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 원' 수령을 둘러싼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이 2일 의원직마저 사퇴한 가운데 곽 의원 부자를 향한 수사기관의 수사에는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무소속 곽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번 사안과 관련해 어떤 말씀을 드려도 오해를 더 크게 불러일으킬 뿐 불신이 거두어지지 않아 국회의원으로서 더는 활동하기 어렵다"며 사퇴를 선언했다. 앞서 곽 의원 아들은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2015년 6월 입사, 올해 3월까지 근무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곽 의원은 아들 월급이 '겨우 250만 원'이라고 해명했지만,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확산하자 국민의힘을 탈당한 데 이어 이날 의원직을 내려놓았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고발인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곽 의원의 아들이 받은 퇴직금은 곽 의원을 향한 대가성 뇌물로 추정된다"는 취지의 곽 의원 및 아들 대상 고발장을 접수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도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과 관련된 뇌물 고발 사건을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주가조작 관련자들에 대해 대거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관여한 이모씨 등 3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이세창 영장 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이들 중 이씨는 앞서 검찰이 구속영장을 한 차례 청구했으나 기각된 바 있다. 그는 2010∼2011년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과 함께 회사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건희씨는 이 사건에 돈을 대는 이른바 '전주'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씨는 2012∼2013년께 도이치모터스 자회사인 도이치파이낸셜의 전환사채를 시세보다 싼 가격에 매입한 의혹도 받는다.
인천 주요 관광지인 송월동 동화마을의 방문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급감하자 관할 기초자치단체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인천시 중구는 월미도 인근 송월동 2∼3가 동화마을 일대의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해 내년 초 용역을 시행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주민 설문을 통해 향후 동화마을의 방향성을 찾고 권역별 테마 설정, 체험 프로그램·축제 도입 등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수립할 방침이다. 방문객 주차장과 편의 시설을 적절하게 배치하고 주민 주도형 조직을 만들어 마을 공동체를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동화마을이 있는 송월동은 인천항 개항 이후 외국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부촌이었으나 주택이 점차 노후화하고 인구가 줄면서 쇠퇴했다. 구는 동네 활성화를 위해 2013년부터 55억여원을 들여 이곳에 동화를 테마로 한 벽화마을을 조성했지만, 관광객이 늘고 임대료가 상승함에 따라 한때 기존 주민과 상인들이 다른 지역으로 밀려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지역 관광 업계가 전반적으로 쇠퇴하면서 동화마을 방문객도 10분의 1 아래로 뚝 떨어진 상태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한 해 동안 동화마
더불어민주당이 2차 슈퍼위크를 하루 앞둔 2일 부산·울산·경남 순회경선을 진행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4시 부산에서 부·울·경 권역을 대상으로 한 대선 경선 여덟 번째 순회 합동연설을 실시한다. 다음날인 3일에는 인천에서 합동 연설을 이어간다. 이날은 50만명 규모의 2차 선거인단 투표(2차 슈퍼위크) 결과를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누적 득표율 53% 선두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번 주말 과반의 지지를 받으며 대세론을 굳힐 경우 결선 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한층 커진다. 반면 2위인 이낙연 전 대표가 극적으로 격차를 줄일 경우 9~10일 서울·경기 경선 및 3차 슈퍼 위크 결과에 따라 결선 투표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과 3일 순회경선 모두 투표 결과는 오후 6시에 발표된다.
