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의 약 88%가 1인당 25만원씩 받는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재난지원금) 지급 절차가 내달 6일부터 시작된다. 1인 가구는 지난 6월 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이 17만원 이하면 지급 대상이다. 4인 가구는 직장 가입자 기준 외벌이는 31만원, 맞벌이는 39만원 이하여야 한다. 지급 신청은 내달 6일부터 온라인, 내달 13일부터 오프라인으로 받으며 10월29일에 마감한다. 지원금은 신청 다음 날 지급되며 주소지 지역상품권 가맹점에서 12월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정부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러한 내용의 국민지원금 대상자 기준과 신청·지급방법 등을 포함한 국민지원금 세부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 1인 가구 6월 건보료 17만원 이하 대상…외국인도 가능 국민지원금은 기본적으로 가구소득 하위 80% 이하인 가구의 구성원이 대상이나,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에는 우대기준 적용으로 보다 폭넓게 지급해 전 국민의 약 88%가 받게 된다. 지급대상을 가르는 소득수준은 올해 6월 부과된 본인부담 건강보험료의 가구별 합산액을 기준으로 따진다. 1인 가구는 직장·지역 가입자 여부와 상관없이 6월 건보료가 17만원 이하면 지원금을 받는다. 이는 연소득 5천800만원
30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청와대 내에서 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개정안 강행 처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물밑에서 여당 지도부를 상대로 여야 간 원만한 합의를 이루도록 설득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의 이같은 기류는 전날 저녁 열린 고위 당정청 등을 통해 당 지도부에도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그동안 이번 사안에 대해 "국회에서 논의할 사안"이라며 언급을 삼갔고, 문재인 대통령 역시 침묵을 지켜왔다. 그러나 언론계와 시민사회의 반대가 점차 거세지고 야당의 반발로 9월1일 개원하는 정기국회가 초반부터 파행할 가능성까지 부상하자 청와대 내부 기류의 무게추가 신중론 쪽으로 급속히 쏠리는 모습이다. 여기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회의 초당적 협력이 중요한 시점에 여야 대치가 임기말 국정운영의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 이번 법안이 언론의 자유를 강조해온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배치되지 않는지 더 차분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도 흘러나온다. 국회 본회의에서 법안이 일방처리될 경우 문 대통령에게 '폭탄'이 넘어올 수 있다는 점도 청와대로서는 부담이다. 벌써부터 야당은 문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구하고 나선 상태다.
정부가 30일 발표한 3차 신규 공공택지의 대부분은 서울 남쪽에 들어선다. 수도권 3기 신도시가 주로 서울 동·서쪽에 포진해 서울을 동서로 넓혔다면, 이번에는 서울을 남쪽으로 확장하는 셈이다. 다만, 3기 신도시보다는 서울에서 조금 더 거리가 멀어졌다. 신도시급으로 공급하는 택지 대부분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라인에 걸쳐 있어 철도망을 통해 서울 접근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 GTX 라인 따라 신도시급 2개 택지 공급…의왕군포안산·화성진안 이번 발표에서 규모가 가장 큰 의왕·군포·안산지구는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의왕역 서남쪽에 총 4만1천호 규모로 들어선다. 586만㎡ 규모의 신도시급으로 조성되는 이 지구는 의왕시 초평동·월암동·삼동과 군포시 도마교동·부곡동·대야미동, 안산시 건건동·사사동 일원에 걸쳐있다. 부지 넓이가 여의도 면적의 2배에 달한다. 서울 남쪽 경계에서는 약 12㎞ 떨어져 있다. 동쪽은 지하철 1호선 의왕역에서 시작해 서쪽은 4호선 반월역까지 닿는 입지다. 국토부는 GTX C노선이 의왕역에 정차하고, 간선급행버스(BRT) 노선 신설 등이 들어서면 서울 강남권까지 20분대에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소개했다. 의왕역에서 GTX C노선을
자크 로게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사망했다고 IOC가 29일(현지시간) 밝혔다. 향년 79세. IOC는 이날 사인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로게 전 위원장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고 AP·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2001년부터 2013년까지 IOC를 이끈 로게 전 위원장은 재임 중 도핑, 뇌물 근절에 힘써 '미스터 클린'이라는 별칭이 붙은 인물이다. 벨기에 요트 국가대표로 1968년, 1972년, 1976년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으며, 럭비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올림픽 출전 선수 출신으로는 사상 처음 IOC 수장에 오른 그는 스포츠의학을 전공한 정형외과 의사다. 1942년 벨기에 겐트에서 태어난 로게 전 위원장은 고향에 있는 종합병원에서 정형외과장을 지내며 벨기에의 한 대학에서 스포츠의학과 교수로 교편을 잡기도 했다. 1991년 IOC 위원에 선출된 뒤 의무분과위원회 소속으로 약물 퇴치 운동에 앞장섰고, 1998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한 뇌물 스캔들이 터졌을 때는 IOC 개혁 운동을 주도했다. 2001년 당시 김운용 IOC 부위원장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누르고 조직 입문 10년 만에 위원장직에 오르고서는 부정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 리그로 꼽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200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세운 손흥민(29·토트넘)은 뜻깊은 기록을 득점으로 자축한 두 배의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손흥민은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왓퍼드와의 2021-2022 EPL 3라운드 홈 경기를 마치고 구단 공식 트위터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EPL에서 뛰는 건 내 꿈이었다. 한 클럽에서 200경기에 출전한 건 자랑스러운 일이다"라며 "사랑과 응원 주시는 팬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던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EPL 무대를 밟아 7번째 시즌의 3번째 경기에서 통산 200경기를 채웠다. 아시아 선수가 EPL에서 200경기에 출전한 건 손흥민이 최초다. 손흥민은 "(동료 골키퍼) 위고 로리스는 통산 300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나. 저에게도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이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EPL에서 꾸준히 활약하고 싶은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손흥민은 이날 전반 42분 EPL 무대 첫 직접 프리킥 골도 남겼다. 