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주력 접종군인 18∼49세 일반 성인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접종 속도가 한층 빨라지고 있다. 1차 접종이 마무리되는 50대의 접종률은 약 80%에 달했고, 40대 이하 청장년층의 예약률은 70%에 가까워졌다. 내달 추석 연휴 전까지 전 국민 70%인 3천600만명(누적 기준)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고 10월까지 2차 접종을 끝내겠다는 정부의 목표 달성도 점점 현실화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고령층의 90%, 성인의 80% 이상이 접종을 완료하는 시점에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역 체계 전환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위드 코로나는 지금처럼 확진자 발생을 억제하는 것보다는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방역 체계를 뜻한다. 2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2천772만7천639명이다. 이는 국내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의 54.0%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 일요일(22일) 3만명대까지 떨어졌던 하루 1차 접종자 수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 연속 37만∼39만명대를 기록한 뒤 26일에는 60만명대로 올랐다. 50대
법원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금융 당국의 징계를 취소하라고 판결하면서 현행 금융사 지배구조법의 내용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입법 정비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은행의 금융상품 선정 절차에 심각한 흠결이 있는 등 금융기관 내부통제에 문제점이 드러나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강우찬 부장판사)는 27일 손 회장이 금융감독원장을 상대로 낸 문책경고 등 취소 청구 소송을 원고 승소로 판결하면서 "제언(提言)과 소회를 덧붙인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먼저 "(손 회장에 대한) 처분 사유 5가지 중 하나를 제외한 나머지가 인정되지 않은 근본적 이유는 금융사 지배구조법과 시행령, 관련 고시 내용이 명확하지 않은 데 있다"고 지적했다. 현행 금융사 지배구조법은 내부통제의 기준이 되는 내부규정을 마련하도록 의무를 부과하고 있을 뿐 내부통제 기준을 준수할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제재를 가할 근거가 없는데, 재판부는 이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판부는 "금융 감독 당국이 문제점에 관한 책임을 사후에 묻기 위한 방편으로 내부통제 규범 마련 의무 규정을 이용하는 것은 법치행정의 근간을 흔드는 것으로 허용해서는 안 된다
정부는 27일 아프가니스탄 카불 국제공항 인근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한 데 대해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내고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테러 사건의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면서 "정부는 어떠한 이유로도 테러는 정당화될 수 없다는 확고한 입장을 천명하며, 국제사회의 테러 척결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6일 서방이 대피 작전을 진행하는 카불 공항에서 연쇄폭탄테러가 발생, 미군 13명을 포함해 100여 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27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직 중 부친의 세종시 땅 매입에 불법적으로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정면 반박하면서 두 장짜리 편지를 공개했다. 부친 윤홍(85) 씨가 자필로 적은 편지였다. 윤 씨는 2016년 세종시 전의면 신방리의 논 1만871㎡(약 3천300평)를 사들였으며, 국민권익위원회는 여기에 농지법과 주민등록법 위반 의혹이 있다는 전수조사 결과를 통보했다. "윤희숙 의원 애비('아비'의 오기) 되는 사람입니다"라는 자기소개로 운을 뗀 윤 씨는 "평범한 노년을 살면서 황혼을 준비한 일이 이렇게 큰 평지풍파를 일으킬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출가외인인 딸자식에게 이렇게 큰 상처를 주게 되어 애비 된 마음은 천갈래 만갈래 찢어진다"며 "딸자식이 못난 애비 때문에 숱한 모욕을 겪으면서도 자식 된 도리를 다하고자 하는데, 애비 된 자가 어찌 애비 된 도리를 다하지 않을 수가 있겠나"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번에 문제가 된 농지는 매각이 되는 대로 그 이익은 전부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 부디 저의 마음을 너그러이 살피시어 제 딸자식이 아니라 모두 이 못난 애비 탓이라 여겨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27일 과거 정권에서 저질러진 불법사찰과 정치개입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시민단체들은 '떠밀리기식' 사과라며 국정원 불법사찰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국정원감시네트워크·내놔라내파일시민행동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은 사과하고, 국회는 국정원 민간인 사찰과 공작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 독립적·실질적 조사권 가진 진상조사위원회 설치 ▲ 책임자 처벌을 위해 조사 기간에 공소시효 정지 ▲ 피해자 명예 회복 조치와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에 관한 권고 등이 포함된 특별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 민족문제연구소·정의기억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모인 국정원 불법 공작 대응 네트워크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극우단체 지원과 여권 발급을 빌미로 한 재일 동포 인권 침해 의혹에 대해 국정원이 실체를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27일 과거 정권에서 국정원이 저지른 불법사찰과 정치개입에 대해 대국민 사과했다. 박 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저와 국정원 전 직원은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 엄중한 명령을 받들어 과거 국정원의 불법사찰과 정치개입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의 대국민 사과는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국정원 불법사찰 재발 방지 결의안 내용을 이행하는 차원이다. 