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공소심의위원회가 30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해직교사 부당 특별채용 혐의에 죄가 있다고 판단했다. 공소심의위는 이날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심의를 진행한 끝에 "이 사건 관련자의 주요 피의사실에 관해 기소 의견으로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2018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 등 해직 교사 5명이 특별채용될 수 있도록 부당하게 관여한 혐의 등(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국가공무원법 위반)을 받고 있다. 공소심의위는 조 교육감뿐 아니라 특채 실무작업을 한 혐의를 받는 전 비서실장 A씨에 대해서도 기소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공수처 규정상 자문 결과는 '존중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공수처는 이 결과를 종합해 조만간 조 교육감 등에 대한 최종 처분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달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김밥집에서 발생한 집단식중독 사고의 피해자들이 해당 김밥전문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법인 정진의 박영생 변호사는 30일 식중독 사고 피해자 135명을 대리해 A 김밥전문점 주식회사 및 B·C 지점을 상대로 1인당 300만원씩 총 4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수원지법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피해자들이 비슷한 시기에 A 김밥전문점 B 지점과 C 지점에서 김밥을 사 먹고 식중독 증상을 보인 점, 보건당국 조사 결과 피해자 가검물과 매장 조리기구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점을 고려하면 사고의 인과관계가 인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A 김밥전문점은 피해자를 대상으로 '합의서를 작성하지 않으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무작정 합의를 종용하고 있다"며 "이런 대응은 법률 지식이 부족한 피해자들에게 최소한의 배상의 기회조차 빼앗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성남시 분당구 소재 A 김밥전문점 B 지점과 C 지점에서 김밥을 사 먹은 276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였고, 40여 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다. 보건당국 조사 결과 식중독 환자들의 가검
대검찰청이 검찰의 '스폰서 문화'를 확인한다는 취지에서 검사들과 일반 직원들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였지만, 응답률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은 지난달 15∼20일 검찰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검찰 구성원 청렴도 제고를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최근 그 결과를 법무부에 송부했다. 설문조사 문항은 '접대를 받은 적이 있는지', '접대를 받은 사람을 본 적이 있는지', '윗사람이 접대 자리에 데려간 적이 있는지', '조직이 청렴하다고 생각하는지' 등의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대검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것은 검찰 내 이른바 스폰서 문화의 현실을 파악하기 위한 작업 중 하나로 전해졌다. 앞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피의자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검사 3명이 술 접대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검찰의 스폰서 문화 실태를 점검해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대대적인 감찰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설문조사 결과 응답률도 높지 않았고, 답변도 '과거의 사례일 뿐 현재는 청렴한 조직'이라는 내용이 주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검찰 안팎에서는 단순 설문조사로 검찰의 스폰서 문화를 얼마나 파악할
지난해 발생한 장애인 학대 사례 5건 중 1건은 피해 장애인의 지인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대는 주로 피해 장애인의 거주지나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발생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도 전국 장애인 학대 현황 보고서'를 30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접수된 장애인 학대 신고는 총 4천208건이다. 전체 신고 수는 2019년(4천376건)에 비해 3.8% 감소했으나 학대로 인정된 사례는 오히려 늘었다. 조사 결과 학대로 판정된 건수는 1천8건으로 2019년(945건)과 비교해 6.7% 증가했다. 그 외 학대가 의심되지만 피해가 불분명하거나 증거가 부족한 소위 '잠재위험' 사례는 218건이었으며, 683건은 학대로 인정되지 않았다. 나머지 160건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피해 장애인의 주된 장애 유형을 보면 지적장애가 65.3%로 가장 많았고, 지체장애 9.8%, 뇌병변장애 5.5%, 청각장애 4.1% 등이 뒤를 이었다.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이 학대에 더욱 취약했다. 피해 장애인의 94.3%(896건)는 장애인복지법상 장애 정도가 심한 '중증장애인'으로 등록된 경우였다. 1
마약류를 집 안에 소지하고 있던 30대 남성이 여자친구의 폭행 피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5시께 자택인 인천시 부평구 한 빌라에서 필로폰이 들어있는 지퍼백과 마약 투약 시 사용하는 주사기 10여 개를 소지하고 있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그의 여자친구 B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고, 집 안을 수색하던 중 필로폰 등을 발견했다. 