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첫날인 18일 백화점 화장품 판매직원들과 홈플러스 노조가 파업에 돌입했다.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서비스연맹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로레알·샤넬·시세이도지부 조합원 대다수가 이날 출근하지 않았다. 이 노조의 김소연 샤넬코리아 지부장은 "전체 조합원(전국 약 1천600명)의 80%가 오늘 파업에 돌입했다"면서 "나머지 조합원도 백화점 휴점 일정에 따라 곧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백화점의 일방적인 연장 노동 결정에 반발하고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추석 연휴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각 백화점 휴점일의 직전 이틀간 업무를 멈추는 방식으로 파업한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일부 화장품 매장은 영업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도 "직원 중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비노조원도 있고 화장품 업체 본사에서 파견인력도 투입해서 영업이 전면적으로 중단되진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 지부도 점포 매각 중단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홈플러스 점포 전체 138곳 중 약 80곳에서 조합원 약 3천500명이 이날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출근하지 않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전체 직원 약 2만2천명 중 파업에 참여하는 이는 최대 15% 수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 인천에서도 보건소 직원이 돌파 감염되는 등 확산세가 이어졌다. 인천시는 17일 0시부터 18일 0시까지 소규모 집단감염과 관련한 9명을 포함해 모두 14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옹진군 보건소에서는 소속 공무원 1명과 기간제 근로자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직원 419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반응을 보였다. 이들 확진자 중 2명은 지난 5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차 접종을 마쳤으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를 통해 돌파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천대길병원에서는 확진자의 접촉자 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48명으로 늘었다. 이달 5일 첫 확진자가 나온 '미추홀구 노래방·주점'에서도 확진자 1명이 추가돼 관련 감염자가 22명이 됐다. 또 다른 집단감염 사례인 '중구 차고지', '부평구 직장' 2곳, '부평구 콜센터'와 관련한 확진자도 각각 1명씩 늘었다. 이날 소규모 집단감염 관련 9명을 제외한 신규 확진자 중 93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다. 2명은 해외에서 입국한 뒤 양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43명의 감염경로는 방역 당국이
'조국 일가 수사는 과잉 수사였다'고 말했다가 보수 지지층의 거센 반발을 부른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18일 "국민이 아니라고 하면 제 생각을 바꾸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조국 수사에 대한 제 평소 생각도 고집하지 않고 바꾸겠다"면서 "그게 민주주의이고 집단지성"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 생각에 역행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최근 TV 토론에서 자신의 조국 사건 관련 발언에 '민주당 대변인이냐'고 따진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을 저격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하 의원이 2019년 12월 방송에 출연해 '법원은 이미 증거가 차고 넘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구속하지 않아도 유죄 입증이 가능하다고 본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유튜브 영상을 링크하며 "얼마 전까지 조국 사건에 대해 이랬던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하 의원이 바른정당에 몸담았던 전력을 끄집어내 "당을 쪼개고 나갔을 때는 자유한국당을 해체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당시 바른정당 창당을 주도한 유승민 전 의원까지 싸잡아 "탄핵 당시 당을 쪼개고 나간 이번 경선 후보들은 꼭 하는 짓들이 2012년 12월 대
"재난지원금을 못 받는다고 해서 아쉬운 건 사실이죠.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정붙이고 사는 나라에 도끼 들고 찾아가겠다는 조선족이나 중국동포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김숙자 재한동포총연합회 이사장은 최근 한국에 사는 중국동포가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돼 크게 분노한다는 언론 보도를 보면서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김 이사장은 18일 연합뉴스에 "적어도 내 주변에는 (내국인과 동일하게 세금을 내고도) 지원을 못받아 불만은 있지만 정부 결정을 존중하고 감내하는 이들이 더 많다"며 "오히려 정식으로 대응하자고 나서는 일부 여론을 달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최근 정부 재난지원금 지급에 배제된 중국동포와 조선족이 거센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는 뉴스가 잇따르자 당사자들이 이는 혐오를 조장하는 만큼 보도 자제를 당부했다. 12일부터 최근까지 주요 포털 사이트에 송고된 관련 기사는 20건이 넘는다. '도끼 들고 찾아갑시다…재난지원금 못 받은 조선족들 분노'나 '왜 안 줘, X 같은 대한민국…재난지원금 못 받아 뿔난 조선족'과 같은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가 대부분이다. 한 기사에는 조선족을 비난하는 댓글이 1만 개 가까이 달리기도 했다. 부정적인 여론이 거세지자 당사자들은 갈
영업 일부 정지 공지 이후 이틀 넘도록 서버 점검을 이유로 접속을 막아 투자자들의 우려를 산 가상자산(코인) 거래소 코인빗에 고객 예치금이 100억원 가까이 묻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 거래소로부터 직접 확인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코인빗의 회원은 9만7천499명이고 예치금은 약 93억9천만원이다. 예치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원화 예치금이 17억9천만원이고, 코인 예치금이 76억원(거래지원 종료 예정 제외)이다. 이 예치금을 전체 회원 수로 단순히 나눠 보면 1인당 10만원이 채 안 된다. 비교적 적은 액수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 개별 투자자의 예치금 규모는 이와는 다를 수 있다. 