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6일 부마민주항쟁 42주년을 맞아 항쟁의 의미를 되새기며 제각각 내년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진욱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에서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힘써왔다"며 "이제 국민의 선택에 의해 대한민국의 미래 방향을 결정하는 대선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도구로써 다시 한번 국민의 선택을 받아 4기 민주정부를 세우고, 국민이 명령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며 "부마민주항쟁의 진상규명, 희생자들 명예 회복과 보상을 위해서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양준우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공동체를 위해 기꺼이 불편을 감수하는 국민'을 운운했다"며 "권력이 공동체를 앞세워 시민의 권리를 제한하고 불편을 강요했던 과거가 바로 지난 독재의 요체"라고 지적했다. 그는 "권력에 취해 '내가 하면 착한 독재'라는 내로남불식 타락에 빠진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부마민주항쟁의 정신을 받들어 진정한 시민 자유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중국 국적의 간병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 사실을 숨기고 취업한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경기 남양주시는 16일 진접읍 A요양병원에서 환자 8명과 직원 1명 등 9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 요양병원 관련 10일간 누적 확진자는 80명으로 늘었다. 중국인 60대 남성 간병인 B씨가 지난 7일 서울에서, 간호조무사 C씨가 10일 전북에서 각각 확진된 뒤 이 요양병원에 대한 전수 검사 과정에서 이날까지 환자와 직원, 가족 등 7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됐다. 애초 보건당국은 C씨를 첫 확진자로 보고 집단감염 경로 파악에 나섰다. 그러나 C씨보다 먼저 B씨가 확정 판정을 받은 사실이 추적 과정에서 드러났다. B씨는 지난 5일과 6일 영등포보건소에서 두 차례 진단 검사를 받았는데 1차는 음성, 2차는 양성 판정됐다. 영등포보건소는 2차 검사 결과가 나온 지난 7일 B씨에게 전화로 확진 사실을 통보했는데 그 뒤로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B씨의 소재는 A요양병원 전수검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B씨는 확진 통보를 받은 날 A요양병원에 음성으로 나온 1차 확인서만 내고 취업한 것으로 밝혀졌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이달 말 열리는 정상회의에 미얀마 군사정부 지도자를 참석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16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세안 의장국인 브루나이는 이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아세안 정상회의는 오는 26~28일 열린다. 아세안은 전날 화상으로 외교장관 회의를 열고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총사령관의 정상회의 참석 허용 여부를 논의했다. 브루나이는 "전날 회의에서 미얀마의 정치적 대표를 참석시키는 문제에 대해 의견일치를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세안은 미얀마 군사정부 지도자의 정상회의 참석을 불허하는 대신 미얀마의 비정치적 대표를 회의에 초청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일부 회원국은 지난 4월 24일 특별 정상회의에서 나온 합의사항을 미얀마 군정이 지키지 않은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세안은 당시 회의에서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로 촉발된 유혈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즉각적인 폭력 중단, 특사 파견 등 5개 사항에 관한 합의를 채택했다. 당시 회의에는 흘라잉 총사령관도 참석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군경에 의한 시민 학살 등 유혈 참사가 끊이지 않았고, 아세안은 미얀마 사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
16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갑자기 추워졌다. 일주일 전만 해도 낮 기온이 25도를 넘는 '가을치곤 더운 날'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11월 수준 추위가 닥쳐 어리둥절하기까지 하다. 가을이 없고 계절이 여름에서 곧바로 겨울로 바뀌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주가 가을치고는 더웠던 것은 우리나라 상공에서 아열대 고기압 세력이 강해서였다. 이 시기에 아열대 고기압이 강한 세력을 유지한 것도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런데 아열대 고기압 남쪽에서 고기압의 세력을 지지해주던 18호 태풍 '곤파스'가 베트남에 상륙한 이후 약해지면서 아열대 고기압이 갑자기 수축했다. 아열대 고기압은 적도 부근에 발달하는 대류운이 발달하는 정도에 따라 세력이 약해졌다가 강해졌다가 하는데 태풍이 지나간 뒤 대류 활동이 약해지면서 아열대 고기압도 세력이 줄었다. 이처럼 아열대 고기압이 수축한 시점과 북극에서 우리나라로 한기가 내려오는 시점이 맞물리면서 추위가 찾아왔다는 것이 기상청 설명이다. 아열대 고기압 수축으로 한기를 막아주던 '방벽'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기압계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 추위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6~18일 한파가 이어지고 19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 선수 두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 중 한 명이 손흥민(29)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은 15일(현지시간)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 선수 두 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구단은 두 선수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영국 '더 타임스'는 확진자 발생 소식을 전하면서 "손흥민이 뉴캐슬 전에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결장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 때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데일리 홋스퍼'는 트위터를 통해 "손흥민과 브리안 힐(스페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은 영국 보건 당국의 규정에 따라 10일간 격리에 들어간다.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 0시 30분에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는 물론, 22일 피테서(네덜란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24일 웨스트햄과의 EPL 원정에 나설 수 없다. 