출동 당시 A씨는 술을 마시지 않았으나 횡설수설하는 등 이상 행동을 했고 경찰은 마약 투약을 의심해 집 안을 수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그의 소변을 채취해 간이 시약 검사를 한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마약 투약 시점과 입수 경로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머리카락을 보내 마약 검사를 의뢰했다"며 "A씨의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0대 성범죄자가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끊고 여성 2명을 살해하는 일이 벌어지자 법무부가 전자발찌 훼손 방지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30일 서울고검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자발찌 착용자의 재범 방지를 위한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윤웅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은 브리핑 시작에 앞서 "이번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며 "국민 여러분께도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스럽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법무부는 우선 전자발찌의 훼손을 막기 위해 현재보다 더 견고한 재질로 전자발찌를 제작하기로 했다. 그동안 6차례에 걸쳐 전자발찌 재질을 강화해 왔으나 매년 훼손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8월까지 13명이 전자발찌를 끊었으며, 이 중 2명은 아직 붙잡히지 않았다. 윤 국장은 "전자발찌 훼손자들은 대체로 훼손 시도 전 준수사항을 위반하는 등의 징후를 보여 이를 신속히 처벌하는 방안이 있고, 경보체계를 강화하는 방안도 있다"며 "다만 경보 민감도를 높이면 그만큼 오경보가 늘어나는 문제가 있어 잘 조화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또 전자발찌 부착자가 발찌를 끊
이번 주말까지 전국 곳곳에 최대 300㎜의 많은 비가 쏟아진다. 기상청은 30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100㎜ 이상, 시간당 50㎜ 이상의 많은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중심구역은 200∼300㎜, 그 외 지역은 100∼150㎜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시기별로 보면 31일에서 다음 달 1일 사이 강한 남풍과 작은 저기압이 합쳐져 뜨거운 수증기가 우리나라에 유입됨에 따라 충청권부터 전북·경북을 중심으로 비가 내린다. 다음 달 2일은 서쪽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으로 인해 남북으로 폭넓은 강수 구역이 형성돼 전국에 비 소식이 있다. 이어 다음 달 3일까지 강원 영동과 경북권은 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으로 인해 동풍과 지형적 요인이 더해져서, 남부지방은 정체전선이 강한 한기를 내려보내면서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저기압의 이동 경로와 시기에 따라 강수 구역과 시점이 변할 가능성이 있으니 최신 기상 정보를 참고해달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아침 최저기온은 18∼25도, 낮 최고기온은 22∼31도 내외로 예상된다. 다음 달 2∼3일 예상 아침 기온은 18∼23도, 낮 기
전 국민의 약 88%가 1인당 25만원씩 받는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재난지원금) 지급 절차가 내달 6일부터 시작된다. 1인 가구는 지난 6월 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이 17만원 이하면 지급 대상이다. 4인 가구는 직장 가입자 기준 외벌이는 31만원, 맞벌이는 39만원 이하여야 한다. 지급 신청은 내달 6일부터 온라인, 내달 13일부터 오프라인으로 받으며 10월29일에 마감한다. 지원금은 신청 다음 날 지급되며 주소지 지역상품권 가맹점에서 12월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정부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러한 내용의 국민지원금 대상자 기준과 신청·지급방법 등을 포함한 국민지원금 세부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 1인 가구 6월 건보료 17만원 이하 대상…외국인도 가능 국민지원금은 기본적으로 가구소득 하위 80% 이하인 가구의 구성원이 대상이나,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에는 우대기준 적용으로 보다 폭넓게 지급해 전 국민의 약 88%가 받게 된다. 지급대상을 가르는 소득수준은 올해 6월 부과된 본인부담 건강보험료의 가구별 합산액을 기준으로 따진다. 1인 가구는 직장·지역 가입자 여부와 상관없이 6월 건보료가 17만원 이하면 지원금을 받는다. 이는 연소득 5천800만원
30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청와대 내에서 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개정안 강행 처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물밑에서 여당 지도부를 상대로 여야 간 원만한 합의를 이루도록 설득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의 이같은 기류는 전날 저녁 열린 고위 당정청 등을 통해 당 지도부에도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그동안 이번 사안에 대해 "국회에서 논의할 사안"이라며 언급을 삼갔고, 문재인 대통령 역시 침묵을 지켜왔다. 그러나 언론계와 시민사회의 반대가 점차 거세지고 야당의 반발로 9월1일 개원하는 정기국회가 초반부터 파행할 가능성까지 부상하자 청와대 내부 기류의 무게추가 신중론 쪽으로 급속히 쏠리는 모습이다. 여기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회의 초당적 협력이 중요한 시점에 여야 대치가 임기말 국정운영의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 이번 법안이 언론의 자유를 강조해온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배치되지 않는지 더 차분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도 흘러나온다. 국회 본회의에서 법안이 일방처리될 경우 문 대통령에게 '폭탄'이 넘어올 수 있다는 점도 청와대로서는 부담이다. 벌써부터 야당은 문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구하고 나선 상태다.
정부가 30일 발표한 3차 신규 공공택지의 대부분은 서울 남쪽에 들어선다. 수도권 3기 신도시가 주로 서울 동·서쪽에 포진해 서울을 동서로 넓혔다면, 이번에는 서울을 남쪽으로 확장하는 셈이다. 다만, 3기 신도시보다는 서울에서 조금 더 거리가 멀어졌다. 신도시급으로 공급하는 택지 대부분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라인에 걸쳐 있어 철도망을 통해 서울 접근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 GTX 라인 따라 신도시급 2개 택지 공급…의왕군포안산·화성진안 이번 발표에서 규모가 가장 큰 의왕·군포·안산지구는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의왕역 서남쪽에 총 4만1천호 규모로 들어선다. 586만㎡ 규모의 신도시급으로 조성되는 이 지구는 의왕시 초평동·월암동·삼동과 군포시 도마교동·부곡동·대야미동, 안산시 건건동·사사동 일원에 걸쳐있다. 부지 넓이가 여의도 면적의 2배에 달한다. 서울 남쪽 경계에서는 약 12㎞ 떨어져 있다. 동쪽은 지하철 1호선 의왕역에서 시작해 서쪽은 4호선 반월역까지 닿는 입지다. 국토부는 GTX C노선이 의왕역에 정차하고, 간선급행버스(BRT) 노선 신설 등이 들어서면 서울 강남권까지 20분대에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소개했다. 의왕역에서 GTX C노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