종완료자 중심으로 집회와 행사가 대규모로 열릴 수 있게 되면서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에 갈 수 있게 되고, 다시 6주 뒤인 내년 1월 말 정도에는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완전히 사라지면서 가족, 지인 등과 신년회도 자유롭게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큰 그림에서 보면 1단계 생업시설 운영시간 제한 완화, 2단계 대규모 행사 허용, 3단계 사적모임 제한 해제의 방향으로 일상회복이 이뤄지는 셈이다. ◇ 11월 심야 소규모 회식 부활…접종완료자는 팝콘 먹으면서 영화 보고 야구장서 '치맥' 25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발표한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초안'을 보면 다음 달부터 방역조치가 3차례 개편을 거치면서 점차 완화된다.
일본 에히메(愛媛)현 이마바리(今治)시 앞바다에서 한국 화물선과 중국 컨테이너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25일 오전 3시 15분께 에히메현 구루시마(來島)해협 부근에서 한국 국적 화물선(SS SUN, 2천341t)과 중국 국적 컨테이너선(HUA HANG HAN YA2, 7천635t)이 부딪쳤다는 신고가 구루시마해협 해상교통센터에 접수됐다. 이 사고로 한국 화물선에 타고 있던 1명이 얼굴에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두 선박에서 침수나 기름 유출은 발생하지 않았고, 항해에도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당국(이마바리 해상보안부)은 이마바리항 쪽으로 두 선박을 유도한 뒤 충돌 경위와 선박 손상 정도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넷플릭스가 독주하고 있는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에 애플TV+와 디즈니플러스가 가세하면서 OTT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애플은 SK브로드밴드와 협력해 11월 4일 국내에서 애플TV+를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애플TV+는 업계 최초로 오리지널 콘텐츠만 제공하는 콘텐츠 구독 서비스다. 한국에서는 김지운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이선균씨가 주연으로 참여하는 오리지널 시리즈 'Dr. 브레인'을 선보인다. 애플TV+는 미국에서 '테드 래소', '더 모닝쇼', '어둠의 나날', '파운데이션', '인베이션', '서번트' 등 다양한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공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한국에 11월 12일 출시된다.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 등 디즈니 계열 업체들의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디즈니플러스가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는 총1만6천회분 이상이다. 디즈니플러스는 앞으로 한국 콘텐츠에도 투자해 한국어 오리지널 콘텐츠도 제공할 계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애플TV+와 디즈니플러스 모두 국내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사업자를 통해 간접적인 방식으로 망 사용료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애플TV+와 디즈니플러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조카며느리 박태정 여사가 2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25일 민족문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고인은 안중근 의사의 친동생이자 독립운동가인 안정근(1885∼1949) 지사의 며느리로, 국내에 거주하는 안중근·정근·공근 형제의 혈족 중 가장 가까운 유족으로 알려졌다. 박 여사를 비롯한 안정근 지사의 후손들은 넉넉지 못한 살림을 이어왔다. 가난에 병치레까지 더해져 고된 삶을 살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박 여사의 남편인 안진생 씨는 1960년대 외교관 생활을 시작하고 여러 나라 대사를 지냈다. 안씨는 1980년 외교안보연구원(현 국립외교원) 본부 대사로 재직하던 중 전두환 정권에 의해 강제 해임된 뒤 그 충격으로 뇌경색을 얻어 1988년 사망했다. 8년 동안 이어져 온 가장의 투병 생활로 박 여사의 가세는 급속히 기울었다. 가족들은 월세를 전전하다 양천구의 한 임대아파트에 자리를 잡고 거주해왔다. 박 여사의 두 딸과 손녀 등 4인 가족은 수권자인 장녀 안기수(66)씨가 보훈처에서 매달 받았던 수당 50여만원과 박 여사의 기초연금, 지인들의 도움 외에는 뚜렷한 수입원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여사는 지병은 없었지만 지난해 낙상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접종(부스터샷)이 25일 60세 이상 및 고위험군으로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25일부터는 우선 75세 이상 고령층 및 노인시설 이용자 등이 추가 접종을 시작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령층 및 고위험군 대상자 가운데 접종을 완료하고 6개월이 지난 경우 이날부터 화이자 백신 3회차 접종을 받게 된다. 앞서 지난 12일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먼저 시작된 추가접종이 60세 이상 및 고위험군으로까지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셈이다. 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추가접종을 예약한 60세 이상 및 고위험군 대상자는 총 81만1천877명이다. 대상자 중 지난 4월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던 75세 이상 어르신이 25일부터 먼저 추가접종을 받는다. 노인시설(양로시설·노인공동생활가정·주야간 보호·단기보호) 이용·입소자 및 종사자 추가접종도 이날부터 시작된다. 이어 다음달 1일부터는 급성백혈병, 림프종, 다발성골수종 환자 등 면역저하자, 다음달 10일부터는 요양병원·시설의 입원·입소·종사자, 다음달 15일부터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가 추가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