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로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남욱 변호사가 국내 귀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최근 국내 대형 로펌 변호사들을 선임해 검찰 수사에 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로펌은 남 변호사가 2015년 대장동 개발 로비 의혹 사건으로 구속됐을 때 형사 사건을 대리한 곳이다. 로펌 측 관계자는 "저희가 하고 있든 아니든, 어느 쪽으로든 확인해드리는 상황이 돼서 답변이 곤란하다"며 "정해지면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이날 저녁 JTBC 유선 인터뷰에 출연해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의혹, 정관계 로비 의혹 등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화천대유의 로비 의혹과 관련해 "저희끼리 '350억 로비 비용' 이야기를 했었다. 7명에게 50억씩 주기로 했다는 이야기다. 외부에 알려지면 큰일나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7명이 누군지에 대해서는 "기사에 보시면 다 나오는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남 변호사가 7명에게 50억원씩 주기로 했다고 주장하면서 최근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폭로한 '50억 약속클럽' 의혹도 다시 불이 붙을 전망이다. 박 의원은 6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
세계 경제 곳곳에 경고등이 들어오고 있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전력난 가중, 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 그동안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각국의 초저금리와 양적 완화 정책에 따른 부채 급증과 부실 확대 우려 등이 커지고 있다. 최악의 경우 세계 경제가 여러 악재의 복합적인 작용으로 위기에 빠지는 '퍼펙트 스톰'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일상 회복을 위해 '위드 코로나'로 전환했거나 전환을 준비 중인 각국의 경계 대상이다. ◇ 커지는 인플레 불안…눈높이 낮아지는 주요국 성장 전망 당장 눈앞에 닥친 것은 에너지 대란이다. 중국은 전력난으로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이는 반도체, 자동차 부품, 스마트폰 부품 등의 글로벌 공급망도 얼어붙게 하고 있다. 최근 중국 산시(山西)성에서 발생한 폭우와 산사태로 탄광의 석탄 생산이 중단되고, 인도의 전력난 우려까지 가세했다. 국제 유가는 계속 뛰면서 세계 경제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5% 오른 배럴당 80.52달러로 마감했다. 2014년 10월
'위드(with) 코로나', 즉 '단계적 일상회복'의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가 13일 출범해 첫 회의를 연다. 위원회는 사회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일상회복에 필요한 단계와 소요 시간, 백신 패스 도입 등 체계 전환에 필요한 주요 방안을 결정하고, 이달 중 실천 로드맵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부겸 국무총리와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질병관리청 등 관계부처 장관 및 분야별 민간위원 등 40명으로 구성된다. 위원회는 ▲ 경제민생 ▲ 교육문화 ▲ 자치안전 ▲ 방역의료 4개 분야에서 방역체계 전환 방안을 모색한다. 이날 첫 회의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오전 9시 10분부터 10시 50분까지 약 2시간 동안 열린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위원회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녹여내 일상회복의 청사진을 만드는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대본은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만들어 하나하나 실행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관합동 위원회가 구성됨에 따라 일상회복 전환 준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위드 코로나란 확진자 발생을 억제하기
"어떻게 해, 우산 모양이야……" 12일 점심 무렵 중국 상하이 도심 인민광장 인근 골목의 작은 가판점 앞. '오징어 게임'을 상징하는 '○△□' 문양이 그려진 간판이 걸린 작은 가게 앞에서 이미 값을 치른 수십 명의 젊은이가 30분 이상 차례를 기다렸다가 설탕 과자 '달고나'가 든 은색 통을 하나씩 받아 가고 있었다. '오징어 게임' 드라마 포스터가 붙은 벽 앞에 선 두 명의 직원은 각각 동그라미와 네모 문양이 그려진 검은 마스크를 쓴 채 세모, 네모, 별, 우산 같은 모양을 찍은 달고나를 바삐 만들어내고 있었다. 한 직원은 "오늘은 화요일이라 사정이 그나마 나은 편"이라며 "주말인 그제는 손님들이 두 시간씩 이상 기다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원래 이곳은 커피를 팔던 가판점이었다. 그런데 최근 오징어 게임 열풍에 편승해 달고나를 덤으로 팔기 시작했다가 인터넷에서 인기 가게로 떠오르면서 '대박'이 났다. 넷플릭스로부터 정식 상표 이용권을 얻었을 리가 만무하지만 가게 안팎은 '오징어 게임'의 공식 테마점처럼 꾸며져 있었다. 자동 번역기를 잘못 쓴 듯 한글로 '오징어 게임'이라고 써야 할 것을 '낙지 놀이'로 잘못 쓴 게 눈에 띄었다. 이곳을 찾아와 25위안(4
김민재(페네르바체)의 철통 수비와 손흥민(토트넘)의 결정력이 '지옥의 원정'에서 벤투호에 귀중한 승점 1점을 가져다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치른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3분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중반 수비 불안 속에 실점해 아쉽게 '아자디 함락'에 실패했다. 그러나 원정 맞대결 3연패의 사슬을 끊어내는 데에는 성공했다. 아시아 최강을 자처하는 팀들 간의 대결답게 승부는 매우 팽팽하게 흘러갔다. 두 팀 모두 잘 벼른 칼 세 자루를 모두 들고나왔다. 한국은 올 시즌 소속팀에서 3골씩을 터뜨린 '에이스' 손흥민과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의조(보르도)를 시작부터 동시 가동했고, 이란 역시 유럽 명문 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사르다르 아즈문(제니트), 알리레자 자한바흐시(페예노르트), 메디 타레미(포르투)를 모두 선발로 내세웠다. ◇ 전반전 이란 공격진 '완벽 청소'…독보적으로 빛난 김민재 상대의 날카로운 발톱 앞에서 두 팀 모두 보수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중원에서 공격적인 역할을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본선 진출을 위한 '약점' 보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먼저 윤 전 총장은 청년층 지지 확보에 특별히 공들이고 있다. 50대 이상의 보수 지지층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만, 미래 세대인 2030 지지층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외면을 받고 있다는 자체 분석에 따른 것이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지난 1·2차 예비경선을 통해 이 같은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하고, 청년 정책을 강화하는 쪽으로 내부 기조를 다잡았다고 한다. 2030은 홍 의원의 지지율을 떠받치고 있는 기둥의 하나이기도 하다. 