이 결의안에는 "국정원장이 재발 방지와 국민사찰의 완전 종식을 선언하고 해당 사찰 피해자·단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박 원장은 "과거 국정원의 불법사찰과 정치개입은 청와대의 부당한 지시는 물론 국정원 지휘체계에 따라 조직적으로 실행됐다"며 "정·관계, 학계 인사와 관련 단체, 그리고 그 가족과 단체 회원까지 사찰하고 탄압했다"고 반성했다. 아울러 문화·예술·종교계 인사들의 동향 수집, 연예인 블랙리스트 작성, 친정부 세력 확보를 위한 특정 단체·사업에 대한 금전 지원 등 과거 국정원이 벌인 불법사찰과 정치개입 사례를 열거하며 "국가정보기관을 '정권 보좌기관'으로 오인하고 정권 위에 국가와 국민이 있다는 것을 망각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7일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것으로 드러나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지난 24일 충북 청주에서 식사를 함께 했던 당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정 전 총리는 27일 오후 대전MBC에서 열리는 대선주자 TV 토론회에 온라인으로 참여하며, 검사 결과는 이날 저녁 중 나올 전망이다.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만큼 자가격리 조치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앞서 김두관 의원도 아들의 확진 판정으로 자가격리 중에 있다. 정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정 전 총리처럼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경우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자가 격리가 아닌 능동 감시 대상자로 분류될 수도 있어 역학조사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팝 음악계 일각에서 제기되는 빌보드 차트 순위 조작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옳지 않은 얘기라고 지적했다. BTS는 26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빌보드는 인터뷰에서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가 싱글 차트 1위를 하는 동안 미국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와 두아 리파의 팬들이 BTS 팬클럽 '아미'(ARMY)가 차트 순위를 조작한다는 주장을 폈다고 전했다. 빌보드는 이어 BTS 싱글 곡을 구매하는 '아미'의 노력에 힘입어 "BTS가 동시대 팝가수보다 스트리밍과 라디오 방송 횟수가 적어도 차트 1위로 올라섰다"며 차트 조작 주장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BTS 리더 RM은 "공평한 질문"이라면서 1위 곡 선정과 관련해 "빌보드 내에서 어떤 얘기가 있다면 규칙을 바꾸고 스트리밍에 더 비중을 두는 것은 빌보드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곡 판매와 다운로드로 1위를 했다는 내용으로 우리와 우리의 팬들을 비난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모르겠다"며 "보이 밴드에다 K팝 그룹이고 높은 팬 충성도를 가졌다는 이유로 우리가 (공격의) 쉬운 표적이 되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BTS 소속사 빅히트뮤직 신영재 대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아프가니스탄 특별입국자 지원방안 등을 브리핑할 당시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우산을 씌워주는 직원을 두고 과잉 의전 지적이 일고 있다. 강 차관은 27일 아프간 특별기여자와 그 가족이 임시 수용시설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입소한 직후 정문 앞에서 이들에 대한 초기 지원방안 등을 발표했다. 브리핑은 10여 분 동안 진행됐다. 당시 현장에는 제법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한 직원이 강 차관 뒤에서 무릎을 꿇고 우산을 씌워준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해당 사진이 보도되자 누리꾼들은 '80년대를 보는듯하다', 무슨 이런 갑질이 다 있냐' '부모님 보시면 마음 아프시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법무부 측은 사진·영상 촬영 협조과정에서 돌발적으로 만들어진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이 많이 모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비가 오는 야외에서 브리핑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직원이 차관 옆에서 우산을 들고 있었는데 취재진이 비켜달라고 요청해 직원이 엉거주춤하게 기마 자세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리가 아파지자 직원이 스스로 무릎을 꿇고 앉아 우산만 보이도록 자세를 취한 것"이라고 덧붙
인천 을왕리해수욕장 인근에서 차량을 몰고 역주행하다가 치킨 배달을 하던 50대 가장을 치어 숨지게 한 30대 음주 운전자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구형했다. 인천지법 형사항소2부(이현석 부장판사) 심리로 27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윤창호법) 및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구속 기소한 A(35·여)씨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또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 및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교사 등 혐의로 함께 기소한 동승자 B(48·남)씨에게는 징역 6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생계를 위해 새벽 시간까지 오토바이를 몰고 배달을 하던 소중한 가장이 이번 사건으로 사망했다"며 "범행의 중대성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은 가볍기 때문에 (항소심에서) 엄중한 처벌을 해달라"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1심에서도 항소심과 같은 구형을 했고 올해 4월 법원은 A씨에게 징역 5년을, B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A씨에게 음주운전을 시킨 B씨는 자신이 직접 운전은 하지 않았지만, 운전자에 준하는 지위에 있었다"며 "B씨도 윤창호법 위반의 공동정범"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B씨의 변호