투자자들은 코인빗의 공지와는 달리 출금이 막힐 경우 묻어둔 돈을 모두 날리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온라인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확인할 도리는 없지만, 대화방 참여자 일부는 수천만원, 수억원대 투자금이 아직 코인빗에 묶여있다면서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정부에서 영업 못 하게 해서 투자자들이 피해 본 것이라고 적반하장으로 나올 것이다", "(문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두 달 반 가까이 이어지면서 연일 2천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유행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추석 연휴가 시작돼 귀성객 동선을 따라 비수도권 곳곳으로 감염 전파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여름 휴가철 때와 마찬가지로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다시 수도권으로 감염의 불씨가 옮겨붙는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방역당국은 현 상황을 '중대 고비'로 규정하면서 추석 연휴 기간 가급적 이동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연일 당부하고 있다. ◇ 오늘도 2천명대 예상…74일 째 네 자릿수 신규 확진자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천8명이다. 직전일(1천943명)보다 65명 늘면서 지난 15일(2천79명) 이후 이틀 만에 다시 2천명대를 나타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다소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와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911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천898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투트랙 수사'에 나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검찰은 추석 연휴에도 수사팀을 풀가동하며 속도를 낼 전망이다. 두 기관 모두 대선 정국에 미치는 파장이 큰 사안인 만큼 지체 없이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사건 협의를 위해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공수처, 압수물 분석 총력…검찰, 진상조사 자료분석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하는 공수처 수사3부(최석규 부장검사)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최창민 부장검사)는 닷새간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각각 수사팀을 가동해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공수처는 지난 10일과 13일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과 국민의힘 김웅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등을 확보했다. 공수처는 이 압수물에서 문제의 텔레그램에서 나타난 '손준성→김웅→조성은'으로 이어지는 고발장·첨부자료의 전달 경로를 확인할 증거수집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 결과를 토대로 추석 연휴가 끝나는 대로 손 검사 등 사건 관계인에 대한 소환조사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혐의가 있든 없든 수사해 밝히는 게 우리의 책무"라며 "공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 숫자가 전 국민의 70%에 해당하는 3천6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히며 "놀라운 접종 속도"라고 평가했다. '추석 전 3천600만명 1차 접종'은 문 대통령이 직접 제시했던 목표로, 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 글을 올려 목표를 달성했다는 소식을 국민들에게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접종 시작 204일만"이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인구 34만명의 아이슬란드를 제외하고 최단기간 70% 접종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속도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백신 접종에서도 여지없이 보여줬다"며 "우리나라의 우수한 접종 인프라와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 국민들의 높은 참여 의식이 함께한 덕분"이라면서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국민 80% 접종을 향해 나아가고 머지않아 접종 완료율도 세계에서 앞선 나라가 될 것"이라며 "지금처럼 접종률을 높이면서 적절한 방역 조치를 병행해 나가면 단계적 일상 회복의 희망도 분명 앞당겨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께 특별히 위로와 격려를 드린다. 어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17일 70%를 돌파했다.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 26일 이후 204일째 기록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이날 참고자료를 통해 "오늘 오후 5시 현재 누적 1차 접종자 수가 3천600만4천101명으로 집계돼 접종률이 전체 인구 대비 70.1%를 기록했다"면서 "(접종 대상인) 18세 이상 기준으로는 81.5%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초 추석 연휴 전, 오는 19일까지 전 국민의 70%인 누적 3천600만명에 대한 접종을 마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이틀 앞당겨 달성한 것이다. 앞선 누적 접종자 기록을 보면 접종 39일째인 지난 4월 5일 100만명, 92일째인 5월 28일 500만명, 105일째인 6월 10일 1천만명, 114일째인 6월 19일 1천500만명, 159일째인 8월 3일 2천만명, 176일째인 8월 20일 2천500만명, 192일째인 9월 5일에 3천만명을 각각 돌파했다. 성별 1차 접종률은 이날 0시 기준으로 여성이 70.5%, 남성이 67.4%다. 연령별로는 60대가 93.7%로 가장 높고 이어 70대 92.7%, 50대가 92.6% 순
"반역자 꺼져라", "어디라고 함부로 오느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탄 차가 17일 오전 10시께 경북 구미 상모동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도착하자 여기저기서 거친 말들이 쏟아졌다. 차에서 내린 윤 전 총장이 추모관으로 향하자 수행원과 경찰, 보수단체 회원과 우리공화당 관계자 등 수백 명이 뒤엉켜 몸싸움이 시작됐다. 소란 속에서 약 50m를 걸어 추모관에 도착한 윤 전 총장은 박 전 대통령 내외 영정에 헌화, 분향하고 고개를 숙였다. 잠시 생전 박 전 대통령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들러본 그는 별다른 말 없이 다음 행선지인 영덕시장으로 떠났다. 윤 전 총장이 생가에 머문 시간은 10여 분 남짓이었지만, 현장에는 그가 도착하기 1시간 전부터 긴장감이 돌았다. 보수단체 회원과 우리공화당 관계자 100여 명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자유를', '죄 없는 대통령을 구속한 윤석열 물러가라' 등 내용을 적은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생가 진입로를 막아섰다. 윤 전 총장 수행팀은 사전 리허설을 했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엠블런스가 현장에 대기했다. 경찰 100여 명은 차량 도착 지점부터 추모관까지 줄지어 서서 진입로를 확보하는 등 비상 상황을 방불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