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말 종료 예정인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등 코로나19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3번째 연장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장기화 등을 고려한 조치로, 금융권 부실 누적 등의 우려로 향후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 금융권과 당국의 '연착륙'에 대한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지난 2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방역상황 등이 더 심각해진 점을 거론하며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충분히 감안한 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델타 변이 확산 우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으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 확대 등의 상황을 종합해보면 고 후보자의 발언은 사실상 지원 프로그램의 세 번째 연장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4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애초 6개월간 한시적으로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피해가 늘면서 두 차례 연장돼 9월 말 종료를 앞두고 있었다. 29일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6월 25일 기준 이렇게 지원된 금액은 총 204조4천억원에 이른다. 대출 만기 연장 192조5천억원(75만1천건), 원금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여권의 강행 기조에 일부 변화가 감지돼 개정안 처리가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5개 언론단체가 제안한 '사회적 합의기구'가 그 물꼬 역할을 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2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일단 합의기구에서 어떤 주제를 논의할 것인지를 놓고 전화로 간단히 의견을 주고받은 상태"라며 "이들이 원하는 언론개혁법 범위가 상당히 넓어 고민이지만 협의를 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사회적 합의기구'에 참여한다면 언론중재법 처리는 상당 기간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법안이 상임위 최종 관문인 법사위를 통과한 만큼 충분히 여론을 수렴한 뒤 본회의 처리에 나서도 늦지 않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도부 내에는 '8월 처리'를 고수하는 강경파도 적지 않아 강행 처리 가능성도 여전히 살아있다. 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도부가 신중 모드로 돌아선 것은 맞지만 당장 '8월 처리' 기조에서 후퇴하긴 힘든 상황"이라며 "본회의 당일 최고위 회의와 의원총회를 통해 최종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역시 고심이 깊다. 의
앞으로 주요 은행에서 연봉 이상의 신용대출을 받거나 5천만원이 넘는 마이너스통장(한도대출)을 뚫기가 어려워진다. 이미 저축은행도 '연소득 이내' 신용대출 규제에 들어간 만큼, 대다수 금융 소비자들은 연말까지 신용대출로 억대의 큰돈을 구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과 외국계 씨티·SC제일은행,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은 지난 27일 금융감독원에 신용대출 상품 대부분의 최대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앞서 금감원이 지난 13일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들과의 회의에서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의 개인 한도를 연 소득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요청하자 은행권이 이 '구두 지도'를 2주일 만에 일제히 받아들인 셈이다. 그동안 금감원은 시중은행들에 27일까지 구체적으로 신용대출 상품별 한도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담은 계획서를 제출하라며 실행을 압박해왔다. '연봉 이내 신용대출' 실행 시점은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다음 달 중순 이전에는 대부분의 은행이 규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5대 은행 중 올해 들어 가계대출 증가율이 가장 높아 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NH농협은행의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확산에 따른 내수 타격을 줄이기 위해 비대면 외식에 한해 소비쿠폰을 다시 지급한다. 2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배달앱을 통해 2만원 이상의 음식을 4번 주문한 소비자에게 1만원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비대면 외식쿠폰 지급을 재개하기로 했다. 재개 시점은 9월 둘째 주나 셋째 주로 검토 중이다. 9월 넷째 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외식쿠폰 지급을 재개해 4차 확산에 따른 명절 대목 소비 타격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비대면 외식쿠폰 혜택을 받으려면 배달앱을 통해 2만원 이상 음식을 온라인 결제로 4번 주문해야 한다. 4번째 주문 시 이용 카드나 은행의 결제계좌로 1만원 캐시백을 받게 된다. 혜택이 적용되는 배달앱은 배달의민족, 요기요, 위메프오, 배달특급, 쿠팡이츠, 페이코오더, 배달의 명수, 띵동, 먹깨비, 카카오톡 주문하기, 배달올거제, 딜리어스, 어디go, 일단시켜 등 14개다. 정부는 지난 5월 24일부터 7월 4일까지 비대면 외식쿠폰을 1차로 지급했는데, 당시 배달 주문 실적도 이번에 합산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차 지급 때 2만원 이상 음식을 2번 시켜 먹었다면 9월 재개 이후에는 배달 주문
3분기 마지막 접종군인 18∼49세 일반 성인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접종률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1차 접종이 마무리된 50대의 접종률은 80%를 넘었고, 40대 이하 청장년층 예약률은 70%에 못 미치지만 이미 접종을 받았거나 지방자치단체 자율접종 대상에 포함된 인원까지 포함하면 최종 접종률은 8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 추세대로라면 내달 추석 연휴 전까지 전 국민 70%에 대한 1차 접종, 10월까지 2차 접종을 마치겠다는 정부의 목표는 무난히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2천834만5천45명이다. 이는 국내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의 55.2%에 해당한다. 1차 접종률은 지난 22일(50.4%) 50%를 넘어선 뒤 하루에 1% 내외로 높아지면서 6일 만에 55% 선을 넘었다. 전날 접종이 마감된 50대의 경우 27일 집계 기준으로 82.6%(724만3천374명 중 598만6천845명)가 1차 접종을 마쳤다. 마지막 날인 28일 집계치까지 포함할 경우 최종 접종
