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화천대유의 실소유주는 최태원 회장' 등의 근거 없는 의혹 제기가 잇따르자 강경 대응에 나섰다. 화천대유 사건이 내년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키며 일파만파 커지는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SK그룹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가 도를 넘었다는 판단에서다. 3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 지주회사인 SK㈜는 지난달 30일 열린공감TV 강모 기자, 김모 작가, 정모 PD 등 3명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SK는 이들이 지난달 22일부터 수차례 유튜브 방송을 통해 "화천대유의 실소유자는 최태원 회장과 SK그룹", "대장동 의혹 사건은 박근혜+SK 게이트"라고 하는 등 허위 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해왔다고 주장했다. SK는 앞서 지난달 27일 유튜브와 페이스북 글 등을 통해 "화천대유가 유력 정치인 아들에게 지급한 50억원은 최 회장이 준 대가성 뇌물"이라는 등의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전모 변호사를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처럼 SK가 그룹 차원에서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은 열린공감TV
노동자 산업재해를 당국에 신고하지 않거나 심지어 은폐한 사건의 절반 이상은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산재 발생 사실을 노동부에 신고하지 않거나 은폐했다가 적발된 사건은 4천646건에 달했다. 이 중 산재 은폐는 37건이었고 나머지는 산재 미신고 사건이었다. 적발된 사건을 사업장 규모별로 분류하면 50인 미만 사업장이 2천723건으로, 58.6%를 차지했다. 이어 50∼299인 사업장(1천298건), 300∼999인 사업장(342건), 1천인 이상 사업장(153건)의 순이었다. 노동자 사망사고 등 중대 재해가 발생할 경우 경영 책임자 등이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중대재해처벌법이 내년 1월부터 시행되지만, 50인 미만 사업장은 2024년 1월까지 법 적용이 유예된다. 50인 미만 사업장이 안전의 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윤 의원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근로감독 공백이 현실화하고 있는 상황 속에 소규모 사업장의 안전 사각지대도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며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래퍼 장용준(21·예명 노엘)에 대해 경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그가 실제 음주운전을 했는지 밝히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서초경찰서는 장씨가 사고 당일 방문한 주점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구속영장 신청서에는 음주운전 혐의가 포함되지 않았다. 사건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장씨에게서 술 냄새가 나는 등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정황을 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현장에서 음주 측정이 이뤄지지 못했고, 음주운전 여부를 사후에 수사로 밝히는 데는 여러 어려움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사후 추정이 필요할 때 경찰은 통상 위드마크(Widmark) 공식을 활용한다. 마신 술의 도수와 음주량, 체중, 성별 등을 고려해 시간 경과에 따른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산하는 기법이다. 사람의 혈중알코올농도가 시간당 평균 0.015%씩 감소한다는 이론이 토대다. 그러나 법원은 위드마크 공식으로 산출된 혈중알코올농도 추정치를 인정하는 데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이 공식을 적용하려면 음주 당시의 상황이 매우 구체적으로 입증돼
교통경찰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모범운전자 관련 단체가 회원 감소 우려를 이유로 자격 요건을 완화해 달라고 요청해 경찰이 고민에 빠졌다. 3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는 최근 '택시·버스·트럭 등 사업용 자동차 운전에 종사하지 않더라도 모범운전자가 될 수 있게 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직·간접적으로 경찰청에 전달했다. 연합회 윤석범 회장은 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모범운전자는 교통 선진 문화를 만들고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앞장서는 무보수 봉사인"이라며 "하지만 회원들의 고령화가 심각한 가운데 새 가입자는 적어 앞으로 회원이 급감할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도로교통법 2조에 따르면 모범운전자는 '무사고·유공 운전자 표시장을 받거나 2년 이상 사업용 자동차 운전에 종사하면서 교통사고를 일으킨 전력이 없는 사람으로, 경찰청장이 정하는 바에 따라 선발돼 교통안전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이다. 부족한 교통경찰 인력을 메우기 위해 1971년 생겨난 제도다. 1개 중앙본부와 17개 시도 지부, 259개 지회 회원인 모범운전자는 2만5천570명이다. 이들은 교통경찰과 비슷하지만 '모범'이라고 적힌 복장을 한 채 주로 출퇴근 시간대에 교통정리를 한다. 경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편의점이 동네 상권을 흡수하자 기업형 슈퍼마켓(SSM)들이 신선식품을 강화하고 빠른 배송에 주력하면서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SSM인 롯데슈퍼의 간판을 '롯데 프레시 앤 델리'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 들어 신선식품과 즉석식품 쪽을 강화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이러한 변화를 가시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간판에 '프레시 앤 델리'를 넣은 것이다. 현재까지 전체 300여개 직영 매장 중 50곳의 간판이 교체됐으며 실제로 간판을 교체한 매장의 방문객 수와 매출은 두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도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 강화와 함께 매장 재단장을 통해 최근 소비자 수요가 높은 와인, 밀키트, 반찬류 판매 코너를 도입·확대했다. 또한 매출이 부진한 점포는 줄이고 김포, 다산, 송파, 동탄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새롭게 점포를 열면서 매장 효율화 작업을 추진 중이다. GS리테일[007070]의 SSM인 'GS더프레시'는 다양한 할인 행사와 빠른 배송에 주력하고 있다. '한우 먹는 날', '과일 먹는 날' 등의 이름으로 특정 품목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지난 6월 시작한 '4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이후 첫 멀티골을 터트린 황희찬(25·울버햄프턴)은 큰 무대에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2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경기장에서 열린 2021-2022시즌 EPL 7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두 골을 넣어 울버햄프턴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4라운드 왓퍼드와 원정경기에서 데뷔골을 터트렸던 황희찬의 EPL 성적은 4경기 3골이 됐다. 