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직 당시 대검찰청의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논란이 된 현직 검사의 관여 사실을 확인한 뒤 서둘러 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넘겨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검찰이 현직 검사의 비위 혐의를 확인하기 전 사건을 이첩한 것을 두고 대검 차원의 개입 의혹이 짙어지는 상황에 수사팀이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최창민 부장검사)는 30일 "현직 검사의 관여 사실과 정황이 확인됐다"며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제보자 조성은 씨가 전달받은 고발장의 메시지 출처인 '손준성 보냄' 표시가 조작되지 않았다고 판단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장을 전송한 첫 발신자가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맞다고 본 것이다. 대검 감찰부와 공수처에 이어 검찰까지 텔레그램 증거물에 대해 사실상 같은 결론을 내리면서 윤 전 총장 측이 주장하는 '조작설'은 힘을 잃게 됐다는 평가다. 다만 검찰은 텔레그램 메시지 상 '손준성'의 실체만 확인했을 뿐 아직 손 검사의 구체적인 범죄 혐의를 확인하는 단계까지 나아가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첩 근거로 공수처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드라마 속 게임을 모방하는 이벤트와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드라마 속의 딱지치기, 달고나 뽑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의 게임을 놓고 전 세계적으로 따라하기 열풍이 불고 있다. 29일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지하철역에서 딱지치기하는 남성들의 영상이 소셜미디어 틱톡에 올라와 수백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검은색 정장을 입은 남성이 일상복 차림의 남성과 딱지치기를 하는 모습이다. '오징어 게임'에서 배우 공유가 주인공 기훈 역의 이정재와 딱지치기를 하는 모습을 패러디한 것이다. 음식점들도 드라마 속 게임을 차용해 손님을 유치하기 위한 이벤트에 나서고 있다. 필리핀 케손시티의 한 한국·일본 바비큐 전문 음식점은 세트 음식 주문 시 달고나를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려진 모양에 따라 뽑기에 성공할 경우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음식점은 직원이 '오징어 게임'의 캐릭터를 모방해 가면과 모자를 뒤집어쓴 채 음식을 서비스하고 손님이 달고나를 뽑는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하기도 했다. 싱가포르의 한 음식점은 배달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특혜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수천억원의 배당금을 챙긴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와 자회사격인 천화동인 내부의 복잡한 인맥과 갈등 구조도 조금씩 베일을 벗고 있다. 특히 검찰이 강제수사의 물꼬를 튼 녹취파일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한배를 탔던 내부 인사들 간 알력에서 비롯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녹취파일에는 아파트 분양 수익분배를 논의한 내용과 성남도시개발공사에 10억원대의 자금을 전달하는 등 로비 정황이 담겨 의혹을 푸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대장동 5인방' 유동규·김만배·남욱·정영학·조현성 '대장동 의혹'의 주요 인물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기획본부장)과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 천화동인 4∼6호 소유자인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조현성 변호사다. 유 전 본부장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대장동 개발사업을 추진할 당시 사장 직무대행이었다. 민관 합동개발 방식으로 이뤄진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누구를 파트너로 선정하고 어떻게 사업을 진행할지 결정할 수 있는 위치였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민간사업자 공모 마감 하루 만에 화천대유가 포함된 하나은행 컨소시엄을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는데, 이 과정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 참석한 방탄소년단(BTS)에게 경비를 주지 않았다는 보도와 관련해 청와대는 30일 소속사와의 협의에 따라 사후 정산이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이날 한 언론은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유엔총회 참석 관련 지출 비용 내역'을 인용하면서 문화체육관광부가 BTS에게 초청비나 여비를 지급하지 않았다며 '열정페이' 논란이 불거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BTS의 항공비와 체류비 일부를 사후정산 형식으로 지급하기로 하이브(BTS의 소속사)와 사전에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사후정산 방식을 취하다 보니 외교부가 조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는 표시가 되지 않았지만, 귀국 후 이미 경비 지급을 완료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는 BTS의 특사 활동에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BTS는 앞서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뉴욕을 방문해 문 대통령과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모멘트) 행사에서 나란히 연설하고 김정숙 여사와 함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방문했다.
