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올 하반기 첫 대규모 접종 대상군이었던 50대 대상 백신 접종 일정이 마무리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50∼59세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정규 2차 접종 일정이 9일로 끝난다.

 

지난달 순차적으로 2차 접종에 들어간 55∼59세, 50∼54세 대상군의 접종 일정이 이날 동시에 종료되는 것이다.

 

50대 연령층의 인구 대비 접종 완료율은 전날 기준으로 87.7%(857만76명 중 751만6천299명)이다. 접종 집계에 다소 시차가 있는 만큼, 8∼9일 접종자까지 포함된 최종 접종 완료율은 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로 보면 접종 일정이 먼저 시작돼 일찍 마무리된 50∼80세 이상 고령층의 접종 완료율이 40대 이하보다 2배가량 높았다.

 

접종 완료율 순으로는 70대(90.8%), 60대(90.1%), 50대(87.7%), 80세 이상(80.6%), 30대(45.4%), 18∼29세(44.6%), 40대(44.3%)로 집계됐다.

 

전 연령대를 포함한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3천986만2천414명으로,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의 77.6%에 해당한다. 18세 이상 성인의 1차 접종률은 90.3%에 달했다.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사람은 총 2천922만187명으로 늘었다. 이는 인구의 56.9% 수준이며, 18세 이상 인구를 기준으로 하면 66.2%다.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방역 체계 전환 기준으로 제시한 '국민의 70%(고령층 90%, 성인 80%) 접종 완료'에도 점차 가까워지는 상황이다.

 

이날부터 1·2차 접종 간격이 5∼6주로 지정된 모더나 백신 접종자도 2차 접종 일자 변경을 통해 4주 이내에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모더나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받은 대상자 중에 2차 접종일이 '1차 접종일로부터 5∼6주 후'로 지정된 경우, 이날부터 개별 조정을 통해 '1차 접종일로부터 4주 후'로 1∼2주가량 접종 일자를 앞당길 수 있다.

 

추진단은 "현재 접종기관 내에 모더나 백신이 충분히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좀 더 빨리 접종을 마치기를 원하는 대상자는 2차 접종 예약일을 1차 접종 4주 후로 변경해달라"고 설명했다.

 

날짜 변경을 원하는 희망자는 사전예약 누리집(ncvr.kdca.go.kr)을 통해 허용 기간 내로 날짜를 조정하면 된다.

 

개인 사정으로 2차 접종 예약 일자에 접종을 받을 수 없는 경우에도 예약 변경이 가능하다.

 

한편 고령자와 취약시설 입소자·종사자를 시작으로 추가 접종(부스터 샷) 예약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전날 기준으로 지난 5일부터 추가 접종을 예약한 75세 이상 어르신과 노인시설 거주·이용·종사자는 총 7천867명이다.

 

추가 접종 대상자는 접종 완료 6개월이 지난 이들로, 향후 예약자도 속속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5일 함께 접종 예약이 시작된 16∼17세 소아·청소년의 사전 예약률은 사흘 만에 40%를 넘어섰다.

 

전날 0시 기준 16∼17세 사전 예약률은 40.2%(89만8천779명 중 36만1천438명)이며, 예약 마감은 오는 29일 오후 6시까지다.

 

16∼17세 예약은 오는 29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예약자는 이달 18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