매체들에 따르면 이들은 14일 팀 훈련을 소화했는데, 구단은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해 나온 증거물을 분석하면서 의혹을 뒷받침할 단서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전날 성남시청 도시주택국, 교육문화체육국, 문화도시사업단, 정보통신과 등을 11시간가량 압수수색해 대장동 사업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다만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시장실과 비서실 등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들을 주말 내 분석한 뒤, 대장동 개발 사업 실무를 담당한 공무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수사팀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구속 기간이 오는 20일 만료돼 그 전에 기소해야 하는 만큼, 유죄 입증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는 데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유 전 본부장의 뇌물 혐의와 관련한 부분도 계좌추적 등으로 증거를 보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을 구속할 당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현금 1억원과 수표 4억원, 총 5억원을 건넸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는 '현금 5억원'이 건너갔다며 혐의 내용을 변경했다. 법원은 김씨의 구속영장을 기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폭행 수배 사실이 드러나자 검찰 호송 과정에서 수갑을 찬 채 도주한 20대가 하루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A(26)씨가 전날 오후 9시 40분께 안산상록경찰서로 찾아와 자수했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6시 10분께 무면허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폭행 혐의로 검찰 수배 대상에 오른 사실이 확인돼 검찰로 호송되는 과정에서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으나, 이후 재판 과정에 출석하지 않아 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 A씨는 자신을 데리고 나온 경찰관이 신분증을 가지러 간 사이 수원지검 안산지청 소속 호송팀원 2명을 밀치고 도망쳤다. 그의 손에는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 A씨는 경찰서에 와있던 지인의 차를 타고 도주한 뒤 절단기로 수갑을 훼손해 반월저수지 인근에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이후 택시와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화성시, 안산시 일대를 배회하다가 주변 지인을 통한 자수 권유 등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압박을 느껴 자수를 결심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검찰이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는 사실에 겁이 나 도주한
우리나라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에 출전한다.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여자 챔피언십 3위 자격으로다. AFC는 지난 14일 열린 여자축구위원회 화상회의에서 2019년 AFC U-19·U-16 여자 챔피언십을 각각 2022년 FIFA U-20·U-17 여자 월드컵의 예선 대회로 간주하기로 했다. 내년에 AFC U-20 여자 아시안컵, U-17 여자 아시안컵이라는 새 이름으로 대회를 치러 FIFA 월드컵에 아시아 대표로 나설 국가도 뽑을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두 대회 모두 취소된 데 따른 결정이다. 우리나라는 2019년 AFC U-19 여자 챔피언십에서 일본, 북한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2020 FIFA U-20 여자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후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FIFA가 2020년 대회를 올해로 연기했다가 결국 지난해 11월에 아예 취소하는 바람에 우리나라가 이미 확보한 출전권은 쓸모가 없어진 듯했다. 하지만 AFC의 이번 결정으로 내년 FIFA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앞서 FIFA는 2020년 대회를 유치했던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놓고 여러 관계자들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2009년께 민영 개발을 추진했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의 관계가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줄곧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구속) 등이 대장동 로비 의혹의 핵심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고 있다.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2009년∼2010년경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장동 공영개발을 추진할 무렵이다. ◇ 2009년 민영개발서 만난 남욱·정영학…정민용 등 통해 성남도개공 관여 두 사람은 부동산 개발업자 이모씨가 운영하던 대장동 민영 개발 시행사 '씨세븐'에서 활동했다. 씨세븐에서 남 변호사는 법률 자문을, 정 회계사는 재무 관련 자문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 3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위례신도시 민간사업자 정재창 씨도 씨세븐에서 자문단으로 일했다. 대장동 개발에 김씨와 유 전 본부장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2010년 취임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장동 개발을 성남시 주도 공영개발로 바꿀 무렵이다. 머니투데이 법조팀장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4강전의 첫 1대1 맞수토론이 15일밤 윤석열·홍준표 후보 조와 유승민·원희룡 후보 조의 대진표로 진행됐다. 45분씩 1·2부로 나눠 진행된 토론은 '맞수'의 조합에 따라 분위기가 확연히 갈렸다. 먼저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토론은 숨 가쁜 정책 대결이 돋보였다. 원 전 지사는 유 전 의원에게 "지난 대선 때 2022년까지 최저임금 1만 원을 하겠다고 문재인 대통령과 똑같은 공약을 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유 전 의원은 "이미 2018년 초에 문 정부가 경제 상황이 굉장히 안 좋은데 올리는 걸 보고 이건 잘못됐다고 이미 인정했고, 저는 말을 바꿀 때 쿨하게 인정하는 사람"이라고 받아쳤다. 이번엔 유 전 의원이 "100조 원 국가 펀드를 만들고 100조 원을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위해 쓴다고 하는데, 재원을 어디서 마련하나"라고 캐물었다. 원 전 지사는 "추가 세수를 잘 쓰고, 세출 조정을 하고, 성장에 의해 세수가 늘어나도록 하는 게 기본이고 증세는 마지막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토론장 공기는 180도 달랐다. 홍 의원이 도덕성 문제를 집요하게 거론하고 윤 전 총장이 그의 태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