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겸 사장 직무대리가 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 유 전 본부장에게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다만 유 전 본부장이 이날 새벽 급성 복통으로 응급실에 실려 가 치료와 검사를 받느라 출석 시간은 한 시간 늦춰질 전망이다. 애초 검찰은 전날 소환할 예정이었으나 유 전 본부장 쪽에서 일정 연기를 요청해 조사가 불발됐다. 유 전 본부장 측은 "변호사 선임 및 변론 준비로 검찰과 상의해서 출석을 안 한 것이지 출석을 기피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에 깊숙이 개입한 인물로, 사업 시행을 맡은 '성남의뜰' 주주 구성과 수익금 배당방식을 설계해 화천대유 측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장동 개발 수익이 흘러간 것으로 의심받는 유원홀딩스의 소유주로도 알려져 있다. 이재명 지사가 경기지사에 당선된 뒤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지내 이 지사의 측근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유 전 본부장은 화천대유 측에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그만두기 전 화천대유 측에 배당
국민권익위원회는 검찰 관계자의 '고발 사주' 의혹 등을 권익위에 신고한 조성은씨가 부패·공익신고자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권익위는 1일 보도자료를 내고 검토 결과 조씨가 공익신고자보호법 및 부패방지권익위법에 따른 신고기관인 권익위에 공익침해행위 및 부패행위에 대한 증거를 첨부해 신고, 법률상 규정된 공익신고자 요건을 갖춘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또 조씨가 주소 노출과 SNS를 통합 협박 등 신변상 위협을 이유로 신청한 신변보호조치에 대해서도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해 관할 경찰관서에 관련 조치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조씨는 일정기간 경찰의 신변경호를 받거나 참고인·증인으로 출석·귀가시 경찰과 동행할 수 있다. 이외에도 주거지에 대한 주기적 순찰 등 기타 신변안전에 필요한 조치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아울러 권익위는 비밀보장의무 위반 확인 등에 대한 보호조치 신청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를 통해 해당 보호조치가 필요한지를 판단한 뒤 위반자 고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공익신고자보호법상 누구든지 신고자의 동의없이 신고자의 인적사항이나 그가 신고자임을 미루어 알 수 있는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거나 공개·보도해서는 안된다. 조씨의 경우처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연일 하루 2천명을 크게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발표일 기준으로 이미 1주일째 '요일 최다' 기록이 이어졌다. 특히 고강도 방역 조처에도 확산세가 좀체 꺾이지 않는 가운데 이달에는 개천절·한글날 사흘 연휴에다 가을 단풍철까지 몰려 있어 추가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1일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내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과 방역 대책을 확정해 발표한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방역 피로감이 어느 때보다 높지만, 지금의 거센 확산세를 고려하면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는 2주 더 연장 될 것으로 보인다. ◇ 4차 대유행 확산세 지속…87일 연속 네 자릿수 기록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2천564명이다. 직전일(2천885명)보다 321명 줄었으나,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4번째로 큰 규모다. 이는 수요일 확진자(목요일 0시 발표)로는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정부가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다음 주부터 2주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4일부터 17일까지 수도권에서는 4단계, 지방에서는 3단계의 거리두기가 단계가 그대로 유지된다. 이 기간 사전모임 인원 제한(최대 6명)도 지금과 똑같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김 총리는 설명했다. 정부는 애초 현행 거리두기가 3일로 종료되는 만큼 4일부터는 일부 방역조치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최근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현행 유지를 결정했다. 김 총리는 "다만 많은 국민들께서 고충을 호소하고 계신 결혼식, 돌잔치, 실외체육시설 등의 방역기준을 접종완료자 중심으로 일부 조정해 조금이나마 일상회복에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달 30일 신형 반항공(反航空·지대공)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지난달 28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이틀 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국방과학원은 9월 30일 새로 개발한 반항공 미사일의 종합적 전투 성능과 함께 발사대, 탐지기, 전투종합지휘차의 운용 실용성을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시험발사는 박정천 당 비서가 국방과학연구 부문 간부들과 함께 참관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관하지 않았다. 국방과학원은 이번 시험발사에 대해 "쌍타조종기술과 2중 임펄스 비행 발동기(펄스 모터)를 비롯한 중요 새 기술 도입으로 미사일 조종 체계의 속응성과 유도 정확도, 공중목표 소멸 거리를 대폭 늘린 신형 반항공 미사일의 놀라운 전투적 성능이 검증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시험발사에 대해 "전망적인 각이한 반항공 미사일 체계 연구개발에서 대단히 실용적인 의의를 가지는 시험"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이 주장한 '쌍타 조종기술'은 미사일 탄두부와 중간 부분에 각각 가변 날개를 달아 안정성과 기동성을 증대시키는 기술을 의미한다. 2중 펄스 모터는 고체연료 추력을 상승시키는 부품으로 보인다. 류성엽 2