캠프 관계자는 1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과 젊은 여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정책·공약 마련에 고심이 깊다"고 말했다. 청년층의 비호감을 덜기 위해 '쩍벌' 같은 버릇을 확실히 고쳐야 한다는 건의도 캠프 참모들 사이에서 계속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은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 지역 표심잡기에 매진하고 있다. 보수 적자를 표방하고 있지만, 경선 초반 윤 전 총장에게 쏠렸던 영남 중심의 당심이 홍 의원으로 미처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홍 의원은 이달
10월 들어 두 번째 사흘 연휴가 끝난 12일 오전 출근하던 직장인들은 날이 '귀신같이' 추워졌다고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정확히는 가을날씨를 되찾았다고 볼 수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2.6~18.9도로 측정됐다. 평년(6.6~15.6도)에 견줘 오히려 높았다. 서울은 출근시간인 이날 오전 8시 기온이 16.4도였다. 이는 1991~2020년 10월 12일 서울 평균기온(16.1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처럼 기온이 평년 수준인데도 춥다고 느껴진 이유는 지난 연휴 중 이례적으로 기온이 높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글날인 9일과 10일 전국 평균기온은 각각 21.7도와 22.2도였다. 9일과 10일 전국 평균최고기온은 26.5도와 27.8도로 나타났다. 부산 등 남부지방에선 10일 최고기온이 30도를 넘기도 했다. 가을치고 너무 더운 날씨는 한반도 남쪽에 자리한 아열대 고기압 때문이었다. 10일의 경우 아열대 고기압보다 남쪽의 태풍 2개가 아열대 고기압에 전달한 따듯한 수증기가 우리나라에 유입됐다. 그러다가 북쪽 차가운 고기압이 남진하면서 기온이 뚝 떨어졌다. 12일 남부지방에 비가 내린 이유도 남진한 북쪽 차가운 고기압과 남동쪽 아열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2일 경기도의회 임시회에 출석해 도정 업무 일정을 수행했다. 지난 10일 민주당 경선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첫 도정 공식 일정이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의회에 나오면서 지사직 사퇴 시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 없이 본회의장으로 들어갔다. 이후 본회의가 끝난 뒤에 이를 다시 묻자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도정을 챙기겠다"고만 답했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11일 국회 최고위에서 이 지사에게 "이제부터 단순히 경기도지사가 아니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집권 여당,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라면서 "하루속히 경기도지사직을 정리하고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해 본격적으로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이 지사는 "고민을 좀 해보겠다"면서 "도지사의 책임이 있고, 여당 후보의 책임도 있어서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데 심사숙고를 해서 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 지사는 오는 18일과 20일 예정된 경기도 국정감사 후 거취를 정리하겠다는 당초 입장에서 선회해 이번 주에 사퇴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반면 그동안 도민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강조해온 이 지사가
성남시의회 야당이 추진한 '대장동 특혜의혹 행정사무조사'가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시의회는 12일 본회의를 열어 야당 의원들이 낸 관련 안건을 재석의원 34명 가운데 찬성 15명, 반대 19명으로 부결 처리했다. 안건 발의에 참여한 국민의힘 13명, 민생당 1명, 깨어있는시민연대당 1명 등 야당 의원 15명이 찬성했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19명이 반대 의견을 냈다. 야당 의원들은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이 삭제되는 바람에 민간사업자들이 대장동 개발로 수천억원의 부당 이익을 챙겼다"며 "사업의 시발점이 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과정부터 행정사무조사를 철저히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여당 의원들은 "검찰과 경찰조사가 진행 중이고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법적·행정적 대응에 나서고 있는 만큼 행정사무감사는 불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안건을 대표 발의한 국민의힘 이기인 의원은 "야당 의원이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에 연루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총사퇴하겠다는 결의서까지 내고 행정사무조사를 추진했지만, 다수당인 민주당이 부결 처리해 심히 유감"이라며 "감사원 감사 청구와 함께 시민합동조사단 구성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제2 대장동
좁아진 '취업문'으로 인해 대학생 10명 중 7명이 사실상 구직을 단념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 8월 12일부터 9월 6일까지 대학생 2천7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5.3%가 사실상 구직 단념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 단념 상태는 구직활동 실태 응답 중 '거의 안함'(33.7%), '의례적으로 하고 있음'(23.2%), '쉬고 있음'(8.4%)을 합한 수치다.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는 응답 비중은 10명 중 1명꼴인 9.6%에 불과했다.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자신의 역량, 기술, 지식 등이 부족해 더 준비하기 위해서'가 64.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공 또는 관심 분야의 일자리가 부족해서'가 10.7%, '구직활동을 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 것 같아서'가 7.6%, '적합한 임금수준이나 근로조건을 갖춘 일자리가 부족해서'가 4.8% 등의 순이었다. 또 응답자의 58.6%는 올해 대졸 신규채용 환경이 작년보다 어렵다고 답했고, 42.7%는 올해 하반기 취업 환경이 상반기보다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