왼쪽 측면 만만치 않은 거리에서 때린 오른발 프리킥에 아무도 대처하지 못했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55%를 넘어선 가운데 3분기 주력 대상군인 18∼49세에 대한 접종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부는 18∼49세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려 내달 추석 연휴(9.19∼22) 전에 전 국민의 70%인 3천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앞으로 3주간 1차 접종자가 700만명 이상 더 나와야 한다. 하루 평균 33만명 이상이 1차 접종을 해야 하는데 최근의 접종 속도로 보면 백신만 적기에 충분히 공급된다면 달성 가능한 수준이다. 다만 최근의 모더나 백신 공급 차질 사태처럼 수급 불안이 재발하면 상황이 꼬일 수도 있다. 3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2천862만2천306명으로, 인구의 55.7% 수준이다. 주요 접종군별로 보면 우선접종 대상이었던 요양시설·의료기관·취약시설 입소-종사자, 군인, 고령층 등의 1차 접종률은 80∼90%에 달했고, 대상자만 약 724만명인 50대 일반 성인의 1차 접종률은 84.5%를 기록했다. 정부가 목표 시점으로 제시한 내달 19일까지 누적 3천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29일 신규 확진자 수는 1천600명대 초반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천619명 늘어 누적 24만8천568명이라고 밝혔다. 주말 검사수 감소 영향으로 전날(1천793명)보다 174명 줄면서 일단 1천600명대로 떨어졌다. 지난주 일요일(22일 0시 기준)의 1천626명, 2주 전 일요일(15일)의 1천816명보다는 각각 7명, 197명 적다. 그러나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가 이미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데다 내달 전국적 이동이 예상되는 추석 연휴도 앞두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다시 커질 수 있다. 이에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와 별개로 추석연휴 특별방역대책도 늦어도 31일까지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다. ◇ 지역발생 1천576명 중 수도권 1천68명 67.8%…비수도권은 508명 32.3%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1천211명)부터 54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이달 2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천417명→1천507명(애초 1천508명에
다음 달 말 종료 예정인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등 코로나19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3번째 연장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장기화 등을 고려한 조치로, 금융권 부실 누적 등의 우려로 향후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 금융권과 당국의 '연착륙'에 대한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지난 2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방역상황 등이 더 심각해진 점을 거론하며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충분히 감안한 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델타 변이 확산 우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으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 확대 등의 상황을 종합해보면 고 후보자의 발언은 사실상 지원 프로그램의 세 번째 연장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4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애초 6개월간 한시적으로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피해가 늘면서 두 차례 연장돼 9월 말 종료를 앞두고 있었다. 29일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6월 25일 기준 이렇게 지원된 금액은 총 204조4천억원에 이른다. 대출 만기 연장 192조5천억원(75만1천건), 원금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여권의 강행 기조에 일부 변화가 감지돼 개정안 처리가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5개 언론단체가 제안한 '사회적 합의기구'가 그 물꼬 역할을 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2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일단 합의기구에서 어떤 주제를 논의할 것인지를 놓고 전화로 간단히 의견을 주고받은 상태"라며 "이들이 원하는 언론개혁법 범위가 상당히 넓어 고민이지만 협의를 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사회적 합의기구'에 참여한다면 언론중재법 처리는 상당 기간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법안이 상임위 최종 관문인 법사위를 통과한 만큼 충분히 여론을 수렴한 뒤 본회의 처리에 나서도 늦지 않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도부 내에는 '8월 처리'를 고수하는 강경파도 적지 않아 강행 처리 가능성도 여전히 살아있다. 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도부가 신중 모드로 돌아선 것은 맞지만 당장 '8월 처리' 기조에서 후퇴하긴 힘든 상황"이라며 "본회의 당일 최고위 회의와 의원총회를 통해 최종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역시 고심이 깊다. 의
앞으로 주요 은행에서 연봉 이상의 신용대출을 받거나 5천만원이 넘는 마이너스통장(한도대출)을 뚫기가 어려워진다. 이미 저축은행도 '연소득 이내' 신용대출 규제에 들어간 만큼, 대다수 금융 소비자들은 연말까지 신용대출로 억대의 큰돈을 구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과 외국계 씨티·SC제일은행,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은 지난 27일 금융감독원에 신용대출 상품 대부분의 최대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앞서 금감원이 지난 13일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들과의 회의에서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의 개인 한도를 연 소득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요청하자 은행권이 이 '구두 지도'를 2주일 만에 일제히 받아들인 셈이다. 그동안 금감원은 시중은행들에 27일까지 구체적으로 신용대출 상품별 한도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담은 계획서를 제출하라며 실행을 압박해왔다. '연봉 이내 신용대출' 실행 시점은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다음 달 중순 이전에는 대부분의 은행이 규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5대 은행 중 올해 들어 가계대출 증가율이 가장 높아 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NH농협은행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