한국 여자 탁구가 2021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결승전에서 일본에 패해 은메달을 따내며 16년만에 최고 성적을 냈다. 여자 대표팀의 신유빈(대한항공),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이시온(삼성생명)은 9월 30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여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일본에 0-3으로 졌다. 이로써 은메달을 따낸 한국 여자탁구는 마찬가지로 은메달을 수확한 2005년 제주 대회 이후 16년만에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어느 정도 지워냈다. 다만, 이번 대회에는 '최강'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문제 등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한국은 앞서 준결승전에서 싱가포르를 3-0으로 완파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아시아 강호로 부상한 싱가포르에 17년, 6경기 만에 승리를 거둬 기세를 높였다. 하지만 중국에 이어 '아시아 2위' 자리를 굳히고 있는 일본은 한국에 버거운 상대였다. 일본은 도쿄올림픽 출전 멤버가 아닌 '2진급'으로 팀을 꾸렸지만 그래도 강했다. 1단식에 나선 신유빈이 안도 미나미에게 1-3(11-9 3-11 6-11 10-12)으로 역전패한 데 이어 '에이스' 전지희도 2단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북한의 최근 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반복적으로 위반한다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간 대화를 지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국무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유럽연합(EU)과 무역 협상을 위해 피츠버그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 주장과 관련해 "우리는 그들이 무엇을 하고 어떤 기술을 사용했는지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평가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앞서 글렌 밴허크 미 북부사령관도 국방부 언론 브리핑에서 "정보 당국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했다는 북한의 주장을 여전히 확인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반복적으로 위반하는 것을 봐왔다"며 국제사회가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의 대북특별대표가 한국, 일본측 카운터파트와 협의하고 있다며 "우리는 전진할 길에 대해 그들과 매우 적극적인 대화에 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달 들어 순항미사일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한 데 이어 지난 28일에는 극초음속 미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직 당시 대검찰청의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논란이 된 현직 검사의 관여 사실을 확인한 뒤 서둘러 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넘겨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검찰이 현직 검사의 비위 혐의를 확인하기 전 사건을 이첩한 것을 두고 대검 차원의 개입 의혹이 짙어지는 상황에 수사팀이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최창민 부장검사)는 30일 "현직 검사의 관여 사실과 정황이 확인됐다"며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제보자 조성은 씨가 전달받은 고발장의 메시지 출처인 '손준성 보냄' 표시가 조작되지 않았다고 판단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장을 전송한 첫 발신자가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맞다고 본 것이다. 대검 감찰부와 공수처에 이어 검찰까지 텔레그램 증거물에 대해 사실상 같은 결론을 내리면서 윤 전 총장 측이 주장하는 '조작설'은 힘을 잃게 됐다는 평가다. 다만 검찰은 텔레그램 메시지 상 '손준성'의 실체만 확인했을 뿐 아직 손 검사의 구체적인 범죄 혐의를 확인하는 단계까지 나아가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첩 근거로 공수처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드라마 속 게임을 모방하는 이벤트와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드라마 속의 딱지치기, 달고나 뽑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의 게임을 놓고 전 세계적으로 따라하기 열풍이 불고 있다. 29일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지하철역에서 딱지치기하는 남성들의 영상이 소셜미디어 틱톡에 올라와 수백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검은색 정장을 입은 남성이 일상복 차림의 남성과 딱지치기를 하는 모습이다. '오징어 게임'에서 배우 공유가 주인공 기훈 역의 이정재와 딱지치기를 하는 모습을 패러디한 것이다. 음식점들도 드라마 속 게임을 차용해 손님을 유치하기 위한 이벤트에 나서고 있다. 필리핀 케손시티의 한 한국·일본 바비큐 전문 음식점은 세트 음식 주문 시 달고나를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려진 모양에 따라 뽑기에 성공할 경우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음식점은 직원이 '오징어 게임'의 캐릭터를 모방해 가면과 모자를 뒤집어쓴 채 음식을 서비스하고 손님이 달고나를 뽑는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하기도 했다. 싱가포르의 한 음식점은 배달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특혜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수천억원의 배당금을 챙긴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와 자회사격인 천화동인 내부의 복잡한 인맥과 갈등 구조도 조금씩 베일을 벗고 있다. 특히 검찰이 강제수사의 물꼬를 튼 녹취파일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한배를 탔던 내부 인사들 간 알력에서 비롯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녹취파일에는 아파트 분양 수익분배를 논의한 내용과 성남도시개발공사에 10억원대의 자금을 전달하는 등 로비 정황이 담겨 의혹을 푸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대장동 5인방' 유동규·김만배·남욱·정영학·조현성 '대장동 의혹'의 주요 인물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기획본부장)과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 천화동인 4∼6호 소유자인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조현성 변호사다. 유 전 본부장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대장동 개발사업을 추진할 당시 사장 직무대행이었다. 민관 합동개발 방식으로 이뤄진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누구를 파트너로 선정하고 어떻게 사업을 진행할지 결정할 수 있는 위치였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민간사업자 공모 마감 하루 만에 화천대유가 포함된 하나은행 컨소시엄을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는데, 이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