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2세 양영희 감독이 연출한 '수프와 이데올로기'가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대상을 받았다. 이번 영화제 개막작이기도 했던 '수프와 이데올로기'는 16일 저녁 열린 폐막식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흰기러기상을 받았다고 영화제가 17일 전했다. 이 영화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열혈 활동가인 제주도 출신 부모님을 둔 양 감독이 '디어 평양'(2006), '굿바이, 평양'(2009)에 이어 내놓은 '가족 다큐 3부작'에 마침표를 찍는 작품이다. 국제경쟁 심사위원단은 "재일조선인 가족사를 통해 한국의 현대사를 들춰내는 작품으로, 한 여성의 삶을 통해 한국사의 잊힌 비극을 복원해낸 연출력이 탁월하다"고 평했다. 양 감독은 "가족 다큐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을 이렇게 평양과 가까운 곳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이고 수상까지 하게 되어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한국다큐멘터리상은 한국사회의 젠더 이슈와 부딪혀온 젊은 여성 활동가들의 여정을 담은 윤가현 감독의 '바운더리'가 받았다.
당근마켓은 올바른 거래 문화 확립을 위해 기존 운영정책 가이드라인을 강화한 '중고거래 가이드라인 2.0'을 공표했다고 17일 밝혔다. 신규 가이드라인에는 중고거래 시 지켜야 할 에티켓은 물론, 직거래 시 참고할 부분이나 주의할 점 등이 담겼다. 안전한 직거래 방법, 판매 금지 물품 정보, 불쾌감을 조성하는 행위, 음란성 채팅 및 게시물 종류, 사기 행위 종류 등 안전한 거래 경험을 저해하는 위해 게시물과 일부 요주의 이용자에 대한 이용 제재 사항들이 포함됐다. 당근마켓 측은 "불법 행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법적, 정책적 불이익과 처벌을 받게 되는지 세세하게 명시해 이용자 안전 조건에 어긋나는 행위에 대해서는 타협이 없음을 명확히 고지했다"며 "탈퇴 시에도 거래 정보가 남아있어 신고가 가능하며, 재가입 불가 조치는 물론 위법 행위에 대한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근마켓은 갈등 조정을 위한 별도의 팀도 구성해 이용자 사이에 분쟁이 발생했을 때 원활히 해소할 방법을 연구하고 조치할 예정이다. 당근마켓 김용현 대표는 "남녀노소 모두가 이용하는 서비스인만큼 이웃에게 불쾌감을 조성하거나 위협감을 느낄 수 있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할 계획
제14호 태풍 '찬투'가 제주에 가장 근접해 본격적으로 강풍이 불고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제주 곳곳에 시간당 50㎜ 내외의 폭우가 쏟아지고, 최대 순간풍속 초속 30∼4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 상황을 보면 이날 오전 제주시 중앙로 지하상가와 도남동 성환아파트 지하상가에 빗물이 유입돼 배수작업이 벌어졌다. 제주시 도남동 용담동·조천읍·화북동의 있는 단독주택과 서귀포시 서홍동의 한 식당도 침수됐다. 도남동의 한 아파트 6층에는 밤새 쏟아진 많은 비가 천장과 바닥 등을 통해 유입되기도 했다. 이밖에 제주시 다호마을 입구 인근 마을길과 노형교차로, 해태동산 주변이 물바다가 되는 등 이날 0시부터 6시까지 배수 지원 요청만 16건이 접수됐다. 이날 0시 38분께는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공연장에서 불이 나 1시간 20여 분 만에 꺼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당시 소방은 강한 바람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설물 파손도 잇따라 발생했다. 전날 오후 제주시 건입동 인도에 있는 가로등이 쓰러지고, 강정동 도로의 가로수가 전도되고 서귀포시 도순동의
추석 연휴를 앞두고 본격적인 귀성행렬이 시작되는 17일부터 고속도로 휴게소의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되고 포장만 허용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17∼22일 6일간을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해 방역을 강화한다. 이 기간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 실내 매장에서는 좌석 운영이 금지된다. 대신 테이크아웃은 가능하다. 또 고속도로 휴게소 내 출입구 동선을 분리해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출입명부 작성을 통한 접객 관리가 강화된다. 특히 이번 추석에는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9곳에 임시선별검사소가 운영된다. 안성·이천·화성·용인·백양사·섬진강·함평천지·보성녹차·통도사 휴게소 등 9곳에서 이동 중에 편하게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아울러 연휴 기간 중 20∼22일 사흘간은 고속도로 통행료를 정상으로 부과한다. 정부는 명절 때마다 3일간 면제했던 고속도로 통행료를 유료로 전환하고, 해당 기간의 통행료 수입은 코로나19 방역 활동 등에 쓸 예정이다. 정부는 앞서 올해 설 때도 통행료를 유료로 전환한 바 있다. 한편 한국교통연구원의 '추석 연휴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고향을 찾는 방문객은 3천226만명으로 추산된다. 하
가상자산(코인) 사업자 신고 마감이 며칠 남지 않은 가운데 필수 인증을 받은 28곳 외 다른 거래소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은 하루빨리 자산을 다른 거래소로 옮기거나 출금하는 것이 좋다. 정해진 기간 안에 미리 옮겨두지 않으면 자산이 증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정부에 따르면 이달 10일 현재 거래소 가운데 28곳이 사업자 신고 필수 요건인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았다. ISMS 인증이라도 갖췄다면 원화 거래를 지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사업자 신고를 할 수 있지만, 인증이 없다면 이날까지 서비스 종료 여부를 결정해 고객에게 공지해야 한다. 폐업할 공산이 큰 거래소에 계속 묻어둔다면 해당 코인은 고스란히 사라지게 된다. 특히 투자한 가상자산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대표적인 종류가 아닌, 특정 거래소에만 상장한 이른바 김치 코인이나 잡(雜)코인이라면 미리 처분하지 않았다가 거래소가 문을 닫게 될 경우 손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코인을 폐쇄 예정 거래소에서 다른 거래소로 바로 옮기든, 아니면 개인 지갑으로 빼둬야 한다. 특히 일부 거래소에만 있는 잡코인이라면 원화로 바로바로 출금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을 경우 해당 코인이 상장하지 않은
