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대한 외국 언론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서울발 기사에서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의 사상 최대의 히트 작품이 될지 모른다며 "오징어 게임은 디스토피아(어두운 미래상)적 히트작"이라고 평가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참가자들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넷플릭스 9부작 드라마다. 오징어 게임이 암흑세계를 실감 나는 허구로 그려내는 방식으로 현실을 비판한다는 게 WSJ의 진단인 셈이다. WSJ은 황동혁 감독이 10여 년 전 이 작품을 처음 구상했을 때 잔인한 살인과 돈을 향해 목숨을 걸고 개인들이 경쟁한다는 설정이 투자자나 배우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2년 전 오징어 게임에서 나타나는 계급투쟁이 현실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황 감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구촌 경제를 덮치면서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의 격차가 더욱 커졌다며 코로나19 백신 보급도 부유한 국가와 그렇지 않은 국가 간 크게 다르다고 지적했다. 황 감독은 "세상은 변했다"며 "이런 모든 점이 10여 년 전과 비교해
더불어민주당은 2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당내 경선 TV토론회에서 손바닥에 한자 '왕(王)'자를 그려놓은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 맹비난을 가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지역 순회경선에서 "이러다가 최순실 시대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국민을 위해 가장 봉사해야 할 1번 일꾼인 대통령을 왕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주술에 의거한 것인지, '왕'자를 써서 부적처럼 들고나오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도 이날 경선 후 취재진으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자 "'왕'자를 보니 갑자기 최순실 생각이 나서 웃었다"고 언급했다. 이 지사는 "댓글을 재밌게 읽은 것이 있는데, '무당' 층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더라"라면서 "웃어넘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답답해서 그랬겠지만 안보이는 데에 새기지 그랬다 싶다"고 꼬집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냐고 했더니, 윤석열 후보가 가리는 부적으로 '왕'자를 적어 나온 것 같다. 참으로 가관"이라고 말했다. 박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지역 순회경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과반 득표로 압승 행진을 이어갔다. 정국을 뒤덮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자신을 겨냥한 야권의 공세가 가팔라지는 상황에서도 연승 가도를 달리며 '대세론'을 다졌다. 이 지사는 2일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부·울·경 경선에서 득표율 55.34%로 1위에 올랐다. 이낙연 전 대표는 33.62%로 2위였다.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9.74%, 박용진 의원 1.30% 순이었다. 이날을 포함해 현재까지 8차례 순회경선, 1차 선거인단 투표결과를 합산한 누적 득표율에서도 이 지사는 53.51%(36만5천500표)로 과반 선두를 유지했다. 이 전 대표는 34.67%(23만6천804표)로 2위였고, 그 다음으로 추 전 장관 10.58%(7만2천285표)와 박 의원 1.24%(8천476표) 순이었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격차는 약 13만표로 더 벌어졌다. 이 지사가 결선 없이 본선에 직행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지사는 "예상을 뛰어넘는 지지를 보내준 국민과 당원동지께 감사드린다"며 "최선을 다하고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리겠다"라고 말했다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에서 2일 낮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령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렸다. 뉴질랜드 매체들은 이날 오클랜드 도심 오클랜드 도메인에 있는 전쟁 기념박물관 앞에서 데스티니 교회 지도자 브라이언 타마키가 주도하는 봉쇄령 항의 집회가 열렸다며 1천 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매체들은 참석자 중에는 어린이와 할머니에서부터 휠체어를 탄 사람과 오토바이를 탄 갱 단원들까지 있었다며 참석자들은 대부분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있었다고 밝혔다. 집회를 주도한 타마키는 50여 일 동안 오클랜드는 '가택연금' 상태에 놓여 있었다며 정부의 봉쇄령 조치를 비판했다. 필 고프 오클랜드 시장은 항의 집회 계획이 발표된 직후 한 방송에서 "많은 오클랜드 시민들이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해 희생적으로 일하고 있다"며 집회를 주도한 타마키를 비난했다. 또 경찰은 성명을 통해 시민들의 항의할 권리는 존중하지만, 코로나 경보 3단계 규정을 어길 경우 법적으로 조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클랜드는 지난 8월 17일 델타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된 직후 코로나 경보 4단계 봉쇄령에 들어갔다가 지난달 22일 3단계로 하향 조정됐다. 오클랜드를 제외한
'대장동 정국'에서 수세에 몰렸던 국민의힘이 역공에 시동을 걸었다.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수령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이 2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면서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지만, 갑작스럽게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 논란이 불거지면서 '내로남불' 역풍을 맞았다. 곽 의원이 지난달 26일 탈당하며 무소속 신분이 됐지만,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번 사안을 사전에 알고도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해 제때 조치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후폭풍이 이어졌다. 민주당은 곽 의원을 연결고리로 '국민의힘 게이트'라며 파상공세에 나섰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곽상도 제명' 요구가 이어졌다. 지도부 내부에서는 곽 의원의 대장동 연관성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제명을 추진해선 안 된다는 반대 입장이 나오면서 내분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일단 곽 의원이 의원직을 내려놓음으로써 이런 자중지란 구도는 봉합된 셈이다. 동시에 '이재명 게이트' 프레임을 다시 전면에 내세워 특검 도입에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국민의힘에선 곽 의원의 결단에 감사를 표하며