한여름 무더위가 사라진 28일 전국은 대체로 화창한 날씨를 보였으나 유명 관광지와 도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용인 에버랜드는 인기 어트랙션 대부분이 10분 내외의 대기시간으로 탑승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인근 한국민속촌도 평소 주말보다 적은 관광객이 찾아 고궁을 거닐고 천연 염색, 전통 생활 체험 등을 즐겼다. 예보와 달리 비교적 화창한 날씨를 보인 울산지역도 코로나19 확산세에 야외 활동이 잔뜩 움츠러들어 울산대공원과 태화강 대공원 등지에는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시민이 드물었다. 흐린 날씨를 보인 충북지역은 옛 대통령 전용 휴양시설인 청주 청남대에 900여 명이, 괴산호의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는 둘레길 산막이옛길에 700여 명이 각각 찾는데 그치는 등 한산했다. 인천시 남동구에 있는 백화점이나 연수구 아웃렛은 다음 달 추석을 앞두고 친척이나 지인에게 전달한 선물을 사려는 시민들로 다소 붐비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따라 외식을 자제하면서 시내 음식점과 카페는 평소 주말보다 한산한 모습이었다. 인천시 부평구에 사는 이모(39)씨는 "친척에게 전달할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 이상 접종한 사람의 비율이 국민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27일 하루 약 60만명이 1차 접종을 받았고, 약 55만명이 2차 접종까지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새로 1차 접종을 한 신규 접종자는 59만8천603명이다. 23일부터 25일까지 3일 연속 37만∼39만명대를 기록했던 신규 1차 접종자 수는 26일부터 18∼49세 청·장년층 사전 예약자에 대한 접종이 실시되자 전날까지 2일 연속 59만명 이상을 기록하며 크게 증가했다. ◇ 1차접종 2천834만5천45명, 인구 55.2%…접종 완료자 1천434만6천836명 27.9% 백신 종류별 신규 1차 접종자는 화이자 56만1천627명, 아스트라제네카(AZ) 1만9천927명, 모더나 1만241명, 얀센 6천808명이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2천834만5천45명으로,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의 55.2%에 해당한다. 누적 1차 접종자는 21일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50% 선을 넘어섰다. 누적 1차 접종자를 백신별로 보면 화이자 1천383만3천937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가 12년 만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복귀한다. 맨유는 2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B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맨유가 유벤투스(이탈리아)에 지불하는 이적료는 1천280만 파운드(약205억) 수준이며, 맨유와 호날두는 2년 계약을 맺는다. 연봉과 기타 세부 사항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호날두는 2009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이적을 위해 맨유를 떠난 뒤 12년 만에 올드 트래퍼드(맨유의 홈구장)로 복귀한다. 2002년 스포르팅(포르투갈)에서 프로로 데뷔한 호날두는 2003년 맨유에 입단,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조련 아래 6년을 뛰며 특급 선수로 성장했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더욱 빛나는 경력을 쌓아 올렸다. 발롱도르 5회 수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5회 우승 등을 일구며 축구 역사상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했다. 호날두의 맨유행은 24시간 만에 급박하게 이뤄졌다.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2018년 입단한 유벤투스에서 UCL 우승을 이루지 못했고,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4위에 그치며 7연패에 실패했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결정에도 아파트값 상승률 신기록 행진이 계속될 수 있을까?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금리인상 결정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의 급등세를 진정시킬 수 있을지에 정책당국자는 물론 아파트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의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0.40% 상승해,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9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달 중순부터 6주 연속(0.32%→0.36%→0.36%→0.37%→0.39%→0.40%→0.40%) 최대상승률 기록 행진이기도 하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말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집값이 최고 수준에 근접했거나 그 이상"이라고 경고한 뒤 오히려 상승폭을 키우는 모양새다. 서울의 경우 지난주 0.21%에서 이번 주 0.22%로 오름폭을 키우며 2018년 9월 셋째 주(0.26%)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경기도 지난달 중순부터 6주 연속(0.40%→0.44%→0.45%→0.47%→0.49%→0.50%→0.50%) 상승 폭을 확대하며 역대 최고 상승률 기록을 쓰고 있다. 최근 전
현대자동차와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화재가 최소 2곳의 LG에너지솔루션 아시아 공장과 관련돼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GM과 현대차가 미 교통안전 당국에 각각 제출한 문건을 토대로 양사가 최신 전기차 화재 사고를 LG에너지솔루션의 한국, 중국 공장들에서 생산된 리튬이온 배터리셀의 제조상 결함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GM은 지난주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LG와 GM의 전문가들이 지난달 21일 "같은 배터리셀의 두 가지 드문 제조상 결함"이 쉐보레 볼트 EV의 배터리 화재 원인으로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두 회사는 LG 오창 공장에서 제조한 배터리셀에서 음극 탭 파열과 분리막 접힘 등의 결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GM은 최근 애리조나주 챈들러에서 발생한 10번째 볼트 EV 화재 이후 "오창 공장 외에 다른 LG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에서도 결함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GM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장착된 볼트 EV의 화재 우려를 이유로 두 차례에 걸쳐 총 14만대 이상의 해당 차종을 대상으로 리콜을 단행했다. 현대차 역시 한국, 유럽, 캐나다에서 15건의 화재가 발생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