올해 들어 빠른 경기 회복과 수출 활황으로 대기업은 훨훨 날고 있으나 중소기업은 어려움이 계속되면서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대기업들은 코로나19 이전보다 부채비율이 낮아졌으나 중소기업들은 살아남기 위해 빚에 의존하면서 부채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정부는 코로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대출 만기연장, ·이자상환 유예, 정책 자금 확대 등의 금융 지원을 포함한 다양한 경영 안정책을 내놓고 있으나 고질적 과당 경쟁에 원재료 가격 급등, 노동비용 증가 등 구조적 문제가 중첩돼 고통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 빚더미에 몰린 중소기업…대기업과 양극화 심화 17일 한국은행 매월 발표하는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중소기업 대출에서 개인사업자(자영업자)를 뺀 순수 중소기업(법인)의 은행권 대출 잔액은 452조5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3%(42조3천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 대출이 2조6천억원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이 기간 코로나19의 재유행으로 최악의 상황에 빠진 자영업자 대출 증가율이 10.8%임을 감안하면 일반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올해 들어서도 상황은 별로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
두 달 반 가까이 지속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기세가 좀체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연일 2천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는 데다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형' 변이까지 갈수록 더 기승을 부리고 있어 현행 방역 조치로는 확산세가 쉽게 억제되지 못하는 양상이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 인구 이동선을 따라 수도권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 번질 수 있어 감염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17일부터 1주일간 백신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해 가정내 8인 가족모임이 가능해져 불안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추석 명절을 감안한 일시적 부분 완화 조치인만큼 가급적 최소한도로 모이고 방역수칙도 준수해 달라고 연일 당부하고 있다. ◇ 오늘도 2천명 안팎…73일째 네 자릿수 신규 확진자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943명이다. 직전일(2천79명)보다 136명 줄면서 일단 2천명 아래로 내려왔으나, 여전히 2천명에 육박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다소 많을 전망이다. 방역당국와 서울시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레이스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양강 구도로 흐르면서 두 주자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불꽃 튀는 1·2위 주자의 상호견제는 1차 예비경선(컷오프) 다음 날인 16일에도 지속됐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영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케빈 그레이 서섹스대 교수의 영문 글을 인용해 윤 전 총장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레이 교수는 자신의 SNS에서 "윤석열이 대학생들에게 '육체노동은 아프리카 같은 곳에서나 하는 것'이라고 했다"며 "이런 사람이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우울하다"고 썼다. 홍 의원은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윤 전 총장을 앞지른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추석이 지나면 민심이 더 기울어질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을 직접 저격하지 않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정권 교체를 위한 원팀이라는 인식 아래 경선 끝날 때까지 후보 간의 화학적 결합을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윤 전 총장 측근들은 홍 의원의 맹렬한 추격에 바짝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캠프 차원의 물밑 견제도 지속하고 있다. 최근 박지원 국정원장과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
서울관광재단은 이달 9일 소개한 방탄소년단(BTS)의 서울 관광 홍보 영상 '어기영차 서울 편(with BTS)'과 티저 영상이 유튜브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6일 만에 조회 수 6천700만 건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어기영차 서울 편(with BTS)'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시기를 견디고 있는 여행업계 종사자와 소상공인들, 방역과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과 서울 시민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 영상의 유튜브 댓글은 5일 만에 2만2천 개가 넘었으며, 외국인들은 "팬데믹이 끝나면 꼭 서울을 방문해 보고 싶다", "서울이 저렇게 멋진 곳인 줄 몰랐다", "서울도 멋있고 영상도 멋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런 호응에 화답해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이 영상의 제작 과정을 보여주는 '메이킹 영상'을 이날 공개한다. 메이킹 영상에서는 방탄소년단이 촬영을 준비하고 연습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재단 측은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을 시작한 지 열흘 만에 지급 대상의 83%가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민지원금 온라인 신청 열흘째이자 오프라인 신청 사흘째인 15일 하루 동안 176만6천명이 신청해 4천416억원을 지급했다. 6∼15일 열흘간 누적 신청 인원은 3천603만1천명, 누적 지급액은 9조77억원이다. 행안부가 집계한 국민지원금 지급 대상자(잠정)는 4천326만명이다. 전체 지급 대상자의 83.3%가 지원금을 수령한 셈이다. 전 국민 대비로는 69.7%에 해당한다. 지급 수단별로는 신용·체크카드가 2천893만5천명(80.3%), 지역사랑상품권이 511만5천명(14.2%), 선불카드가 198만2천명(5.5%)이다. 전날 오후 6시까지 누적 이의신청 건수는 30만6천244건(온라인 국민신문고 16만3천6건·오프라인 읍면동 신청 14만3천238건)이다. 이의신청 사유는 건보료 조정(12만1천858건·39.8%), 가구 구성 변경(11만2천708건· 36.8%)이 주를 이뤘다. 국민지원금은 소득 하위 88%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씩 제공된다. 지난 6일부터 온라인 신청이 시작된 데 이어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