더불어민주당은 2일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수령 논란으로 곽상도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자 "꼬리자르기로 끝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진욱 대변인은 이날 서면논평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이 국민의힘발 법조게이트였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곽 의원도 아들 퇴직금 50억 원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고 했다. 정치인은 신뢰 없이 국민 앞에 설 수 없다"며 "곽 의원 사퇴는 국회의원직을 수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덕적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당연한 결정이고 사필귀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아빠 찬스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자임했던 곽 의원은 오늘도 아들의 '50억 퇴직금' 앞에서 내로남불의 모습을 보였다"며 "국민과 청년세대에게 안긴 박탈감과 좌절감에 대해서는 평생 사죄하며 살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경찰과 검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특검 주장은 신속한 수사를 방해하려는 시도"라며 "국민의힘이 공당으로서 염치를 안다면 정쟁을 위한 특검 주장을 멈추고, 관련자들이 성실히 수사에 협조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권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의원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 원' 수령을 둘러싼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이 2일 의원직마저 사퇴한 가운데 곽 의원 부자를 향한 수사기관의 수사에는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무소속 곽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번 사안과 관련해 어떤 말씀을 드려도 오해를 더 크게 불러일으킬 뿐 불신이 거두어지지 않아 국회의원으로서 더는 활동하기 어렵다"며 사퇴를 선언했다. 앞서 곽 의원 아들은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2015년 6월 입사, 올해 3월까지 근무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곽 의원은 아들 월급이 '겨우 250만 원'이라고 해명했지만,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확산하자 국민의힘을 탈당한 데 이어 이날 의원직을 내려놓았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고발인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곽 의원의 아들이 받은 퇴직금은 곽 의원을 향한 대가성 뇌물로 추정된다"는 취지의 곽 의원 및 아들 대상 고발장을 접수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도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과 관련된 뇌물 고발 사건을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주가조작 관련자들에 대해 대거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관여한 이모씨 등 3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이세창 영장 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이들 중 이씨는 앞서 검찰이 구속영장을 한 차례 청구했으나 기각된 바 있다. 그는 2010∼2011년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과 함께 회사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건희씨는 이 사건에 돈을 대는 이른바 '전주'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씨는 2012∼2013년께 도이치모터스 자회사인 도이치파이낸셜의 전환사채를 시세보다 싼 가격에 매입한 의혹도 받는다.
인천 주요 관광지인 송월동 동화마을의 방문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급감하자 관할 기초자치단체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인천시 중구는 월미도 인근 송월동 2∼3가 동화마을 일대의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해 내년 초 용역을 시행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주민 설문을 통해 향후 동화마을의 방향성을 찾고 권역별 테마 설정, 체험 프로그램·축제 도입 등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수립할 방침이다. 방문객 주차장과 편의 시설을 적절하게 배치하고 주민 주도형 조직을 만들어 마을 공동체를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동화마을이 있는 송월동은 인천항 개항 이후 외국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부촌이었으나 주택이 점차 노후화하고 인구가 줄면서 쇠퇴했다. 구는 동네 활성화를 위해 2013년부터 55억여원을 들여 이곳에 동화를 테마로 한 벽화마을을 조성했지만, 관광객이 늘고 임대료가 상승함에 따라 한때 기존 주민과 상인들이 다른 지역으로 밀려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지역 관광 업계가 전반적으로 쇠퇴하면서 동화마을 방문객도 10분의 1 아래로 뚝 떨어진 상태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한 해 동안 동화마
더불어민주당이 2차 슈퍼위크를 하루 앞둔 2일 부산·울산·경남 순회경선을 진행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4시 부산에서 부·울·경 권역을 대상으로 한 대선 경선 여덟 번째 순회 합동연설을 실시한다. 다음날인 3일에는 인천에서 합동 연설을 이어간다. 이날은 50만명 규모의 2차 선거인단 투표(2차 슈퍼위크) 결과를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누적 득표율 53% 선두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번 주말 과반의 지지를 받으며 대세론을 굳힐 경우 결선 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한층 커진다. 반면 2위인 이낙연 전 대표가 극적으로 격차를 줄일 경우 9~10일 서울·경기 경선 및 3차 슈퍼 위크 결과에 따라 결선 투표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과 3일 순회경선 모두 투표 결과는 오후 6시에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