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에서 2일 낮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령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렸다. 뉴질랜드 매체들은 이날 오클랜드 도심 오클랜드 도메인에 있는 전쟁 기념박물관 앞에서 데스티니 교회 지도자 브라이언 타마키가 주도하는 봉쇄령 항의 집회가 열렸다며 1천 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매체들은 참석자 중에는 어린이와 할머니에서부터 휠체어를 탄 사람과 오토바이를 탄 갱 단원들까지 있었다며 참석자들은 대부분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있었다고 밝혔다. 집회를 주도한 타마키는 50여 일 동안 오클랜드는 '가택연금' 상태에 놓여 있었다며 정부의 봉쇄령 조치를 비판했다. 필 고프 오클랜드 시장은 항의 집회 계획이 발표된 직후 한 방송에서 "많은 오클랜드 시민들이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해 희생적으로 일하고 있다"며 집회를 주도한 타마키를 비난했다. 또 경찰은 성명을 통해 시민들의 항의할 권리는 존중하지만, 코로나 경보 3단계 규정을 어길 경우 법적으로 조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클랜드는 지난 8월 17일 델타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된 직후 코로나 경보 4단계 봉쇄령에 들어갔다가 지난달 22일 3단계로 하향 조정됐다. 오클랜드를 제외한
'대장동 정국'에서 수세에 몰렸던 국민의힘이 역공에 시동을 걸었다.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수령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이 2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면서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지만, 갑작스럽게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 논란이 불거지면서 '내로남불' 역풍을 맞았다. 곽 의원이 지난달 26일 탈당하며 무소속 신분이 됐지만,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번 사안을 사전에 알고도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해 제때 조치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후폭풍이 이어졌다. 민주당은 곽 의원을 연결고리로 '국민의힘 게이트'라며 파상공세에 나섰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곽상도 제명' 요구가 이어졌다. 지도부 내부에서는 곽 의원의 대장동 연관성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제명을 추진해선 안 된다는 반대 입장이 나오면서 내분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일단 곽 의원이 의원직을 내려놓음으로써 이런 자중지란 구도는 봉합된 셈이다. 동시에 '이재명 게이트' 프레임을 다시 전면에 내세워 특검 도입에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국민의힘에선 곽 의원의 결단에 감사를 표하며
더불어민주당은 2일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수령 논란으로 곽상도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자 "꼬리자르기로 끝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진욱 대변인은 이날 서면논평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이 국민의힘발 법조게이트였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곽 의원도 아들 퇴직금 50억 원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고 했다. 정치인은 신뢰 없이 국민 앞에 설 수 없다"며 "곽 의원 사퇴는 국회의원직을 수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덕적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당연한 결정이고 사필귀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아빠 찬스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자임했던 곽 의원은 오늘도 아들의 '50억 퇴직금' 앞에서 내로남불의 모습을 보였다"며 "국민과 청년세대에게 안긴 박탈감과 좌절감에 대해서는 평생 사죄하며 살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경찰과 검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특검 주장은 신속한 수사를 방해하려는 시도"라며 "국민의힘이 공당으로서 염치를 안다면 정쟁을 위한 특검 주장을 멈추고, 관련자들이 성실히 수사에 협조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권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의원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 원' 수령을 둘러싼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이 2일 의원직마저 사퇴한 가운데 곽 의원 부자를 향한 수사기관의 수사에는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무소속 곽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번 사안과 관련해 어떤 말씀을 드려도 오해를 더 크게 불러일으킬 뿐 불신이 거두어지지 않아 국회의원으로서 더는 활동하기 어렵다"며 사퇴를 선언했다. 앞서 곽 의원 아들은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2015년 6월 입사, 올해 3월까지 근무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곽 의원은 아들 월급이 '겨우 250만 원'이라고 해명했지만,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확산하자 국민의힘을 탈당한 데 이어 이날 의원직을 내려놓았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고발인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곽 의원의 아들이 받은 퇴직금은 곽 의원을 향한 대가성 뇌물로 추정된다"는 취지의 곽 의원 및 아들 대상 고발장을 접수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도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과 관련된 뇌물 고발 사건을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주가조작 관련자들에 대해 대거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관여한 이모씨 등 3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이세창 영장 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이들 중 이씨는 앞서 검찰이 구속영장을 한 차례 청구했으나 기각된 바 있다. 그는 2010∼2011년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과 함께 회사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건희씨는 이 사건에 돈을 대는 이른바 '전주'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씨는 2012∼2013년께 도이치모터스 자회사인 도이치파이낸셜의 전환사채를 시세보다 싼 가격에 매입한 의혹도 받는다.