한·미·일 3국 국방 고위당국자들이 1일 저녁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 미사일 발사 대응 방안 등을 협의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이날 협의에는 김만기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미측에서 일라이 라트너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차관보, 일측의 마스다 카즈오 방위성 방위정책국장이 각국의 대표로 참여했다. 국방부는 이날 통화에서 3국 대표들이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포함해 한반도 및 역내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화 협의는 사전에 계획된 일정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틀 전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에 이어 이날 신형 지대공 미사일 시험발사 사실을 공개한 만큼 북한군의 최근 동향 및 공조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 국방부도 보도자료를 내고 3국 대표들이 3자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면서, 3국 국방장관을 포함해 고위급 교류를 모색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3국 장관 회담은 2019년 11월 태국 방콕에서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를 계기로 열린 게 마지막이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인도태평양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가 2천명을 크게 웃도는 상황에서 연일 '요일 최다' 기록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특히 2일부터 시작되는 주말과 개천절 대체공휴일 연휴, 이어 다음주말 한글날 대체 연휴에 가을 단풍철까지 맞물려 여행, 모임 등 인구 이동으로 인해 감염증이 추가 전파될 가능성도 크다. 정부는 급격한 확산세를 억제하고 내달 방역체계를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하기 위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와 이에 따른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오는 4∼17일 2주 더 연장해 적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다만 결혼식과 돌잔치, 실외체육시설에 한해서는 인원 제한을 접종 완료자 중심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 4차 대유행 지속…신규 확진자 88일 연속 네 자릿수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2천486명이다. 직전일(2천563명)보다 77명 줄었으나,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5번째로 큰 규모다. 이는 목요일 확진자(금요일 0시 발표)로는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수는 이보다는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차질없이 진행되는 가운데 첫 접종이 시작된 지 약 7개월 만에 국민 2명 중 1명 이상이 접종을 마쳤다. 정부는 현재 접종 속도대로라면 이달 내로 전 국민의 70%가 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보고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 시점을 다음달 11월로 못 박았다. 그러면서 남은 10월 한 달간을 단계적 일상회복의 전 단계로서 약 580만명에 달하는 미접종자의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동시에 재택치료 등 의료 대응 시스템을 정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1차 접종률은 76.6%(누적 접종자 3천934만7천573명), 접종 완료율은 50.1%(접종 완료자 2천571만3천9명)로 각각 집계됐다. 전 국민의 70%(3천594만4천381명) 접종 완료까지는 이제 1천23만1천372명이 남은 상황이다. 접종률 자체는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왔지만,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 등 각종 이유로 접종을 미뤄온 미접종자의 접종률은 10%에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수준이다. 예약 마감일인 지난달 30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 18세
뉴욕증시는 10월 첫 거래일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경제 지표가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온 데다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2.54포인트(1.43%) 오른 34,326.46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50포인트(1.15%) 상승한 4,357.0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8.12포인트(0.82%) 뛴 14,566.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월 한 달간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4.8%, 5.4% 하락해 지난해 3월 이후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 다우지수도 같은 기간 4.3% 떨어져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이날 지수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경제 지표 개선, 머크사의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소식에 상승했다. 국채금리가 1.50% 밑으로 떨어지며 하락세를 보인 점도 투자 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인들의 8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월가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으며,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달과 같은 30년래 최고치 수준을
한 인기 '탈(脫)중앙화 금융'(De-Fi·디파이) 서비스 플랫폼에서 버그가 발생해 이용자들에게 1천억원이 넘는 액수의 가상화폐가 잘못 송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CNBC와 블룸버그 통신은 디파이 플랫폼 '콤파운드'가 최근 이뤄진 업데이트에서 오류가 발생하면서 이용자들에게 9천10만달러(약 1천62억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잘못 송금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콤파운드는 이용자들이 가상화폐를 대출해줘 이자 수익을 챙기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또 '콤프'(COMP)라고 불리는 가상토큰도 유통하고 있는데 이날 기준 가격이 코인당 319달러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문제는 지난달 29일부터 콤파운드 플랫폼에서 이뤄진 업데이트에 버그가 들어가면서 발생했다. 콤파운드의 최고경영자(CEO) 로버트 레슈너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 버그로 인해 일부 이용자에게 너무 많은 콤프가 보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탈중앙화 거래이기 때문에 이 회사는 물론 그 누구도 이 토큰의 전송을 중단시킬 수 없었다. 다행히 이용자들의 돈에는 영향이 없었다. 레슈너 CEO는 잘못 전송된 콤프를 받은 이용자들은 이를 돌려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10%는 가져라. 그러지(나머지를 돌려주지)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특혜 의혹사건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정영학 회계사와 특수 관계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입사한 변호사 및 회계사 2명이 모두 비위로 인해 '강등' 처분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성남도시개발공사에 따르면 정민용 변호사와 김모 회계사는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선정(2015년 3월)을 4개월여 앞둔 2014년 11월 공사에 입사해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지침서를 만든 전략사업실의 팀장과 실장을 각각 맡았다. 정 변호사는 남 변호사의 대학 과 후배이며, 김 회계사는 정 회계사와 같은 회계사무소에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가운데 정 변호사의 경우 근무시간에 상습적으로 수영장을 다녀 업무태만으로 인사위원회에 회부돼 지난해 5월 해임 처분이 내려졌고,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해 10월 받아들여졌다. 이어 지난 2월 인사위원회에서 4급에서 5급으로 강등되자 공사를 그만뒀다. 정 변호사는 퇴사한 뒤 이번 사건의 또 다른 핵심 인물로 이날 검찰에 체포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동업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계사는 부하 여직원에게 욕설과 폭행을 한 혐의로 약식 기소돼 벌금 50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