인천 영종도 한 야외 주차장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된 중고차 관련 유튜버는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의 차량에 매달려 끌려갔다가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이달 26일 오후 10시께 인천시 중구 을왕동 영종도 왕산마리나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량 문을 잡은 중고차 관련 30대 남성 유튜버 B씨를 매달고 음주 운전을 해 그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 주차장에서 '차박'을 하던 캠핑객은 말다툼 소리를 듣고 차량 밖으로 나갔다가 쓰러져 있던 B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목격자는 "여자가 차를 타고 가려고 하자 남자가 '가지 말라'고 소리를 질렀다"거나 "남자가 차량 문을 잡고 있었는데 차가 그대로 출발하면서 바닥에 쓰러졌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이후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뇌수술을 받았으나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B씨는 당일 A씨 등 지인 2명과 왕산마리나에 정박한 요트 안에서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전날 경찰 조사에서 "(당시 상황이) 기억이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이 30일 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이첩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최창민 부장검사)는 이날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수사 결과 현직 검사의 관여 사실과 정황이 확인됐다"며 "그 밖의 피고소인들도 중복수사 방지 등을 고려해 함께 이첩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동안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등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한동훈 검사장 등을 고소한 사건을 수사해 왔다. 검사 9명 규모로 수사팀을 꾸려 대검 진상조사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제보자 조성은씨를 포렌식 작업에 참관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손 전 수사정보정책관의 관여 사실을 확인하고 같은 사건을 수사 중인 공수처에 사건을 넘기기로 했다. 공수처법상 검찰 등 다른 기관이 검사의 고위공직자범죄 혐의를 발견하면 사건을 수사처에 이첩하게 돼있다. 대검 진상조사 자료나 조씨가 제출한 휴대전화·휴대용 저장장치(USB)를 포렌식해 분석한 결과 조씨가 전달받은 텔레그램상 '손준성 보냄' 표시가 조작된 건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손 전 수사정보정책관이 고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등 민간사업자들이 수천억원 규모의 고배당 돈잔치를 할 수 있었던 데는 규제를 풀면서 법망을 촘촘히 정비하지 못한 입법 미비도 한몫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공택지 개발에 민간이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제 문턱을 낮추면서 민간의 수익을 제한하는 규정은 넣지 않아 민간이 개발이익을 과도하게 가져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30일 국회와 국토교통부,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성남 분당구 대장동 일원 91만㎡를 개발한 대장동 개발사업은 민관 공동개발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사업은 애초 2004년 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전신인 대한주택공사가 처음 공공개발로 추진했으나 2010년 6월 주공이 재정난 등을 이유로 개발을 포기하면서 민간개발 요구가 분출했다. 토지·건물주들이 민간개발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지만,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공공개발을 추진했고, 이를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자 절충안으로 민관 공동개발 방식을 선택했다. 성남시는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설립한 뒤 대장동 사업시행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성남의뜰'을 설립해 공사가 50.1%를 출자하고 나머지 지분은 민간사업자 참여를 받는 형식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3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친 윤기중 씨의 소유였다가 화천대유 최대주주인 김만배 씨 누나에게 팔린 연희동 단독주택을 찾아 현장 조사를 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의 부친이 이 주택을 김 씨 누나에게 급매물로 판 것이 확인되며, 여권을 중심으로 화천대유와 윤 전 총장 간 유착관계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민주당 진성준, 천준호, 장경태 의원은 이날 오전 연희동 단독주택을 방문한 뒤 현장을 살펴보며 주택 인근 환경 등을 점검했다. 진 의원은 단독주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만배 씨는 윤 전 총장을 형이라고 불렀다는 말이 있다"며 "이들 사이에 모종의 관계가 있지 않고서야 어떻게 우연히 부동산에 급하게 내놓은 단독주택이 이렇게 팔리겠는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품게 된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이 거래의 이면에 어떤 흑막이 있는지 소상하게 조사하고 밝혀야 할 책무가 저희에게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정감사 기간을 활용해 그 진상을 정확히 규명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장 의원은 "인근 여러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는 이 매물이 나온 지도 몰랐다고 한다"며 "어떻게 이런 급매물이 잘 이루어졌는지 의구심이 드는 부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이 30일 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이첩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최창민 부장검사)는 이날 고발사주 의혹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수사 결과 현직 검사의 관여 사실과 정황이 확인됐다"며 "그 밖의 피고소인들도 중복 수사 방지 등을 고려해 함께 이첩했다"고 밝혔다. 그간 검찰은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등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한동훈 검사장 등을 고소한 사건을 수사해 왔다. 검사 9명 규모로 수사팀을 꾸려 대검 진상조사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제보자 조성은씨 등도 조사해 왔다. 검찰은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손 검사의 관여 사실을 확인하고 같은 사건을 수사 중인 공수처에 사건을 넘기기로 했다. 검사 비위는 공수처 수사 대상이다. 검찰은 아울러 조씨가 윤 전 총장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은 검사의 수사개시 대상 범죄가 아닌 점 등을 고려해 이날 경찰로 이송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체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30일 신규 확진자 수는 2천500명대 중반을 나타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천564명 늘어 누적 31만1천28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2천885명)보다 321명 줄었으나,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4번째로 큰 규모다. 수요일 확진자(목요일 0시 발표)로는 최다 기록이다. 종전 수요일 최다는 지난달 셋째 주 수요일(8월 18일, 발표일 19일 0시 기준)의 2천152명이다. 이로써 하루 확진자는 발표일 기준으로 지난 24일부터 1주일 연속 '요일 최다' 기록을 이어갔다. 정부는 최근 유행 상황 등을 반영해 내달 4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해 하루 뒤인 1일 발표한다. 지금의 확산세를 고려하면 방역 수위를 낮추는 게 쉽지 않을 전망이다. 거리두기 자문기구인 생활방역위원회의 전날 밤 회의에서도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내달 17일까지 2주 재연장하는 방안에 의견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 지역발생 2천539명 중 수도권 1천968명 77.5%, 비수도권 571명 22.5% 지난 7월 초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