인천 주요 관광지인 송월동 동화마을의 방문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급감하자 관할 기초자치단체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인천시 중구는 월미도 인근 송월동 2∼3가 동화마을 일대의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해 내년 초 용역을 시행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주민 설문을 통해 향후 동화마을의 방향성을 찾고 권역별 테마 설정, 체험 프로그램·축제 도입 등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수립할 방침이다. 방문객 주차장과 편의 시설을 적절하게 배치하고 주민 주도형 조직을 만들어 마을 공동체를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동화마을이 있는 송월동은 인천항 개항 이후 외국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부촌이었으나 주택이 점차 노후화하고 인구가 줄면서 쇠퇴했다. 구는 동네 활성화를 위해 2013년부터 55억여원을 들여 이곳에 동화를 테마로 한 벽화마을을 조성했지만, 관광객이 늘고 임대료가 상승함에 따라 한때 기존 주민과 상인들이 다른 지역으로 밀려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지역 관광 업계가 전반적으로 쇠퇴하면서 동화마을 방문객도 10분의 1 아래로 뚝 떨어진 상태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한 해 동안 동화마
더불어민주당이 2차 슈퍼위크를 하루 앞둔 2일 부산·울산·경남 순회경선을 진행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4시 부산에서 부·울·경 권역을 대상으로 한 대선 경선 여덟 번째 순회 합동연설을 실시한다. 다음날인 3일에는 인천에서 합동 연설을 이어간다. 이날은 50만명 규모의 2차 선거인단 투표(2차 슈퍼위크) 결과를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누적 득표율 53% 선두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번 주말 과반의 지지를 받으며 대세론을 굳힐 경우 결선 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한층 커진다. 반면 2위인 이낙연 전 대표가 극적으로 격차를 줄일 경우 9~10일 서울·경기 경선 및 3차 슈퍼 위크 결과에 따라 결선 투표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과 3일 순회경선 모두 투표 결과는 오후 6시에 발표된다.
한·미·일 3국 국방 고위당국자들이 1일 저녁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 미사일 발사 대응 방안 등을 협의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이날 협의에는 김만기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미측에서 일라이 라트너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차관보, 일측의 마스다 카즈오 방위성 방위정책국장이 각국의 대표로 참여했다. 국방부는 이날 통화에서 3국 대표들이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포함해 한반도 및 역내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화 협의는 사전에 계획된 일정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틀 전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에 이어 이날 신형 지대공 미사일 시험발사 사실을 공개한 만큼 북한군의 최근 동향 및 공조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 국방부도 보도자료를 내고 3국 대표들이 3자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면서, 3국 국방장관을 포함해 고위급 교류를 모색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3국 장관 회담은 2019년 11월 태국 방콕에서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를 계기로 열린 게 마지막이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인도태평양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가 2천명을 크게 웃도는 상황에서 연일 '요일 최다' 기록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특히 2일부터 시작되는 주말과 개천절 대체공휴일 연휴, 이어 다음주말 한글날 대체 연휴에 가을 단풍철까지 맞물려 여행, 모임 등 인구 이동으로 인해 감염증이 추가 전파될 가능성도 크다. 정부는 급격한 확산세를 억제하고 내달 방역체계를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하기 위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와 이에 따른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오는 4∼17일 2주 더 연장해 적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다만 결혼식과 돌잔치, 실외체육시설에 한해서는 인원 제한을 접종 완료자 중심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 4차 대유행 지속…신규 확진자 88일 연속 네 자릿수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2천486명이다. 직전일(2천563명)보다 77명 줄었으나,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5번째로 큰 규모다. 이는 목요일 확진자(금요일 0시 발표)로는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수는 이보다는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차질없이 진행되는 가운데 첫 접종이 시작된 지 약 7개월 만에 국민 2명 중 1명 이상이 접종을 마쳤다. 정부는 현재 접종 속도대로라면 이달 내로 전 국민의 70%가 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보고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 시점을 다음달 11월로 못 박았다. 그러면서 남은 10월 한 달간을 단계적 일상회복의 전 단계로서 약 580만명에 달하는 미접종자의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동시에 재택치료 등 의료 대응 시스템을 정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1차 접종률은 76.6%(누적 접종자 3천934만7천573명), 접종 완료율은 50.1%(접종 완료자 2천571만3천9명)로 각각 집계됐다. 전 국민의 70%(3천594만4천381명) 접종 완료까지는 이제 1천23만1천372명이 남은 상황이다. 접종률 자체는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왔지만,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 등 각종 이유로 접종을 미뤄온 미접종자의 접종률은 10%에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수준이다. 예약 마감일인 지난달 30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 18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