울버햄프턴으로 이적하기 전 2020-202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서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컵대회에서만 3골을 넣었을 뿐, 정규리그에서는 무득점에 그쳤던 황희찬이다. 황희찬은 경기 후 현장을 취재한 한국 기자들과 비대면 인터뷰를 했다.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황희찬은 먼저 "큰 무대에서 골을 넣어 이길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팀이 필요했던 부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시즌 홈에서 승리가 없었다"면서 "팬 분들이 굉장한 응원을 보내줬다. 팬들을 위해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 홈에서 첫 승을 거둘 수 있어서 기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과 측근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관련자들에 대해 잇달아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수사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선까지 5개월여 남은 상황에서 사건 처리가 지연될수록 검찰이 정치적 논란에 휘말릴 수 있어 관련 수사를 서둘러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이모씨 등 3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 전 총장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는 이 사건에서 자금을 대는 역할을 맡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2012∼2013년 도이치모터스 자회사인 도이치파이낸셜의 전환사채를 시세보다 싼 가격에 매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최근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 측과 김씨 간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유의미한 단서를 포착하고 관련 업체들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법원이 지난달 29일 이씨에게 도주·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한차례 구속영장을 기각한 만큼, 검찰이 핵심 증거를 추가로 확보했느냐에 따라 구속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을 둘러싼 '스폰서 의혹' 수사도 속도를 내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대한 외국 언론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서울발 기사에서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의 사상 최대의 히트 작품이 될지 모른다며 "오징어 게임은 디스토피아(어두운 미래상)적 히트작"이라고 평가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참가자들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넷플릭스 9부작 드라마다. 오징어 게임이 암흑세계를 실감 나는 허구로 그려내는 방식으로 현실을 비판한다는 게 WSJ의 진단인 셈이다. WSJ은 황동혁 감독이 10여 년 전 이 작품을 처음 구상했을 때 잔인한 살인과 돈을 향해 목숨을 걸고 개인들이 경쟁한다는 설정이 투자자나 배우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2년 전 오징어 게임에서 나타나는 계급투쟁이 현실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황 감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구촌 경제를 덮치면서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의 격차가 더욱 커졌다며 코로나19 백신 보급도 부유한 국가와 그렇지 않은 국가 간 크게 다르다고 지적했다. 황 감독은 "세상은 변했다"며 "이런 모든 점이 10여 년 전과 비교해
더불어민주당은 2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당내 경선 TV토론회에서 손바닥에 한자 '왕(王)'자를 그려놓은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 맹비난을 가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지역 순회경선에서 "이러다가 최순실 시대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국민을 위해 가장 봉사해야 할 1번 일꾼인 대통령을 왕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주술에 의거한 것인지, '왕'자를 써서 부적처럼 들고나오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도 이날 경선 후 취재진으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자 "'왕'자를 보니 갑자기 최순실 생각이 나서 웃었다"고 언급했다. 이 지사는 "댓글을 재밌게 읽은 것이 있는데, '무당' 층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더라"라면서 "웃어넘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답답해서 그랬겠지만 안보이는 데에 새기지 그랬다 싶다"고 꼬집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냐고 했더니, 윤석열 후보가 가리는 부적으로 '왕'자를 적어 나온 것 같다. 참으로 가관"이라고 말했다. 박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지역 순회경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과반 득표로 압승 행진을 이어갔다. 정국을 뒤덮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자신을 겨냥한 야권의 공세가 가팔라지는 상황에서도 연승 가도를 달리며 '대세론'을 다졌다. 이 지사는 2일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부·울·경 경선에서 득표율 55.34%로 1위에 올랐다. 이낙연 전 대표는 33.62%로 2위였다.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9.74%, 박용진 의원 1.30% 순이었다. 이날을 포함해 현재까지 8차례 순회경선, 1차 선거인단 투표결과를 합산한 누적 득표율에서도 이 지사는 53.51%(36만5천500표)로 과반 선두를 유지했다. 이 전 대표는 34.67%(23만6천804표)로 2위였고, 그 다음으로 추 전 장관 10.58%(7만2천285표)와 박 의원 1.24%(8천476표) 순이었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격차는 약 13만표로 더 벌어졌다. 이 지사가 결선 없이 본선에 직행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지사는 "예상을 뛰어넘는 지지를 보내준 국민과 당원동지께 감사드린다"며 "최선을 다하고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리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